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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코시국 출국: H비자 소유자 미국 4박일정 후기 (마일로 퉁치기!)

브람스 | 2021.08.15 15:15:1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몇주 전 미국으로 가는 도중 런던에서 빠꾸 먹었었던 후기를 올렸었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8693095 

 

영주권자나 미국 시민권자분들에겐 해당사항이 아니지면 비자로 미국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중 마일리지로 미국으로 오시려면 옵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유럽을 경유해 미국으로 들어가는 여정이 그리 이상한 발상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물론 마적단의 경우에요!). 아무튼 미국으로 입국을 하지 못해서 학교측에서는 저를 무급 휴직에 올려놨고 빠른 시일내 입국을 하는 방법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였습니다. 대통령 명령에 따르면 미국 입국이 금지된 33국가를 여행 후 14일이 지나야 입국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제가 한국으로 귀국한 7월 22일 기준으로 14일이 지난 날 부터 여행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금지된 33개국을 경유하는 여정을 제외하구요). 문제는 마일로 발권할 수 있는 여정이 8월 성수기 시즌이라 많지 않아서 귀국한 후 거의 매일 온라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자리를 검색했습니다 (KE, OZ, AA, AS, 등등 제가 다수 보유한 마일을 쓸 수 있는 여정들만 계속 검색했어요). 한국에서의 일정도 많이 꼬여서 8월 5일 이후 가능한 여정은 모조리 예약/발권했었습니다 (가는 것 3-4개, 오는 것 3-4개). 

 

항공: 

최종적으로는 갈 때는 아부다비를 경유해 IAD로 들어가는 에티하드 항공 편으로 AA 마일 11만 마일로 발권했고 오는 여정은 코로나 검사 일정 때문에 확약할 수 있는 JFK-HEL-ICN 핀에어 편을 알라스카 12만5천 마일로 비즈니스 예약을 했었습니다. 사정상 미국에 오래 머물 수 없어서 최대한 빠른 귀국일정을 잡았는데 월요일 입국, 목요일 저녁 출국하는 여정으로 우선 확정해 놓고 에티하드 비행기에 탑승을 했습니다 (귀국행은 아시아나 및 대한항공 마일로 대기 예약을 목, 금, 토 다 걸어 놨었구요 - 이게 나중에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결론적으론 그저께 (금요일) 출발하는 아시아나 직항편의 waitlist가 clear 돼서 직항 타고 귀국했습니다 (비수기 적용돼서 편도 62,500 마일 차감 됐습니다! 반면 대한항공도 waitlist clear 됐는데 성수기 기준이라서 아시아나를 선택했습니다). 목요일 밤 출발하는 핀에어편은 목요일 오후에 취소했습니다. 

 

호텔: 

 

월요일 (와싱턴 DC): 그동안 묵혀 놨던 메리엇 숙박권을 워싱턴 St. Regis 1박 (마침 그날 차감률이 1박에 5만이라 숙박권을 쓸 수 있었어요)하면서 첫날 밤을 와싱턴에서 보냈고 덕분에 도착한 날 밤이랑 다음날 새벽에 백악관, 국회의사당, 전쟁기념비, 링컨메모리얼등을 돌아보는 산책을 할 수 있었습니다!). Suite Night Award를 쓸 수 있어서 Metropolitan Suite에 묵을 수 있었고 프랫회원이라 $60 크레딧을 받았습니다 (조식 룸서비스로 sirloin steak랑 베이글 그리고 에스프래소 시키니 딱 60불 조금 넘게 나왔네요). 

 

화요일 (볼티모어): 저희 학교 있는 곳인데 주로 inner harbor 쪽에서 묵습니다. 대다수 1박에 25000포인트인데 그 중에서 레비뉴로 가장 비싼 Marriott Inner Harbord에서 1박했고 코너룸 업글 받았어요. HR 업무 및 팀원들 그리고 지도하는 학생들 미팅을 화, 수 진행하였습니다. 이제것 볼티모어에서 숙박한 호텔 중 가장 괜찮았는데 특히 하버쪽 전망이 좋았습니다. 

 

수요일 (크리스티아나, DE): DC 에서 렌트카를 해서 JFK에 반납하는 여정이었는데 수요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목요일날 비행기를 타기위해 뉴욕으로 올라가는 중 잠이 너무 쏱아져서 그 지점에서 앱으로 예약해서 숙박했습니다. Fairfield Inn이었는데 레비뉴는 190불, 포인트는 17500포인트 들어서 포인트 결제했습니다. 호텔은 정말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만 잠만 자고 나오는 거라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꽁짜로 숙박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 

 

목요일 (뉴욕 멘하탄): 원래는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목요일 저녁 11시에 출발하는 핀에어를 타는 거였는데 오전까지 코로나 검사결과가 안 나와서 (화요일 오전에 walgreens, 같은날 오후에 저희학교에서, 그리고 혹시나 몰라 수요일 오전에도 저희학교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금요일 출발하는 아시아나로 최종결정했습니다 (결정하고 오후에 결과 3개 다 나왔네요! ㅋㅋ). 그래서 뉴욕에서 하루 묵게 되었는데 목요일 오전엔 뉴저지에 지인분을 뵙기 위해 있었고 오후엔 간만에 뉴욕쪽에 왔기에 우드버리 아울렛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마적단 아니랄까봐 포인트나 숙박권의 끝장을 보자는 생각으로 힐튼 숙박권 가능한 호텔을 검사했는데 Conrad NYC Midtown의 standard award 가 있어서 전화해서 예약했습니다. 레비뉴는 600불에 육박했습니다 (힐튼 숙박권을 어떻게 쓰나 걱정했었는데 한방에 해결했습니다). 힐튼 다이아 조식 정책이 바뀌어서 여기도 딸랑 $25불 크레딧을 줬는데 사용도 못했습니다 (시간도 시간이었고 메뉴에 보니 베이글이 12불, 거기에 기본 서비스 차지가 10불... ㅠㅠ 그러면 제가 돈을 더 내고 베이글을 먹게 되는 셈이더라구요 ㅠㅠ). 방은 아주 편안했고 스위트 형으로 좋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센트럴 파크 산책을 할 수 있는 여유로움과 Surface Pro 7 을 Microsoft store에서 교환 받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제가 있어서 워런티 기간 중에 교환) 전국에 유일한 현장 스토어가 호텔 근처에 있어서 새 컴퓨터로 바꿔온 것은 덤에 덤이었네요!  

 

렌트카: 아마 이번 여행에서 제가 가장 많은 돈을 지불한 항목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가장 저렴한 기아 리오를 빌렸는데 편도 차지도 그렇지만 3일 빌리는데 총 416불 (세금포함) + 35불 주유비가 들었습니다. 톨비까지 고려하면 아마도 500불 들었는 것 같아요. 코로나 전에 편도로 빌려서 뉴욕까지 가면 5일을 빌려도 300 안 넘었는데 역시나 코로나로 인해 렌트카 대란이 가격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400대로 구한 것도 '저렴하게' 구한 것이 다른 agency는 최소 600불 정도 나오더라구요 (할인 조건 포함해도).  차량 상태는 정말 안 좋았습니다. 청결도 문제가 많았고 (제가 가지고 있던 안심물티슈로 핸들을 닦으니 시커멓게 나오네요 ㅠㅠ)... 승차감도 꽝이었습니다만 기본은 해 주었기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미국 입국 및 한국 귀국:

아부다비에서 미국 pre-clearance를 했고 secondary screening 이 있었으나 큰 문제 없이 통과했습니다 (최근 제가 영국과 핀란드를 들렀던 기록에 대해 물어 봤습니다). 한국에서 아부다비 가는 비즈니스에는 6명 정도 밖에 탑승을 안 했으나 미국행은 만석이었습니다! 비즈니스를 탄 것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고 감사히 그리고 편안히 와싱턴 까지 비행했고 preclearance 덕 분에 도착해서 바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입국할 때 코로나 음성 검사결과가 의무인 것과 (내국인은 7월 15일자) RT-PCR결과만 허용 (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하는 점이 이번 여행에 가장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미국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부터 코로나 검사 계획을 세워서 총 3번의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모두 아이러니 하게 목요일 오후 12시 넘어서 나왔네요. 검사 자체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돼서 다수 검사를 하였지만 금전적인 부담이 전혀 없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앞전에 헬싱키에서 300유로 주고 검사한 것에 대한 보상일까요? ㅋㅋ). 다행히 아시아나 대기 예약걸어둔 것이 확약됐고 금요일 밤 헬싱키 경유 핀에어편도 좌석이 여유로와서 검사결과가 하루 늦는 것에 대한 부담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만 검사 결과가 늦어져서 계획대로 여행을 못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인천에서는 출발할 때 제 옆에서 체크인 하시던 부부가 미국으로 입국하지만 아부다비 경유에 필요한 RT-PCR 결과가 아닌 Antigen test 결과를 가지고 오셔서 출발하지 못하셨네요. 

 

한국 입국은 정말 편했습니다. 제가 탑승한 비행기가 50분 일직 도착했고 제가 1번으로 나와서 대기 줄이 짧았습니다 (제 뒤로는 거의 200명이 순식간에 서 계셨습니다 ㅠㅠ). 아직도 예비군 신분이라 얀센백신의 혜택을 돈독히 보고 있습니다 (지난번 헬싱키에서 입국할 때, 한국으로 귀국할 때). 저는 자가격리엡만 깔고 정보만 준 후 입국 후 아무런 제제없이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보건소에서 연락왔고 7일차 검사 음성만 나오면 완전 자유입니다. 오늘도 아들과 함께 집 앞에 산책가고 자유인으로 잘 보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최대한 방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집에서도 아이와 함께 하거나 다른 사람이 있으면 마스크를 쓰고 7일차 까지는 다른방 다른 화장실을 씁니다). 

 

코시국에 여행하시기에 앞서 고려하셔야 할 부분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추려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입국하고자 하는 국가의 코로나 관련 입국 조건에 대한 확실한 인지 (코로나 검사 법 및 백신접종 유무)

2) 환승지의 코로나 검사 조건 (특히 검사법에 대해서 유의하셔야 할 듯 합니다)과 여행전 탑승객 등록절차 여부 (런던의 경우 환승자도 탑승객 정보를 영국정부에 온라인으로 기제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 입국하시고자 하는 나라의 환승국에 대한 입국 조치에 대한 것 (예. 저의 첫 미국 입국시도)

3) 한국으로 귀국하실 때 코로나 검사 타이밍 (출발항공편기준 3일 내 검사 결과를 허용하는데 금전적인 부분이 문제가 되시지 않으시다면 가급적이면 2-3군데에서 출발 4일 전 부터 검사를 차례로 받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혹여나 모르니 무료검사이면 출발 2일 전에도 받아 놓으시는 것이 좋을 듯 해요 (항공기 지연으로 인해서 당일 출국하지 못하시는 경유가 생겼을 때 1+ day 의 여유가 생깁니다). 

4) 그리고 여기에 항공기 지연이나 취소에 따른 여정의 문제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도쿄를 경유하시는 분리발권의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분리발권은 코시국 전에도 irregular operation시 여정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데 코시국에는 환승지에서 고립되는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나리타의 경우 미국으로 오시는 여정일 경우 나라타 발 미국행 비행기가 다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한국으로 귀국 시 나리타를 경유하시는 경우 굉장히 신중히 결정하셔야 할 듯 합니다. 한국으로 오는 적절한 연결편이 에티오피아 항공 편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에티오피아 항공편이 취소되는 경우 일본에서 격리를 하시거나 공황 환승지역에서 노숙을 하셔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겠네요 (오히려 이런 경우 노숙을 할 수 있는 것이 더 나은 상황이지만 공항환승 대기공간에서 머물 수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할 듯 합니다). 

 

 제 경험이 코시국에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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