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 썼던 Air France 라운지를 나와
게이트로 이동하였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프리스티지 석을 이용하는 것이라 두근거렸습니다.
발권은 대한항공 마일리지 62500로 편도발권 하였습니다.
기체는 Boeing 787-9 입니다.
퍼스트 좌석이 없고,
프리스티지 좌석이 2-2-2 배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양쪽 두 열들은 지그재그로 배열되어 있는 반면,
가운데 두 열은 나란히 배열되어 있습니다.
프리스티지 스위트라 180도로 누울수 있었습니다.
좌석 앞쪽에는 상당히 큰 모니터와
다리를 올려둘 수 있는 발받이가 있습니다.
모니터와 좌석 사이 거리가 꽤 멀지만,
화면이 커서 영화 보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모니터 아래에는 수납공간이 있어서,
편하게 개인용품들을 넣어 둘 수 있었습니다.
리모콘은 터치스크린 형식인데,
터치 감도가 너어무 떨어져서 이용하기 불편했습니다.
좌석 조정은 위쪽 3버튼에 pre-set 되어 있는 각도로 바꾸던지
아래 버튼들로 manually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창문은 버튼을 통해 투명도 조절을 할 수 있었습니다.
완전히 변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리긴 했지만,
불투명하게 하면 외부 빛이 상당히 잘 차단되었습니다.
어메니티 파우치, 헤드셋, 슬리퍼가 제공됩니다.
신고왔던 신발은 발받이 아래에 모셔두고,
슬리퍼를 신고 다녔습니다.
헤드셋은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되어 있었으나,
귀를 다 커버하지 못하는 크기에,
노이즈 캔슬링 성능도 그리 좋진 않은 것 같았습니다.
어메니티 파우치 내 구성품입니다.
치약, 칫솔, 구두주걱, 빗, 세면용품, 안대가 들어 있습니다.
뭔가 고급스런 느낌은 부족합니다.
이륙후 얼마 뒤, 식사 메뉴를 주문받습니다.
첫끼와 두번째 끼니 메뉴를 한번에 주문받아갔습니다.
저는 첫끼는 안심 스테이크를 미디움으로 (미디움~웰던 사이 선택 가능),
두번째 끼는 갈비찜을 선택했는데,
이후에 승무원분이 오셔서
갈비찜 주문이 너무 많아서 변경이 가능할지 여쭈셨고,
승무원 분들 고생하는게 보여서 별말없이 변경해주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고글/마스크/장갑/방역비닐복 상시 착용하고 계시더라고요...)
이후에 제 자리 오실 때마다 메뉴 변경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식사시간이 되면 식탁에 테이블보를 세팅해 줍니다.
빵은 트레이에 3종류를 보여주시며, 한가지를 고르게 하였습니다.
적당히 맛있어 보이는 고르고,
샴페인을 한잔 부탁드렸습니다.
전반적으로 스타터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메인요리 나올 때 포트와인을 주문해서 곁들였습니다.
메인요리인 안심스테이크는 미디움이라기엔 좀 더 익혀져 있었지만,
적당히 먹을만한 굽기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다만 간이 좀 쎘습니다.
감자는 제가 좋아해서 그런가 매우 맛있었습니다.
푸석푸석한 느낌 없이 괜찮았습니다.
후식이 나올 때는 글렌피디 한 잔을 얼음없이 부탁드렸습니다.
치즈가 막 맛있진 않았지만,
글렌피디로 식사를 마무리하는데 적당히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나옵니다.
바닐라와 초코 중 선택 가능했습니다.
영화보고 한 숨 자다가 일어나서 라면을 주문했습니다.
첫 프리스티지 라면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북어가 들어가 있고, 적당히 얼큰한 게 너무 맛있었습니다.
도착 2시간 30분 전에 두번째 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빵을 선택 가능했고,
첫번째 식사에서 나왔던 3종류와는 다른 3종류가 제공되었습니다.
화이트 와인을 같이 부탁드렸습니다.
메인요리는 살짝 데친 야채와 매시드포테이토와 같이 나왔는데,
별로였습니다.
갈비찜에서 바꾸지 말았어야 했나...ㅠㅠ
마지막 후식으로 나온 과일도 퀄리티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당도가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식사를 마치니, 슬슬 인천공항에 도착하더라고요...
14시간의 비행이 훌쩍 끝난 느낌이었습니다.
이코노미에선 시간이 그리도 안 가던데,
프리스티지는 벌써 도착인가? 하는 느낌이더라고요...
코시국에 프리스티지석 장점 중 하나가
도착후 우선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리기 때문에,
길어진 수속줄에 앞쪽에 설 수 있었습니다.
제 뒤쪽으로 줄이 쭈욱 늘어나는 걸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했던 첫 대한항공 프리스티지 경험이었습니다.
미국 돌아갈 때는 에어캐나다 비즈니스인데,
별로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 이미 기대가 많이 안되네요...
이후 글들엔 한국 내 호텔과 음식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비즈 후기 잘봤습니다 ㅎㅎ
라면에 김치인데 ㅠ 댄은 .....국적기임에도 불구하고 없다는게 함정이죠~
789 참 실내공기도 그렇고 소음이 참 없는 항공기입니다
확실히 김치가 아쉽긴 했어요
갑자기 든 생각이.. 옥색 ..? 촌스럽다 라는 느낌이 (느닷없이 갑자기 불현듯) 드네요
코시국에 어울리는 의료진 가운 색상 아닙니까? ㅋㅋㅋㅋ
부럽..^^ 시간되시면 자가격리 후기도 올려주새용..ㅎㅎ^^ 즐거운시간되세용
후기 감사합니다! 와인이 종류당 한가지씩뿐이네요 :(
주류구성이 좀 갸우뚱 거리게 만들긴 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와인 구성이 넘 적고, 위스키 쪽은 약간 괜찮은데 다른 양주들은 그냥 칵테일용의 등급 낮은 것들이고..
저도 곧 댄공 같은 노선인데 기대를 말아야 하나봅니다. 코시국이라 힘들게 직항 비즈타는데 좀 많이 후지네요. 아나가 역시 갑이군요. 그렇지 않아도 궁금했었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전 나름 만족하긴 했습니다. 사진으론 담긴 힘들지만 역시 국적기 스튜어디스분들이 엄청 친절하셨던 점들이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좀 부족한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로 커버하는 느낌? 근데 확실히 삐까번쩍한 다른 항공사 후기들하고 비교하면..ㅠ
갈비찜도 몇덩어리 없고 또 많이 딱딱해서 별로입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니 너무 아쉬워 마세효!
그나마 다행일지, 괜찮은 메뉴가 적어서 슬퍼해야 할지..ㅠ
잘보았습니다. 왠지 공대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글이네요. 신뢰가 갑니다. 헿
공돌이라 머 어쩔 수 없..
크으 라면!! 역시 국적기의 장점은 저 라면이겠지요. 후기 감사합니다!!
라면에 더해 승무원들 친절함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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