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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은퇴]
은퇴 후 알아야 할 제도: 메디케어 IRMAA

도코 | 2021.09.19 23:18:1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부제: IRMAA는 얼마?)

 

서론:

은퇴 전에는 열심히 저축하고 투자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면, 은퇴 후에는 세금도 잘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은퇴 후에는 '소득'의 큰 비중이 모아둔 자산에서 뽑아서 실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어떻게 뽑는가에 따라서 전액이 일반소득세로 부과될 수도 있고, 큰 부분이 면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검소한 은퇴를 할 경우, 사실 세금혜택도 꽤 많고 세금문제를 놓고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지만, 비교적 자산이 풍요로울 경우 그만큼 전략적으로 접근하는게 절세차원이나 노후자산관리 차원에서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Social Security는 몇살부터 받으면 좋을지, Medicare는 어떤 옵션이 좋은지, RMD는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long term care 문제는 어떻게 해야할지, Roth conversion은 어떻게 언제 할지 등등... 많은 토픽들이 있겠고, 사실 나이가 들 수록 옵션도 줄어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면 큰 도움이 안될지언정, 최소한 알고 선택하는게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 중에 오늘은 메디케어 비용, 특히 IRMAA에 대해서 소개해드립니다.

 

Medicare Part A, B, C, D 간략 소개

사실 메디케어는 좀 복잡해서 이 글에서 설명하기는 너무 방대할 것 같지만, 그래도 IRMAA가 메디케어 관련 제도라서 약간 설명을 해야하겠네요. 메디케어는 연방정부에서 운영하는 의료보험(이며 참고로 메디케이드랑은 다른 제도)입니다. 메디케어는 disabled이 아닌 경우, 정확히 65세되는 달 부터 커버될 수 있는데, 메디케어는 옵션 부터 복잡하게 Part A, B, C, D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장 쉽게 정리하자면 Part A + Part B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의료보험입니다. 그리고 Part D는 Prescription Drug Coverage입니다. 별도로, Part C는 Medicare Advantage라고 해서 Part A + Part B + Part D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의료보험회사들의 상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미국에서 소셜연금 받을 수 있으면 Part A (hospital insurance)는 인컴과 무관하게 무료로 커버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신 Part B (medical insurance)와 Part D (prescription drug)쪽은 인컴에 따라서 내야하는 premium이 다른데, 바로 이것을 IRMAA (Income-Related Monthly Adjustment Amount)라고 합니다.

 

IRMAA 비용

 

일단 IRMAA포함한 Medicare Premium 표 한번 보겠습니다:

 

2021_IRMAA.jpg

 

 

기본적으로 22% 소득세 구간에 있으면 메디케어 Part B + Part D가 최소 금액으로 책정됩니다. 부부가 둘 다 65세라고 가정했을 때 일년에 한사람당 $2,179이고 2인 기준으로 $4,358를 지불하게 됩니다. 꽤 저렴하죠!

 

그런데 IRMAA가 적용되는 소득세 24%구간부터는 MAGI에 따라서 IRMAA가 많이 붙어서 1.4배 - 3배까지 내야하고, 최대 소득 구간에서는 기본 메디케어의 3.5배 가깝게 내게 됩니다. ㄷㄷ 소득이 많은 것은 성공했다는 의미로 생각해서 성공의 댓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보고 이 IRMAA만 놓고 생각을 하면 분명 아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맥스구간의 경우, 기본적으로 은퇴를 20년 넘게 잡는데 은퇴 후에 매년 $75만불이상을 이렇게 매년 뺀다면 총자산이 최소 $15 million이라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사실 이런 분들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이 정도 자산이 있다면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절세를 했으리라 믿고, 그런 분들에게 이 정보는 큰 의미가 없겠죠. ㅎㅎ 

 

하지만 메디케어 관점에서만 봤을 때 중요한건, IRMAA를 더 많이 낸다고 해서 더 좋은 메디케어 혜택을 받는게 아닙니다. 동일한 혜택을 그냥 더 비싸게 내는 것 뿐입니다. 동일한 의료보험을 몇천불 더 내는건 충분히 불필요하고 배아플만 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IRMAA를 피하는 것은 어려울까요? 물론, 사람마다 씀씀이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IRMAA를 trigger하는게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ㅎㅎ

 

고려사항 1: 가장 간단하게, 과연 은퇴 후 생활하는데 얼마가 필요한지 생각해보시는 것에서 시작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은퇴 전에는 자녀 학비에 돈도 많이 들고, 모기지도 갚아나가고 그러다 보면 생활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은퇴 후에는 최대 2인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생활비가 생각보다 많이 안들 수 있습니다. 어림잡아 현재 달러 기준으로 웬만한 은퇴 생활하려면 연간 10만불 전후로 어느정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보다 훨씬 적게 쓰는 분이 일반적일것 같긴 합니다.

 

고려사항 2: 평상시에는 10만불 전후로 생활비용이 충당된다고 봤을 때, 가끔 목돈 나가는 일도 생기겠고, 여행도 열심히 한다면 추가적으로 2-3만불의 돈이 필요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매년 5만불이 더 필요하다고 해도, 총 15만불입니다. 하지만 이 구간에서 조심해야하는게 IRMAA표는 MAGI기준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은퇴계좌를 오로지 traditional에만 몰빵했으면 MAGI의 전 금액이 1:1로 구성이 되고, 또한 세금도 내야하니까 자칫하면  "빼박"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제가 항상 언급하듯이 어느정도 골고루 Roth에도 투자했고, taxable에도 모아뒀다면, 이런 계좌에서 목돈을 빼는 옵션을 통해서 MAGI를 최소화할 수 있겠죠. 

 

IRMAA 그까지것 3-4천불 더 내지...라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관리 조금만 꼼꼼하게 하면 세금을 3-4천불 절약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이 됩니다. 그 3-4천불로 손주들이랑 아이스크림 매일 사먹고 좋은 시간보내도 되는데 차라리 정부에게 주겠다면 쩝....ㅎㅎ

 

그래서 어쨌든 조절만 잘 하면 IRMAA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해도.... 간혹 너무 돈이 많아서 IRMAA빼박이신 분들은 그냥 성공의 댓가 지불한다고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그렇게까지 성공(?)할 바에는 차라리 미리 은퇴하는 옵션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IRMAA 책정 방식

사실 이 글을 쓰는 핵심적 이유는 IRMAA를 어떻게 책정하는가를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 IRMAA책정의 기준년도는 해당년도가 아니라 65세 되는 해의 2년 전인 63세되는 해의 소득이 기준이 됩니다.***  마치 자녀 대학금을 위해 FAFSA/CSS Profile을 준비하기 위해서 base year인컴을 고려하는 것과 매우 비슷합니다.  65세 되어서 아차차 하는 것 보다 미리 63세가 되는 해 부터는 MAGI가 불필요하게 부풀지 않도록 관리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은퇴한 후에는 언젠가 소셜연금을 받아야할테고, Traditional 은퇴계좌에서 돈도 빼야할테고, 또 Roth conversion도 하고 싶은 분도 많을테고, 72세 부터 또 하나의 빼박제도인 RMD도 신경써야 하겠죠. 이 모든 것이 taxable소득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59.5세 - 72세 사이에 최대한 taxable income을 잘 smooth하게 만드는 게 좋아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몇가지 실행가능한 (actionable) 아이디어들:

- Traditional에 돈이 72세 쯤에 $1 million 이하로 만들 수 있으면 72세 이후에 IRMAA 부담 덜을 수 있음

- Roth conversion을 좀 많이 하려면 62세까지가 sweet spot (ACA premium subsidy를 놓치겠지만)

- 60-72세 사이에 Traditional에서 소득세 브라켓 12% (혹은 max 22%구간)에서 최대한 많이 뺄 것

- 은퇴 후 간혹 필요한 몇만불 단위의 목돈은 Roth 계좌나 taxable에서 뺄 수 있도록 계획 (필요할 때 까지 빼지 말 것)

- 소셜연금을 몇살 부터 받을지도 taxable 소득 계획에 포함할 것

 

맺는말:

 

매일 열심히 일을 하면서 저축도 하면서 은퇴만 하면 모든게 편할 것만 같았던 분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어 드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리 알아서 어느정도 계획을 하는게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뒷통수 맞는것보다 낫다고 생각되어서

꽤 지루하고 지뢰 같은 제도인 IRMAA는 과연 얼마인지 소개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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