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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한국에서 현대 차 카드로 구매한 이야기

kaidou | 2021.10.04 17:40:4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예전글에 이어서 조금 자세히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차가 한대 더 필요하게 되어서 인생 처음으로 국산차 (제 입장에선 외제차이지만 ㅋㅋ)를 사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차 vs 독3사 vs 미국차

한국에서의 독3사, 특히 벤츠의 위치는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언젠가는 다 벤츠로 간다는 말마저 들었을까요.

다만 대기 시간도 길었고, 그냥 유럽이나 미국에서 사는게 더 편하겠단 생각이 들어서 아예 고려도 안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차, 특히 테슬라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대구센터 직원이랑 친분도 있고, 그 외에 커뮤니티 멤버들과도 교류를 많이 해서..ㅜㅜ.

그럼에도 이번에는 미국차를 안했습니다. 테슬라 타보니 알겠더군요. 아무리 차가 잘 나가고 좋아도 자주 고장이 나면 골치가 아프다는걸. 최소한 한국에서는 미국차를 안 고르게 되었습니다. 

결국 남은 선택은 한국차, 즉 현기,제네시스, 아님 르쌍쉐 였습니다.

한국차를 사게 됨으로써 생기는 이득이 생각보다 컸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에서의 편의성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기능이 한국에 맞춰진 최신 국산차를 적당한 가격에 사서 타고 언젠가 떠날때도 무난하게 처분하고 가고픈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고국에 대해서 애국하고픈 마음도 있었고, 마침 환율도 유리했기에 미국 카드로 사는걸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중고차 vs 신차

사실 중고차에도 큰 거부감은 없었지만 코시국때문에 터무니없는 가격들이 많아서 그냥 쳐다도 안 보게 되었습니다. 안전사항 관련도 신차들이 월등히 좋고, 가격차이가 그다지 크게 안 났던지라 제 경우는 고민할것도 없이 신차였습니다.

 

전기 vs 하이브리드 vs 가솔린

당연히 전기차, 특히 아이오닉5나 EV6를 처음에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높은 차가격에 저는 보조금을 받는게 해당사항이 없었던지라 매력이 없어서 전기차는 접게 되었습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는 큰 고민을 했지만, 제가 주행거리가 그다지 길지 않아서 (일년에 1만 km 미만) 큰 매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솔린으로 결정했습니다.

 

차 고르는 과정

한국에서 차를 사는건 미국에서 사는거랑 좀 많이 달랐습니다. 

일단 차 쇼핑을 시작해야 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차급이랑 옵션을 확실히 아는것도 중요합니다.

 

신차의 경우, 미국처럼 딜러십 매장에 몇십 몇백대가 있는게 아닌지라 시승도 좀 해보고 후기들도 많이 읽어봐야 합니다.

특히 관심있는 차종은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정보를 찾아보시는걸 매우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제가 관심있었던 차종이 좀 많았습니다. 아반떼 (미국에선 엘란트라), 쏘나타, 그랜져 (미국엔 없음), 그리고 GV70 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필수로 생각했던 옵션은 스마트센스 (주행보조 기능), 열선/통풍 시트, HUD (헤드업 디스플레이), LCD 클러스터 정도 였습니다.

요즘 차가 예전이랑 너무 달라졌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2014년에 차 구입할때만해도 저런 기능들은 생각도 못했는데.. 현기차들은 옵션에 한해서는 고르는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차를 고르는 과정도 시승을 하나씩 해보고 후기를 열심히 읽어보면서 했습니다.

 

GV70

솔직히 와이프랑 가장 맘에 들어하던 차는 GV70었습니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도 극찬을 받았던 디자인이고 벤비아 뺨을 치고도 남는 고급스러움 등등이 저희를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긴 대기시간 (신차출고 4-5개월 기본, 썬루프 넣으면 1-2개월 추가) + 공명음 이슈 (커뮤니티에서 많은 분들이 불평하는 부분) 때문에 결국은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전시차의 경우는 옵션이 너무나 괴팍했던지라 더더욱 구하기 힘들었구요.

 

그랜져(르블랑)

그랜져, 특히 르블랑 트림은 3800-4000만원정도의 가격대로는 최강의 가성비 + 사이즈, 그리고 한국의 영원한 No.1 이기에 저도 마지막까지 매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다만 GV70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긴 대기 시간 (4-5개월 출고 + 파썬은 1,2개월 추가), 그리고 약간의 아버님 차 선입견 (;;;;)이 있기에 결국은 포기하게 된 차입니다.

 

아반떼(엘란트라)

아반떼(엘란트라)는 정반대로 너무나 작은 실내공간 + 의외로 긴 대기기간 때문에 쉽게 포기했습니다. 디자인은 매우 잘 나온 차였고 막말로 싼마이 (;;)로 굴리기 좋다 생각했는데 재고가 없으니 다시 한번 포기 ㅋ;

 

쏘나타 센슈어스

쏘나타의 경우는 어떤 의미에서는 좀 애매한 위치의 차였습니다. 그랜져랑 의외로 큰 차이가 안 나는 가격대였고 (풀옵의 경우), 앞면 디자인이 좀 호불호가 심했습니다. 그래서 2021년에 모든 기종을 센슈어스화 시켰는데 전 막상 매장에서 차를 보고 시승을 해보니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딱 적당한 중형 사이즈, 그리고 재고가 좀 있는 편인지라 재고할인도 꽤 받는게 가능했고, 제가 원하는 모든 옵션이 있는 차에 무난한 색상이 바로 출고가 가능하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어서 고민끝에 이 차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제과정

이젠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어떻게 미국 카드로 샀냐?' 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일단 일시불로 차를 사셔야 하는 만큼, 한도가 그만큼 높은 카드, 아니면 아멕스 플래티넘같은 차지카드가 필수입니다. 

플래티넘의 경우는 Purchasing Power 라는게 있는데 이걸 통해서 미리 차가격을 넣어보시고 승인이 나면 그대로 긁어버리면 됩니다.

일단 처음에는 현대 웹사이트에 나온대로 미국 카드로는 결제가 안되고, 송금을 하던지 아니면 한국은행을 통해서 결제를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카드로 한방에 긁어버리는게 가장 편하고 확실했던지라 강하게 밀고 나갔고, 나중에는 안 사겠다고 포기선언(;;)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었고 결국에는 카마스터 (딜러)가 나중에는 현대 본사랑 아멕스에 연락을 해서 결제 승인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보다 자세한 내용은 저도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하나 확실한건, 엄청나게 발품을 팔아서 제가 차를 사는게 가능하게 해주셨다는 겁니다. 내심 매우 감사했습니다.

참고로 전 취득세를 내지 않아서.. 생각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환율도 저한테 매우 유리했고, 재고할인 + 여러 프로모션 등등이 겹쳐서 원래 가격보다 최소 10%정도를 싸게 구매했습니다. 캐시백 카드를 물어보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런 카드 할바에 미국카드로 한방에 결제하는게 저한테는 월등히 큰 이득입니다.

 

차 운전소감

 

단점

저의 다른 차가 테슬라인지라.. 솔직히 주행감 자체는 많이 별로입니다. 전기차 운전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밟으면 바로 치고 나가는 그 기분이 어떤지 ㅜㅜ.  

현대의 주행보조 시스템도 아무리 최신차여도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에 비하면 상당히 별로입니다. 차선 유지하는 것조차도 살짝 불안불안하고, 왠만한 커브가 나오면 거의 무조건 시스템이 꺼지게 되더군요. 

유류비도 전기차에 비해서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 아무리 슈차가 무료라고는 하지만 1kw당 평균 300원을 낸다고 가정하고 1kw이 대략 4-5 km를 간다고 가정하면 100 km에 7000-8000의 충전비용이 나오게 됩니다. 기름의 경우는 제가 미군부대로 주유한다 치더라도 100 km에 대략 11000-12000원 정도가 나오게 되니..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장점

단점을 제외한 모든게 사실 장점이기도 합니다. HUD를 비롯한 여러가지 옵션들은 제 운전을 더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더이상 전화 네비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도 하구요. 사방 팔방에 블루핸즈가 있어서 정비 하기에도 매우 유용합니다.

 

 

이렇게 글을 마무리합니다. 부디 한국서 차를 사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음 하는 바램이고, 만약 미국카드 (특히 아멕스)로 차 구매하고픈데 카마스터랑 우겨곡절 겪기 싫으신 분께는 제 카마스터 연락처도 개인적으로 드리겠습니다.

 

IMG_3797.JPG

처음 받아서 비닐 뜯을때는 언제나 기분이 좋더군요 ㅋ.

 

IMG_3803.JPG

앞면은 모르겠는데 뒷모습은 매우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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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사진으로는 HUD가 나오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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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채울 경우 728 km를 가게 되더군요.

 

IMG_3870.jpg

(옆면 사진이 없어서 이거만 다른 곳에서 퍼왔습니다) 앞모습은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합니다. 메기라는 불명예스런 별명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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