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이 워낙 인기다 보니 딸내미가 갑자기 오늘 낮에 친구집에 놀러가는데 뽑기 좀 만들어 줄수 있냐고 물어 봅니다. 아마존에서 달고나세트를 판다는 얘기를 들어서 검색 해보니 배송이 며칠 걸린다고 합니다. 오늘 만들어야 하는데.. 뽑기는 recipe 가 워낙 간단하기에 동네에서 필요한 준비물을 구해 봅니다.
국자와 cookie cutter 만 구입했고 나머지는 집에 있던 것들이라 바로 도전해 봅니다. 뽑기를 해본지 오래 지났지만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하얀 설탕이 스르륵 녹으면서 달콤한 냄새가 납니다. 소다를 살짝 넣고 휘저으니 서서히 부풀어 오면서 얼추 완성이 됩니다.
타기전에 언능 종이호일에 뽑기를 부어주고 어느 정도 말랑말랑하게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베이킹 소다를 바른 도시락 바닥으로 지긋이 눌러줍니다.
그리고 cookie cutter 로 모양을 잡고 다시한번 세게 눌러 주면 완성입니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첨에 실수가 좀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뽑기를 해서 먹어보니 맛 만큼이나 그 달콤한 냄새도 강렬한 기억으로 돌아 옵니다.
석유곤로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뽑기와 달고나를 해 먹던 기억, 뽑기 아저씨는 언제나 살짝 금만 그을 정도로 살짝 눌러 줬던 기억, 집에 있던 국자를 다 태워먹고 엄마한테 혼 났던 기억, 그리고 그 시절 골목에서 친구들과 했던 놀이들.
참 아무것도 아닌데 아침부터 뽑기 한판에 맘이 푸근해 집니다.
사진 안 보여요... ㅠㅜ
이제 보여요
좋은 팁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오징어게임에 나온 honeycomb (이라고 부르네요 ㅋㅋ) 만들수 있냐길래, 조만간 시간 내서 만들어서 뿌려야겠네요.
코비드때 달고나커피 유행할 때 엄청 만들어먹었는데 어제피투가 간만에 요구해서 만들어먹었네요 ㅎㅎ
팁을 드리자면
불은 센불로 하셔도 되는데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 불 위에서 녹이지 마시고 녹기시작하면 불 밖으로 빼서 녹이다가 조금 굳는다 싶으면 다시 불위로 올렸다가 뺐다가를 반복하시면 타지 않아요^^
그리고 설탕 덩어리가 없을 때까지만 녹이시고 베이킹소다넣으시고 불 밖에서 빠르게 저으시면 부풀어오릅니다
저도 아마존에서 구입해서 매일 열심히 만들어 먹고 있어요 애들도 참 좋아하네요 근데 더 좋아하는건 치과 하는 친구네요 ㅋㅋㅋ
설탕 덩어리라 치아에 안 좋긴 하죠 ㅋㅋ
오랜만에 하셔서 옛날 실력 안나오신거 같네요. 연탄 불에 잘 저어줘야죠 ㅎㅎ
달고나 만들때 황금비율
물:설탕:소다 = 10:20:1
물 설탕 같이 넣고 옅은 갈색으로 변하면 불끄고 소다 저으시면 끝. 실패 할수가 없어요.
울집 진상 틴에이저 나도 안본 오징어게임 보고 해보고 싶다고 하는데 저희도 해봐야겠네요.
진상 틴에이져라는 표현에 빵 터졌네요. 하하....
저희 큰애가 밤마다 몰래 뽑기 만드느라 집에 있던 설탕을 다 써 버렸어요. ㅎㅎ
이제 따님이 핑크 츄리닝을 입고 이걸 들고가시면 완벽.... 너프건도 하나 추가....
우산이 없으므로 꽝!
아참 한국에 가보니 압구정동 카페 골목 앞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이걸 팔고 있으시더군요.
이번여름이니 오징어게임 나오기 전.
그분들은 선견지명이 있으셨던 걸까요?
아마도 대박 나셨을듯.
그런데 하나에 \1500 씩에 파시더군요. 너무 비싸지 않나 하는 생각이.. 어렸을때에는 50원이였는지 그랬던거 같은데..
저도 오징어게임보고 집에서 만들었습니다 ㅎㅎ 길거리 나가니 은색통에 담긴 달고나 7000원에 파네요 ㅎㅎ
저희 동네에서는 "띠기" 라는 이름이었어요.ㅎㅎ 새록새록
정말 잘 만드셨네요.아이들 엄청 행복했을듯요.추억이 새록새록. 학교다녀온 중학생아이가 학교 선생님이 딱지를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하나씩 주었대요. 어릴적 놀이를 지금 이 시대에 미국의 젊은 선생님이 만들어 주다니..정말 세상에나
아이는 발음도 부정확해서..닥지 라고..딱지라고 다시 알려주고 했네요
근데 베이킹 소다는 청소용 소다랑 먹는 소다가 같은 건가요?
청소용으로만 사봐서 먹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만들진 않았지만 이 동영상에 설명이 잘 나와 있더라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josGSSrxxuA
오징어게임이 정말 인기가 많나 봅니다 ㅎㅎ 전 어렸을때 달고나보다 달고나 빵을 더 좋아했던 기억이 있어요. 엄마 몰래 국자로 달고나만들다가 국자 여럿 태워먹었던 기억이 있네욤...ㅋㅋ
설탕 다 녹고 나면 소다 섞을땐 불에서 떼도 됩니다.
달고나는 연탄불에 만드는거 아닌가요? ㅎㅎㅎ
으와, 비주얼이 좋네요. 어릴 적에 미국 오고 처음 몇년 가량은 집에서 뽑기 만들어 먹은 기억이 스물스물 나요. 뽑기 전용 국자와 소다가 아예 있었어요. ㅋㅋㅋ 그런데 지금 가진 스토브는 전기에요... ㅠㅠ
할로윈때 타임스퀘어 나가서 좌판깔고 팔면 대박나려나요 ㅎㅎㅎ
어제 초딩 둘째애가 미국인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만들어 먹었다고 하네요. 한국인 집도 아니고 미국인 집이었는데 그집 엄마가 키트를 준비해서 했다고 합니다. 우리 집에서도 안 해먹는걸 남의 집에서 먹었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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