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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미국와서 과잉보호로 참 난감한 일을 겪네요

phokary | 2021.10.08 00:59:1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저희 아기에 관한글입니다.
 

아기가 태어날 때 여러가지 이벤트가 있어서 지금 발달이 굉장히 느리고 아직도 문제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 뇌와 척추쪽 MRI를 찍었는데 소량의 뇌출혈이 발견된겁니다. 물론 저희는 굉장히 놀란마음으로 응급실에 갔는데 막상 의사는 별거 아니라고 하더군요. 워낙 소량이고 뇌에서 발견된게 아니라 뇌와 뼈사이에서 발견된거라 크게 문제가 없을거고 굳이 미래에 추적감시 할 필요도 없다고하더군요.

 

그래서 퇴원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주법인지 연방법인지 아기가 뇌출혈이 있으면 기본 프로토콜이 DCFS라는 아동관련기관에 리포트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혹시나 부모가 채벌을 해서 생긴건지. 그래서 이해하고 최대한 협조를 했습니다. X-ray도 온몸을 찍자고 해서 새벽까지 응급실에 있다가 자는아기 깨워서 새벽2시에 X-ray 찍고 기관에서 나와서 아내랑 저 개별면담하고 전부 다 잘 끝날것같지 말하더군요. 그리고 주변사람 연락처도 알려달라고 해서 5-6명 알려줬습니다. 아기 테라피선생님까지요. 근데 그분들도 부모들은 전혀 문제없다고 했고 제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도 재차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의학적으론 문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퇴원 할 줄 알았는데 오늘 연락와서 Final Decision이 저희를 100% 신뢰할 수 없어서 좀 더 감시를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왜 이런 결정이 내려졌나니깐 너네 문제가 없긴한데 병원에서 이건 100% 채벌이 아니란 말을 못하겠다고 했다더군요. 참 저희한테는 문제없다고 하고 뒤에서 저러는게 책임지기 싫어서 그러는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저희를 감시 할 에이전트를 구해야하는데 그 동안 부모가 아기랑 떨어져 있어야 된다고 하더군요.

 

이것도 어의없는데 심지어 이번주 일요일 한국을 가기로 이미 예약이 다 되어 있는데 이건 어떻게 되냐니깐 한국은 못간다고 하더군요. 열심히 따졌지만 돌아온 대답은 내가 너를 보내줬다고 더 큰 문제가 발생하면 어쩌냐고 하는데

 

참 미국의 이런시스템은 이해는 가지만 너무 과잉이지 않나 생각도 드네요. 덕분에 여행경비 2,000불 가량 날리게 생겼고 아픈 아기랑 졸지에 생이별하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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