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The State Department)가 어제 27일 성별을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X로 표기한 여권을 처음으로 발급했다고 합니다.
https://www.cnn.com/2021/10/27/politics/state-department-passport-gender/index.html
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무부가 성소수자를 위한 여권 발급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지 4개월 여 만에 첫 결과물(?)이 나온 셈입니다.
국무부는 2020년 초까지 시스템을 업데이트를 마쳐서 일반적 업무 절차로 적용토록 하겠다고 합니다.
(현재는 특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말로 이해됩니다)
https://www.tampabay.com/news/nation-world/2021/10/27/united-states-issues-its-1st-passport-with-x-gender-marker/
국무부는 첫 발급자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AP통신은 데이나 짐(Dana Zzym) 씨라고 보도했습니다.
짐 씨는 2015년부터 국무부를 상대로 성별 표기를 두고 법정투쟁을 벌여왔다고 합니다. (Since 2015, Zzyym, who prefers a gender-neutral pronoun, has been in a legal battle with the State Department to obtain a passport that did not require Zzyym to lie about gender by picking either male or female.)
https://news.yahoo.com/us-issues-first-passport-x-133107817.html
AFP통신을 인용한 야후뉴스에 따르면 현재 여권에 남녀 이외 성별 표기를 허용하는 나라는 적어도 11개국에 이른다고 합니다.
의외로 많다고 생각했고, 여기에 남부아시아 국가가 포함된 것도 의외였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Hijra_(South_Asia)
기사에 거론된 '히즈라'를 찾아보니 남부아시아에선 꽤 오래전부터 제3의성을 인정해왔다는 걸 알았습니다.
앞으로 미국에서 여권의 성별 표기는 출생증명서에 따라 강제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선택으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네..그럴것 같아요. 한국에서 온지 12년 된 이민자인 저는 아직도 사람의 성별을 파악하려는 버릇이 있어 고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런데 이놈의 영어가! gender pronoun중 they는 정말 입에서 꼬이네요 ^^
저도 비슷하네요. 성별은 물론 나이도 따져보는 습관(?)을 버릴려고 노력하지만 문득문득 나이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입에서 꼬이는 그 기분도 이해합니다. 최근에 친구 딸래미(였던)가 이름을 '제이미(Jamie)'라고 바꿨습니다. 스스로 성을 남성도 여성도 아니라 선언했고, 그 이름이 남녀 공히 쓰는 거라 하더군요. 그러면서 대명사를 달리 써달라하고, 어차피 외워 쓰던 영어인데 그게 뭐 어렵겠나 싶었는데 습관이 들었는지 종종 실수하네요. ^^
캘리포나이 운전면허/아이디에서는 이미 성별표기 X 시작했습니다. 처음 봤을때는 뭐가 다른데 뭐가 다른지 몰라서 한참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서 캘리포니아는 뭔가 한발 앞서가는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나 성별 표기를 늘리는 것도 빨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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