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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알래스카 오로라 여행기 - 2

ehdtkqorl123 | 2021.11.09 05:33:5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눈으로 뒤덮인 알래스카.

뭔가 아이슬랜드처럼 높은 산봉우리는 못봤지만 그래도 뭔가 시원한 바람에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입니다

더구나 사람도 없고 왕복 대략 3차선 너비의 길이라 여유있게 달리니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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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의 승차감도 좋고 뭔가 야생을 질주하는 이 느낌 

이래서 사람들이 차를 사나봅니다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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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때는 어두워서 못보았던 Arctic Circle 사인 앞에서도 누워서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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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안보였던 유콘 강

원래 이맘때면 꽁꽁 얼어야할 추운 날씨여야 되는데 지구온난화때문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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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내내 엘사가 뿌려둔 겨울왕국덕에 저렇게 인생샷도 하나 찍습니다

들어갈때 신발 다 젖은건 안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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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쭈우욱 먼길을 와서 이제 호스텔로 복귀

요렇게 아늑한 2층집입니다. 엄청 크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누추하지도 않은 포근한 집

옆집 할아버지들이랑 아저씨들이 와서 인사도 하고 

다들 여유가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호스텔 오길 정말 잘한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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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이렇게 끝나고

밤에는 구름이 겁나 껴서 오로라는 포기

어차피 kp index도 2~3이라 그냥저냥 포기

 

다음날은 2시간정도 떨어진 Chena hot spring 온천에 갑니다

가면서는 뭐 딱히 볼게 없어서 사진도 딱히 찍진 않았네요

도착해서 온천이 노천온천인데 날씨가 엄청 춥지는 않아서 살짝 아쉽 ㅠ

원래 아침에 겁나 추우면 머리랑 수염 이런데 얼음 어는걸 볼수도 있다고 하네요

입장료는 15불인데 수건은 대여비가 5불이라 자기 수건 가져가면 세이브 됩니다

락커 이용은 25센트 2개

 

요래 생겼습니다.

엄청 크진 않은데 깊이도 적절하고

마침 평일이라 사람도 없어서인지 남자 셋이서 사진찍고 열심히 때 불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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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분수대도 있고 파이프에서 물떨어지는것도 있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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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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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때 보니 요런 비행기가 있는데 예전에 쓰던 화재진압용 비행기라고 하네요

어떻게 저기에 올렸는지 ㄷㄷ 

군용같은데 거의 연식이 세계대전 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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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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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기차인가 트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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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또 호스텔로 돌아와서 쉽니다

하루에 한 5시간 운전했는데 이젠 이정도면 그러려니 합니다

미국에선 옆동네 마실가는 수준이니 ㅎㅎ

저도 뭐 차탈일 자체가 거의 없는데 오랜만에 운전스킬좀 갈고닦았네요

 

이동 내내 아이유와 스텔라장 헤이즈 노래로 주구장창 세뇌시킨 결과

이친구는 아이유에 빠져서 유튜브로 공부를 합니다

입덕 성공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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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날씨가 구려서 오로라는 포기

마지막날인 다음날 저녁에 kp index 4 짜리가 예보되어 있어서 그때 희망을 걸고 오늘은 쉽니다

 

다음날 해가 밝고 이제 오늘은 Castner Glacier Cave 라는 곳으로 갑니다

페어뱅크에서 남동쪽으로 한 세시간 가면 있는데 얼음동굴이랍니다

날씨도 괜찮겠다 싶어서 오늘은 이걸로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오로라 보고 내일 공항으로 가는 예정

 

날씨가 좀 춥긴 했지만 그래도 눈은 안와서 다행입니다

눈차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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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노트북을 가져왔지만 진짜 여행 내내 1도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맨날 모니터만 보다가 하늘과 자연을 보니 시원~하네요

안구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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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가다보니 눈덮인 산악지대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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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구름이 저 멀리 보이네요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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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미군 기지에서 오는 차들이 저렇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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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도착. 동굴까지는 한 왕복 1.5킬로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눈길을 하이킹해야되는데 이미 먼저 다녀온 사람들 발자국만 따라가면 됩니다

눈길 하이킹까지 할만한건 다 해보네요

디날리 국립공원은 못갔지만 하나도 안아깝네요

하이킹도 대충 왕복 1시간 거리라 괜찮고 거의 평지 걷는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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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는 snow angel을 해야 제맛 아잉교 (차마 동영상은 못올리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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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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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욱한 산으로 들어갑니다. 눈발도 좀 세지네요. 그래도 바람이 안불어서 다행.

옆으로는 얼음사이로 물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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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동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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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렇게 구멍이 뻥

노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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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보니 웅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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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다 얼음입니다 꽁꽁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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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들어가면 이렇게 허리를 숙이고 가야합니다

대충 1미터 높이까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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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을 보면서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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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들어가면 물에 막혀서 못갑니다 ㅠ 저건 어디까지 연결된건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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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긴건지 진짜 ... 자연이란 참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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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무공해 얼음이려나요 ㅎㅎ

한번 핥핥 해봅니다 혓바닥 얼음에 안붙게 조심

 

적당히 보고 인도 친구가 공항에 가야되서 이제 퇴각

진짜 흰산에 저렇게 똷 있으니 마치 악마의 목구멍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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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세시간을 달려 페어뱅크 공항에 도착한 후 인도친구를 보내줍니다

오늘이 오로라가 강하다던데 내일이 인도 명절인 Diwali라서 가야된다고..

ㅠㅠ 

 

해가 지고... 페어뱅크에는 안개가 갑자기 자욱하기 시작합니다 앙대~

그래도 대충 페어뱅크로 돌아오면서 구름의 이동이라던지 그런걸 미리 실시간으로 다 추적하면서 와서 

무조건 오로라 보려면 북쪽으로 간다! 해서 바로 출발

시간대별 kp index를 보니 와 지금부터 벌써 앞으로 한 세시간동안 미쳤네요

kp index가 7까지.. ㅎㄷㄷ

이정도면 오로라 울트라 캡숑 킹왕짱레벨인데

두근두근 진짜 벅차는 가슴을 안고 산길을 따라 갑니다

 

알래스카 대학교 웹캠에는 이미 오로라가 미쳐날뛰고 있는걸 보았기때문에 그쪽 방향으로 향하다 오로라 뷰잉 포인트를 찾아 도착합니다

이미 많은 차들이 불을 끄고 사람들도 많이 나와서 보고 있네요

문을 열고 하늘을 보는데 오 쉣 미쳤습니다

사흘 전 Coldfoot 가는길에 본 오로라는 아무것도 아닐 정도의 이 휘황찬란한 빛들은 숨을 멎게하네요

 

그때는 진짜 초록+노랑+흰색 오로라를 봤다면 오늘은 그냥 아주 다양한 색깔의 오로라가....

이미 해는 애저녁에 졌는데 진짜 이쪽하늘에는 붉은 빛의 오로라도 보이고 저쪽에는 구렁이가 또아리를 뜬 듯한 패턴이 오로라도 보이고...

그냥 별이 촘촘히 박힌 검은 도화지에 여기저기서 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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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 그냥 드러눕자... ㅇ<-<

 

일단 요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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