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시국 하와이 입도기와 리조트 리뷰에 이은, 간단한 10월 하와이 여행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저희는 오아후섬이 2번째였는데, 지난번에 갔을땐 다른 섬이랑 묶어서 가느라 겉핥기 식으로 둘러본 게 전부였어요.
그래서 이번엔 노스쇼어랑 와이키키쪽에 숙소를 구하고 바지런히 돌아다녔습니다.
근데 노스쇼어... 파도도 너무 멋지고, 할레이바 시내는 조용한 시골 마을 느낌? 와이키키랑은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너무 좋았어요!!
혹시나 다음번에 또 갈 기회가 생기면, 일정의 대부분을 노스쇼어에 몰빵하고 싶을정도로 좋았습니다.
[North Shore]
1. 샥스코브: 오아후 섬 최고의 스노클링 장소라고 불리는 샥스코브.
저희는 스노클링을 난생 처음해봐서 아마존에서 Cressi 스노클링 장비를 주문해서 갔습니다.
이른 아침에 가면 좋다고 해서 이틀 연속 7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역시 아침이라 그런가 주차장도 텅텅 비고 저희가 항상 1빠로 물 안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ㅎㅎ
물이 얕아서 어린 아이들이랑 같이 온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물고기 구경하기 너무 좋았어요.
물이 너무너무 깨끗했고, 물고기도 정말 정말 많았습니다.
방수팩에 넣어 찍었더니 화질이 그만..;;
물고기가 이렇게 많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ㅋㅋ
샥스코브는 물 안에 뾰족뾰족하고 커다란 돌이 많아서 아쿠아슈즈는 필수인데요. 저희는 와이켈레 아울렛 크록스 매장에서 한 켤레씩 구매했습니다.
돌에 긁혀서 피 봤다는 사람들이 많기때문에 래쉬가드를 입으면 훨씬 안전하겠지만, 물 안에서 조심조심 돌아다니면 괜찮을거 같아요
저희도 그냥 일반 수영복 입고 들어갔는데, 상처없이 잘 놀다 나왔습니다. 저는 소듕하니까요ㅋㅋㅋ
2. Haleʻiwa Aliʻi Beach Park
여긴 굳이 찾아오실 필요는 없는데, 벤치에 앉아 보던 풍경이 멋있어서 넣었습니다.
저희는 할레이바 시내에서 5분 거리 에어비앤비에서 묵었던터라, 시내까지 왔다갔다하면서 이 공원을 하루에도 몇번씩 지나쳤어요.
운전하면서 지나갈때마다 아, 저기 앉아서 밥 먹으면 꿀맛이겠다 라고 생각하다가 결국 훌리훌리 치킨을 여기서 뜯었습니다ㅋㅋ
3. 라니아케아 비치: 거북이가 나오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근데 저흰 못 봤어요...ㅠㅠ
노스쇼어는 파도가 세기로 유명하잖아요. 특히 겨울엔 바다가 더 거칠어진다고 하는데, 아직 겨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저 멀리서부터 높은 파도가 몰려오는 모습이 아주 멋있었습니다. 한겨울엔 진짜 볼만하겠구나 싶었어요.
그림같은 라니아케아 비치. 저 말구요..ㅋㅋㅋ
4. Waimea Bay Beach Park: 파도가 정말 셉니다. 높을땐 3-4m 까지 올라가더라구요. 보통 파도가 해변가로 밀려오면 부서지면서 약해지잖아요?
여기 파도는 부서지는 것조차 높아서 성인 남자를 삼켜버립니다. 움짤로 보여드리고 싶은데 올라가질 않네요ㅠㅠ
현지인 꼬맹이들은 재밌다고 바디보드만 하나 들고 계속 파도타기를 하는데, 엄마아빠 손 잡고 온 관광객 꼬맹이들은 그냥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더라구요.
여긴 아이들보다 성인들이 놀기 좋아보이는 곳이었어요.
5. Jenny's Shrimp: 할레이바에 여러 새우트럭이 모여있는데, 그 중 제일 유명한 곳은 다들 아시는 지오반니 쉬림프 트럭입니다. 근데 구글 평점이 의외로 낮길래 (4.1), 여기 모여있는 푸드 트럭들 중 제일 평점이 높고 (4.6) 카드도 받는 이 곳으로 왔습니다.
중국어를 구사하는 젊은 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중화요리식 불맛이 났어요.
제 입맛에 딱이라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ㅎㅎ
6. Ray's Kiawe Broiled Chicken: 토/일만 여는 훌리훌리 치킨집입니다. 알고보니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하와이 편에 나온 곳이라고 하네요. 제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탓인지, 막 엄청 맛있진 않았어요. 그냥 기름 빠진 담백한 통닭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간이 짭짤하게 배여있으니 소스 (그랜마소스라고 팝니다) 는 안 사셔도 됩니다. 대신, 파인애플 코울슬로는 상큼하고 시원해서 추천할게요!
위에 보여드렸던 공원에서 먹었습니다.
7. Teddy's Bigger Burgers: 일명 하와이 3대 버거 안에 들어간다고 하는 햄버거 체인점입니다. 저희는 3대 ~ 이런 타이틀은 잘 안 믿는데, 햄버거를 좋아해서 한 번 와봤어요. 맛은... 큰 기대 없이 드시면 맛있을수도 있을거 같아요..ㅋㅋㅋ 혹시 Hopdoddy Burger Bar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그렇다면 테디스 버거는 그렇게 인상깊지 않으실 거에요. 전 그랬거든요..ㅋㅋㅋ 햄버거보다는 치킨 텐더랑 우마미 프라이가 더 맛있었습니다.
8. Farm to Barn Cafe & Juicery: 여긴 너무 너무 맘에 들었던 까페에요. 여행가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이 자리에는 파머스 마켓이 운영중이었는데요. 막상 노스쇼어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오잉? 기존에 있던 파머스 마켓은 Permanently closed 라 나오고, 대신 똑같은 자리에 새로운 까페가 들어섰더라구요.
제가 코코넛을 진짜 좋아하는데, Coconut Sorbet Bowl 을 팔길래 와봤습니다. 간단한 식사류도 판매하고 있어요.
뷰가 너무 멋있는 야외 까페
주문 받는 공간도 이렇게나 이뻐요
이런저런 기념품도 판매하구요
음식 초점이 다 나갔네요;;
저처럼 코코넛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이 코코넛 볼을 추천합니다ㅎㅎ
여기 들어간 꿀도 새콤한 꽃향기가 많이 나서 좋았어요. 근데 꿀이 좀 많이 들어가서 밑으로 갈수록 단맛이 심해지니, 혹시나 단거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주문하실때 꿀 조금만 넣어달라고 하심 될거같아요. 전 안해봐서 모르지만...
너무 여유롭지 않나요?ㅠㅠㅠㅠ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아보였어요ㅎㅎ
여기 많이많이 가주세요!! 계속 영업해야 제가 다음번에 또 갈 수 있으니까요ㅋㅋㅋ
9. Ted's Bakery: 초콜렛 하우피나 (코코넛) 크림 파이가 맛있다고 해서 사러 왔습니다. 굳이 이 노스쇼어 가게에 오지 않으셔도, 와이키키 ABC Store 에서 조각 케잌을 구매하실수 있다고 하니, 한 번 드셔보세요. 저희는 놀러다니느라 바빠서 와이키키에서 파이 찾으러 다닐 시간조차 없었어요ㅋㅋ 맛은 좋았습니다.
[동부해안도로]
노스쇼어 > 와이키키로 숙소를 옮겨야했기 때문에, 동부해안도로를 따라 내려왔습니다.
1. Ry's Poke Shack: 새우 양식장이 많은 Kahuku 에 푸드트럭이 모여있는데요. 여기서 제일 유명한 푸드트럭은 Famous Kahuku Shrimp 랑 Mike's Kiawe Broiled Huli Huli Chicken 이에요. 같은 플라자 안에 있진 않지만, 인근의 Fumi's 랑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에 나왔던 Romy's 도 유명한 것 같았어요.
하지만 저희 부부는 대세를 따르지 않고 먹고싶은 걸 먹었습니다ㅋㅋ
저는 여기 모여있는 푸드 트럭들 중, 구글 평점 5.0 에 빛나는 포케 트럭 Ry's Poke Shack 을 시도했는데 참치가 쫄깃쫄깃,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사장님도 친절하십니다.
이름처럼 유명한 Famous Kahuku Shrimp. 다른 푸드트럭들은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여기만 테이블이 바글바글 만석이었습니다.
당일치기 투어로 한인 여행사 밴을 타고 놀러온 한국인 신혼부부들도 이 앞에서 봤어요.
또 먹고 싶네요ㅠㅠ
2. Waiahole Poi Factory: 여기 코코넛 아이스크림이 맛있다고 해서 와봤어요. 하와이 전통 음식도 파는데, 저희는 그냥 아이스크림만..ㅋㅋ
이게 1스쿱인데, 가격은 $3.
코코넛 좋아하는 저는 너무 행복하게, 맛있게 싹싹 긁어먹었는데 상큼한 샤베트류 좋아하는 P2 는 그냥 그랬다고 하네요.
여기 주차장이 생각보다 협소한데, 픽업하는 손님들만 있어서 차는 금방금방 빠질거에요. 물론 저는 비수기에 갔던지라 문제없이 주차했습니다..ㅎㅎ
3. Makapu'u Point Lookout: 시원시원한 바다가 멋있었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어요.
주차장 텅텅 빈 거 보이시나요?ㅎㅎ
렌터카 터는 좀도둑들이 많아서 그런지, 경찰차 1대가 여기 주차장으로 들어왔다가 차 없는거 보고 바로 가더라구요.
수시로 순찰을 도는것 같았습니다.
4. Halona Blowhole Lookout: 밑에 내려가서 놀면 너무 재밌을 것 같았는데, 수영 못하는 저는 위에서 그냥 내려다보기만...ㅋㅋ 수영하는 거북이도 몇 마리 봤습니다.
5. Spitting Cave 근처 어느 길: Spitting Cave 를 구글맵에 찍고 갔는데, 어느 부촌의 한 주택가 막다른 길에서 끝나더라구요. 어떻게 내려가면 되는지 네이버에서 이전에 찾아봤었는데... 스트릿 파킹하고 집 사이 난 길로 내려가면 된다고 하던데, 하필 공사중이라 DO NOT PARK 사인이 주택가 여기저기 덕지덕지 다 붙어있었습니다. 물 튀어나오는거야 다른데서 보면 되지, 싶어서 그냥 나오는데 이 동네에서 보는 뷰가 너무 멋졌어요ㅠㅠ
저희동네 근처의 PV 를 떠올리게 하는 동네였습니다. 남캘리 사우스 베이 사시는 분들은 다 공감하시겠죠?!
와이키키 후기도 같이 올리고 싶었는데, 사진이 너무 많아서 다 안 올라가네요.
따로 올리도록 할게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알려주세요ㅎㅎ
후기 감사합니다. 하늘이 정말 예쁘네요. 2년 전에 별 생각없이 며칠 있다가 왔었는데 사진 보니 또 가고 싶어집니다 ㅎㅎ
작년에 갔을땐 일주일 내내 날이 안 좋아서 비오는 것만 보다 왔는데, 이번엔 날씨가 너무 좋더라구요! 저도 다시 가고싶어요ㅎㅎㅎ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곧 오하우 가는데 큰 도움이 되네요. 코코넛 좋아하는데 말씀하신 곳 다 가고프네요. 저도 Hopdoddy Burger 최고 애정하는데 놀캘로 이사와서 못먹어 슬프네요. 암튼 감사해요!
일정 되시면 꼭 가보세요! 두 곳 다 찐~한 코코넛 맛이 많이 나서 너무 좋았어요. 홉도디 너무 맛있죠ㅎㅎ 홉도디 때문에 버거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올라간거 같아요.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세요!
부럽습니다 ㅠㅠ 저도 놀러가고 싶네요
하와이 잘 몰라서 와이키키만 1주일 내내 숙소잡아놨는데, 노스쇼어라는데에도 예약 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ㅠㅠ 차 렌트도 딱 2박만 하는거라 아쉬울거같아요
와우 역시 하와이네요.. 눈정화하고 갑니다. 감사해요~ ^^
감사합니다! 왜 다들 하와이 하와이 하시는지 너무 잘 알겠더라고요ㅠㅠ
역시 하와이... 너무 좋네요... !!!
심각한 하와이병에 걸려버렸습니다ㅠㅠㅠ
스크랩합니다.다음번 하와이 여행때 참고하려구요~
정성스런 후기 감사해요
앗, 스크랩이라니! 영광입니당ㅎㅎㅎ
샤크코브 후에 제니스 쉬림프가 진리죠~~ ㅎㅎ 또 가고 싶네요
오! 뭔가를 아시는 히트다히트님!! 너무 맛있어서 흡입했어요ㅋㅋㅋ 저도 다시 저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네요..ㅎㅎ
테디스버거는 무조건 하와이안 버거가 맛있어요!! 테리야키소스+구운 파인애플.. 다음엔 그걸 드셔보세요ㅎㅎ
후기 잘 봤어요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 :)
헉 정말요? 매운 거 좋아해서 일부러 할라피뇨 들어간 버거로 먹은건데!! 다음번에 또 가게되면 추천해주신 하와이안 버거 시도해보고 업데이트 할게요ㅎㅎㅎ 감사합니다.
바닷길도토리님, 후기 두편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도 내년 6월에 아이들데리고 하와이를 가려고 항공예약후 호텔/숙박을 알아보는중인데요. 노스쇼어 계셨던 곳 정보 공유 가능 하신가요? 숙소가 괜찮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노스쇼어는 호텔이 많이 없는 지역이라 저도 2박 정도 하고 싶은데 호텔은 안될꺼 같고 에어비엔비쪽으로 알아봐야 할꺼 같아서요.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희가 지낸 곳은 엄청 조그마한 곳이라 (침실만 트레일러 실내고, 화장실, 샤워시설, 부엌은 다 야외였어요) 묵을 수 있는 최대 인원 수가 2명이었어요ㅠㅠ 위치는 정말 완벽했는데 해변가 바로 옆이라 자그마한 벌레들도 많이 나오고 실내 공간이 좁아서, 묵으면서도 아 여긴 아이들이랑 지내기엔 그렇게 좋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노스쇼어 에어비앤비들이 전반적으로 와이키키에 비해 가격대는 높은 반면 평점도 낮고 갯수도 몇 없어서 좋은곳은 금방 빠져버려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샥스코브랑 할레이바 시내 돌아다니기 너무 좋기때문에 2박 정도 묵으시는거 강추합니다!! 혹시 모르니 제가 묵었던 곳 링크는 쪽지로 보내드릴게요.
쪽지 잘 받았어요 바닷길님,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