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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백신, 부작용, 걱정 등에 대한 몇 가지 개인적 이야기 (마지막 댓글 같은 첨언)

shilph | 2021.12.29 03:06:1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일단 이 글은 마모님의 말씀처럼 내년 1월이 되면 댓글이 닫힐겁니다. 다행이도 많은 분들이 심각하게 원색적인 비난은 하지 않으셔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들 착하셔서 그래요 ㅎㅎㅎ

일부 분들은 긍정을, 일부 분들은 부정을, 일부 분들은 부정과 긍정을 동시에 하실 것도 생각했고,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표현과 의견이 함께 함으로 생기는 것이니까요.

 

저는 마지막으로 몇 가지 댓글 같은 첨언을 달아보려고 합니다. 하나하나 달기에는 너무 댓글이 많아져서요 ㅎㅎㅎ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저도 제 인생 철학이 있습니다. 그 중 제일 중심이 되는 것은 "남이 잘 되야 내가 잘 된다" 이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제 스스로 이기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이타주의자는 못 되요 ㅎㅎㅎ 다만 제 이기주의는 이타주의랑 좀 비슷하기도 합니다. "남은 나 이니까요"

무슨 말이냐고요? 개똥철학이에요 이 세상을 살면서 남을 돕는건, 결국 나를 돕는 것이라는 말이지요. 잘 아시겠지만 제 아버지께서는 거의 5년 반 동안 저와 여러분의 세금으로 살아오셨습니다. 뇌수술을 받으시고 ICU 에 계시고 병원에 계시고 몇달은 보험을 통해서 연명하셨고, 이후에는 거동이 불가능한 장애인 판정이 되어서 100% 세금으로 메디케어 혜택을 받으셨고, 그 돈으로 보험 + 요양원에서 계셨지요. 그래서 저는 제가 내는 세금이 아깝지만 아깝지 않지요.

비슷하게 저는 최저임금이 좀 더 오르길 빌고, 좀 더 많은 저소득층에 교육 등의 혜택이 가기를 빌며, 저는 안가지만 동네 공원에 세금이 들어가는데 찬성하고, 경찰서와 소방서에 세금이 더 쓰이길 바랍니다. 저는 일반 월급쟁이 이기 때문에, 언제 일자리를 잃거나 언제 밑바닥으로 떨어질지 모르는 사람이기에, 언제 건강을 잃어서 바닥으로 떨어질지 모르는 사람이기에, 그때를 위한 "보험" 으로 남이 잘 되길 빕니다. 남이 잘 되야 그런 상황이 오면 내가 잘 될 수 있으니까요. 

말씀드렸지만 제가 무슨 성인군자도 아니고, 오히려 다른 곳에서는 정치글도 종종 쓰는 방구석 워리어에 가깝죠 ㅎㅎㅎ 그런 놈이 무슨 남을 위해 저를 희생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인거죠 ㅎㅎㅎ 다만 저는 제 이기심을 위해서, 모든 사람이 다 잘 사는 세상을 바랍니다. 하다못해 여기 계신 분들이 발늬라도 보고 하나라도 이득을 보고 해야, 그분들도 그 이익에 고마워서 후기도 올려주고, 댓글도 올려줘서, 제가 나중에 놀러갈 곳을 고르게 되는 것이고, 좋은 정보를 받게 되는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꾸준히 발늬를 쓰고 + 쓸 예정인거죠 :) 다 제가 잘 되자고 하는겁니다 ㅎㅎㅎ

 

제가 이 글을 왜 썼을까요? 저 역시 아직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분들은 계속 맞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신을 맞으신 분들은 아마도 계속 독감 백신 처럼 맞으실 것으로 예상하고요.

백신이 무엇일까요? 백신은 기본적으로 나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 남을 지키는 것 입니다. 독감백신이 그러하듯,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맞아도 걸릴 수 있으며, 맞아도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독감백신이 그러하듯, 걸릴 확률을 줄이고, 걸려도 약하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독감 백신을 맞고, 코로나 백신을 맞은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일부 분들이 "본인" 의 안전을 위해서 맞지 않는다... 라고 할 때, 그것이 집단 면역이 되지 못하게 하는 길이며, 타인을 위협하는 길이며, 자신을 위협하는 길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지요. 맞은 모든 분들이 100%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결국 "나"를 위해서 "나"를 희생하는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지요. 저도 그렇고요. 그야말로 가장 위대한 이기주의 아닌가 싶습니다 :)

제가 있는 단톡방의 어느 분은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을 맞기 어려우신 분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은 정말 자신의 "목숨" 을 위해서, 조심하고 또 조심하면서 살고 계시지요. 나이가 많으신 +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도 백신을 맞기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백신이 100% 안전한게 아니니까요.

저는 기본적으로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서 백신을 맞은거지요. 감염의 고리를 제 선에서 최대한 막았으면, 끊었으면 하는 것이니까요. 빠른 시간에 집단 면역이 되고, 전파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변이가 생길 기회도 적어지고, 최종적으로는 독감처럼 완벽하게 없애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좀 더 안전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말씀 드렸지만, 결국 이 모든게 제가 잘 되기 위해서요 ㅎㅎㅎ 아버지 임종 때 아이들이 그 옆에 없었기 때문에, 적어도 다른 분은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하고, 혹시라도 제 주변에 그렇게 돌아가시는 분이 계실 때 찾아가서 마지막 인사라도 할 수 있길 빌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제가 슬펐는데, 그 일을 또 겪고 싶지 않아서 인거죠. 슬픔은 한 번으로 족하니까요.

 

여기에는 올리지 않지만, 클리앙에는 종종 올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결국은 제 인생 철학에 기반하면서, 그 이기주의를 이야기 하는 글들이지요 ㅎㅎㅎ 몇개만 한 번 올려봅니다.

삶을 살면서 너무 이기주의로 살지 마세요 : 클리앙 (clien.net)

월 500불의 기본 지급은 엄청난 겁니다. : 클리앙 (clien.net)

무척이나 개인적인, 제 이야기 - 왜 '남 = 나' 인가 : 클리앙 (clien.net)

저는 마이너스 통장 찬성입니다. : 클리앙 (clien.net)

 

제가 무슨 성인군자도 아니고, 잘난 놈도 아니고요. 오히려 지 잘난 맛에 사는 놈이 맞는 표현일겁니다 ㅎㅎㅎ 이렇게 글 & 댓글로 꼬라지도 나오잖아요 ㅋㅋㅋㅋ 저는 절대로 예수님 같은 길은 걷지 못하는 놈이라고 종종 자책은 합니다. (물론 예수님 얼굴에 먹칠은 안하게 살고자 노력은 좀 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제 인생철학을 모토로 최대한 지키고자 살아갑니다. 그래서 저는 남이 잘 되길 빌고, 남이 건강하길 빌고, 남이 세금 혜택도 받길 빌고, 남이 돈도 잘 벌고, 남이 맛있는 것도 잘 먹고 돈도 잘 쓸 수 있길 빌지요. 그게 결국 돌고돌아 제게 돌아올테니까요. 그런 이기주의를 관철하면서 하루하루를 최대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남에게도 그렇게 말합니다. "나만 잘 되려고 하지 말라" 라고요. 나만 잘 되면 된다고 하지만, 결국 그건 나중에 자신이 못되게 되는 이유가 되는거니까요. 1박 2일에서 "나만 아니면 돼!!!" 라고 외치지만, 복불복을 평생 자신만 걸리지 않는게 아니잖아요? 남도 먹게 되면 다음에 나도 먹게 되는건데, (그냥 웃기자고 하는 것이지만) 결국 그게 자신의 기회와 미래를 망치게 되는 것이니까요.

 

물론 자기 스스로를 위하고, 자기를 사랑하며, 자기에게 좋은 것을 주고자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나" 라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는 "남" 인거니까요.

나와 남은 다른 것 같지만, 결국 거울의 모습인 것이지요. 거울 속의 나에게 공을 던지면, 결국 튀어서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부분 방향이 달라서 다른 곳으로 튈지라도, 그중 일부는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지요.

숭고하고 위대한 이타주의로 살자는 이야기도 아니고, 예수님의 길을 걸으라는 말도 아니고, 성인군자가 되라는 말도 아닙니다. 그저 진짜 이기주의, 나를 너무 위하는 삶을 위해서 또다른 나인 남도 배려하고 위하면서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저는 제가 너무 소중해서, 남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걸리지 않고 싶으니까요.

 

여러분은 아니신가요?

 


 

네, 그냥 잡담입니다. 데이터나 논문은 이미 다른 글로 몇가지 올렸으니 자세한 숫자나 그런건 안적고 대충만 적어봅니다.

 

1. 백신 맞으면 코로나 안걸리나요?

아뇨, 맞아도 걸릴 수 있어요. 다만 안맞는 사람보다 10배 이상 걸릴 확률이 줄어듭니다.

이는 동시에 남을 전염 시킬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낮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서 집에서 아이와 애들이 백신을 모두 맞을 경우, 감염확률이 10배 차이라는 것만 두고보면, 식구가 식구로 인해서 감염될 확률은 100배 낮다는 말입니다. (단순 계산만 했어요)

물론 안걸린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확률이 낮아져요. 추가로 중증/사망으로 가는 확률이 낮아져요. 안죽고/안아프다는게 아니에요. 걸려도 경증으로 넘어갈 수 있어요.

 

2. 백신 맞으면 일상 생활로 돌아가나요?

아뇨. 당장은 아니에요. 맞아도 시간이 지나면 중화항체가 줄어들고, 그러면 돌파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요. 근데 부스터 맞으면 또 줄어들어요. 아마도 독감 백신 처럼 매년 맞게 될지도 몰라요

 

3. 맞아도 안걸리는게 아니고, 일상생활로 돌아가지도 못하는데 왜 맞아요?

첫 번째는 내가 안아프려고 맞고, 두 번째는 가족이 걸리지 않게 하려고 맞고, 세 번째는 주변 사람들이 걸리지 않게 하려고 맞아요. 그렇게 백신을 제때 다 접종하면 집단 면역이 될 가능성이 높아져서 어느 정도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거니까요.

 

4. 부작용 있다는데요?

부작용 없는 약은 없어요. 독감주사도 부작용 있어요. 근데 3번의 이유로 맞아요. 내가 조금 희생하면 다 살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추가로 부작용이 무섭지만, 코로나에 걸리는게 더 무서워요. 백신을 안맞고 코로나에 걸리면 중증이 되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다니까요.

 

4-1. 그래도 무서운데요?

무서울 수 있어요. 근데 백신 안맞고 코로나에 걸리는건 안무서운가요? 안맞았을 경우 사망/중증 확률이 더 높다니까요?

백신 부작용이 무섭다면 사고 확률이 더 큰 자동차는 어떻게 타고, FDA 같은 전문기관이 엄격하게 심사하지 않은 영양보조제/비타민/한약은 어떻게 먹나요? 심심찮게 들리는 식중독 위험성이 있는 회/날생선은 어떻게 먹나요?

 

5. 안맞고 버티다가 집단면역이 되면 되는거 아닌가요?

집단 면역이 되려면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면역이 되고 해야 하는데, 이미 코로나를 두 번 걸린 사람도 나오고 있을 정도로 변이가 넘쳐요. 면역이 되었다고 해도 "나는 괜찮겠지?" 하고 안맞는 사람이 여러명 있으면 집단면역도 어려워져요.

 

6. 한국은 백신패스 등으로 강제한다고 하는데, 그건 자유를 해치는게 아닌가요? 왜 안맞은 사람은 식당/학원도 못 이용하나요?

의료적 이유로 못 맞는 사람을 강제하는 것은 아쉽습니다만, 백신 맞은 사람도 안맞은 사람에게서 "자유"롭고 싶은 맞은 사람들의 자유도 존중해줘야 하는게 아닌가요? 마치 담배를 피고 싶은데 금연으로 강제하는건 문제 아니냐는 것과 같아요. 저도 담배 냄새에서 자유롭고 싶거든요. 백신도 비슷해요. 특히 이건 목숨이 걸린거니까요

 

7. 아이들은 안전하다잖아요? 근데 왜 아이들에게 맞추나요?

1,3 번에서 말한 것처럼 나와 식구를 위한 것이라니까요.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를 가고, 학교에서 밥을 먹고 하면 노출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물론 마스크를 계속 끼도록 하고 있어요.

 

8. 마스크 끼면 안전하다잖아요?

맞아요. KF-94/95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다니면요. 근데 코스크/턱스크도 많고, 야외에서 벗는 사람도 많고, 마스크 끼다가 음식 먹는다고 벗기도 하고, 제대로 손을 닦지 않고 코를 풀기도 하니까요. 100% 안전은 없어요. 94/95 라는 숫자도 그런걸 걸러줄 확률인데, 마스크 벗은 손을 제대로 소독 안하면 그것도 문제거든요.

100% 안전은 없어요. 한 번의 실수로도 걸려요. 우연의 일치지만, 원래 확률이란게 그래요

 

9. 한국 기사/유튜브에서 자꾸 위험하다고 하잖아요? 기사/포탈/유튜브 안보세요?

출처가 불명확한 기사를 100% 믿을 수 있나요? 저라면 좀 더 확실한 정부 발표, 전문 기관, 논문을 볼 것 같아요. 누가 부작용으로 아프고 죽었다... 라는 기사는 저도 봤는데, 종종 체크해보면 제대로 된 기사가 아닌 경우도 많아서 신뢰할 수 없어요. 특히 유튜브는 더욱 더 그렇고요. 

종종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야기도 하지만, 저도 전문가와 직접 이야기를 한 내용입니다. (주변에 의학 관련 연구하시는 분이 계셔서 직접 이야기를 한 것 입니다.) 그게 아니라도 적어도 신뢰가 더 높은 전문가의 글을 참고로 하고요. 출처도 불명확하고, 관련 데이터도 없는 비전문가 이야기보다, 그분들의 말씀에 더 신뢰가 됩니다.

물론 그게 아니라도 기레기들 기사에 대해 신뢰가 있을리가...

 

10. 백신 맞고 죽으면 책임질거에요? 그거도 아닌데 왜 이 ㅈㄹ인가요?

일단 죄송합니다. 저는 책임지지 못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ㅈㄹ하는건, 다시 말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저와 제 가족과 사회를 위한 것이지요. 백신 접종자가 80% 라고 하는건, 반대로 보면 제 가까운 주변에 누군가는 안맞았다는 말이니까요 (실제로 안맞은 가까운 지인분도 계셔서 안만나고 있...) 백신 안맞을 자유가 있다고 하는데, 저도 그런 사람들에게서 자유롭고 싶거든요. 제 몸은 소중하니까요.

 

그리고 코로나가 싫은건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저도 그래요.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아이들도 못 데리고 들어갔고요. 운 좋게 화상통화는 잠깐 하셔서 좀 덜 억울하지만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여행도 못 가시고, 한국에도 못 가고, 부모님/가족 임종도 제대로 못 지켜보고 + 장례식만 죄인처럼 잠깐 가거나 하셨지요.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고, 코로나 변이 때문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 변이는 코로나가 계속 번지다가 누군가의 몸에서 변형되고, 그것이 또 다른 사람에게 퍼져서 그렇지요. 그리고 그렇게 걸리는 사람의 상당수는 미접종자이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어찌보면 미접종자는 그냥 "살인방조자" 라고 보일 수도 있는거에요. 

백신 안맞은게 되게 합리적으로 보이지요? 부작용도 있고 무서운거니 안맞는게 더 낫다... 라고요. 근데 제 눈에는 (죄송합니다만) 그냥 지구는 평평하다, 달사진은 날조다, 5G 때문에 사람이 죽는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랑 비슷하게 보입니다. 아무리 데이터를 들고 와도, 이런 글을 써도 안통할거에요. 잘 알아요. 근데 그런 사람들 때문에 지금도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백신을 안맞았다가 걸려서) 사실상 자살을 하고 있는거지요. (죄송하지만) 저한테는 음주 운전자 같아 보이기도 하고, 총 들고 설치는 철 모르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근데 그런 사람들이 "자유"를 외치고 "선택" 을 외치는건, 그냥 이기주의자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지요. 난 위험하기 싫으니 너나 위험한 곳으로 가라... 라고 하는거죠. (미안하지만) 개소리 같아요. 그렇게 자유롭고 싶으면 그냥 자기 집에서 자유로우세요. 나오지 마시고요. 식당이나 마트도 오지 마세요. 죄송하데 저도 자유롭고 싶거든요. 저도 자유롭고 싶어서 제가 조금 희생을 하는 것이고, 식구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으니까요. 자유에는 대가가 따르잖아요? 그게 없으면 방종이라고 하는거에요.

 

 

지금도 마모를 포함한 커뮤니티에는 종종 "부모님이 아프시대요. 한국에 급히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죠?" 라는 글이 올라오고, 부모님이 아프신데 병문안을 못가서 억울하다고 하고,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자가격리 등으로 인해 임종을 못 뵙기도 하고, 저처럼 부모님의 임종에 갔는데 아이들이나 다른 사람은 못 들어가기도 해요.

아버지께서 아이들 얼굴을 마지막으로 직접 못 보고 돌아가신건 제 평생에 남을거 같아요. 와이프님이 간호사를 붙잡고 잠깐 얼굴만이라도 볼 수 있게 (병원 로비 밖에서 기다리던) 아이들을 1분, 30초만이라도 데려올 수 있냐고 애원을 하던 모습도 평생에 남을테고요. 그래서 저는 미접종자를 매우 싫어합니다. 정말 다들 빠르게 다 맞았다면 어쩌면 조금은 더 좋아졌을거라는 생각을 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도 빨리 맞추었고, 저도 부스터를 맞았고요. 나중에 저 같은 사람이 하나라도 적었으면 하니까요. 

 

접종하기 싫으시다고요? 그럴 수 있어요. 인정해요. 무서우니까요.

근데 그러면 징징거리지는 말아주세요. 자유롭고 싶으면 집에서만 자유로우시고, 집밖으로 나오지 말아주세요. 솔직히 그런 아이들 학교에도 안보냈으면 하기도 해요. 움직이는 폭탄과도 같으니까요. 자유롭고 싶다고 하시지만, 저도 자유롭고 싶고, 아이들도 자유롭고 싶으니까요.

 

 

 

 

 

 

 

 

 

 

 

 

 

 

 

 

뭐, 그래도 안맞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일단 제 생각은 그러하네요. 어쩌면 본인이나 본인과 가까운 사람이 죽거나, 죽을만큼 아파야 조금 이해를 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그러니 제발 살기 위해서 맞으셨으면 합니다. 본인의 부모님의 임종을 지켜볼 수 없게 된 이후에 후회해봐야 소용 없어요. #내가해봐서아는데

그렇게 만드는게 본인탓이 되지 않으셨으면 하지만, 결국 본인이 선택하시는 길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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