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철지난 묵은 후기를 하나 올리고 ( https://www.milemoa.com/bbs/board/9000990 ), 두번째 묵은 (보라보라) 후기를 올리기에 앞서서, 이번 연말에 다녀온 오아후 호텔에 대한 인상을 바탕으로 장단점을 비교해서 올려볼까 합니다.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는 4년, 3년전에 각각 다녀와서 약간 업데이트가 필요할 수 있지만, 하얏 리젠시는 3년전 그리고 이번에, 메리엇 와이키키도 이번에 다녀와서 비교가 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티어 기준은 힐튼 다이아, 하얏 글로벌리스트, 메리엇 플래티넘입니다.

 

1.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기본방 6만 차감)

 

장점

(1) 저희 어머니랑 장모님 각각 환갑 기념으로 하와이에서 만나는 여행이어서 이메일로 레인보우 타워 오션 프론트 업글을 요청했었고, 둘다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방을 받을 경우 세 호텔 중 개인적으로 제일 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 재탕합니다.) 이런 뷰를 보실 수가 있어요. 코너룸을 받으시면 이 뷰 + 라군쪽 뷰까지 다 보입니다. 와이키키 전경부터 다이아몬드 헤드까지 시원하게 보이네요 :)

 

(2) 와이키키에 있는 세 호텔들은 마우이와 다르게 수영장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힐튼도 예외는 아니지만, 다른 타워에 워터 슬라이드가 있어서, 이걸 잘 이용할 수 있는 나이대의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부모님들은 만족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3) 힐튼은 여러개의 타워로 이루어진 말 그대로 "빌리지" 입니다. 가까이에 먹을것이 많아서 돌아다니기 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4) 어린 아이를 데리고 계시는 경우에, 힐튼 옆에 있는 라군이 파도가 없고 잔잔해서 놀기 좋습니다.

 

단점

(1) 와이키키 호텔 대부분이 좀 오래되긴 했지만,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는 바선생님 후기가 좀 있더라구요... 이번에도 지인이 묵었던 방에 잠깐 놀러갔는데 화장실 이용하는데 새끼 바선생님이 발 옆을 지나가는걸 목격했...

 

(2) 다이아더라도 딱히 조식당이 없고 크레딧을 받기 때문에 ($30?) 조식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저는 빌리지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샌드위치랑 커피를 사먹었습니다. (의외로 나쁘지 않은건가요? ㅎㅎ)

 

(3) 호텔이 워낙 커서 체크인/엘레베이터/발레 파킹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2. 하얏 리젠시 (기본방 2만 차감)

 

장점

(1) 조식 퀄리티가 셋 중 제일 나은것 같습니다. 리젠시는 클럽 라운지를 이용하니 클럽 이용권을 쓸 수 있는 익플 티어도 이 혜택을 볼 수 있겠네요. 아주 맛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밥에 미소국도 있고, 과일, 빵, 계란, 샐러드, 요거트 등등 나름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2) 수영장 옆에 자쿠지가 있고 제법 커서 몸 녹일때 좋습니다.

 

(3) 룸이 넓고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화장실이 약간 냄새가 나서 아쉽긴 했습니다.

 

(4) 이 호텔도 제법 커서 아래쪽에 음식점, 쇼핑등 다양하게 접근성이 좋습니다. 세 호텔 중 위치도 제일 중간이라 어디에도 걸어다니기 좋습니다.

 

(5) 글로벌 기준 리조트피 무료, 발렛 무료, 조식 무료로 돈이 안듭니다.

 

단점

(1) 수영장이 크지 않고 물이 약간 차서 들어갈때 덜덜 떨립니다. (그래서 자쿠지가 있나...?)

 

(2) 규모가 커서 체크인/엘레베이터/발레 파킹 역시 쉽지 않습니다.

 

(3) 번화가에 있어서 소음이 좀 있습니다.

 

글로벌리스트 기준 극성수기에 스윗은 못 받았지만 오션프론트는 받을 수 있었습니다. 뷰는 이렇습니다.

 

3. 메리엇 와이키키 (기본방 차감 5만, 성수기 6만, 비수기 4만)

 

정보

이 호텔은 두 개의 타워로 이루어져 있는데 (Paoakalani, Kealohilani), Kealohilani가 바다쪽에 더 가까운 타워이고, Paoakalani가 그 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좀 더 좋은 뷰를 원하시면 Kealohilani에 있는 Premium Ocean View나 Ocean Front View를 요청하셔야 합니다. 나머지 Ocean View 들은 아마 바다가 좀 더 멀리 보일거에요. 저는 기본방을 예약했고, Ocean Front View는 솔드 아웃이라 Premium Ocean View 방으로 업그레이드를 요청했고, 성공했습니다. 뷰는 이렇습니다.

 

아마 Ocean Front View 가 하얏이랑 비슷할 것 같고, Premium Ocean View는 Kealohilani 타워의 사이드 뷰입니다. 그래도 나름 다이아몬드 헤드와 와이키키가 그럭저럭 잘 보이는 편입니다.

 

장점

(1)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룸 컨디션이 세 호텔 중 제일 좋습니다. 라운지 소파도 따로 있고, 공간 활용도 괜찮게 해서 룸이랑 화장실 전부 깔끔한 느낌입니다. 샤워기 수압도 제일 세서 만족스럽습니다.

 

(2) 규모가 작지는 않아보이는데, 발렛 시스템이 좋아서 그런지 차 빼달라고 요청하면 진짜 빨리 나옵니다. 내려가면 이미 나와있음. 체크인, 엘레베이터 이용도 트래픽이 확실히 적고 쾌적합니다.

 

(3) 얼마전에 수영장 리모델링을 해서 스플래시 존도 있고, 수영장 + 카바나 + 라운지 체어 구비를 잘해놔서 놀기 좋게 해놨습니다. 옆에 인조 잔디를 깐 플레이 그라운드도 있어서 애들도 뛰어놀기 좋습니다.

 

단점

(1) 조식이 플래티넘 기준 인당 $14까지 크레딧을 주는데, 조식당 음식 퀄리티가 그닥입니다. 커피도 맛없고, 컨티넨탈도 그닥이고, 추가금 내고 먹은 로코모코도 별로였...

 

(2) 화장실 문이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불투명한 유리라, 불을 켜면 다른곳 불을 다 꺼도 방이 제법 밝습니다. 아이 먼저 재우고 샤워하려고 하면 불을 켜기도 애매하고 끄기도 애매합니다.

 

정리하면

 

룸 컨디션: 메리엇 > 하얏 (스윗 받으면 메리엇보다 좋을수도...?) > 힐튼

뷰: 힐튼 > 하얏 > 메리엇 (오션 프론트 받으면 하얏이랑 비슷할듯)

발레/엘레베이터/체크인: 메리엇 >> 하얏 = 힐튼

조식: 하얏 >> 힐튼 > 메리엇

수영장: 메리엇 > 힐튼 (슬라이드) = 하얏 (자쿠지)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포인트에 따라 원하는 호텔 예약하셔서 즐거운 여행 보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