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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뉴욕시티의 2022년 첫 (눈다운) 눈 출사.jpg

ehdtkqorl123 | 2022.01.08 08:07:1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뉴욕 살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게 큰 눈이 온 새벽과 아침에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눈들이 다 밞혀 뭉그러 녹기 전에 예쁜 사진들을 많이 찍는것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참 쉽지 않았던게 전에 살던 동네들은 다 맨하탄 위쪽에 있어서 미드타운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게으름의 문제 혹은 눈올때 제가 아웃오브타운이었던 등의 이유로 

버킷리스트에만 고이 담겨 있었습니다. 

마침 작년 여름부터는 헬스키친에서 살게되면서 미드타운의 접근성이 좋아져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더래요.

 

작년말과 올해 초 뉴욕의 겨울은 예상보다 뜨뜻~해서 눈다운 눈도 안오고

오히려 12월 중순에도 영상인 경우가 좀 있어서 눈을 학수고대 하고 있었는데

어제 기상예보에서 오늘 뉴욕에 큰 눈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마침 5시반에 밀키트 배달이 와서 일어난 김에 픽업하러 갔는데 정말로 눈이 엄청 많이 쌓여있더라고요

창밖을 보니 펑펑 눈이 미친듯이 내리고 있고 주차된 차들은 눈초밥이 되어있었네요.

 

Screen Shot 2022-01-07 at 11.27.24 PM.jpg

 

거의 4인치는 되어보였는데..

잘까 하는 마음을 물리치고 일단 온도부터 확인하는데 나름 따땃하네요.

바지는 그래도 내복에 두툼하게 입고 부츠 신고

윗도리는 반팔에 캐나다구스... 만 입고 카메라 주섬주섬 챙겨서 나갔습니다.

이때가 새벽 6시경이었는데 일출은 7시20분 예정. 그래도 눈 덕분에 어둡지는 않았습니다.

폰으로 텅빈 거리를 찍어봅니다.

 

Screen Shot 2022-01-07 at 11.28.38 PM.jpg

 

47st를 걸으며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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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애비뉴정도 동쪽으로 걸으니 타임스퀘어가 나타납니다.

 

Screen Shot 2022-01-07 at 11.29.18 PM.jpg

 

그래도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 좀 돌아다니더라고요

역시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우요크

 

DSC05451.jpg

 

누군가가 센스있게 눈사람을 만들어놨네요

 

DSC05455.jpg

 

외롭게 있네요. 그 인싸템이라는 오리 눈사람 만드는 틀을 미리 준비했으면 막 찍는건데 ㅠㅠ

준비성 부족한 저를 탓합니다 ㅠ (그리고 아마존 가서 주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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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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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명품거리 Fifth ave 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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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삐 뉴 이어.

뉴욕의 상징과도 같은 길거리 쓰레기 더미 (feat. 찍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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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연 성 패트릭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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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펠러 센터 앞 트리도 한산합니다

눈속에서 이렇게 보니 또 느낌이 묘하네요

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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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뉴욕의 물웅덩이는 지뢰밭입니다.

얕은줄 알고 발 디디다 그대로 망하는 수가 있습니다. 부츠 안신었다면..

저것도 아마 발목까지 깊을겁니다.

버스 기다리다가 낭패 조심.

 

Screen Shot 2022-01-07 at 11.44.15 PM.jpg

 

플라자 호텔

올해는 보수공사중인지 저렇게 막을 쳐놨습니다.

저기서 언제 자볼꼬.. ㅠ 체인은 아니니 FHR로 가능하려나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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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눈이 좀 잦아들기 시작합니당. (앙대!)

 

쓰레기통 퐁퐁퐁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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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구도샷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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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 남쪽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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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그쳤지만 안개가 운치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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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눈 덮힌 센트럴 파크는 예술입니다.

사계절 모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예쁜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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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타 분수대쪽으로 향합니다

이제 눈은 끝났고 사람들도 아침산책하러 많이 나오네요

여기저기 댕댕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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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염 6시간만에 이정도 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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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계단으로..

여기서 문제, 숨은 강아지를 찾아보시오 (너무 쉽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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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댕댕이판

 

Screen Shot 2022-01-07 at 11.52.19 PM.jpg

 

 

웰시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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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포즈가 음.

 

Screen Shot 2022-01-07 at 11.53.19 PM.jpg

 

 

 

언덕위로 올라가서 분수대 입구를 찍습니다.

고즈넉하니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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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도시계획 세운분이 센트럴 파크를 계획하면서 맨하탄에 센트럴파크같은 공원이 없으면 뉴욕사람들은 모두 정신병에 걸릴거라고 얘기했다고 들은적이 있는데

정말 도시의 복잡스러움을 벗어나 이런곳이 공존하는게 참 신기하네요

근처에 집 갖고싶다 ㅠㅠ(....만 현실은ㅠㅠ) 

 

걸으면서 마침 한국은 아침이라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랑 영상통화하면서 설경을 보여드리니 좋아하시네요

한국도 눈이 잘 안오니...

동생하고도 통화하고 샌프란 사는데 한국방문중인 친구랑도 영통하면서 얘기하다보니 시간이 후딱 ㄷㄷ

 

센트럴 파크의 명소인 Bow bridge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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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무느무 예쁜 다리

사람이 없는 틈에 찰칵

웨딩샷 단골 장소기도 하죠.

가들에도 단풍에 엄청 예쁜 사진 많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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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유명한 쌍둥이? 타워도 한장

그냥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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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돌아서 반대편에서 다리를 한장... 진짜 한폭의 수묵화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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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해가 뜨고 9시.. 이제 일하러 집에 들어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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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갈때는 보니까 찻길은 눈도 많이 녹고 길 상황이 생각보다 좋아서 그냥 시티 전기바이크 타고 집으로 갑니다

맨홀 뚜껑 옆 웅덩이 조심

 

Screen Shot 2022-01-08 at 12.01.56 AM.jpg

 

 

센트럴 파크 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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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들도 하나둘 눈치우고 영업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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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스트릿 하나 찍고 다시 타임스퀘어쪽으로 향합니다

 

Screen Shot 2022-01-08 at 12.03.39 AM.jpg

 

 

아까 봤던 타임스퀘어도 다시 평소처럼 사람들이 바글바글 눈도 많이 녹았네요.

금요일 시작입니다

 

Screen Shot 2022-01-08 at 12.04.09 AM.jpg

 

 

 

 

일단 원하던 뉴욕 눈오는 날의 새벽/아침 출사는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3시간을 돌아다니면서 장갑도 안끼고 나갔는데 추운줄도 모르고 열심히 찍었네요

센트럴 파크에서 한국과 영상통화하면서 기분이가 좋더라고요

아침의 시원한 공기도 얼마만인지... 

뭐 눈 온다음에는 슬러쉬된 길에 단점도 많지만 그래도 역시 겨울은 뭐니뭐니해도 뉴욕인가 봅니다

다음에 또 눈 오면 그땐 눈오리 겁나 만들러 후다닥 나가야겠네요. ㅎㅎ 몇번 눈이 더 올지 모르지만 기대기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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