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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내 여행의 주 목적…

rlambs26 | 2022.01.09 12:50:2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여기에는 대부분 여행을 즐기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각각 "여행이랑 모름지기..." 이런 기호가 꼭 있더라구요.

 

예전에 하와이를 처음 갈 때, 오하우를 몇 번 가본 친구에게 "오하우에서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했어요. 그 친구는 오하우에서 가봐야 하는 식당 리스트 10몇개를 적어 주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우리의 여행은 항상 먹는거야. 먹거리들을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짜" 라고 했어요.

 

덕분에 그 친구로부터는 하와이 여행에 대하여는 별 다른 소득이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정말 먹거리에 큰 관심이 없거든요. 동네 유명하다는 곳을 안가보는 것은 아니지만, 또 사람 많은 곳을 억지로 다니지도 않고, 또 제 아무리 소문난 맛집도 저희들의 여행 코스를 바꾸지는 못 하거든요.

 

물론 여기에는 "입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라고 여기는 제 평소의 삶의 자세도 큰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희 가족은 특별히 액티비티를 아주 즐기는 스타일들도 아니구요. 아이들은 겁들이 많고, 아내는 물을 무서워하는지라...

 

그래서 저희는 경치 즐기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매우 소소한 움직임. 그리고 그냥 그 동네를 느끼는 그런 것들을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하와이에서도 사람 많은 오하우 보다, 사람 냄새나는 느낌의 빅 아일랜드를 훨씬 좋아했구요.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보다 빅서와 요세미티가 더 좋고, 캠핑을 좋아하죠.

 

여기에 어떤 정답이 있겠어요. 각자마다 여행을 통해 얻고 싶은게 다를테니까요. 저는 그냥 자연이 보여주는 그래서 전해주는 쉼을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티스트들의 재능들이 빛나는 박물관들 구경도 좋아하구요.

 

지난 여름 텍사스에 가서도 가족들과 박물관을 다녔는데, 참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휴스턴에서 갔던 로스코 채플의 독특한 경험. 그리고 아이들이 뜻밖으로 흥미를 가져줘서 좋았던 샌 안토니오의 알라모 등등.

 

이렇다보니, 사실 여러 가족들 같이 여행가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정말 딱 맞는 한 가족 정도가 아니면, 생각보다 의견 조율이 어려울 때가 있어서... 저희는 그냥 저희 가족끼리 노는게 훨씬 좋습니다. 워낙에 정적으로 노는걸 좋아해 또 같이 갔다가 실망할 것 같기도 해서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여행은 어떤가요? 여행을 통해 우리가 얻고 싶은 가장 소중한 경험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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