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후반에 늦게 공부를 시작한 고학생입니다. 벌써 학기가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시작하려니 체력도 안 받쳐주고 참 힘든 모양입니다. 공부가 안된다는 핑계로 여기 저기 인터넷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뉴스나 보고 있었는데, 참 안타까운 뉴스가 하나가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더군요. 한국의 어느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강제로 위문편지를 쓰라고 했는데 몇몇 학생들이 거기에 반발해서 오히려 군인들을 조롱하는 편지를 썼답니다. (아직 사태 진행 중이라 이 문장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선생님들께서 강제로 편지를 쓰게 하신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분명 잘못이겠고.. 강제로 쓰라고 했다고 애먼 군인들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조롱한 학생들도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만..
한국에서 강제 징병 2년을 포함하여 30여년을 살고, 미국 땅에서도 10여년을 살아온 저로서는 한국에서 군인들을 조롱하고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꽃다운 시기에 강제로 군대에 끌려 가서 원치 않는 훈련과 구타 및 악습에 고통받으며, 그래도 내 조국과 국민들을 지키는 일이라며 자부심을 가지기에는 한국에서 군인들 대우가 너무나 열악한 듯 합니다.
그나마 이 열악한 와중에, 최근 정부에서 사병들 월급을 올려주고, 일과 시간 이후에 핸드폰을 쓸 수 있게 해주는 등 사병들 복지에 신경을 쓰는 면이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만, 아직까지도 월급 및 복지는 정상 수준에 한창 못 미칠 뿐더러, 일반 시민들은 남성, 여성을 떠나 군인들의 희생을 당연시한다거나 ("라떼는 더 했어"라는 워딩으로 시작되는) 쉽게 조롱할 수 있는 존재로 여기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아마 저 학생도 그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생각을 깊게 하지 않고 그 (고3의) 분노를 군인들에게 표출한 것이겠죠. 이번 사태는 학생 한 명의 잘못이라고만 보기에는 힘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이러한 군인에 대한 좋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된 것에는 복잡한 역사 및 정치 상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군인들을 조롱하게 된 문화가 "공권력"의 두려움에 위축된 삶을 영위해왔던 한국 시민들에게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혹은 이보다 더욱 말도 안되는 군생활을 해왔던 소위 쌍팔년도 예비역들에게는 그저 쉬운 그린캠프처럼 보여 요즘 군대가 군대냐고 조롱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어떠한 것도 지금 강제로 징병 및 징용되고 있는 20대 초반 꽃다운 청춘들이 조롱을 당해야 할 당위성이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제가 처음 미국에 와서 놀란 것은 미국 시민들의 현역 군인 및 베테랑에 대한 존경의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마트에 가도 베테랑을 위한 주차 공간이 대부분 따로 마련이 되어 있고, 비행기를 탈 때도 베테랑들을 우선 순위로 태워주더군요. 그리고 군인 혹은 예비역이라고 하면 박수를 쳐주고 존경을 표시하는 것이 참 놀라웠습니다. TV프로그램 'What Would You Do?'에서처럼, 군인들이 마트에서 사려고 하는 물품을 대신 계산을 해주는 장면도 제 두 눈으로 직접 여러 번 목격했죠. 물론 미국은 모병제이고 한국은 징병제라는 차이가 있습니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대만 및 싱가폴 친구들에게 듣기로는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그들의 국가에서도 한국처럼 자국 군인들을 홀대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이 추운 시기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군인들에게 감사하면서, 동시에 이 상황이 어린 고등학생에게 너무 인신공격 및 도를 넘는 비방으로 흐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태가 그저 선한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조용히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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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022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셔 조금 추가합니다.
(1) 젠더 이슈: 몇몇 분들이 이 사건을 젠더 이슈로만 바라보려고 하시는데 (물론 그래서 남성들이 더 열받은 것은 맞는 것 같지만) 저는 이 문제를 단순히 젠더 이슈로만 바라볼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밑에 댓글에 호크아이님께서 언급하셨듯이 "출타 장병을 고의로 시비, 구타로 사망케한 사건, 위수지역 군인들을 대상으로 숙박, 음식, 피씨방, 노래방 비용 과다 청구, 대중교통에서 앉아서 휴가가는 군인에게 폭언 욕설 등 대상은 소수지만 모두 일반인들이 군인들을 까보는 의식 하나쯤은 대변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제가 이 댓글을 보고 생각해보니 출타 장병들을 고의로 시비 구타해서 사망했던 사건도 남자 고등학생들이었고, 군인들에게 욕설 폭언한 사건도 제 개인적으로 여성보다 남성들이 훨씬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남성들이 여성보다 문제라고 주장할 생각도 없고, "여성, 남성"을 떠나 "일반인들의 사회의 전반적 인식" 그 자체가 저는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다시 마지막으로 강조하지만 개인 미성년자들만 표면적으로 희생양 삼아 비난하고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미성년자의 일탈은 학교 측에서 교육하면 될 문제고요,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징병 및 징용 시스템에서 부당하게 희생되는 사병들과 시스템,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2) 정치 이슈: 세상에 거의 모든 문제는 정치적인 이슈로 귀결되기 마련이고, 물론 이 문제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치적인 이슈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기서 저는 여당 야당, 혹은 진보 보수 이야기하려고 올린 글이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일반인들이 보는 군인에 대한 인식" 그 자체를 지적하려고 올린 것이고, 따라서 마일모아에서 금지하고 있는 민감한 정치적 문제랑 별도로 논의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해서 올린 글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습니다. 한 분께서 남녀갈등으로 이득보고 있는 정치인이 있다고 하시면서 제 의도를 의심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그 정치인의 반대 극단에 있는 현 정부가 사병의 월급 및 복지를 가장 많이 올려줬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여기서는 진보 보수 등 한 때 마일모아를 시끄럽게 했던 정치 이슈가 아니라, 부당한 징병 및 징용 시스템에 희생당하고 있는 사병들과 그 시스템, 그리고 사회적 인식에 집중해서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사병 월급 인상 및 복지 개선을 '당나라 군대' 또는 '요즘 군대 쏙 빠졌다'라는 인식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저도 남자로 군생활 2년 했고 군대에서 별 그지같은 경험을 다 했지만
'나 때는 더했다'보다 나같은 경험을 밑 세대들은 제발 안했으면 하네요
20대의 2년이 얼마나 중요한 시간인지 다들 알면서도 내가 X같았으니까
너희들도 그래야 한다는 마인드가 군대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제발 없어졌으면 합니다
그 희생을 우리 아들 세대들이 안하도록 말이죠
정치 세력이 좌지우지 하던 군 경찰 공권력에 대한 반감은 우리 역사에서 참 아픈 현실입니다
인권 집회에 같이 참여했던 대학 동기가 전경으로 차출되어 뜻을 같이했던 사람들을 강제로 진압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역하고 그 미안함에 사람들 앞에서 고개도 못들고 말이죠
슬픈 역사는 남의 얘기가 아니기에 더이상 반복안되길 바라면서 변화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맞습니다. 누군가는 억울해도 그 부정적 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제가 작년 7월에 한국에 들어가면서 앳된 20대 초반 사병들이 부족한 공무원들을 서포트하고자 와서 공항에서 코비드 입국 심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혼자 분노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간부가 아닌 사병들이었습니다. 간부들은 뒤에서 지시만 하고 있더군요.ㅡㅡ 요즘 많이 준다고 해도 한 달에 50만원 남짓 주면서 그들을 코비드 최전선으로 불러들여 노동력으로 사용하다니.. 하면서 말이죠. 이걸 보면서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 기사를 보고 무슨 일인가 했는데,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군인과 군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평소 대우를 살펴보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또한 지금 10대 더 나아가 20대는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관과 인식이 무척 다른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꼰대가 되기 쉬운 분위기더라구요. 평은 여기까지만 할께요.
거두절미하고 청춘의 소중한 시간을 나라를 위해 내어줌은 갈채 받아 마땅하지만 그에 대한 성숙한 사회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하루 아침에 바뀌기 어렵겠지요. 점점 나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라떼를 남발하는 꼰대들도 문제겠고, 들을 귀가 없는 20대들 또한 귀중한 조언을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조금만 더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세대가 갈등이 잘 해결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사실 조금씩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지금은 아직 과도기적 단계라 이러한 일들이 자주 벌어지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하고요. :)
아직도 위문편지를 쓰나요? 저는 학생 때 쓰고 군인일 때는 받아본 적이 없어서 다 사라진 줄 알았네요..
세상에 어이없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불구하고 어느 정도 있겠죠. 전 지금 이순간에도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119 에 전화걸어서 여성이 받으면 음담패설을 지껄이는 남자들도 분명 있을 거라고 보고 (한 해에 공식 신고되는 건수만 몇만건이라고 하죠..) 편지 한 장으로 2500만명이 한국 군대를 바보로 보고 있다는 관점은 결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현 시점에서 자꾸 남녀간에 싸움을 걸어서 이득보고 있는 정치인이 있지요.. 아주 뚜렷하게.. 이런 이야기들의 배후는 저는 쉽게 이해가 됩니다만 정치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별 것 아닌 일을 유력 정치인이 이득보려고 배후에서 키운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정치 이야기를 하고자 쓴 것은 아닙니다. 남녀 간 싸움 걸어서 이득 보고 있는 정치인은 현 정부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후보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윗글에서 언급했듯이 이번 정부가 사병의 월급 및 복지를 가장 향상시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요. 이 이야기를 굳이 그러한 보수 진보 이야기 위주의 정치 이야기로 끌고 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보수나 진보 어느 한 쪽을 편들거나 비판하려고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남녀 편가르고자 쓴 글도 아닌 것이 저는 지금 여성 남성을 떠나 군인 그 자체를 존중하지 않는 한국 시민의 전반적 인식과 그에 따라 반영된 군인에 대한 열악한 대우에 집중코자 쓴 글입니다. 저는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한국 군인들이 (저 때 기준) 월급 10만원도 안되는 돈을 받으며 착취를 당해온 것은 "라떼"를 강조하는 남성 정치인 및 예비역 집단의 잘못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도 그렇게 간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언급하지 않은 일을 관심법으로 넘겨 짚으시는 것은 사양합니다.
그리고 편지 한 장으로 2500만명이 한국 군대를 바보로 보고 있다고 주장한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인과관계가 반대인 것 같네요. 한국 사병들의 열악한 대우 및 인식 때문에 그러한 편지가 나오고 또한 아무 것도 아닌 편지 한 장이 지금처럼 인터넷 상에서 이슈가 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지금 다시 보니 굳이 2500만명이라고 적으신 것 보니 여성 남성을 따로 갈라서 분리하시고 제가 여성들이 남성들의 군생활을 우습게 본다라고 해석하신 것 같은데, 저는 일부러 저 당사장의 성별도 윗글에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국 군대를 우습게 보는 것은 여성 남성 가릴 것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그러한 시각을 가졌다고 넘겨 짚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위에 적은 말도 안되는 인권 침해 수준의 월급 그 자체는 그 하나로도 한국 군인들을 우습게 여기는 거라고 주장하고 싶네요.
제 말씀이 그 말입니다. 어떤 철없는 여자애가 어처구니 없는 편지 쓴 게 한국 시민이 군인 자체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인식과 과연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군대는 언제나 군대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존중하고 어떤 사람은 아니었죠.. 그리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석사과정 2년동안 월급 40만원 받았지만 선배들은 자기는 25만원 받았다고 부러워했습니다... 월급과 사회 존중을 연결지을 필요도 없을 거 같아요. 모든건 사회적 비용에 따른 것이고 국회의원들은 그걸 결정하기 위해 선거해서 선택받는 거니까요.
저는 군인의 월급과 사회 존중이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사회적 비용이 아무리 커도 존중이 있었다면 정상 수준의 월급을 줄 수 있었겠죠. 생각보다 정책은 사회적 비용과 이득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주류 경제학자들이 기성 정치인들에게 지적하는 것도 바로 그 포인트고요. 주류 경제학자들은 오히려 사회적 비용과 이득을 수학적으로 계산해서 효율적인 정책을 뽑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기성 정치인들은 그저 표만 따라간다고 비판하죠. (저는 주류 경제학자들의 포인트에도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 수학적 계산이라는 것이 어디 있을까요..) 그리고 이번 한 사건 뿐만이 아니라 현역 군인 및 예비역들이 느끼던 사병의 열악한 대우 및 비존중은 한국에서는 상식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굳이 다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
재마이님의 의견 존중하고 또 월급 문제든 소수의 일탈이든 그렇게 해석하실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굳이 남녀 편을 가른다든지, 보수 진보 위주의 정치 이야기는 삼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도대체 남녀 편 갈라서 이득보는 정치인이 있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문장 때문에 좀 기분이 상해서 어조가 공격적이었다면 죄송합니다.
젠더갈등에 있어선 세대별 인식 차이가 극심합니다. 재마이님이 이걸 누군가가 갈등을 부추겨서 정치적으로 이득을 보는 정도의 소모성 이슈로 생각하신다면.. 젠더갈등은 그렇게 치부되기엔 훨씬 뿌리가 깊고요 갈등의 폭도 훨씬 심합니다. 젊은 세대들은 과장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까지 여기고 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예 제가 생각하는 정도를 정확하게 적어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이런 이야기 나오면 좀 지겹습니다. 제가 한국에 나올때는 정규직vs.비정규직으로 박터지게 싸우고 있었고요... 저는 5년정도 유행하는 한시적인, 군대가산점이 헌법에 의해 폐지된 현 상황에서 결론이 날 리가 없는 몇명만 이득보는 그런 이슈로 생각합니다. 맘에 안드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스킵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쿠르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또한 제가 이 글에서 젠더 갈등 이슈를 배제하려 최대한 노력했는데 역시 잘 안되는군요.
개인적 생각입니다만, 젠더 갈등이 있든 없든 한국 사병들에 대한 대우와 존중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이슈가 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봉사활동 시간을 빌미로 강제로 쓰게 했고 그게 불만이라면 학교에 항의를 해서 시정하던가 아니면 봉사활동 시간을 포기하던가 했어야 할 일이지, 국방의 의무를 수행중인 군인들에게 조롱하는 편지를 쓴 것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동성애 성희롱 내용까지 있던데 아무리 철이 없어도 고등학생이면 기본적인 분별력은 있어야 할텐데... 그래도 우리 사회 분위기의 반영이 아니라 소수의 일탈이었기를 바래봅니다.
소수의 일탈이기를 바랍니다만, 이러한 비슷한 사례를 너무 많이 겪어서 말이죠. AOM님 뿐만이 아니라 이 글을 보는 분들도 군인, 특히 사병들을 우습게 보았던 사건들이 하나씩 떠오르실 겁니다. 사실 사병들 억지로 농촌 보내서 국가 안보와 전혀 상관없는 대민지원 활동시키는 것이나, 공익근무요원으로 보내서 한 달에 50만원도 안 주고 일선 공무원들 노예처럼 부리는 것도 저는 인권 침해라고 보는 입장이니다만..
근데 논외의 얘기입니다만 군인에게 위문 편지를 쓰는것도 봉사활동으로 쳐주는군요.
저도 이건 처음 알았네요. 저 때는 봉사활동 시간 주는 것 없이 그냥 강제로 썼던 것 같습니다.
90년대도 아니고 2020년대에 강제로 위문편지를 쓰게 한 것부터 가장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창 반항심 많을 고등학생에게 강제로 쓰라고 하는데 좋은 이야기가 들어갈리가 없잖아요. 미국에서도 고등학생에게 강제로 위문편지 쓰라고 하면 비슷한 케이스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무엇보다도 백신도 강제로 맞으라고 하면 뒤집어질판인데 위문편지를 강제로 쓰라면 ㅎㅎㅎ;;
학교 측에서 한번도 필터링 했어도 될 것을 선생들은 귀찮아서 안한것 같군요...무엇보다 준성인인 고등학생에게 강제로 무언가를 강요한다는 것이 여전히 약자를 무시하는 한국사회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 같아 답답하네요.
여하튼 redcloud님께서도 언급하셨듯이 한국 사회가 군인을 더 우대해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하지만 분명히 사회는 나아지고 있고 앞으로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군생활에 위문편지 받으셨다니 부럽네요ㅎㅎ 저는 04군번인데 한장도 못받았어요 ㅎ 물론 고딩시절에도 위문편지 쓰라고 시킨적이 없네요ㅎㅎ
위문 편지 강제로 쓰라고 한 것은 정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분노의 고3들에게..ㅋㅋ
저도 분명히 나아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와중에 겪는 진통들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은 우리가 좀 더 성숙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또 믿습니다.
저는 좀 특수한 부대에 있었던지라 위문품도 위문 편지도 많이 받았습니다. ㅎㅎㅎ 군생활의 소소한 기쁨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한 학교의 몇 몇 고등학생이 일으킨 문제 가지고 이렇게 한국 온라인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는 것 자체가
건강하지 않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미군에 대한 존경심을 거론하셨는데 미국도 고딩들에게 물어보면 미군을 조롱하는
고딩들 적지 않게 나올겁니다. 아니 지금도 찾아보시면 미군이 전 세계 돌아다니면서 시민들을 학살한 케이스들을 거론하며
미군을 비난하는 미국 성인 시민들의 SNS 코멘트와 무려 언론지도 쉽게 찾으실수 있을겁니다.
전 갠적으로 오히려 강압적으로 위문편지를 쓰게 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건강하지 않은 문화라는 데에는 동감합니다. 현재 이슈가 되는 것은 대부분 군인에 대한 열악한 대우와 비존중을 느꼈던 세대들의 반발 작용이라고 보고요. 아마 현재 불거지고 있는 젠더 갈등 또한 한 몫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것이 그 고등학생 개인의 잘못이라고 규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단순히 미국에도 미군을 조롱하는 고등학생이 있냐 없냐를 따지면, 물론 있겠지요. 하지만 여기서는 그러한 단순 존재 유무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낮은 월급, 각종 대민지원으로 노예처럼 사병들을 부려먹는 잘못된 군 문화, 공무원들의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는 공익근무요원들, 퇴직금조차 주지 않는 징병 및 징용 시스템, "라떼는 더 심했는데 요즘 군대가 군대냐"라는 식의 꼰대식 시선 등을 비판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한국의 군인들을 존중하지 않는 문화에서 비롯된 면이 있다고 본 것이고요. 그 정도를 비교한 것이지 단순히 개인의 일탈이 있고 없고를 이야기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미군이 시민을 학살했다고 의심되는 케이스를 비판하는 미국 시민들도 많이는 못봤지만 저 또한 봐왔습니다. 물론 그러한 미군의 치부를 비판하는 시민들이 있어야 저는 더욱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대다수의 정상적으로 복무하는 군인들이 존중을 덜 받는 것도 아니고요.
강제로 쓰게 했다는데 요즘 학교가 돌아가는 시스템을 잘 몰라서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위문편지를 쓰면 봉사활동 점수를 준다고 한 걸 가지고 강제로 시켰다고 하는 건지, 아니면 편지를 안쓰면 그 동안 쌓아온 봉사활동 점수 자체를 무효화 시키겠다고 한건지. 전자라면 강제라고 할 수 없을 것 같고 후자라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강제징용이 없었다면 일어날 일도 아니죠.
한국 인권도 보다 좋아져서, 빠른 모병제 전환 기원해봅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미국처럼 모병제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 그렇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군사 전문가가 아니라 가능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안된다면 전반적 사회적 존중과 대우가 더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병제하면 아무리 월급이 직업 군인 수준으로 준다해도 다 안가려고 할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미국만큼 할 수 없고요. 실제로 군인한테 미국처럼 하는 나라도 없어요
지금도 군대 갈 사람은 부사관이던 장교던 어떤식으로 다 들어가고 있죠.
+1
현시점에서 군대의 규모를 지금과 같이 유지하면서 모병제를 한다는건 불가능합니다. 군비리나 그런것도 다 조사해야 마땅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군에 대한 인식 때문에라도 모병제 하면 미달되고 난리날게 뻔하죠. 모병제는 말만 그럴듯한 불가능한 옵션이라고 봐야 합니다.
여담이지만 전세계에서 어느나라도 미국처럼 군인 대우해주지 않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미국만 특이하게 군인을 잘 대우해주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경제가 좀 어려워 지고 일자리가 없는 상황이면 군인 직종도 인기가 올라가는데요. 한국은 너무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어서 말씀하신대로 군인 모집하기에 어려운 상황 같아요.
위문편지를 강제로 쓰게 한게 잘못이라는 인식이 오히려 더 문제죠. 위문편지는 애초에 공교육이 담당하는(그렇게 믿고 있는) 인성교육의 한 방법이에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시간 에너지를 쓰고 있는 계층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하는 당연한 교육이라고요. 저게 문제면 어버이의 날에 카네이션 만들기 편지쓰기 같은 것도 학교에서 "강제로" 시키는데 이것도 문제라고 하나요. 국가행사에 순국선열의 대한 묵념, 경찰 소방관 등 위험을 무릅쓰는 계층에 대한 고마움도 강요되는 나쁜 폐단이 아니듯이 위문편지도 똑같은 매락에서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음... 이런 시선으로 볼 수도 있겠군요. 이 측면은 제가 좀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저는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것을 강제로 시키는 것에 좀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서 강제로 시킨 것이 문제라고 봤던 것 같습니다.
흠 글쎄요. 개인적으로 볼때 존경과 감사함은 스스로 우러러나오는 것이지 타인에 대해서 강요될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스스로 우러러나올수 있도록 어렸을때부터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이 한국보다 나은것 같고 그것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한국의 교육을 지적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어머니에 대한 감사함도 그런 것의 일환이 아닐까요. 그런데 그런 교육이 선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라지키는 군인들이니까 당연히 고마워해야해!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중학생 아들이 학교 수업에서 선생님이 '강제로' 봉사활동 10시간을 채워오라고 해서 도서관 가서 그야말로 억지로 봉사활동했는데 그때 불만갖던 아들한테 "안시켰으면 평생 안해봤을 일인데, 억지로 시켜서 이렇게 한 번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일 아니냐. 의외로 보람을 느낄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설득한 기억이 있네요.
저도 강제 라는 표현은 좀 뭐 하네요.. 얼마전엔 회사에서 의료 종사자들한테 virtual thank you note 써주라고 했는데 난 왜 진작에 미리 생각하지 못했을까 라는 마음이 더 크고 강제라는 마음은 1도 없었는데 말이죠.. (그 새 철이 든건가...)
너무나도 공감되는 댓글입니다. 쭉 읽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화제인 "한국에서 군인들을 깔보는 인식의 대물림 - 지금 학생 세대까지도" 에 대한 문제 의식을 거론 하는 분은 한분도 안계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과거 군부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특정 정치인을 위해 억지로 이슈가 된거다. 강제로 시켰으니 그럴만도 하다 이러셔서 깜놀 했습니다. 정작 저 편지를 받은 군인의 심정은 어떨까요? 기분 상했을 군인은 그냥 잊혀져만 가는 느낌으로 흘러가네요. (그렇다고 과거의 군부와 교육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참고로 제가 대학생때, 복학생 선배 형이 받았던 위문 편지도 이슈가 되었었는데요. (제가 실물도 봤던) 지금까지 박제가 되어 있길래 링크 걸겠습니다. 당시에도 상당히 많은 논란이 되었습니다만 제가 20대에 저 편지를 봤을 때는 그냥 장난스러운 여중생이 귀엽게도 썼네 이정도로 웃고 넘어갈수 있었는데 그 당시에도 불쾌함을 표현한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지금은 그때와 다르게 젠더 갈등이 극을 달리고 젊은 남자들 측에서 가장 건드리면 안되는게 군대 얘긴데, 거기를 건드렸으니 터질만도 하다고 봅니다.
https://m.search.daum.net/kakao?w=tot&DA=SH1&rtmaxcoll=IIM&dc=IIM&SortType=accuracy&q=여중생+위문편지#&gid=223&pid=33GsRJIwBGAERXBluc
여하튼 학생도 장난반으로 저런 걸 썼을 수도 있는데 반성 잘하고, 학교도 교육 잘했으면 좋겠고, 위문 편지는 교육의 일환으로 좋다고는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교육 아이템에 대해 앞으로 양심적 거부가 등장하면서 국가에 골이 더 깊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네요.
전자왕님 말씀에 너무 공감합니다. 사실 제가 글을 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한국에서 군인들을 깔보는 인식의 대물림 - 지금 학생 세대까지도" 에 대한 문제 의식입니다. 이 사건 하나는 작은 사건이지만, 이러한 비슷한 작은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는 것은 한국에서 군인들을 깔보는 인식의 대물림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라고 저는 보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여기에 집중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더군요.
그저 개인의 일탈이라고 보기에는 군인들을 깔보는 사건들이 너무나 너무나 많습니다. 심지어 군필자들 마저도 후배 군인들을 깔보면서 "그게 군생활이냐"라고 하는 지경인데요.
모두 오랜시간 한국에서 지내셨겠지만, 근래에 한국에 계시지 않은 것 같은 분들의 시각은 많이 다르네요.. 저도 별일 아닌 것으로 혹은 금방 사그라질 것으로 보고 싶지만, 지금 10대 아이들이 몇년 후에 자기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하면 문제는 아마 더 심각해질 것 같아 크게 우려가 듭니다.
그리고 한국이나 미국이나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들은 어디에나 있겠지만, 이번 사건은 편지를 강제로 쓰라고 해서 나온 반응(?)이라기보다 (사실, 이것도 봉사활동 1시간이 댓가로 주어진 것이었고, 봉사활동을 신경쓰지 않는 다른 반은 쓰지 않았다는 글들도 있습니다), 군인, 특히 한국남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관점이 배어 있어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구요.. 특히나 노후전투기, F5 조종사가 순직한 날에 한편에선 군인에 대한 저런 조롱이 나와서 개탄을 금할 수 없네요. 그리고 편지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직접 보신 분 계신가요..? 타이핑하기 부끄럽습니다만, '비누'같은 단어도 나와있던데, 아마 성별이 바뀌었다면 포털 1면에 단번에 갔을 사안이었을 겁니다.
징병율이 90% 이상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21세기판 강제징용이 이뤄지는 맥락은 무시되고 편지 작성 (심지어 성희롱적 표현도 찾아볼 수 있음에도)에서만 강제성을 들여다보는 기울어진 상황을 안타까움 말고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징병율 90% 이상에 단돈 10만원도 주지 않고 건강하지 않은 남성 자원까지 각종 공공기관에서 "공익근무요원"이라는 별칭으로 일반 공무원들의 노예로 부려먹는 일이 21세기에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대부분 국민들이 이러한 인권 침해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왔다는 것을 저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이런 인권 침해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분명히 사회가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 와중에 터지는 이러한 사건들 때문에 크게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군 복무 2년 하면서 유치원생들이나 초등학생들이 쓴것만 받아봤는데, 고등학생들도 쓰는군요.
일반 편지지도 아니라 그냥 노트 반 자른 종이에
"To 군인아저씨
안녕하세요? XYㅇ고입니다
추운날씨에 나라를 위해 힘써서 감사합니다~
군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저도 이제 고3이라 뒤x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
군대에서 노래도 부르잖아요 사나이로 태어나서 어쩌구~ ~지우래요;;
그니까 파이팅~ 추운데 눈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
2021.12.30 - XYㅇ고 2학년 -"
"국군 장병님께
겨울이네요. 군대에 샤인머스켓은 나오나요?
저는 추워서 집가고싶네요. 화이팅입니다.
사기를 올리는 내용이 뭐가있나 고민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쫄? 만한게 없는거 같네여
아저씨도 톡 하시나여? 이건 그냥 물어봤어여
아름다운 계절이니 만큼 XX는 (옮긴이 주: 삭제)
줍지 마시고 편안한 하루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이편지를 받는분껜 좀 죄송한데
집가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똑같은거 같네여
2021.12.30
XYㅇ고등학교 1학년"
이라고 쓴 사진이 올라온게 발단입니다.
제발 누군가 조작해서 올린거라 했으면 좋겠네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지우래요"라고 쓴 것 보면, 선생님이 검수를 하시긴 하신 것 같은데,
아이들이 이렇게 대강 쓰는 걸 봤다면 보내지 말던지, 쓰게 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낼땐 당장은 이슈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겠지만, 지금 큰 이슈가 되었지요.
위에 다른분께서 위문편지 쓰는 것도 교육이라고 하셨는데, 그것에 동의합니다.
위문편지 쓰기 전에 일단 국가에 헌신하는 분께 대한 존경심부터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군복무 힘들지만 돌아보면 뿌듯 한 추억이었는데, 후배 현역 장병들이 이런 대우를 받는다니 참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 이 댓글을 보고 다시 생각해보니 이 편지 말고 다른 편지에는 성희롱적 표현도 있었고, 선생님도 검수했는데 그대로 보냈다는 것은 그저 소수의 일탈이라고만 할 수도 없겠네요.
추운날씨에 나라를 위해 힘써서 감사합니다~
이 부분은 두 줄 사이에 작은 글씨로 추가로 적은거더군요. 아마 선생님이 검사하면서 이런말 쓰라고 해서 덧붙여서 쓴거 같습니다; 결국 선생님이 확인을 한거 같은데.. 어쩌다가 이런 사단이 났을까요 =_=
아 샤인머스켓은.. 군대에서 샤인머스켓이 나온다는 기사가 나서, 군대에서 비싼 과일도 나온다고 판이나 여초카페 이런데서 엄청 조롱했다고 하네요. 인터넷 커뮤니티 영향을 많이 받은 여학생이 아닌가 합니다.
네, 제가 "옮긴이 주" 라고 쓴 뒤 삭제한 내용이 성희롱적 표현이라 삭제한건데요.
부디 누군가 갈등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조작이었으면 좋겠네요.
고등학생 2학년 학생이 군인 장병들께 할 말이 고작...
샤인머스켓을 먹는 군인이 조롱의 대상이 된다는게 정말 믿겨지지가 않는군요.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들인데 말이죠.
이미 어느 여학생인지 밝혀진 것 같고요.. 말씀하신대로 특정 커뮤니티 영향을 많이 받은 여학생으로 보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864345?type=recommend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사항이겠지만, 위문편지를 쓰는걸 일종의 교육이라는 관점을 보자면,
고3 아이들 한테 위문편지 쓰게한게 문제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아이들이 저렇게 밖에 행동을 하지 못했나 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로 보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고3들에게 위문편지를 쓰게했느냐, 한국의 군인 처우 문제냐, 젠더 이슈가 아니라 봅니다.
중요한건 학교에서 교육의 목적으로 위문편지를 쓰게 했는데, 아이들이 이런식으로 반발을 했다 입니다.
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중에 수학문제가 풀기 싫다고 답안지에 수학선생한테 어디서 이따구 문제를 내냐 라고 따지는 거라는 겁니다.
일단 학생 징계 들어가고, 교육 제대로 시켜야죠.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한국사회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공교육이 무너지는 상황이라도, 제대로 할 건 해야 한다고 봅니다.
Will Smith가 실제로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문화를 토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다같이 철없던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며 이번에 일탈한 여학생들에 대한 너무 심한 비난이나 소모적인 토론은 좀 자제했으면 좋겠네요.
사실 전 사춘기 시절에 훨씬 더 철없는 짓도 해봤...
동의합니다. 트위터 글은 사견으로 사칭인 것 같구요 (지금은 계정 삭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시켰으니 학교에서 제대로 처리 했어야 하는 문제이고, 학교가 책임져야 할 문제 같습니다.
아이들은 아직도 배우는 중이니 그럴수 있지만, 선생님들은 그러면 안되죠.
참 어려운 문제네요.
수십년간 실패했던 "군인에 대한 존경심", 이걸 어떻게 학생들에게 심어줄까요? 가능키나 할까요?
가능한지 여부를 떠나 해야죠. 교육자들이 잘 신경써주면 좋겠습니다. 일단 선생님들, 부모님들 어른들 부터 먼저 군인 등에 대한 존경심과 고마움을 가져야 하는데 지금 한국은 좀 읍읍읍 하네요.
저도 이 의견에 동감합니다.
아마도 인간의 모든 부도덕함/ 철부지 짓/ 인종차별/ 선입견 등등은 아담과 이브 이례로 계속 있었을 겁니다.
다만, 현재와 과거의 차이는 그런 나쁜 예를 바로바로 볼 수 있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있다는 차이 아닐까 합니다.
학생 가해자들에게는 학교 측에서 적절한 징계를 내리면 될 것이고, 저희는 오히려 사회 현상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학생에게 짐을 매게 하기에는 이 사안이 너무 무거워요.
사춘기때 저런거 안한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모든 사춘기가 철없는 짓한 것도 아니고요. 님이 그랬다고 일반화해서는 안되겠죠.
ㅎㅎ 네 모두가 저나 윌 스미스처럼 사춘기 때 철이 없었을 거라고 짐작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아직 많은 아이들이 (정규분포로 생각해서라도) 철없고 실수 많을 나이라는 건 감안해서 의미없는 논쟁은 좀 자제했으면 좋겠네요.
해당 사건 관련하여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 퍼 왔습니다.
출처는 https://twitter.com/bibibicm/status/1480940573091852289?t=xOxou0LCPBiMtTAUfO6s0A&s=19 입니다.
그러니까 편지 사건 전말이
1. 기존에 위문편지에 실명 학번을 쓰니까 그거가지고 성희롱하거나 찾아오는 군바리들이 있었고(우웩;;;)
2. 1때문에 학생들이 위문편지 쓰는걸 반대했는데
3. 학교측에서 위문편지 쓰는걸 강제했고
4. 학생들이 반발해서 부러 보낼수없을 정도의 ㅈ같은 편지를 써서 보냄
5. 그걸 학교에서 검수 1개 없이 그대로 보냄
6. 1~3까지 과정은 지워지고 4만 남아서 학생들만 신상털리고 욕먹음 ㅋㅋㅋㅋㅋ
결과적으로 전적으로 학교 측의 문제아닌가?
1. 왜 학생들이 원하지 않은 위문편지 관습을 강제했으며
2. 사전에 반발이 상당했음에도 일체의 검수가 없었던거임?
학생들 반대함(사유도 합당함 기존에 이 위문편지로 성희롱과 스토킹이 있었음) >학교가 위문편지 강제> 학생들이 위문편지를 보이콧해 고의로 편지 퀄리티를 보낼 수 없게 만듦 > 학교에서 그걸 그대로 보냄
이걸 학생한테 책임을 돌려? 교육자들이? ㄹㅇ 머한민국 여혐졸렬사건그자체임;
원문 그대로 퍼온 거라 과도한 표현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떤 게 사실인지는 누구도 모르고 후속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국가에 매여 있는 몸이라 조금만 잘못해도 나락으로 갈 수 있는 군인 신분으로 저런 행동을 한 현역 군인들이 1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었다는 사실은 믿기 힘드네요.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분노 표출 대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 못할 겁니다.
글쎄요 저는, 미국의 군복을 존중하는 문화가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것에 굉장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겉으로만 보면 마트에서도 군복입은 분을 존중하는 것을 보고 이것이 바로 선진국이다 라고 생각하기도 쉽지만 제 생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렇게라도 (사회적으로 암묵적인 강요가 없는 경우) 하지 않으면 군인을 존중하지 않을 정도로 미국 사회가 박살이 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는 거죠. 실제로도, 미국인들에게 물어보면 군인을 존중하는 것엔 100% 동의할 정도가 되겠지만, 막상 본인보고 군입대 해라고 하면 그 엄청난 금전적 혜택, 그리고 RedCloud님이 상술하신 유무형의 베네핏에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망설이게 됩니다.
정말 군인을 존중한다면.... 군입대도 망설임없이 할수 있어야할수 있는 사회여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를 못합니다.
한국에서 미군과 일해보셨으면 알겠지만, 자원제인 미군의 사병 자원은 날이 갈수록 학력저하/범죄경력임에도 불구하고 받아줍니다 (물론 한국에선 저출산으로 인해 정말 면제를 받아야할 인원들도 이젠 군입대를 시키긴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선 더 이상 인력이 보충될수도 현실 때문이죠.
미국의 최상류층은, 가문 또는 장래 희망을 위해 장교로 군입대하고 하류층은 대다수가 금전적 문제로 (장교 또는 사병으로) 입대하고 있습니다.
최상류층은 부모님이 군복무출신의 국회의원이나 기업 고위임원인 경우, 자식이 군대 안 가고는 어디 가서 명함 내밀기 무안하니 (사병보다는 그나마 편한) 장교로 군입대를 하는 편이구요.
군입대의 목적이 금전이라면, 다른 관점에서 볼때 그 나라의 국방력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볼수 잇는거죠.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이것이 바로 미군이 2차 대전 이후 항상 전투에선 승리하면서 전쟁에선 최종적인 패배를 하는 이유라고 봐도 무방할수 있겠죠.
상류층과 하류층 사이에 있는 중산층의 경우 흔한 말로 가성비가 안 나오니, 즉 실질적인 혜택은 적고 대신 전쟁터에서 사상당할 확률이 높으니, 군입대 비율이 상당히 낮아지는 점을 얼핏 알수가 있습니다.
물론 중산층이 군입대를 기피하는 이유는, 미군의 경우 실전에 참여하고 정말 전쟁터에서 죽을 확률이 굉장히 높은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돈을 1년 연봉 1억씩 주어도, 죽고 나면 그 돈은 말짱 헛수고입니다. 한국처럼 60-70년동안 휴전선에서 전쟁하는 척 하는 것만 아닌 정말 실탄에 맞거나 EOD에 사망할수 있는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집단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인의 본분은 위국헌신, 몸을 다 받쳐 보국한다는 개념인데, 상류층은 스펙 관리 또는 가문의 일원으로 입대하고 하류층은 금전적인 이유로 입대하고, 중산층은 기피를 하게 되니 사실 문제가 많은데 이것을 좋은 문화라고 판단하기엔 문제점을 가리는 것일뿐, 그닥 한국에 받아들이고 싶은 문화는 아니라고 개인적인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성분이시라면 잘 아시겠지만 실제로 한국에서 군 복무 어디 출신인지, 또 특정사단이나 군종 또는 병과 출신은 더 끈끈한 유대감을 맺는, 사회구성원 간의 자발적인 합의가 더 중요한 것이지, 사람 피곤하게(?)까지 눈치를 주어가면서 군복 존중을 강요 아닌 강요를 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한국의 강제적인 군입대 현실을 짱이다 라고 하면서 맏받아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저도 군복무를 했었고 문제가 많은 제도란 점을 잘 인식하고 있지만, 미국의 군 문화가 꼭 좋은 것이라곤 생각이 들지 않아 반론을 적어봅니다. 물론 저의 의견처럼 일반화시키긴 굉장히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라는 점에 동의를 하며, With Due Respect, 다른 반론도 충분히 타당한 유효점이 있을 거라 생각을 하면서 저의 생각을 몇자 끄적여보았습니다. 또한 오해가 있을까봐 그런데 현재 미군에서 복무중이신 마모회원분들도 많으실터인데 부디 몸 건강하게 군복무 잘 맞치길 위해 기원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시각을 배워갑니다. 현상을 겉으로만 보던 저에 비해 상당히 날카로운 안목을 지니신 것 같습니다.
먼저 공감을 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코 미국의 군복 존중 문화에 대한 무작정 비판이라기보단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바라본다면 이해가 쉬울수도 있다는 것이 저의 포인트였습니다.
대중교통이 발달된 한국의 경우 이런저런 이유로 휘발유값이 비싸지만 자가용 출퇴근이 상당부분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휘발유값이 저렴한 것처럼, 사회적 factor들을 감안하셔서 본다면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생각하실수 있다고 생각듭니다. 항상 그렇듯 모든 이슈에 있어 두가지 측면이 존재하는 것이고 각자의 입장이 있는 것 뿐이겠죠.
맞습니다. 확실히3님의 관점은 제게 무척이나 흥미로운 관점이었습니다. 다음부터 한국의 군인 처우 개선 이야기를 할 때는 미국 중심으로만 이야기하지 말고 다양한 국가의 사례를 드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정말 군인을 존중한다면.... 군입대도 망설임없이 할수 있어야할수 있는 사회여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를 못합니다. "
여러 주장들에 동의하는 점들도 있긴 한데, 위에 쓰신점에 대해선,
존중하는것과 망설임 없이 자원입대 하는것은 별개로 보여지는데요. @확실히3 님 말씀처럼 베네핏이 크지만 그만큼큰 위험이 따르는것도 한목 할테고 아무리 베네핏이 크고 돈을 많이 줘도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은 아니죠.
일단 어떤 동기와 이유에서건 자기가 사는 나라를 지켜주는 군인에 대한 존경은 맞는것 같습니다
네 그렇죠. 자국을 지켜주는 군인은 당연히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것에 반론의 여지는 없겠죠. 다만 저는, 현재의 미국과 같은 방법으로 존중하는 것까진 잘 모르겠고 더 나은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South Korea North Korea도 구분 못 하시는 미국분들이 한가득이니, 이렇게 (행사에서 군복입으신 분들에 대한 존경 및 추모사 또는 사회적 활동에서 상당부분 언급, 그리고 그들의 요구사항 반영) 라도 하지 않으면 미국인들의 경우 참전용사들을 상당 부분 모를 수 있으니 이렇게라도 존중을 해야만 그나마 굴러가는 측면도 분명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글의 주제처럼 군복입으신 분들에 대한 근거없는 비하는 당연히 비난받을 일이고, 이런 저런 이유를 떠나, 저 역시 군복입으신 분들을 존중합니다.
미국의 군인에 대한 존경에 대해서는 뭔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으신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군인들에 대한 존경은 말씀하시는 군복을 존중하는 그런 문화가 아니라는 걸 아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한국에서 소위 말하는 호국선열에 대한 존경이라고 생각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Your freedom is not free"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자유를 누리며 편안히 살고 있는건, 지금 이 순간 누군가가 또 선대에 우리의 자유를 위해서 싸워왔기 때문입니다. 그중에 미국 교육에서 강조를 하는게 독립전쟁, 남북 전쟁 등 입니다. 그때에 군인들이 반드시 지금 우리의 자유를 위해서 싸운건 아니지만, 그때 그 희생으로 우리가 편히 살고 있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상류층 하류층이나 가는 곳이 군대 라는 시각은 조금 국소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말씀대로 일부 군인들은 정말 쓰레기 같은 친구들이 가는건 사실 입니다. 하지만, 입대를 하고 훈련을 통해 그 쓰레기 같은 친구들이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나라의 일원으로 우리 대신 우리의 자유를 지켜 주고 있습니다.
군인이라는 조직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니 누가 군대가고 싶겠나요.. 한국은 북한뿐만 아니라 사방이 적이라 징병제는 필수불가결한데 안타까운 상황이죠.
전 왜 지금도 군대 다녀온 시간이 아깝고 억울할까요..ㅋㅋㅋ 속이 좁나 봅니다.
요즘 한창 난리인 이슈지요.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여러가지 복잡한 이슈가 있고, 그 와중에 젠더문제 등등 다양한 문제가 있고요.
우선 몇가지만 좀 나눠서 보지요
* 학교에서 봉사활동 명목으로 시켰다
==> 이건 잘못일수는 있지만, 애매한 것 입니다. 사실 봉사활동 채우는게 어려운 상황에서 "손쉽게" 30분을 채우는 것이기도 해서, 학교에서는 권장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고 싶지 않은 아이들에게 시킨 것은 분명 잘못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강제"가 되면, 그것에 반발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안쓴 아이들은 그만큼 봉사활동을 따로 채우게 하거나 하는 조치는 필요했다고 봅니다.
* 여학생에게만 쓰게 했다
==> 여학교니까 여학생에게만 쓰게 한 것이지요. 여학교에 남자애들이 있으면 더 문제에요;;; 참고로 옛날 얘기지만 남자들도 쓰기는 했습니다.
* 이 와중에 성적인 발언 (특히 동성애적인 표현을 쓴것) 이 있었다
==> 이건 그냥 그 학생이 잘못한겁니다. 개인의 일탈이지요. 문제는 이 기저에는 몇가지 더 큰 문제도 있습니다. (젠더이슈, 페미 등등) 이건 그 학생의 개인정보가 공개되면서 SNS 등에 올라온 글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게 "한두명" 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큰 문제입니다. 다만 이런 학생 때문에 저 학교를 다니는 이유로 손가락질 받는 아이는 없길 빌어봅니다.
* 이런건 10대, 20대 애들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10대, 20대의 아이들은 제 시절보다 더 어려운 부분에 처해있지요. 황금만능주의를 보고 + 느끼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쉬운 나이이고, 이 부분은 단순한 젠더 문제가 아니라 사회현실의 문제가 더 크지요. "Latte is horse" 를 외치는 것보다는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면 군대 자체의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일반 사병들의 대우가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다양한 문제가 있지요. 여전히 구타, 폭력, 사고, 사망 등의 문제가 있고요. 제 친구도 군대에서 부상으로 조기 전역을 하게 되었고, 국가적 보상도 없었지요.
이런 부분에 대한 이슈는 오랫동안 있었고 점점 나아짐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처리가 안되고 있지요. (정치적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자제하고요.) 이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추가로 군인에 대한 비하 부분은 실제로 현실에서 "군인"의 혜택이 없다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최저 임금 보다 낮은 금액으로 거의 무상 봉사를 하며, 그 시간에 대한 어떤 보상도 없고, 다치거나 문제가 생겨도 보상이 없으니까요. 거기에 부유층, 정치인들의 자녀 등은 군대를 가지 않는 기사가 많이 나오면서 "군인 = 비천한 신분의 자녀" 라는 인식이 붙은 것도 문제지요.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군인으로써 "가족"과 "나라" 를 지킨다는 자부심조차 뭉개지고, 기존에 있던 얼마 되지도 않은 군인으로써의 혜택도 사라지고 (군 가산점), 사회적 시선도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은, 자신이 겪은 사회는 집, 대학교, 군대라는 협소한 상태에서 "자신은 불운하고 불행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기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그런 "비자발적" 봉사로 가장 좋은 시기를 버려야 한 20대 남자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여자들에게 불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물론 이 와중에 래디컬 패미니스트들의 조롱과 멸시, 다양한 이야기들은 그 문제에 더 불을 지피는 것이고요.)
물론 이런 문제를 쉽게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 입니다. 이 모든게 초기에 일베가 나오고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 모든게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뭐... 이 뒷 이야기는 아는 사람은 아는 이야기일테니 넘기도록 하지요.
사실 이 모든건 결국, 부의 집중으로 인해, 갓 사회에 나오는 20대에게 주어지는 "너무 작은 파이" 가 문제이며, 이 와중에 "나만 살면 돼" 라는 이기주의적 사상과 금전만능 주의가 팽배해진 점, "벼락 거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대적" 박탈감과 낮아진 자존심이 커지게 한 SNS 도 한몫을 한다고 봅니다.
10대로 가면 일베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일베나 그런 싸이트가 그걸 부추기고 있지요. 사실 10대는 대부분 남자건 여자건 "피해"를 본 경우는 드물지만, "이야기"로 들은 "허구"의 피해로 인한 증오를 키우고 있지요. 자신이 겪지 않은 피해를 자기의 피해로 생각하고, 그 대척점에 적을 두고 증오를 하고, 증오를 키우는 것이랄까요. 문제는 그 와중에 "재미"라고 이야기 하면서 그런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양 생각하고요. 그리고 그런 생각이 굳어져버리면서 20대가 되는거죠.
그 모든 고리를 한번에 끊는 것은 어렵겠지만, 사회적으로 이렇게 큰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우리들이야말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생각을 잡아주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한국에서는 아이들에게 "공부해라" 만 외치고, 동시에 자신들은 아이들을 학교와 학원으로 보내면서 실제 교육에서는 방치해두는 부분도 문제고요.
아무튼 여러가지로 참 복잡한 상황인데, 엉킨 실타래를 푸는 방법은 하나씩 하나씩 푸는 것 밖에 없다는게 문제겠지요. 문제는 아무도 그 실타래를 풀려고 하지 않고, 덮어두고 쉬쉬 하려고 하는게 문제지만요. (그래도 요즘은 그것에 대해 접근하고 풀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는 점에서 참 다행입니다)
저런 애들은 일베가 아니고 메갈 워마드 같은 극성 페미애들쪽이에요. 트위터에서 악성 짓하는애들도 다 그쪽이고요
이건 제가 실프님 대신에 디펜스를 해드리는 느낌인데, 실프님께서는 메갈이나 워마드도 일베가 그 시초가 아닌가 생각하고 계신 듯 합니다. ㅎㅎㅎ 저 또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베 이전에 디시 야갤이 모태이긴 합니다만..
이건 뭐 만물일베론인가요.. 극성페미들이 가장 싫어하는게 남자인데 일베는 남초커뮤니티죠. 메갈 워마드의 원조는 디씨인사이드 메르스갤러리로 알고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일베도 메갈도 뿌리는 같은 것으로 압니다. 결국은 젠더를 이유로 서로를 헐뜯는거죠.
사실 그 기조에는 일베에서 여성 비하를 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있었고요. 래디컬 패미들은 이걸 좋은 기회로 삼고 세력을 키운거죠. 사람들을 모으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하나의 적" 을 만드는 것 이지요.
그리고 정치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도 이렇게 서로가 싸울 경우, 그들을 관리하기 쉬워지는 것이고요. 예전에 일제시대에 쓰던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네 맞습니다. 계보를 보자면, 메갈은 디시 메르스 갤러리에서 이갈리아의 딸들이라는 소설 제목과 결합하면서 생겨났죠. 인터넷에서 설 자리가 없었던 여성들의 반격이었다고 보고요. 그들의 사상은 일베와 정반대이자 반대쪽 극단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그 논의의 형식은 일베에서 많이 따온 것 같습니다. 비록 미러링의 방식이라도 말이죠. 일베가 없었다면 메갈과 워마드가 그러한 소통 방식을 띠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소통의 원형은 디시 야갤 --> 일베에서 찾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저는 미러링이라는 말도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냥 모방범죄죠. 그걸 포장해둔 것 뿐이고요.
이런 말 하기는 참 뭐하지만, 개인적으로 일베도 메갈도 그냥 정신이상자 & 범죄자들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걸 보면서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제정신은 아닌거 같아요
저도 일단 이것이 "악하다"라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다만 저는 일베의 탄생을 좀 더 사회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중입니다. 선하고 악하고를 떠나서 왜 그들이 나타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두 가지 빼고 거의 모든 관점에 대하여 동의합니다. 제가 아직 고민 중인 두 가지는 (1) 이 문제를 부의 집중과 연관시킬 수 있을지, (2) 또한 지금의 10대 20대들이 다만 이야기로 들은 허구의 피해만을 겪었다고 판단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은 복잡한 문제라 더 논의가 필요할 것 같고, 실프님도 이 부분은 뭔가 더 있지만 일부러 간략하게 표현하신 것 같아서 저도 말을 줄이겠습니다. (2) 부분은, 이 편지를 받은 당사자만 해도 허구의 피해는 아니고, 이 편지를 작성한 가해 학생 또한 어떤 피해를 입었을지 왜 그러한 피해의식이 생겼을지 저희가 감히 재단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피해를 입음으로 오는 피해의식인지, 허구로 인한 피해의식인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1. 부의 집중은 사실 꽤 많은 사회 문제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단 20대 대학생, 사회 초년생의 문제가 "자기 밥그릇" 문제 거든요. 문제는 기존 세대들은 가지고 있는 것을 놓고 싶어하지 않고, 새로 들어오는 세대는 그 밥그릇을 놔야 자신들에게 밥그릇이 오게 된다고 생각하는거죠. 사실 이 문제는 긴 근무시간에도 그 문제가 있고, 그런 긴 근무시간을 만든 것은 부의 집중에 대한 부분도 있습니다. 또한 벼락거지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부" 라는 부분으로 인해 다양한 문제가 생기고 있고요. 그런 부분에서 그 작은 파이를 잡으려고 하는데, 자신은 군대로 20개월을 버리고 왔더니, 20개월 동안 편하게 취업 준비를 한 여성들은 우대를 받는 상황에 대해 분노를 느끼는 것도 문제고요. 뭐,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톱니바퀴 중 하나겠지만, 그 문제가 제법 크다고 봅니다.
2. "허구의 피해자" 라는 부분은 실제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도 피해자로써 생각을 하고 + 타인을 적대하는 부분에 대한거죠. 예를 들어서 많은 여성들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실제로 아닌 경우도 많지요. 여자들에게 시간+돈을 가져다 바친 불쌍한 잡힌 고기인 남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고요. 결국 공감이 되는 와중에 자신이 실제로 겪지 않은 피해조차도 그것이 자신의 피해라고 생각하고, 이성이라는 존재가 함께 하는 존재가 아니라 조롱과 멸시의 대상을 보게 되는거죠.
더욱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만물일베설.... shilph님이 말씀하신 "이야기로 들은 허구의 피해로 인한 증오"는 10대 20대를 바라보는 분들이 키우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10대도, 20대도, 30대도 일베는 쓰레기고 일베하는 사람은 사람 취급 안하는것 똑같습니다. 그 싸이트에서 쓰는 단어만 가져와도 경기 일으키는 사람들이 대다수에요. "10대, 20대가 일베의 영향력을 받은 세대다" 라는 그 말 자체가 shilph님이 이야기하신 "이야기로만 들은 허구의 피해로 인한 증오" 아닌가 생각되네요.
저는 고등학교때 위문편지 정말 즐겁게 썼는데요. 시시콜콜한 여고생 이야기도 풀어놓고 소풍날 제일 잘나온 독사진도 보내드리고 군인오빠 사진도 받고 그랬는데...
이유가 무엇이든 인터넷에 도는 그 편지는 너무섭섭하네요.
다시 돌아가 저의 위문편지 스토리를 써보자면..
호기심 많던 여고생이 위문편지를 주고 받다가 어느덧 군인아저씨가 제대를 하게됩니다. 집주소를 알려준 마지막 편지를 잃어버려서 뭐 부대로 연락하면 되겠지 싶어서 전역한 그분 이름으로 부대로 편지를 보냈는데....
우와아아아아... 군인오라버니 답장이 왔는데 제대하고 부대에서 다시 연락이 오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면서.....
연락 다시 줘서 너무너무 고마웠지만 자기 진짜 악몽을 꾸는것 같았다고 엄청 생생하게 써주신게 기억이 나네요. 군알못인 제가 제대하고 부대에서 연락오는 상상을 못해서...
자의적이 아닌 강제로 쓰게 한 위문편지라 할지라도 고3이란 친구가 저딴식으로 쓰는건 징계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다고 그 무개념짓이 합리화될 수 없고요.
징계까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교육은 필요해 보여요. 요즘 젊은 세대는 표현이 과격하고 (인터넷 원주민) 그래서 조금 감안할순 있을거 같기도 하네요.
이것 저것 생각 해보게 하는 이런 글들 좋네요. 이 사안에 대한 제 의견은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군인 대신 미국에서 흔히들 Hero라고 하는 '경찰' 혹은 '소방관'으로 치환해서 생각하면 뭐가 달라지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하네요.
지금 무엇이 달라질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어렵네요.
다른 건 몰라도 미국 고등학교에서 저런 일을 하다가 걸렸다면, "정학 + 대학 추천서 망"의 테크는 무조건 걸었을 것 같습니다. 아시겠지만, 미국이 이런 일처리는 한국보다 훨씬 엄격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고생이 쓴 편지하나가 이렇게 이슈가 될정도인지 모르겠네요. 문제가 돼서 징계를 해야한다면 학교안에서 교육의 차원에서 해야할일을 메이저신문에 나오고 포탈에 노출되고 이게 무슨일인가요? 너무 이상해요. 반대로 정성을 다해서 쓰는 위문편지들이 찾아보면 당연히 차고 넘칠텐데, 이걸 가지고 군인에 대한 예우로까지 가는것은 너무 나가는것 아닌가요?
222 철없는 여학생 편지 하나로 이렇게 나라가 들썩이고 군인에 대한 존중이 없는 걸로 해석되는 이 현상이 더 불편해요 본인이 자발적으로 글을 써서 조롱한 것도 아니고 강요된 환경이었고 심지어 "미성년자"인데요 실수할 수도 있죠 이렇게 나라가 들썩일 정도의 잘못인가요? 제 생각엔 많이 나가야 담임선생님이 불러다 주의 훈계 줄 정도로 밖에 안 보이는데요
그리고 잘 모르지만 남고생도 군인들에게 위문편지 쓰나요? 초등학생이라면 모를까 성별을 떠나서 고등학생들이 왜 군인들한테 편지 쓰는 게 의무적으로 시켜야할 만큼 교육적으로 필요한 일인가에 대한 의문도 들고 심지어 여자 학생들에게만시켰다면 더 이상해 보이고요
물론 화살이 여학생한테 가는건 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문제 삼을 이슈인것 같긴해요. 단 7줄 편지를 쓰면 봉사활동 1시간을 준다는 그런 학교 교육방침을 만들었다는 점과 이렇게 성의 없이 일을 수행해도 대가를 받게 한 학교측. 이쪽으로 좀더 기울여서 봐야하는것 같아요. 강요를 했지만 충분히 과한 보상을 받았으니 '강요'라는 자체가 문제 되면 안됄듯 하네요. 저도 남자지만 어렸을 때 군인들께 위문편지 썼던 기억 있는데.. 아직도 하는건 좀 충격적이네요. 그리고 여학교라서 여학생들만 했던거구요. 이번엔 성별의 문제는 아닌듯 합니다. 물론 10대들을 싸잡아 판단하면 더더욱안돼겠지요.
셔니보이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여태까지 쌓아온 군인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비존중에 초점을 맞춰야지, 굳이 개인의 일탈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래서 계속 이 시스템과 우리 사회의 전반전인 자성에 초점을 맞춰왔던 것이고요. 징병 및 징용 시스템의 피해자들의 꺾여오던 사기가 이번 작은 사건으로 터졌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저만 해도 온갖 구타와 폭언, 성희롱, 금품 갈취, 협박 등의 말도 안되는 2년의 군생활 동안 수없이 자살과 탈영을 고민하던 이등병, 일병 시절이 있었는데, 그 때 저런 편지를 받았다면 정말 실망했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30대 후반인 저도 이 사건을 보고 공감하여 씁쓸함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군인의 사기를 꺾는 사건들이 한국에서 이 작은 사건 하나만도 아니지만요.
위에 전자왕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한국에서 군인들을 깔보는 인식의 대물림 - 지금 학생 세대까지도" 에 대한 문제 의식은 거의 아무도 안 가지고 계시다는 점에 저는 오히려 조금 놀랐습니다.
지금 군인 문제에 대해서 경각을 삼는 계기로 여학생을 희생양 삼는 것은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ㅎㅎ 저 여학생을 제외하고 시스테매틱한 문제가 있다면 이슈화되는 것에도 충분히 동의를 합니다만
본인의 개인적 경험과 감정을 투영해서 미성년자에게 잘못 이상의 돌을 던지는 성인들이 과연 올바른 교육적 지도를 하고 있는게 맞나요? 행동에 따른 결과라고 보기에 이 정도의 분노가 과연 적당한 수준이라고 보시나요? 심지어 실제 상황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집단적인 분노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자살과 탈영이라는 스토리까지 붙이고 나라면 정말 실망했을 것 같다며 한 청소년을 필요 이상으로 비난하는 게 과연 옳은 사회인가 저는 의문이 드네요
네, 가해 미성년자들을 필요 이상으로 공격하는 것이 옳은 사회가 아니라는 점에 공감합니다. 그러니 저 학생 한 명에게 화살을 돌리지 말고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낸 어른들이 자성하고 군인에 대한 합리적인 대우를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도 그런 목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대중은 보통 사소한 사건 하나에 터지고 마지막에 가해자로 드러난 그 몇 명을 희생양 삼는 경우가 많죠. 저도 이것은 비판합니다. 이번 사건이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골쥐님도 아시겠지만, 사람들은 원래 감정적이에요. 저도 자살과 탈영의 유혹이라는 스토리가 없었다면 군인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에 이만큼 공감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누구보다 그런 부조리를 온몸으로 겪었고, 그렇기 때문에 저라면 많이 실망했을 것 같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감정입니다만, 피해자 군인에 대한 공감은 없고, 가해자 학생에 대한 공감만 있으신 것 같아 좀 안타깝습니다. 군인에 대한 존중이 한국 사회에 심각하게 없었고, 우리가 그들을 인권침해 수준으로 괴롭혀왔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 사건은 그것이 터지는 데에 촉매 역할을 했을 뿐이고요. 보통 다른 사건들이 다 그렇듯이요.
물론 저 같은 그런 감정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결국 비이성적으로 터져 가해한 미성년자들을 필요 이상으로 비난한다면, 그것은 절대 절대 옳은 사회가 아닐 겁니다. 그렇게 옳은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인류가, 또 한국 사회가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왔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이번 사건은 좀 더 성숙하게 처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시골쥐님 같은 분들이 많아지면, 가해 학생들의 개인적 문제는 학교 측의 징계로 맡겨두고,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시스템에 집중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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