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마모에 많은 도움을 얻고 있지만 막상 본문은 그렇게 많이 안써서 늘 찔렸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올립니다.
마모 회원님들의 후기를 보면 각자 여행에서 중요시 하는 요소들이 있을 것이고, 또 호텔 또한 여러가지를 고민해서 정합니다. 저희는 3살, 7살 아이들이 있는 4인 가족이라 아직 여행의 중심은 휴양지 입니다. 그리고 호텔을 정할 때 가장 처음 보는 것이 수영장의 여부와 크기, 상태입니다. 이 호텔은 호캉스의 목적으로 MLK 휴일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수영을 좋아하는데, 저희가 있는 북캘리 지역은 이번 12월에서 1월 중순 까지는 꽤 추웠거든요. 제가 사진 찍는걸 너무 귀찮아해서 찍지 않았습니다만 최대한 도움이 될만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1. 호텔 위치와 상태
SFO 공항 바로 밑에 있습니다. 위치에 대해서 특별히 할 말은 없군요. 101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근처에 볼 일이 있으면 나가기는 편합니다. 호텔 외관은 적당히 낡았습니다. 대도시에 있는 호텔들이 많이 그렇듯이 지어진지는 꽤 된 것 같고, 안은 리노베이션을 해서 깨끗하고 크기도 꽤 큽니다. 파킹은 20불을 받습니다.
2. 호텔 방
1 King Bed and Sofa Bed로 업그레이드 받았습니다. 널찍하고 모던하게 잘 꾸며놨습니다. 하지만 역시 오래된 호텔이라 샤워기 배관의 상태라든가 구석구석을 자세히 살펴보면 세월이 느껴집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래도 웨스틴 브랜드에 걸맞는 정도는 합니다.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요새 호텔 방 시설의 불만중 하나는 TV의 넷플릭스 반응이 느린건데요. 여기도 좀 그렇습니다. 패스워드 넣을 때 인내심을 테스트 받았습니다. 이게 유일한 불만이겠네요.
3. 조식
조식은 부페를 놓는 코너들이 보이는데 아쉽게도 부페는 아닙니다. 제가 갔을 땐 플랫/티타늄 혜택으로 2명에게 공짜 단품 메뉴와 음료를 제공합니다.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메리엿의 통일성 없는 부분이죠. 더 통일성 없는건 아이들은 차지를 할 때도 있고 안 할때도 있습니다. 여기는 직원의 재량으로 다 공짜로 먹었습니다. 애들 먹으려고 팬케잌 하나 시켰는데 나눠주겠다고 해서 두개 들고온 양도 거의 보통 사이즈더라구요. 고마워서 팁을 두둑히 챙겨줬습니다. 저희 부부는 오믈렛이랑 에그베네딕트 먹었는데 딱히 엄청 맛있다고 할 순 없지만 맛이 없지도 않은 평범한 호텔 조식이었습니다.
4. 수영장
네 사실 이게 본론입니다. 아이들과 호캉스의 목적은 수영이다보니 이번에 샌프란시스코 주변 지역 메이저 체인 호텔들을 열심히 찾아봤는데요. 이 근처에 실내수영장이 이렇게 큰 호텔은 없어보입니다. 엠바시 스윗이 그나마 수영장 다운데가 몇 개 있고 햄튼인/페어필드인 급의 호텔들의 실내수영장은 코딱지 만합니다. 그나마 견줄 수 있는게 샌프란시스코 시내 메리엇 계열의 Palace Hotel인데... 여긴 가격이나 요구 포인트, 파킹피 등이 월등히 비싸기 때문에 패스했습니다. (참고로 FHR로 예약이 가능하긴 합니다) 제가 사진을 찍지 않아서 인터넷에서 가장 사실적인 사진으로 가져와봤습니다. 사진에 안 보이지만 월풀도 있고, 아이들도 좋아해서 체크인 당일과 그 다음 날 두 번 수영했습니다. (...) 위층에 보이는거 헬스장인데, 여기도 싸이즈 괜찮고 기구도 꽤 많아요. 메리엇-웨스틴-쉐라톤 정도 가면 늘 있는 정도?
5. 총평
캐쉬로는 한 150불, 그리고 포인트로는 4만 정도로 요구하는 호텔이라 사실 평소에 일부러 갈 필요는 없는 호텔입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를 지나가야 하는 애 딸린 가족이거나 이 지역에서 수영 실컷 하면서 호캉스를 하고 싶을 때 괜찮은 옵션이라고 봅니다. 특히 플랫이상이라면요. 제가 북캘리 지역으로 와서 가장 불만인 것이 캘리포니아 호텔들은 대부분 야외수영장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사실 조금만 춥거나 해가 지고나면 수영 하기가 여의치 않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티타늄 달성으로 받은 4만 숙박권 잘쓰고 수영중독아이들도 만족했습니다. :)
허접한 후기 이상 마치고 앞으로 수영장 딸린 호텔들의 후기를 계속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후기 고맙습니다. 앞으로 올려주실 후기들도 기대가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 수영장, 정말 중요하죠.
네 사실 그렇게 많이 다닌 것도 아니지만 마모에 육아동지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올려봅니다 ㅋㅋ 첫째는 요새 부페를 너무 좋아해서 부페가 아니면 실망하더라구요.
순희야
어익후 마모 인기회원님께서 이렇게 친히 댓글들 달아주시다니요.
오 Opeth 님 동북부에 계신 줄 알았는데 캘리로 진출하신건가요? 축하드립니다..
어제 Det 사람들과 회의하니 자기동네 눈 얼마나 왔는지 자랑하던데 ㅎㅎ 저도 캘리로 도망가고 싶어요~
저는 BWI Westin 을 같은 용도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20분 거리거든요... 수영장 정말 크고 자꾸지도 있어서 세가족 정도는 소셜 디스턴싱 문제 없더라고요. 꼭 호텔에서 불편하게 잘 필요도 없고 100불 정도면 온 가족이 수영 이틀, 조식 공짜 + 3000포인트 받으면 오히려 이득인 듯한 느낌이네요...
아 재마이님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장 관계로 생각치도 못하게 이 지역으로 이사왔습니다. DMV 지역이 메리엇은 진짜 좋은 것 같아요. DC 주변에만 해도 정말 호텔들이 많은데 북캘리는 많긴한데 생각보다 애매합니다. 요구 포인트도 좀 높구요. 같은 이유로 저희 아이들도 호텔을 좋아합니다. 둘째는 조금만 차를 오래타도 호텔 가냐고 물어보네요 ㅋㅋ
ㅋㅋ 수영장이 너무 익숙해서 봤더니.. 얼마전에 갔었던 곳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수영 좋아해서 ㅋㅋㅋ
그러셨군요! 실내수영장 만으로도 저는 만족했습니다. 어차피 다른 이용객도 없었구요. 수영 좋아하시면 저희 아이들과 놀아주시면!!
수영장이 정말 멋있네요. 아이들이 수영을 좋아한다니 더 없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한동안 저도 수영장 찾고 수영복 늘 갖고 다녔는데, 이제 중학교 간 큰애와 둘째는 시큰둥해져서 선택 부담은 줄었지만 뭔가 섭섭해요. 4만이면 부담도 없는데, 저희가 샌프란시스코를 거친다면 우선 고려할 것 같네요. 잘 봤습니다.
남자 아이들 힘빼려면 꽤 많이 수영하셨을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수영을 좋아하고 힘도 빠져서 잘 자니 저에게는 일석이조 입니다. 샌프란 호텔들이 포인트가 인플레이션이 좀 있어서 4만이긴 하지만 아깝지는 않았어요. :)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4만 포인트라 살짝 아쉽네요.
맞아요. 절대 일부러 마적단이 가볼 호텔은 아니고... 특정 필요에 의하면 가볼만한 것 같습니다 ^^;
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희도 7살4살 아들둘이 여행가면 호텔수영장에만 있습니다;;
이쪽 호텔은 다 실외인데 잘 기억했다가 메리엇 골드지만 한번 가보겠습니다. 숙박권 만료전에 털러가기 좋겠네요
맞아요 이쪽은 실내는 SF에 몇개 있거나 엠바시스윗 (두개 정도는 좋아보입니다) 또는 페어필드인/홀리데이인 같은 곳의 작은 실내수영장 밖에 없는거 같아요. 숙박권 쓰신다면 30불 주차비 수영장 이용으로 쓴다고 생각하시면.... ㅋㅋ 숙박 당일 오후에 한번 하고 그다음날 아침에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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