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 내일 오전 일찍 출발하는 주말 여행을 앞두고 오늘따라 미팅도 없고 회사 일정도 여유로워서 천천히 딴짓(?)이나 해야겠다 하는차, 미리 체크인을 끝내둔 AA 항공편이 오늘 아침 11시경 갑자기 캔슬됩니다. 저는 하늘이 노래지는 느낌으로 온라인 채팅을 켰더니 2시간 이상 기다리라는 메세지가 떠서 웹사이트에 있는 커스터머 센터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역시나 통화량이 많다며 무제한 홀딩으로 돌리며 평화로운 음악으로 제 마음을 진정시키려 수작을 부립니다. 
 

2. 이 상황에서 일단 제가 할 수 있는건 캔슬된 항공편 연결편 대체나 전체 항공권 대체를 해야하는데 오리지널 일정이 딱 맞는 싸웨 항공편을 찾았으나 이미 너무 하루 전이라 제가 예약한 항공권 가격보다 두 배 이상 비쌉니다....

3. 다행히 Travel insurance 가 된다는 사파이어 리저브 카드로 예약을 했기에 허둥지둥 사리카드가 어디까지 커버를 해주는지 알아봤더니, 항공기 딜레이로 인한 Extra cost 보상은 있어도, 아직 출발하지 않은 비행기가 Cancel 될 경우에는 천재지변 등이 아닌 한은 보상이 안된다고 되어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제 경우에는 보상이 안될 가능성이 많이 커 보입니다. 

4. 점심을 먹은 후 2시 경 웹사이트를 확인해보니 캔슬된 항공편에 대한 대체편을 선택하게 합니다. 오전 6시 항공권이 유일하게 남아있었으나 이게 어디냐 하고 예약후 마음을 가다돌립니다.....가 자세히 보니 내일인 토요일 출발이 아닌 일요일 출발입니다? 안그래도 짧은 일정에 하루를 더 줄이기도 그렇고 주말에 여러가지 예약을 많이 해놔서 일요일은 무리였습니다.

5. 바로 다시 전화를 걸어 홀딩을 걸고 채팅창을 다시 켭니다. 내내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겨우 3시 정도 채팅을 통해 에이전트와 결국 연결이 됩니다.
   저: "나 일요일 출발은 안되. 원래 편보다 더 일찍 아는건 없니, 오늘 (금)밤 출발이라도 상관없어 "
   상담원: "하나도 없다"
   저: "그럼 혹시 다른 항공사 대체편 끊어줄 수 있니? 여기 싸웨 항공편이 있는데 원래 일정이랑 비슷해."
   상담원: "가능하다" .... 한참후 "그런데 싸웨는 우리 항공편 데이타베이스에 없다"
   저: (번개처럼 동시에 다른 항공편 검색 후)"잠깐! 여기 다른 유나이티드 항공편을 찾았다. 이거라도 어찌 안되겠니?"
   상담원: "알았다. 끊어주마"

암튼 위 비슷한 대화로 결국 대체편을 끊고 방금 유나이티드로 들어가 체크인까지 다시 모두 마쳤습니다. 제가 추가로 비용을 지불한 부분도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하루 여기 매달리느라 다 버렸네요... 일이 별로 없는 날인게 너무 다행이었어요. 여기서 배운 점은 항공사 캔슬시 얘네가 안된다고 해서 포기 않고 어떻게든 찔러보면 방법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요즘같이 항공사 캔슬이 넘쳐나는 시기에, 아니 심지어 24 시간 이내 캔슬도 넘쳐나는 시기에, 혹시라도 비슷한 경우를 당하신 분들 보시고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