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에 LA지역에서 개장한 아카데미 뮤지엄을 지난 MLK 데이때 가족들이 함께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LACMA의 바로 옆이며, 주차장도 LACMA의 주차장을 사용하시거나, 스트릿 파킹을 해야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 막 도착하자마자 스트릿에 자리가 나서 무료로 주차하고 다녀올 수 있었네요.
티켓은 미리 예매를 하셔야 합니다. (https://www.academymuseum.org/en/)
성인은 $25이며, 17세 미만의 아동들은 무료. 대학생은 15불이고, 62세 이상의 시니어는 19불입니다.
또는 연간 멤버쉽을 가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The Oscars Experience라고 그 오스카 시상식 장 같은 곳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하는 곳이 있는데 이건 사람당 $15씩의 추가 비용이 들어갑니다. (저희는 이건 안했기에, 안에서 구체적으로 뭘 경험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4층의 건물 모두에서 전시가 진행 중인데, 아주 넓지는 않습니다. 특히 Stories of Cinema라는 전시의 경우 정말 초기 영화부터 최근 영화까지의 클립들을 주제별로 여러 TV에서 보여주고 있기에, 그냥 "오, 나 저 영화 알어" 하면서 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훌쩍 가버리기도 합니다.
당연히 이런 오스카 아저씨가 우리를 반겨주구요.
전시장에 들어가면, 우리가 영화에서 봤던 여러 캐릭터들의 모델들. 그리고 각종 소품 등도 전시되어있습니다.
당연히 R2D2도 있구요.
시민 케인의 Rose Bud도 한쪽에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시민 케인의 오리지날 포스터도 있구요. 대학 전공 덕분에 아이들에게 열심히 이 영화들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해줬으나... 뭐... 그래봐야 옛날 영화..죠.
흑백이 컬러로 바뀌는 놀라운 순간을 만들어 냈던 오즈의 마법사... 물론 아이들에겐 옛날 영화일 뿐입니다.
Shape of Water의 그 괴 생명체도 있고.
Fox cathcher의 캐릭터들도 이렇게 자리를 하고 있네요.
이전의 필름 편집 시스템. 그리고 카메라와 Dolly, 또 애니메이터들이 일하던 데스크 들을 비롯하여
각종 영화의 스토리 보드, SFX를 위한 각종 미니어쳐 등등 꽤나 볼거리들이 많았습니다.
아카데미 관련 전시관에는 당연히 우리 봉감독님의 이야기도 있구요.
사실 이 뮤지엄을 갔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미야자키 하야오 전시관을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그의 습작 그림을 비롯하여, 그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의 세계를 현실에 재현해 놓은 듯한 여러 전시가 많았지만, 이 전시관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기에 사진은 없네요.
대학시절 마이너로 필름 스터디를 공부했던 터라, 보면서 할 이야기들은 많았습니다.
재미도 있었고, 제 큰 딸은 꽤나 좋아하네요. 영화광인 제 아내도 당연히 좋아하구요. (미야자키 하야오, 지브리의 영화는 특히 더 좋아합니다.)
박물관이라면 질색을 하는 제 둘 째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들은 좋아하기에, 이 전시관만큼은 아주 즐겁게 보냈습니다.
한 3~4시간을 건물안에서 보낸 것 같습니다.
가실 때는 반드시 백신 접종 증명서나 72시간 내의 PCR 테스트 음성 결과를 가져가셔야 합니다.
당시 저는 부스터 완료, 제 아내는 부스터를 맞지 않은 상태였는데, 2차까지만 완료해도 현재로는 문제가 없는 듯 합니다.
영화에 대하여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정말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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