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취업 관련) 안타까운 경우를 봤습니다.

찐돌 | 2022.03.06 00:48:0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일단 제밑에 15명 정도 직원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인도계이고, 나머지는 중국본토 출신입니다. 한국인 메니저가 있어서 제가 맘먹으면 사람을 뽑을수 있긴 합니다. 지금까진 그렇게 학교나 경력이 좋은 사람들이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무리하게 할순 없었습니다. 그래도 리쿠르터가 한국인을 물러다주면 주의깊게 봅니다. 

한분의 레주메가 올라왔습니다. 그분이 마모 회원일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이야기는 적지 않겠습니다만, 출신 학교나, 회사를 좀 많이 옮겨다녔습니다. 

 

근데 막판에 조그만 스타트업으로 옮기셨어요. 한 15년 정도 경력이 있고, 박사 학위를 가지신 분인데, 직급이 많이 낮습니다. 그래서 아마 서류 작업에서 걸러질 확률이 많고, 저는 많이 돌아다는 것 때문에 제 선에서 거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몇일뒤, 같이 일한, (같은 회사출신)사람이 백그라운드 체크를 좀 해봤냐봅니다. 

메일을 보내왔는데, 굉장한 혐의때문에 회사에서 잘렸다고 하더군요. 아마 그 때문에 조그만 회사로 옮겨나봐요. 아마, 그분은 이미, 미국에서 더 이상 취업 가능성이 별로 없어요. 너무나 심각한 혐의이기 때문에.. 아마 백그라운드 체크 제대로 안하는 조그만 회사밖에 못 갈텐데, 그러면 물가 비싼 실리콘 밸리에서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죠. 괜찮은 아웃소싱 회사에서도 자리를 못 잡을 겁니다. 굉장한 혐의이기 때문에. 잘못해서 실수를 저지르면 원청에서 소송걸텐데, 쉽게 하이어 못하죠. 

 

이걸 딱 보고 있으니, 차라리 미국에서 희망 고문 하느니,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 제가 연락하면, 아마 저에게 소송걸것 같아요. 선의를 선의로 봐줄리도 없고, 저를 소송 걸어서 협박하면 취업을 할수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모르죠. 저는 사람들 개인적으로 많이 도와봤는데, 도움은 정말 도와주는 사람 자기 만족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그냥 무시하고 있고, 그분도 계속 시도를 하겠죠. 물론 리크루터는 사실을 "절대로"말 안 해 줄겁니다. 그냥, 당신에게 맞는 자리가 없었다 정도로 마무리 하겠죠. 

 

요즘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고 해도, 회사가 사람 하이어하는데 소홀할리가 없죠. 능력이 약간 부족하면 가능성이 있어도 도덕성에 결함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걸러집니다. 이게 참 안타깝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너무나 똑똑하기 때문에, 약간 규정을 어기거나 반칙을 해도 결과만 좋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중국사람들도 많이 그렇죠. 그런데 생각보다 산업계가 좁고, 나쁜 소문은 쉽게 퍼집니다. 

 

인텔이 5G개발을 실패한 것도, 어떤 특정인의 삽질이 원인이었다고 업계에 소문이 파다하게 나서, 그 사람은 그냥 낭인입니다. 다시 취업을 못하죠. 그 사람이 직장을 잡겠다고 하면, 회사 나가겠다고 할 사람 몇명은 알거든요. 전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하는 실리콘 밸리에서도 너무나 쉽게, 한다리 건너면 아는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이번 삼성 GOS 치팅을 보니 다시한번 이 사건이 생각납니다. 21세기에, 인공지능으로 모든 단순한 잡무를 해결하는 시대에도, 이런 식의 구닥다리 격언은 그대로 통합니다. honesty is the best policy. 

댓글 [27]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595] 분류

쓰기
1 / 5730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