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시야가 뿌옇고 아침저녁으로 아직 쌀쌀하지만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에 조금씩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매월 5,10일에 열리는 용인 5일장, 집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걸리는 곳인데, 산책 겸 먹거리 쇼핑 겸해서 거의 빠지지 않고 들리는 편이다.
▼ 평일이지만 날이 많이 따뜻해져서인지 시장에 손님들이 북적인다. 상인들의 표정도 밝아보이고.
▼ 5일장이 펼쳐진 곳이 아닌 상설시장 쪽은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은 편이다. 이곳은 용인지역화폐를 받는 상점이 대부분이라 카드를 쓰고 싶을 경우에는 이곳에서 장을 보기도 한다.
▼ 5일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여러 가지 꽃들. 확실하게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듯 꽃 색깔이 화려하다.
▼ 여러가지 야채들. 마트에 비해 확실히 저렴하다.
▼ 5일장에는 먹거리만 파는 것이 아니다. 의식주에 필요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는 용인 5일장.
▼ 가격에 비해 양이 푸짐해서 가끔씩 사다 먹는 반찬집.
▼ 명절이나 가끔씩 막걸리가 당길 때 찾는 전집.
▼ 생선집. 얼마 전 이곳에서 알과 곤을 사다 알탕을 끓여 먹었는데(단돈 만원) 푸짐하게 아주 잘 먹었던 기억이.
▼용인 5일장을 찾는 이유 중 첫 번째인 과일가게. 마트에서 파는 과일은 너무 비싸다. 시장에서는 거의 반값에 구입이 가능해서 매 5일마다 이곳에서 과일을 사게 된다.
▼ 용인시장 칼국수/수제비 맛집. 손님이 너무 많아서 항상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식당인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5일 장날에는 선뜻 찾게 되지 않는다. 가끔 수제비가 땡기면 평일에 와서 여유 있게 식사를 즐기는 편.
▼ 인삼 한뿌리에 단돈 이천원.
▼ 물건 구경재미가 쏠쏠한 만물상집.
▼ 아, 간식을 지나칠뻔했다. 예전에는 시장에 올 때마다 꼭 구입했던 빵, 과자들. 요즘은 다이어트하느라 멀리하고는 있지만 쩝, 먹고 싶어라.
▼ 약과, 떡... 쩝...
▼ 동네 마실 다닐 때 사용할 작은 가방이 필요했는데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파는 것은 너무 가격이 높다. 해서 시장에서 구입했는데 가격도 착하고 품질도 쓸만하다. 요모조모로 내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시장 구경. 오늘도 구경 한번 잘했다.
▼ 결국 다육이 한개 업어왔는데 집에서 보니 아주 예쁘다. 개구장이라도 좋다, 잘만 자라다오.
사진 잘 봤습니다. 약과가 참 맛있어 보이네요. ㅎㅎㅎㅎ.
사진을 보며 드는 느낌은 잠시 놀러와서 시장의 풍경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집 근처에 마실가는 느낌이 드네요.
은근히 시골장에서 있음직한 음식들을 기대했었어요. 순대국이나 선지국 같은 것..
용인이 수도권이니 아주 시골은 아니지요 ^^
상설시장도 꽤 규모가 크고 번듯한 건물안에 위치해 있으며 관리도 잘 되고 있습니다.
5일장은 상설장 근처에 천막이 추가되어 만들어지는데, 말씀하신 순대국, 선지국, 족발 등도 팔긴 합니다 ^^
5일장이 상설시장에 붙어 있군요. 저만 해도 어릴때 동네 장이 따로 서는 건 본 적이 없는터 따로 장서는 것을 여행 다니면서 가끔 볼 때는 낯설고 신기했어요. 오히려 미국 오니까 주말에만 들어서는 장처럼 비상설 장을 더 많이 봤습니다. 우리동네만 해도 주말 가게가 있는데 주로 지역 농산물이나 수제 음식들이었는데, 이곳 5일장은 상품보다는 분위기가 더 즐거운 곳 같습니다. 옛 기억이 되살리는 추억의 시장 같은 느낌이네요. 잘 봤습니다. 아울러 다육이가 잘 성장하길 바랍니다.
미쿡서 자주 다니던 Farmer's market이 가끔씩 생각납니다. 일찍 가서 허브빵 하나 사서 커피와 먹으며 장 구경을 하곤 했죠. 용인5일장은 꽤 규모가 큽니다. 방문객도 엄청나구요. 봄을 맞아서 그런지 더 활기차더라구요.
다육이가 개구장이로 잘 자라길 바랍니다 ㅎㅎ
저도 한국에 부모님댁에 가면 가끔 오일장을 따라가곤 했는데,
좋은 기억 되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에 오자마자 커다란 입사귀 한개가 떨어져버리네요. 거처를 옮겨서 그런지 ㅠㅠ 정성을 다해서 키워야겠어요.
오일장이 김량장역이랑 송담대역 사이에 있는 오일장 인가요? 맞다면 저 한국 부모님댁이 김량장동이에요
특히 저 칼국수집은 제가 한국 갈때마다 가는 집... $3정도에 푸짐한 칼국수가 일품인거 같아요
아 한국 가면 시장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물건도 구경하고 싶습니다.
가방 가게에 명품(?)이 많네요 ^_^ ㅎㅎ 사진과 후기 감사합니다!
한국 곳곳에 여행다니면서 5일장처럼 특별장이 서면 꼭 들려보곤 합니다.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게 좋더라구요.
사진 잘 봤습니다. 전 백화점보다 시장을 더 좋아라합니다.
김건모
시장풍경
나 힘들고 맘 지칠 때면 가끔 시장을 둘러보죠 많은 사람들과 큰소리들로 사람사는 냄새 가득한 곳 두부 한모와 술 한사발에 마냥 행복한 아저씨와 한줌 가득히 쥔 콩나물에 실갱이 하는 아줌마들 세상에 모든게 여기있죠 사람들 얘기로 가득하죠 어느새 가슴 속에 채워져가는 정은 모두 공짜래요 내 발걸음 좀 느려져도 재촉할 사람 하나 없고 잠시 잊었었던 내 지난 추억 마음에 가득 담아가는 이 곳 발을 구르며 큰 목소리로 옷을 펼쳐든 아저씨와 저녁 찬거리 큰 고민인 듯 두리번대는 아줌마들 세상에 모든게 여기있죠 사람들 얘기로 가득하죠 어느새 가슴 속에 채워져가는 정은 모두 공짜인걸요 모두가 행복한 얼굴이죠 어디든 웃음이 가득하죠 바쁜 이 세상 속에 휴게소처럼 잠시라도 들리고 싶은 작은 희망들이 있는곳 서로의 정이 묻어나는 곳 너와 내가 닮아가는 곳 사람 사는 세상 바로 여기죠 좋아
우와, 덕분에 좋은 노래 알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모르게 사진들을 몇번 확대해서 보게 되네요. ㅎㅎ 정겨운 그림들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게 만들어주셔서 감사 혹은 미워 합니다...아무튼.. ㅎㅎ (주기자 톤 음성지원 요망)
왜 저를 미워...하시나요 (주기자 저도 팬입니다만 ^^)
5일장 풍경이 정겹네요. 한국가면 전통시장 꼭 들러보고 싶습니다.
전국5일장만 찾아 다니시는 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코로나만 아니면 몇군데 더 찾아볼 수 있는데 요즘은 동네 시장만 다니네요 ^^
겨울에 호떡 먹으러 자주 갔습니다.
족발집도 맛난데있고 먹을게 참 많죠, 주차 힘든게 좀 단점이구요.
저는 엄마손칼국수 좋아합니다
몇달전 한국 가서 먹은 저희 동네 시장안 칼국수집이 생각나네요.
한그릇에 4천원인데 별다른 맛은 없고 멸치 육수에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로 입맛 다진후 후루룩 면 넘기고 사카린이 들어간 듯한 큼직한 깍두기 입에 넣고 먹으면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몇년전에 은퇴하시고 잠시 가신줄 알았는데 오래 머무시는거 보니 역시 한국이 좋은거 같아요.
저는 한국으로 완전 역이민했습니다. 2013년에 왔으니 내년이면 벌써 10년이네요. (아, 벌써 10년이나 흘렀다니...)
아직까지는 한국사는 재미가 아주 좋습니다 ^^
저도 사진 하나하나 계속 확대하면서 봤어요. 사진마다 제가 사고 샆은것이나 팔요한것들 아니면 먹고 싶은것들이 하나는 꼭 들었네요. ㅎㅎ
저 어렸을때는 재래 시장만 있던 기억이 나는데 다음에 한국가면 이렇게 5일장 같은거 찾아서 가고 싶네요.
저는 조기 은퇴는 이미 늦은것 같고 한국으로 역이민은 꼭 해보고 싶은데...경험담, 조언등등 해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한국살이 글을 올린게 좀 있습니다. 제 아이디로 검색해 보시구요, 은퇴자금 마련 경험담은 저보다는 다른 분들이 올리신 글을 보시는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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