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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주에서 얼바인 캘리포니아 이사 6개월차 후기

erestu17 | 2022.03.18 09:52:3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저희 가족이 지난 9월말 유타에서 캘리포니아 얼바인으로 이사했습니다. 이사 몇달 전 샌디에고냐 얼바인이냐를 두고 고민의 글을 올렸다가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는데 이사 후기를 좀 나눠볼까 합니다.

 

이전글은 여기에: https://www.milemoa.com/bbs/board/8738040

 

샌디에고 vs. 얼바인

결국 얼바인으로 결정해서 왔는데 후회는 안합니다. 샌디에고로 갔어도 좋았겠지만 아무래도 엘에이 쪽과의 접근성이 좋아서 저희한텐 더 좋은 선택이었던것 갔습니다. 지난 6개월동안 샌디에고엔 대여섯번 정도 다녀왔고 씨월드 연간회원권이 있어서 앞으로도 자주 갈듯 합니다. 

 

아이들 적응

아이들이 아직 초등학생이라 그런지 적응을 참 빨리 하네요. 걱정했었는데 기우였습니다. 아무래도 동양인들이 많아서 인지 금방 친해지고 뭔가 아이들이 자신감이 생긴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캘리는 디즈니 등등 놀게 많아서 좋고 유타는 친구들이 그립다네요. 여기와서 디즈니, 레고랜드, 씨월드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디즈니가 20분거리라서 참 좋네요. 

 

동네 분위기

얼바인은 참 깨끗하고 좋습니다. 동네 분위기도 좋고 놀이터나 공원이 많아 좋네요. 무엇보다 아무때나 놀이터에 가면 같이 놀수 있는 아이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유타에선 놀이터에 가도 우리 아이들끼리 놀았는데 여긴 항상 놀이터에 아이들이 많이 있어요. 한국분들이 6개월 사이에도 많이들 오시고 점점 더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걸어갈수 있어 좋고 안전하고 깨끗합니다. 동네 수영장도 리조트처럼 잘되어있어 좋습니다.

 

유타 vs. 켈리

캘리엔 전기차 특히 테슬라가 정말 많네요. 신호 걸려 서있으면 제 주변을 테슬라들이 포위합니다. 기름값이 6불에 임박하다보니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유타에선 테슬라를 너무 가끔봐서 테슬라가 이렇게까지 대중화된 차였는지 몰랐어요. 

유타에서 캘리로 오면서 30% 연봉조정을 받았습니다. 나름 선방한 협상이라 생각했는데 캘리는 역시 비싸군요. 유타에서 한국미용실 15불에 머리 잘랐는데 여긴 30불이었다가 지난 두달새 35불로 올랐네요. 물론 팁까지하면 남자 컷트를 40불 줘야합니다. 물가만 아니면 캘리에서 버티겠는데 유타로 돌아가는걸 고려하지 않을 수 없네요. 

유타에 있었다면 지난 6개월중 대부분은 추웠을텐데 여기와서 겨울없이 지내니 뭔가 시간을 번 기분이에요. 유타에서 집에서만 있을걸 여기와서 바깥활동을 많이 하니까 말이죠. 날씨는 진짜 끝내줍니다. 비싼 렌트비 내면서 지내는데 매일 좋은 날씨속에서 렌트비를 정당화하며 정신승리중입니다.

최고 단점은 와이프가 알바를 시작한겁니다. 유타에선 영어에 자신없고 아이들이 어려서 일한적 없던 아내가 여기와서 한인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을 하기시작하면서 제가 재택근무 중 아이들 픽업과 밥주기, 숙제 봐주기 등등 해야하니 괴롭네요. 반대로 와이프는 다시태어난거 같다며 일도 즐겁게 하고 아이들한테서 해방되서 캘리가 너무 좋다네요.

 

먹거리

한국식당이 많아서 좋습니다. 생일이면 파리바게트 케익먹고 종종 BBQ치킨 먹고, 반찬도 배달받아 먹고 (와이프 요리 끊음), 족발이고 회고 언제든 먹으니 최곱니다. 

 

높은 연령대?

한가지 흥미로운건 제가 지금 곧 마흔인데 아직까지 저보다 어린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얼바인에 계신 가족단위 한국분들이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있으신것 같은데 이건 제 생각일뿐일지도 모르겠네요.

 

발에 채이는 한국인

유타에선 한국인을 보면 괜히 반가웠는데 여기선 저만 반가워하는 합니다. 아내가 먼저 한국 학부모를 아이 픽업중에 만나게 되서 인사를 건네도 그다지 상대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워낙 한국인들이 많아서 그렇겠지만 서로 인사하고 지내면 좋을텐데 솔직히 아쉽습니다. 옆집과 옆옆집이 한국인 가족인데 그분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뭔가 할말이 많았는데 막상 쓰다보니 글이 짧네요. 어쩌면 그새 여기서 누리는 것들이 당연시 여겨져서 그런가 봅니다. 담달엔 하와이에 갑니다. 직항으로 하와이 가기 수월하고 마일도 많이 필요하지 않아 좋네요. 혹 캘리로 이사를 고민중이시거나 궁금한거 있으시면 쪽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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