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아 이어진 '제주 하얏트 화재 사건'과 '중국 비행기 추락 사건'으로 울엄마 제주 하얏 안가신다고...비행기 안타신다고...하시는 바람에 계획 급변경하여 가게된 정동진.
KTX 타고 갈 수 있는 곳, 호텔 좋은 곳, 차없이 많이 안돌아 다녀도 되는 곳으로 정하다 보니 후보지는 여수, 전주, 정동진으로 좁혀졌고, 여수는 일단 거리가 멀어 탈락. 전주는 엄마랑 언니는 많이 갔다 왔다해서 아웃.
그래서 정동진으로 결정했어요.
정동진 호텔은 TV 에서는 많이 봤던 산위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썬크루즈 리조트 & 요트 (요게 이 리조트 진짜 이름인가봐요. 누르시면 홈피로 가요)로 정했어요.
썬크루즈 리조트는 썬크루즈(구관)와 비치 크루즈(신관) 이렇게 배(모양 건물) 2척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썬크루즈 방은 콘도타입과 호텔타입으로 되어 있구요,
비치 크루즈는 안에 자쿠지 혹은 풀이 달려 있는 풀빌라 형태로 되어 있어요. 전 엄마랑 언니랑 가는 거라 그냥 구관인 썬크루즈 호텔 타입으로 예약했어요. 여기도 리모델링을 해서 룸은 깨끗하더라구요. 방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방으로 정했는데 새벽에 구름이 넘 많이 껴서 일출은 못보고 말았어요.
호텔 바로 앞에 조각 공원을 만들어 놓아서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고 포토존도 많아요.
식사는 모두 호텔에서 해결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호텔 레스토랑은 뷰 맛집이었고, 호텔에서 운영하는 횟집도 있고(언니가 회를 못먹어 여긴 못갔어요), 치맥이랑 피자도 룸서비스 되고 해서 모두 호텔에서 해결. 저희는 모두 만족했어요. 늦은 점심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순두부찌개랑 떡만두국, 피자로, 저녁 겸 야식으로 치맥 불러 먹었는데 이건 좀 그냥그냥. 그래도 기분이 좋아서 술이 술술~~ 아침은 레스토랑에서 조식 뷔페로 해결. 요즘 웬만한 호텔 아침 뷔페가 별로인지라 가격 대비 퀄리티 만족. 특히 크로와상 진짜 맛있게 먹었네요. (그래서 로비에 있는 베이커리에서 빵도 좀 쇼핑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
레스토랑에서 보는 뷰입니다. 괜찮죠?? 조 아래 작은 배모양으로 보이는 곳이 횟집이예요. 오후 4시부터 문을 연다고...
코로나로 국내 여행지를 찾다보니 좋은 곳이 참 많더라구요. 정동진과 강릉도 관광할 곳이 많은 것 같아요. 1박2일 여행이라 저희는 호텔에만 콕 박혀있다 왔지만 그래도 충분히 즐거운 여행이었네요.
정동진 역 바로 앞에 'Proust'라는 카페가 있는데 여기 커피 맛있더라구요. (강릉이 커피가 유명한가봐요. 강릉 특산품 중에 커피빵이 있는 걸 보면...) 기차 기다리면서 잠깐 들려 커피마시면서 뷰 감상하면서 여행 마무으리~~
가볍게 갔다온 짧은 여행, 발로 찍은 비루한 사진이지만 마모 게시판에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은 호텔인 것 같아 한국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간략 후기 적어봤어요.
(전 담 달에 남표니랑 비치 크루즈로 다시 갈까 계획 중입니다. 좋더라구요.)
몇가지 도움이 될 지도 모르는 정보:
1. 캐피탈 원 여행 크레딧으로 예약 가능한 호텔입니다. 저도 크레딧 잘 받았어요.
2. 정동진 역에서 호텔까지 셔틀버스 있어요. 하루전 미리 예약하셔야 합니다.
3. 강릉까지 택시비는 2만5천원 정도래요. 관광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다녀오셔도 좋을 듯.
4. KTX 와 택시 관광 혹은 숙박까지 연계되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구요. Korail 홈페이지에 나와있는데 가격 좋은 것 같아요. 전 급하게 여행계획 잡아 예약 못했지만 미리 계획잡으시는 분들에게는 좋을 듯.
차선책으로 다녀오신곳인데 그래도 좋은시간 보내신것 같습니다. 후기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이호탤 건물은 참 요상하게 생겼네요. 요새 같기도 하고, 종교적인 의미인가도 싶고... 주변경관이랑 안어울리는 건축인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아쉽네요. Cruise ship 들은 배를 호텔처럼 만들어 놨는데 이곳은 호텔을 배처럼 만들어 놨군요;;;
아참 그리고 동해안 가서 회 못먹으면 너무 아쉬울것 같아요...
네. 요즘 한국 관광지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잘 꾸며 놓은 것 같아요. 다녀 온 곳들 마다 좋더라구요.
저 호텔은 산 위에 배가 올려 있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아요. 저희 엄마도 예전 속초 갔다 오면서 구경하셨던 곳이라 하더라구요. 말로는 진짜 조선소에서 요트 만드는 것처럼 제작한 거라고 하던데... 동해에서 회는 못먹은게 좀 아쉽지만 담을 기약하며...ㅎㅎ
사진보니 가보고 싶네요.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직접 가보면 더 좋은 것 같아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배 모양 건물은 종종 봤는데요. 이게 호텔이었군요. ㅎㅎ
제주 하얏트 화제 사건이 있었나 보네요. 어머님 심정이 십분 이해 됩니다. 그런 비행기 추락을 보고는 저도 한동안은 비행기 타는게 겁나더라고요. 어머님 덕분에 편안한 여행 하신 것 같아요. 정동진이 어느순간 훅 떠오른 유명 관광지가 되었는데, 그게 어떤 드라마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정동진을 유명 관광지로 만든게 아래 쿠드롱 님이 적어주신 것처럼 '모래시계'였었죠. (근데 전 그 드라마를 안봤다는...T.T)
그 이전에는 택시 기사님 말씀이 정동진이 진짜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현재도 정동진 역에 KTX 가 서기는 하지만 역앞은 여전히 작은 시골 골목길들이더라구요. 오하이오님 말씀처럼 이유야 어쨌든 편안하게 다녀온 여행이었네요. 기차타고 하는 여행이 고등학생 이후 첨인 것 같았는데...제법 좋았어요. 담 여행지도 KTX 가는 곳으로 가보려구요. ^^
서울 사는 사람들이 정동진역에서 해돋이를 보러 가려면 서울에서 강릉역으로 향한 다음, 다시 강릉역에서 비둘기호로 갈아타야 했다. 무궁화호나 통일호처럼 속도가 비교적 빠른 열차는 선택지에 없었다. 가장 느린 완행열차인 비둘기호가 정동진역으로 향하는 유일한 열차였다. 그 정도로 정차하는 열차가 적었다. 1990년대 초에는 차량, 버스 등에 수요가 밀려 철도청이 폐역을 검토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1995년 1월 19일의 저녁, 영화같은 일이 일어났다. 당시 SBS에서 방송했던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가 이 역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극중 윤혜린(고현정)이 정동진역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열차를 기다리다 경찰에게 잡혀가던 그날, <모래시계>의 시청률은 43.9%를 기록했다. 그렇게 정동진역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고현정이 체포되던 그 역은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동해를 볼 수 있는 관광 명소, 해돋이 명소로 떠오르면서 엉겁결에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승강장에 서 있었던 소나무에는 '고현정 소나무'(현재 '모래시계 소나무')라는 이름까지 붙어버렸다. 라고 삼촌께서 말씀하십니다.
저는 예전에 바닷가쪽 방에서 잤는데요, 여름이라서 문을 열어두었더니 바다소리가 은은하게 방안에서 울려퍼지는 것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침잠이 너무 많아서(자다가 밥을 놓치기도 할 정도니까요 -.-;;;;;) late checkout 요청을 했는데 비용도 비용이지만 뒷 예약 때문에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연한 거겠지만 직원분이 호텔로 직접 예약하면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그쵸. 여기 나름 괜찮아요. 다만 호텔 직원들의 서비스가 조금 투박하다는 정도.... 친절은 한데 뭔가 세련되지 않은 것 같은....ㅎㅎ
프로애남이 말씀처럼 Late check-out 도 쉽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홈피 통해 예약하면 음료 쿠폰이랑 Late check-out, 룸 업글 정도 특전이 있는 것 같아요. 어차피 레버뉴로 예약 하실 분들은 홈피에서 예약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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