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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횡설수설] 아멕스 플래티넘 카드 연회비 청구에 부쳐

YangmaL | 2022.04.27 00:26:2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연회비가 상승한 아멕스 플래티넘 카드에 대한 고민을 혼자 해보다가, Thinking out loud 식으로 이곳에 "슈왑 아멕스 플래티넘은 짊어지고 갈만한 카드인가"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제 현재 상황에 맞추어 끄적여보겠습니다...

 

1. 연회비 지출

: 연회비에 해당하는 항목의 경우는 기계적으로 편익을 $0, 비용은 $695로 책정하였습니다. 편익 자체는 연회비를 지출함으로써가 아닌, 그를 대가로 얻어낼 제반 요소들에서 나온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항목명 편익 비용 득실 비고
연회비 0 695 -695 N/A

 

2. "고정 가치 혜택": 금전가치가 생활패턴과 독립인 혜택

: 이 부분에서는 카드 사용 실적, 실제 여행 패턴, 등과 무관하게 고정된 금액만큼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시점부터 계산이 이미 꽤나 복잡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표면적인 금전가치는 $X로 소개되지만, 가)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 나)해당 금액을 전부 사용하지 못하였기 때문, 다)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지출을 해야 했기 때문, 라)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최대지불의사 (Willingness to Pay)가 표면가격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 등 다양한 이유로 해당 크레딧을 표면가치 그대로 계산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방식은 제가 지난 2년여간 플래티넘 카드를 사용하면서 얻은 주관적인 편익을 산출한 값과 대략적인 이유입니다.

 

2.A. 연간 $200의 우버 크레딧 라)

: 제가 평가한 우버 크레딧의 현금 가치는 연간 $150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우버 드라이버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언제나 라이드를 부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없으며, 판데믹 기간 동안은 여행도 하지 않아 실제 차량 탑승으로 제 값을 받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주로 7-11에서 생필품(식초, 설탕, 등)을 조금 더 비싼 가격으로 픽업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챙겨갔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생필품을 챙기긴 하지만, 가격이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제법 높기에 할인이 조금 들어갔습니다.

* 12월에 카드를 여는 경우에는 $35를 두번 받을 수도 있지만, 예외사항으로 남겨두겠습니다.

 

2.B. 연간 $200의 에어라인 크레딧 라)

: 저는 이 크레딧을 연간 $160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판데믹 이전에는 델타 부분결제로, 판데믹 이후로는 연합항공 여행은행으로 챙겨두고 있습니다. 우버 크레딧보다 평가 금액이 살짝 높은 이유는 $200 X 5MR = 1,000MR를 현금화했을 경우 대략 그정도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 얘는 달력 기준 1년에 $200이기에 조금 계산이 모호하지만, 1회만 가능하다는 가정을 깔고 진행했습니다.

 

2.C. 연간 $100의 삭스 크레딧 다) 라)

: 해당 크레딧은 저에게는 연간 $80입니다. 정기적으로 뉴욕을 방문할 일은 꼭 발생하는데, 그때마다 매장 방문으로 $50 기카를 모아서 기카를 파는 방식으로 $40을 챙겨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간 2회로 총 $80입니다. 직접 물품을 구매 시에는 "구매하지 않았을 물건을 보다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는 경우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 $50을 세번 받을 수도 있지만, 예외사항으로 남겨두겠습니다.

 

2.D. 연간 $240의 디지털 크레딧 라)

: 여기서부터 계산이 아주 모호해지기 시작합니다. "과연 제 값을 주고도 디즈니+, 피콕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했겠는가"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너무나도 확고하게 "NO"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서비스를 잘 이용하고는 있으니 가치는 한달에 $5, 총 연간 $60으로 계산하겠습니다.

 

2.E. 연간 $200의 (고급) 호텔 크레딧 다) 라)

: 개인적으로는 판데믹으로 인해서 사용이 어려웠던 크레딧 중 하나였습니다. 소득이 영 낮은 학생 입장에서는 미국 국내에서 이 카드를 활용할 수단이라고는 베가스를 방문하는 것이 유일하다시피 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작년에는 마이애미에서 괜찮은 딜을 발견하여 (Loews Miami Beach 호텔을 1박에 $300 선에서 예약했습니다) 알차게 활용했습니다. 올해부터는 학회 참석차 여행은 늘어나겠지만, 여전히 국외로의 여행은 조금 꺼려지는 상황입니다. 일단은 작년에 잘 활용한 전례가 있기에 디지털 크레딧만큼의 연간 $100으로 잡고 있습니다.

대략적인 계산방식은: Price of Alternate Hotels (~$200) - Price of FHR Hotel (~$300) + $200 Hotel Credit = $100

(FHR 프로그램으로 숙박하여 얻은 $100 크레딧은 여기에 추가하지 않고, 3번 항목으로 넘겨서 처리하겠습니다.)

 

2.F. 연간 $155의 월마트+ 크레딧 라)

: 이미 아마존 프라임을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쓸일이 딱히 많지는 않은 혜택입니다만, 시골동네의 특성상 홀푸드가 없어서 그로서리 배송이 안됩니다. 그래서 "지난 1년간 월마트 딜리버리를 사용한 횟수 X 한 건당 배송비 아낀 금액"(을 5 단위로 반올림한)인 연간 $55로 책정하였습니다.

 

2.G. 연간 $300의 Equinox 크레딧 가)

: $0입니다.

 

2.H. 4년 주기의 $100 글로벌 엔트리 크레딧과 연간 $179의 클리어 크레딧 가)

: 이미 다른 카드로 해당 베네핏을 얻고 있어서 가치를 $0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주권자가 아니기에 약관상 가입이 불가능한 클리어 크레딧 역시 가치는 $0으로 책정하였습니다.

항목 편익 비용 득실 비고
연회비 0 695 -695  
우버 150 0 -545  
에어라인 160 0 -385  
삭스 80 0 -305 기카 판매 수익
디지털 60 0 -245 유튜브 프리미엄과 비견
호텔 100 0 -145 대안 호텔과 비교
월마트+ 55 0 -90 배송 사용 횟수에 비례
2.G와 2.H 0 0 -90  

 

3. "가변 가치 혜택": 금전가치가 생활패턴의 영향을 받는 혜택

: 여기까지 계산했을 때 현재까지의 누적 득실은 여전히 $90 손실입니다. 하지만, 쿠폰북의 혜택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사용 스타일에 따라 혜택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는 혜택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항목도 결국 "해당 혜택 때문에 과도한 지출을 하는" 경우를 상정하지 않을 수 없기에 계산이 살짝 까다롭긴 하지만, 제 기준을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A. 아멕스 라운지 컬렉션

: 현재 다른 카드로도 라운지 이용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센츄리온 라운지와 델타 스카이클럽, 그리고 프라자 프리미엄 라운지, 루프트한자 라운지는 현재로써는 플래티넘 카드가 아니고는 접근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비록 지난 판데믹 기간 동안 학회도 버츄얼, 여행도 무서워서 못 다녔지만(돈이 없어서 못 다닌게 아니라고 우기자...), 올해부터는 달라지는 것이 이미 체감되고 있습니다. 아주 보수적으로 학회 참석을 연간 3회라고 잡고, 1회 환승이 필수인 지역에 거주중이기에, 연간 라운지 방문 횟수를 9회라고 책정하겠습니다 (환승공항 2회, 목적지 공항에서 출발할 때 1회). 1회 방문마다 간단한 식사/커피를 즐긴다고 가정하여 가치를 대략 $10으로 책정하면 $90입니다. 이 가치는 여행 횟수, 동반자 여부,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저에게는 아주 보수적으로 연간 $90입니다.

* 자! 사실 이 시점에서 이미 계산은 끝났습니다(?). 주요 여행 베네핏인 라운지 이용권을 아주 보수적으로 (여행은 학회참석만, 학회참석 숫자도 최소화, 그리고 사적 목적의 여행은 없다고 가정) 계산해도 이미 손익분기점이죠. 하지만 기왕 시작한거 끝까지 가보겠습니다.

** "다른 PP 카드 주는 카드가 있다면, 이 금액을 쪼개는게 맞다"고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이미 잡혀있는 학회 참석의 경우 PHL, 그리고 MIA에서 각각 센츄리온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에 의해 어느 정도는 방어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단 표에는 반토막인 $45로 책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B. 아멕스 오퍼

: 이건 도저히 책정할 엄두가 나지 않아 과거의 기록을 살펴봤습니다. 지난 2년간 아멕스가 저의 Saving이라고 주장하는 금액은 $125입니다. 약간 미심쩍긴 하지만, 일단 이걸 반으로 나누어 약간 할인하여 대충 $50이라고 잡겠습니다. 어쨋든 연간 $50...

 

3.C. 힐튼과 메리어트 골드

: 제 카드 포트폴리오 내에서 PP카드를 주는 다른 카드 한 장이 엉불카드이기에 힐튼 골드는 사실상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메리어트 골드는 보장된 혜택이 미미하고, 플래티넘 등급부터 그나마 쓸만한 베네핏이 들어오기 시작하죠. 저에게 이 혜택의 가치는 연간 $0입니다. 단, 엉불카드를 보유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조식(쿠폰)을 제공하는 힐튼이 있기에 상황에 따라서는 가치가 $0이 아닐 수 있습니다.

 

3.D. 각종 보험

: 아직 사용한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길 바라는 혜택입니다. 항목별로는 Extended Warranty, Purchase Protection, Return Protection, Trip Delay Insurance, Lost Luggage Insurance, Secondary CDW, 등이 있습니다. 이 중 편익을 얻은 항목은 Secondary CDW이지만, 사실상 차량 렌탈은 샤프의 Primary CDW를 이길 수 없어서 최초 두번정도 스펜딩을 채울 때 사용한 경우를 제외하면 없습니다. 고로 가치는 일단 연간 $0입니다.

 

3.E. 컨시어지

: 딱 한번 뉴욕의 COTE 점심 자리를 잡기 위해 사용을 시도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아이디어 자체는 좋지만, 실제 활용 가치는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연간 $0인 것으로 책정하겠습니다.

항목 편익 비용 득실 비고
연회비 0 695 -695  
고정 가치 혜택 605 0 -90  
라운지 이용 45 0 -45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접근
아멕스 오퍼 50 0 +5 과거 기록을 살짝 할인
힐튼/메리어트 0 0 +5 엉불카드의 존재
보험 혜택 0 0 +5  
컨시어지 0 0 +5  

 

4. 카드 포트폴리오와의 관계, 리텐션 오퍼, 추가 사용자, 등
: 이 시점에서 일단은 득실에서 +5, 아주 미묘하게 양수입니다.  "오늘의 1 달러와 1년 후의 1 달러는 다르다!"하면... 네... 사실은 손해일 수 있죠. 이 시국의 8% 물가상승분을 적용하면 1년이 지난 후 연회비의 현재가치는 대략 $750, 받아낸 편익은 (만 1년이 지난 시점에 한방에 다 받았다고 상정하면) $700입니다. 하지만 이 카드가 제공할 수 있는 편익이 여기서 끝나는건 아닐 수 있습니다. 해당 항목들은 슈왑 플래티넘의 MR 현금화 기능과 골드카드와의 연계, 존재와 부재를 속단하기 어려운 리텐션 오퍼, 그리고 Authorized User 베네핏입니다. 저는 작년 리텐션 오퍼로 30,000 포인트를 받은 바 있습니다. 13개월 법칙에 따라 2년에 한번씩 이만큼을 받는다는 가정 하에 1년에 15,000MR이죠, 이는 슈왑 플래티넘으로 현금화하면 연간 $165입니다. 골드카드와의 연계로 얻는 편익은 계산이 좀 많이 복잡해져서 생략하여 연간 $0으로 계산하고, AU도 현재는 없기에 연간 $0으로 계산하겠습니다.
항목 편익 비용 득실 비고
연회비 0 695 -695  
고정 가치 혜택 605 0 -90  
가변 가치 혜택 95 0 +5  
MR 현금화 0 0 +5 계산 생략, 가치 $0
리텐션 오퍼 165 0 +170 (지난 2년 기록) / 2
추가 사용자 0 0 +170  

 

5. 그래서 결론은?
: 사실 이 카드의 베네핏들을 조금 많이 할인해서 계산한 면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연합항공 여행은행으로 모아둔 금액을 실제 꼭 가야만 하는 여행에 이용할 수 있다면 에어라인 크레딧의 가치는 제가 책정한 $160이 아니라 오히려 $210정도겠죠. 자주 우버를 이용하는 환경에 사는 경우 우버 크레딧은 $200의 가치를 꽉 채울 것이며,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시는 분이라면 삭스 크레딧이 $100의 편익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은 시골동네에 사는 대학원생의 소비패턴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편익이 조금 더 크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심지어 8%의 인플레를 극단적인 조건으로 적용하여도 리텐션 오퍼만 있다면 $100정도는 이득임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TL;DR 플랫카드 어쩌면 생각보다 많이 괜찮은 녀석인건가?

 

수정 1: 써놓고보니 연장을 위한 자기합리화로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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