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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푸념 - 요즘 사람 쓰기 힘드네요.

어기영차 | 2022.05.27 18:32:3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집앞에 한 20년 된 나무가 있습니다.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지만, 이 동네가 개발될때 빌더가 모두 동일한

나무를 심었는지 동네 집들에 다들 이 나무가 심어져 있고,

봄이 되면 잎이 나오기 전에 동네에 심어 져 있는 이 나무들이

아주 화사한 흰꽃이 피어서 아주 예쁩니다.

가을에는 잎이 단풍색으로 변해서 그것도 나름 예쁩니다.

봄이되어 이 풍성한 나무가 꽃을 피우면 아침에 아이 학교 보내면서

가족들 나와서 같이 앞에서 사진 한번 찍고, 또 가을에 잎에 색이 진하게 들면

또 사진 한번 찍고 하는게 연례 행사였는데요.

 

봄에 젖은 눈이 내렸을때 나무 한쪽 큰 가지가 부러졌습니다.

이 부러진 가지는 제가 치웠는데, 그 이후에 나무가 약해졌는지 바람만

좀 불어도 가지가 계속 부러져서 예쁜 나무지만 결국 없애야 하겠더군요.

 

그래서 동네 나무 제거해주는 컨트렉터들에게 연락을 했더니 태반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간신히 한 컨트렉터에게 연결되서 물어봤더니

7월 말이나 되어야 작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금이 5월이고 잔디밭에 이미

나무가 부러져서 널부러져있는데 7월말은 안되겠다 싶어서, 그럼 내가

나무를 미리 제거해놓을 테니 그때와서 stump만 제거해달라고 하니까

지금은 너무 바빠서 stump만 제거하는 것은 안한다고 합니다.

 

이거 뭐 돈들고 있어도 사람 쓰기 힘듭니다. 집에 전기로 하는 체인톱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 나무 자르기에는 안될 것 같아, 동네 하드웨어 샵에

가서 Stihl 체인톱을 하나 사와서 지금 열심히 자르면서 제거중입니다.

나무 자르는 것은 자르는 것인데, 나중에 stump제거는 어떻게 할지 좀

생각좀 해봐야겠습니다. 뭐 좋은 운동의 기회다하고 땅을 파서 제거를

할지, 아니면 약을 부어 녹일지요.

 

아무튼 코비드 때문에 요즘 뭐든 사람 쓰기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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