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근래 한국에 방문하셨거나 계획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깨알팁 올립니다.

 

사실 제가 회를 무척 좋아하는데, 미국에서는 회 자체를 구하기도 어렵고, 먼곳에 방문해서도 가격이 워낙 비싸고 어종도 다양하지 못해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는데요. 이번에 한국에 오게되서 그간 못 먹었던 회를 원없이 먹어보고자 PCR 결과가 나오자마자 동네횟집에 가서 참돔 대짜를 시켜서 먹었습니다만, 기대했던 것보다 양이 적고 (너무 비싸고), 회도 얇고, 횟집이 너무 시끄러워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를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물론 동네 횟집도 배달의민족 등을 통해서 포장배달이 되고, 가까운 횟집이 있으면 주문후 픽업하셔도 됩니다만.. 역시 양과 질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뭐든 배달하는 한국답게 회 역시 배달이 되는데, 그 중에서 아래와 같은 사이트를 통해 주문하시면 가성비 킹왕짱 회를 드실 수 있습니다.

 

 

 

1. 인어교주해적단

    

2. 노량진 형제상회

    

3. 싱싱회돌이

    

인어교주해적단은 특정 점포가 아니라 노량진/가락시장의 횟집들이 모여있는 일종의 portal  인데요, 평점들이 대부분 4.9/5.0 이라 둘러보시고 적당한 곳에서 주문하시면 최소한 바닷가나 관광지같은 가격의 횟집에서 호구 잡히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노량진 형제상회는 워낙 전통의 강자다보니 많이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워낙 소문이 많아져서 요새는 직원이 거의 30명에 육박하는 중소기업이 된 듯 합니다. 거의 공장식으로 회를 판매하는 듯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싱싱회돌이를 추천드리는데, 이유는 동일구성인 경우, 양이 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주로 특대사이즈 모둠회를 주문하는데, 거의 모둠회 대짜가 2 접시 나와서 어지간한 성인 5~6명이 드시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사실 위 세 업소같은 배달횟집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모두 공통적으로 횟감을 대형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회의 질이 동네 횟집의 작은 횟감과는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광어의 경우, 대부분 3kg 이상의 대광어를 사용하고 참돔도 약 2kg 이상 되는 대형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회의 두께도 일반 횟집보다 2배 정도 두툼하게 썰어져 나오기 때문에 회의 식감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예전에 광어 한마리 9900원 이런 회는 머리 빼고나면 먹을게 없습죠..

 

그리고 제공되는 와사비의 경우도 일반 횟집의 밀가루와사비가 아니라 와사비함량이 약 60% 정도되는 고급와사비를 곁들여 줘서 회의 맛을 더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운탕거리와 상추/깻잎 같은 채소도 같이 제공해 주는데요, 특별한 준비없이 포장을 풀어서 식구끼리 오붓하게 즐기기 좋습니다.

 

 

 

 

물론, 횟집에서 나오는 각종 곁들임 음식 (쓰끼다시) 이나 고급 횟집의 분위기를 즐길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긴 합니다만, 가격대비 충분히 만족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한국에 못가시는 분들께는 죄송하고, 한국 가시는 분들중에 회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은 회 많이 드시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