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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호텔]
사진 없는 Sheraton New York Times Square Hotel 후기 (요약: 호텔은 비추, 위치는 최고)

penne | 2022.06.30 04:05:5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매리엇 35k 숙박권이 만기일이 다 되어가던 차에 뉴욕에 다녀올 일이 생겨서, 10k 추가해 Sheraton Times Square에 하루 묵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낡고 관리 안 된 호텔을 마지막으로 본 적이 언제였을까 싶더군요. 소파는 커버가 아예 없는 건지 아니면 이 해어진 거죽을 커버라고 부르는 건지, 그 몰골을 기념삼아 사진 찍어두지 않은게 아쉽습니다. 블라인드는 누덕누덕하고, 창틀에는 스크래치가 서너개 나있고... 냉장고조차 없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나름 모던 테크놀로지를 도입하고 싶었는지 층수를 터치 스크린에 입력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만, 제가 묵은 층은 심지어 그 터치 스크린 중 하나가 깨져서;; 빨리 빨리 고칠 거 아니면 차라리 그냥 고전적인 버튼이 낫겠더군요.

 

나름 십년 넘게 뉴욕 살았던 경험으로 특유의 퉁명스러움에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요 몇 달 다른 동네 살다가 뉴욕에 돌아가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이 호텔이 꽝인건지 프론트 데스크가 엄청나게 불친절했습니다. 아침 일찍 체크인 하려고 하니 방이 없다길래 짐 가방을 맡겼더니, 제 캐리어를 발로 툭 차서 옆으로 밀더군요. 전화는 잘 받지도 않고...

 

사실 마모에서 이 호텔을 비추하는 후기들을 이미 읽고 간 덕에 그다지 놀랍지는 않았습니다만, 2022년에도 달라진 건 별로 없더라고 다시금 알리고 싶습니다ㅎㅎ

 

다만 위치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Long Island City, UES, Washington Heights, Columbus circle, SOHO를 왔다갔다 했는데 호텔이 53th St & 7th Ave 에 위치해 있으니 B,D,E 트레인이 바로 옆에 있어 엄청나게 편하더군요. 공항 가기에도 좋았구요.

 

다른 매리엇 35-45k 호텔들은 위치가 SOHO, Tribeca, Harlem, Brooklyn 등이라 이 호텔이 제 편의상으로는 가장 좋은 선택이었기에 후회하지는 않습니다만, 퀄리티는 싸구려 모텔만도 못 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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