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엇 35k 숙박권이 만기일이 다 되어가던 차에 뉴욕에 다녀올 일이 생겨서, 10k 추가해 Sheraton Times Square에 하루 묵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낡고 관리 안 된 호텔을 마지막으로 본 적이 언제였을까 싶더군요. 소파는 커버가 아예 없는 건지 아니면 이 해어진 거죽을 커버라고 부르는 건지, 그 몰골을 기념삼아 사진 찍어두지 않은게 아쉽습니다. 블라인드는 누덕누덕하고, 창틀에는 스크래치가 서너개 나있고... 냉장고조차 없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나름 모던 테크놀로지를 도입하고 싶었는지 층수를 터치 스크린에 입력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만, 제가 묵은 층은 심지어 그 터치 스크린 중 하나가 깨져서;; 빨리 빨리 고칠 거 아니면 차라리 그냥 고전적인 버튼이 낫겠더군요.
나름 십년 넘게 뉴욕 살았던 경험으로 특유의 퉁명스러움에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요 몇 달 다른 동네 살다가 뉴욕에 돌아가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이 호텔이 꽝인건지 프론트 데스크가 엄청나게 불친절했습니다. 아침 일찍 체크인 하려고 하니 방이 없다길래 짐 가방을 맡겼더니, 제 캐리어를 발로 툭 차서 옆으로 밀더군요. 전화는 잘 받지도 않고...
사실 마모에서 이 호텔을 비추하는 후기들을 이미 읽고 간 덕에 그다지 놀랍지는 않았습니다만, 2022년에도 달라진 건 별로 없더라고 다시금 알리고 싶습니다ㅎㅎ
다만 위치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Long Island City, UES, Washington Heights, Columbus circle, SOHO를 왔다갔다 했는데 호텔이 53th St & 7th Ave 에 위치해 있으니 B,D,E 트레인이 바로 옆에 있어 엄청나게 편하더군요. 공항 가기에도 좋았구요.
다른 매리엇 35-45k 호텔들은 위치가 SOHO, Tribeca, Harlem, Brooklyn 등이라 이 호텔이 제 편의상으로는 가장 좋은 선택이었기에 후회하지는 않습니다만, 퀄리티는 싸구려 모텔만도 못 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글로만봐도 진짜 최악이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와 세상에 마모님께서 댓글을 달아주시다니요!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ㅎㅎ
어후 고생 많으셨네요. 맨하탄은 35k 숙박권으로 묵을 수 있는 괜찮은(?) 호텔이 거의 없어보네요ㅠㅠ 타임스퀘어쪽이 중간이어서 위치가 좋을 것 같아서 묵은적있는데.. 주변이 너무 시끄럽고 냄새도 많이 나서 후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ㅠㅠ 전 옆집인 marriott marquis 는 만족스러웠습니다..
Marriott Marquis는 정말 좋다는 후기가 많더군요. 돌이켜보니 그래도 제가 묵은 방은 그나마 냄새는 안 나서 다행이었다고 해야할까요ㅎㅎ
최근에 저도 35k 숙박권이랑 포인트 써서 1박 했는데 Daily Destination Fee+tax $34.42를 차지했네요. 체크인할때 30불 음식 크레딧 준다길래 왜냐고 물으니, 호텔에서 돌려주는 방식이라고 하더라고요. 호텔에서 먹을일이 없어서 체크아웃전에 커피랑 빵이랑 급하게 30불어치 샀네요. 쩝~. 암튼 위치는 역시 좋았어요. 제방은 무지 작았지만 냉장고는 있었고요. 엘리베이터도 꽤 빨랐고요. 그 호텔뒷문으로 나온 53가에 The halal guys 콤보 플래더 맛있었고, Cafe 53에서 스낵이랑 육개장 한국음식도 참 좋았어요. MoMA 정말 가까와서 거기서 시간 대부분 보내고 밤엔 뮤지컬보러 좀 걸었지만 암튼 전 이 호텔 하룻밤으론 괜찮았네요 ^^
와 제게는 30불 크레딧 얘기는 일언반구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심지어 호텔 커피샵에서 맛없는 커피도 사 마셨는데! ㅠㅠ
모마도 가깝고 쇼핑하기 좋고 위치는 정말 나무랄데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묵을 일이 있다면 꼭 음식 크레딧이 있나 물어봐야겠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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