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판단으로 오육년전 에 제 처지에서는 큰돈을 반은 엔화, 반은 한국 인덱스에 투자했습니다
결과는 다들 아실거고
지금 잠깐 한국에 있는데
1 엔화 모두 팔아서 한국 인덱스에 추가 또는 물타기
2 그냥 두기
3 팔아서 미국으로 보내서 미국 인덱스에 추가 또는 물타기
4 막가는 마음으로 몽땅 팔아서 삼성전자등에 몰빵
이외에는 할게 없어보이는데 어떤게 그나마 나을까요?
캐쉬로 있던 엔화 조금을 공항에서 880원에 팔아서 코로나 검사하고 콜밴 비용내고 은행가서 통장 에서 엔화 일부를 944원에 팔아서 용돈 쓰는데 눈물 납니다
은행 직원에게 읍소하니 요새는 엔화 파는 사람들 불쌍하다고 엔화는 알아서 최고 환율로 환전해 준답니다
고마와서 신용카드 만들겠다고 하니 보통은 연회비 이만원 짜리 추천하는데 엔에 물린게 불쌍하다고 잘 안만들어주는 연회비 없는 마스터 카드 만들어 주었습니다
혹시 연회비 없는 마스터 카드 필요하시면 쪽지 주시면 해당 은행과 담당 직원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엔화는 알아서 최고 환율로 팔아준답니다" <- 이게 도통 이해가 안되는데요. 은행 직원이 최고 환율을 어찌 알고 해주는지 궁금합니다.
엔화 팔때 환전수수료 우대를 최고로 해준다는 의미인거 같습니다. 당장 캐쉬가 필요한게 아니라면 저같으면 엔화 한국인덱스 전부 그냥 두겠습니다. 쓸데없는 수수료만 날라갈것같아요.
조만간 일본 중앙은행 boj가 10년 국채 금리를 눌러오던 정책(yield cap)을 이제는 포기할수 밖에 없을거란 얘기가 있네요. 사실 예전부터 그런 베팅이 있었는데 끝내 들어맞질 않아서 widow-maker's bet이라고 부른다네요..ㅡㅜ 가을까지만 좀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달러화가 주구창창 오를수많은 없으니 미국내에서 인플레 진정되고 충격이 가라앉으면 엔화도 제자리를 찾아온다고 전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불황이 찾아온다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는 가치가 올라갈수가 있겠죠. 현재 달러화가 이렇게 치솟는 것은, 미국 내 경기 사정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한가지는 최근 일본의 전직 총리가 사망하는 일도 있었고 그 뒤를 이어받은 현직 총리는, XX노믹스의 양적완화와 제로금리에 대해 정상화를 해야되지 않겠냐? 라는 코멘트를 한적이 있습니다. 같은 자민당이더라도, 알고보면 현직 총리와 이번에 사망한 전직 총리 사이에 계파도 다르고 정책 색깔도 다르기도 하기에 사실 이번에 사망한 전직 총리가 퇴임한 이후 (2020년 가을) 사실상 상왕으로 군림하면서 감놔라 배놔라하면서 후임들은 한결같이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본인들의 목소리를 낼 확률이 꽤나 높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내년 4월 현 일본중앙은행장의 임기가 종료되면서 (그렇다면 적어도 올 연말까진 재지명을 하든 새로운 일본은행 총재를 지명 해야할터인데) 그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볼 가능성도 있고 그렇다면 엔화의 가치도 급격히 변할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비슷한 상황이라면...... 당장 급전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조금 더 홀드하고 있을듯 합니다. 정치이야기라고 들릴수 있지만 결국 먹고 사는 이야기인 경제정책은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잘 판단해보시고 금융적인 조언이나 투자노트는 아니지만 한번 고려해보시고 좋은 결과가 나오셨으면 하네요.
고맙습니다 좀 기다려 보겠습니다
4년전에 일본으로 발령이 결정나자마자 한국 계시는 부모님께서 일본에 자주 놀러오실 걸 예상하고 엔화를 사 모으기 시작하셨는데요, 코로나가 터지고 하면서 일본에 오시지도 못했고, 몇 천만원에 상응하는 엔화를 갖고 계십니다. (도대체 일본에서 얼마나 팡팡 노실려고 그렇게 환전을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엔화가 워낙 싸진데다가 이제 저희의 일본 근무가 2년 정도 남은 시점에, 아직도 일반 관광객을 받고 있지 않으니, 그 돈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시던데, 정혜원 님 글에 올라오는 댓글들 저도 참고해서 부모님께 제안해드려야할 거 같아요. 집단지성에 저도 기대어 가겠습니다. 꾸벅.
저와 유사한 상황입니다
먼저 한국 돈 기준으로 생각 한다면, 위의 다른 분들과 비슷하게 저도 당분간 홀딩하다가 반등하면 처분하는 쪽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엔화는 너무 한쪽으로 치우쳤고 (동경 정도의 메트로폴리탄에서 "어 밥값이 싸네"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 자체가 정상이 아니지요), 주가도 이미 상당히 흘러 내렸으니 한국 제조업의 강력한 경쟁력을 고려할 때 반등할 타이밍이 올 테니까요. 그런데 미국 기준으로 보면 그 사이에 원화-달러 환율이 어떻게 변할지도 계산에 넣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현재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빠져나가는 이유 중의 하나가 원화약세 추세입니다. 반대로 달러강세라는 거죠. 바이든은 선거를 생각해야 하니, 물가를 잡아야 하고, 그러면 달러강세를 계속 유지할 수 밖에 없지 싶습니다. 이 추세가 뒤집어질 즈음에야 한국 주식 인덱스도 올라갈 테고 환전해서 가져오실 '미국기준' 수익이 최대화되지 싶습니다. 엔화는 별개로 하더라도, 한-미 환율의 변곡점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 좀 시간이 걸릴 수 있겠다 싶습니다. 미국은 기축통화의 원단이기도 하고, 에너지와 식량이 자급되는 특별한 선진국이기도 하고요. 정치도 강달러, 경제 펀더멘털도 강달러, 세계적 경기침체도 강달러 방향을 가르키고 있으니까 조만간은 변곡점이 나오긴 어렵겠다 싶습니다. 급하신 게 아니면 기간을 가지고 두고 보시고, 그게 곤란하시면 지금이라도 달러로 철수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고맙습니다 좀더 기다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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