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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B] #1 암스테르담은 어떻게 세계 제 1의 자전거 도시가 되었을까?

ex610 | 2022.07.24 03:33:5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제가 하는 일이 교통/물류 분야와 연관이 많이 있습니다. 주로 수학 모델을 이용해 이들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더 나아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까지 분석하고 있는데요.. 주로 motorized vehicle을 이용한 교통쪽 연구만 했었고, human-powered vehicle에 대해 딱히 뭔가를 해오지는 않았었어요. 가까운 동료들이 bike sharing 최적화 문제 열심히 풀고 있는거 정도만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죠. 

 

그러다가 약 2년전 로드 자전거에 입문을 하고 속칭 자덕이 되었습니다. 지난 2년간 자전거를 정말 열심히 타면서 Physical & Mental 건강이 정말 좋아졌고, 자연스레 자전거와 관련된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세계 제 1의 자전거 나라는 네덜란드이고, 암스테르담은 World No 1 Cycling City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어요. 전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자전거 대회인 뚜르 드 프랑스에서 올해 우승한 Jumbo Visma 팀이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어찌보면 수긍이 가는 대목입니다. 

 

그러다보니 네덜란드의 자전거 문화에 대해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게되었고요, 그 과정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연구주제도 찾았습니다. 인생 목표인 덕업일치의 기회를 찾은걸까요?  내용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앞으로 몇편에 나누어서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마일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주제는 아니지만, 마일모아서 간 여행에서 자전거를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도 있는거잖아요? ㅎㅎㅎ 마일과 교통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

 

암스테르담의 자전거 문화는 참 부럽습니다. 일단 구글에서 가져온 사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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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답고 이상적인 도시 풍경이 아닐수 없습니다. 많은 다른 대도시보다 더 환경 친화적이고, 더 건강하고, 더 안전하고, 더 활기가 넘치죠. 이곳으로 이주해서 평생 살고 싶을 정도로 제겐 완벽해보입니다. 

 

 

가끔 뉴욕시티에 나가서 일을 봅니다. 뉴욕시티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비쌉니다. 일단 맨해튼으로 들어가기 위해 건너야하는 조지 워싱턴 다리 통행료가 약 $15, 일을 보기 위해 2~3시간 주차를 하면 팁, 세금 포함 주차비가 얼추 $40~$50은 나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교통 체증도 엄청나고 난폭 운전에 열악한 도로 사정때문에 뉴욕에서의 운전은 항상 스트레스입니다. (미국 처음 와서 열악한 도로 사정을 보고 놀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미국 선진국 아니었어? 근데 도로가 왜 이렇지? 왜 그런지에 대해서도 나중에 다루게 됩니다.)

 

뉴저지에 차를 세워두고 버스/지하철을 이용하기도 하고, 시내에 차를 끌고 들어오기도 하다가, 자덕이 된 이후엔 자전거 이용을 해보기로 마음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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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지는 허드슨 강과 브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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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자도)

 

위 두 사진에서 보듯이 일견 뉴욕의 자전거길 상황은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저건 일부 자전거 길의 상황일 뿐이죠. 도심으로 들어서면 상황은 180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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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따릉이 시티바이크와 자전거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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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의 자전거 차선)

 

도심에는 위 사진들과 같이 Bike lane을 그려놓은 곳도 있긴 하지만, 차들은 아랑곳않고 자유롭게 이곳을 침범하니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안전하다고 느낄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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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 lane에 주차한 차들은 자전거 운행을 방해)

 

그나마 이곳들은 양반입니다. 일반적인 뉴욕의 도로는 다음과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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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이게 뉴욕이다)

 

몇주전에 약 이틀간에 걸쳐 맨해튼에서 자전거를 가지고 업무를 처리하러 돌아다녀봤습니다. 여가를 즐기기 위해 허드슨강 옆 자도를 이용하거나, 센트럴 파크를 낭만적으로 즐기기에는 (하지만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자덕 형님들은 어쩔;;;)  뉴욕에서의 자전거 라이딩도 꽤 괜찮습니다. 하지만, 일상 생활 commute 용도로서의 뉴욕 자도&공도는 낙제점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뉴욕은 픽시 메신저의 전통을 이어받아 여러 자전거 관련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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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음식배달 전용 전기 자전거)

 

최근에는 배달 전기 자전거의 단속이 사회적 이슈가 된적이 있습니다. 직업 특성상 이민 노동자가 많이 종사하는데, 어퍼 이스트 부촌에 사는 방귀 좀 뀐다는 상류층 인사가 이들의 동네 출입을 막아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것이죠.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안전하게 음식 배달을 시키는 것도 부유층, 배달 노동자들 출입을 막아달라고 한것도 같은 동네에 사는 부유층입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수 없죠. 이에 대해서는 좀 더 복잡한 배경이 있는데 나중에 기회 되면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리기로 하고 일단 넘어갈께요.

 

이렇게 뉴욕에서의 자전거 이용은 여러 논란거리가 있지만, 한편으론 Smart Urban Mobility, Sustainability, Environmentally Friendly Trasportation/Logistics가 화두인 요즘 Cargo e-Bike가 가장 먼저 도입된 도시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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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Cargo e-Bike)

 

하지만 윗 사진에서 보이듯 여전히 뉴욕시에서의 자전거 운행은 어떤 자전거가 되었던간에 쉽지 않아보입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암스테르담의 사진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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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부럽다)

 

암스테르담도 처음부터 이렇게 자전거 친화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진 않았었다고 합니다. 1960년대엔 미국과 비슷하게 car dependent한 highway 건설 계획도 있었다고 하구요. 

 

그렇다면 뉴욕과 암스테르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무엇이 암스테르담을 전세계 No1 사이클링 도시로 만들었고, 무엇이 뉴욕의 자전거들을 위험한 환경에 밀어넣었을까요? 

 

알수없는 유튜브 알고리듬이 인도해준 Not Just Bikes라는 채널에서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으니 다음에 좀 더 자세히 암스테르담의 도시계획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해볼께요. 지금 당장 궁금하신 분은 아래 채널 들어가서 영상 보시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c/NotJustBikes/videos

 

이 채널 이외에도 여러 자료나 논문들을 이용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프로포절 레퍼런스 찾고 있는거... 이게 일인가 취미인가? 앞으로 재미있는 내용을 좀 정리해서 올려볼 생각인데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들께도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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