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가까운 몬터레이로 1박 2일 마실 다녀왔습니다.

기스님과 법님이 알아봐주신 덕에 원월드님이 소개해주신 Highlands Inn에서 잘 쉬고 왔네요. 세 분께 감사드립니다.

말그대로 마실이었던터라 가는 날 아쿠아리움, 오는 날 Point Lobos 다녀온 것 외에는 주로 방에서 뒹굴뒹굴 거렸네요.

아쉽게도 방이 꽉차서 Townhouse로 업글은 못받았지만, 바로 아래 Ocean View Kingbed에서 묵었습니다. 뷰가 그냥 아주 끝내주네요.

호텔 소개와 사진은 원월드님이랑 개골님이 전에 잘 올려주셨으니, 전 어제 다녀온 Point Lobos 사진 몇 장 투척하고 갑니다.

이 동네로 이사오고 Point Lobos도 벌써 세번짼데요, 이번에야 고대하던 China Cove를 제대로 보고왔네요.

처음에는 아예 닫혀있었고, 다음에 갔을 때는 왠일인지 온 바다에 미역줄기(?)가 널려있어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었는데, 어제는 날씨도 너무 좋고 물 색도 사진에서 보던 그 에메랄드 빛이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곳도 아직 꽃들이 많이 피진 않았지만 이제 슬슬 피기 시작하는 것 같더군요. 

꽃이 제대로 피면 Cypress Grove Trail이 정말 끝내줍니다. 마치 일부러 꾸며놓은 정원(+ 바다와 절벽)처럼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쁘죠.

아이가 있으시다면 바로 옆의 Sea Lion Point Trail이 짧고 재밌어요. 껑껑 거리는 소리도 재밌고 널부러져있거나 물에 동동 떠다니는 Sea Lion들 보는 재미도 있죠. 여기저기 작은 Tide Pool도 있어서 Starfish나 조그만 게들도 볼 수 있어요. 여긴 망원경 있으면 좋구요.

마지막으로 China Cove! 여기도 왠지 꽃이 피고나서 가면 더 예쁠 것 같은데, 어제 본 모습만 해도 정말 쵝오입니다.

Point Lobos 가시면 요렇게 간단히 Trail 3개 정도 하셔도 되고 시간 더 있으시면 South Shore Trail 따라 주욱 한 번 걸으셔도 너무 좋아요.

많은 분들이 몬터레이에 오시면 유명한 17 miles drive를 주로 가시고 Point Lobos는 뭥미?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Point Lobos가 훨씬 좋더군요.

만약에 아이도 없으시고 제대로 Trail 하실 생각이시면 입구 바로 앞 공간에 차 세우시고 아예 걸어서 들어가셔도 돼요. 그럼 입장료 10불 아끼실 수 있어요.

아~ 그리고 이 동네는 이른 오전 중에는 주로 안개에 휩싸여있습니다. ㅎ 사진을 찍으신다면 약간 늦은 오전 정도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