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별것도 아닌 것에 기억이 되살아 날때가 있습니다. 바로 1990년 7월 27일 인데요 오늘로서 어언 32년이 지났군요.
저 처럼 아마 그때를 사셨던 분들은 기억이 나실지 모르겠습니다.
1979년부터 1989년까지 경기도 가평 청평유원지와 남이섬에서 열렸고 1990년부터 2001년까지는 춘천 중도유원지나 공지천에서 개최되었는데 주로 공중파에서 생방송을 시작할 당시는 북한강 유역 유원지에서 주로 행사가 개최되었기 때문에 '강변가요제'라는 이름이 붙었죠.
지금은 어색하지만 당시에 본선이 열리던 날에는 지상파 MBC TV와 라디오 등 모든 방송망을 통해 동시 생중계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방송 전 정규 프로그램에서 역대 강변가요제 히트곡과 그 해 참가자 자기 소개가 방송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겨울에 개최되던 MBC 대학가요제와 달리 한 여름에 개최된 강변가요제는 좀 더 밝고 가벼운 노래들이 주를 이루었는데요. 그간 지금도 많이 사랑받는 노래들을 배출했었죠.
1984년 4막5장(이선희) J에게, 1988년 이상은 담다디, 1984년 지금은 영화배우가 되버린 한석규가 활동했던 덧마루의 “길 잃은 친구에게”
그리고 아직도 전설로 내려오는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 이상우의 “슬픈 그림같은 사랑 (1988)” 그리고 박선주의 “귀로 (1989) 같은 정말 불후의 명곡들을 배출했던 불세출의 무대였었죠.
하지만 언제부턴가 인기가 시들해 지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는데요.. 오늘같이 더운 날이면 가끔 그 때 춘천의 그 한 여름밤의 꿈이 생각이 나서 한 곡 올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c84jx0yO90
혹시라도 그 때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잠시나마 그 여름 춘천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모든게 뭔가 순수하고 어설프고... 그렇지만 그리운 시절이죠.
가끔 그 때 클립을 보면 이수만이 참 재치가 있던 MC 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혼자 시대를 앞서갔던 유머감각이라고나 할까요.
네. 그때 그 시절을 한 마디로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나온 시절은 늘 그립다는 착각에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생각이 나는건 어쩔수 없군요 ㅎ
역시 미연이 누나 이뻤어요. 그때 구반포에서 아는 누나가 소개 시켜 줬을때, 정말 빛이 났었는데.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 쇼에 이수만 이택림 이문세 나오면 대박이었지요
진짜 배꼽 빼게 웃겼습니다
그거 못 듣고 월요일 학교 오면 대화에 끼지를 못함
그 시절 그립네요
이미연의 초창기 시절이군요.
이 뒤로 조용하더니 2000년 경 명성왕후로 다시 돌아온 기억이 나네요.
권성연님은 이 뒤로 활동이 별로 없어서 기억이 거의 안나는데 노래는 참 잘하시네요.
아니 이미연이 이수만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었던가? 생각했는데 이미연 신인때인가 보네요. 한여름밤의 꿈은 생각이 안나고 그 몇년전인 이상은의 담다디는 생각이 나네요. 보이시하고 키가 껑충한 사람이 나와서 꽤 신나는 노래를 잘 부르네 했는데 대상을 받았었죠. 강변가요제 이후 아주 돋보이진 않았지만 계속 음악활동을 해서 많은 노래를 불렀는데 저는 비교적 초창기에 발표한 "언젠가는" 이라는 노래가, 특히 가사가 참 좋더군요.
그래도 역시 강변가요제가 낳은 최고의 가수는 이선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 작은 체구에서 나온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성량이더군요.
네. 강변가요제하면 이선희를 빼 놓을수 없죠. 뽀글뽀글 파마머리에 키도 작은 까만 아가씨가 그렇게 엄청난 성량이 나온다는게 정말 대단했죠.
이상은씨가 1988년에 여름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타고 바로 그해 겨울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가 대상을 타게 된게 어쩌면 세대가 바뀌는 시그널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쿠드롱님덕에 춘천마실 잘 다녀왔네요. 이분이 영심이 피구왕통키 주제가 까지 불렀다고 댓글에 나와서 알았습니다.백번 천번 들어도 들어도 좋은 노래..우리들은 나이들어가도 갬성은 살아있어요. 감사합니다 :)
잘 다녀오셨다니 고맙습니다. 서울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춘천은 늘 그리운 도시 같습니다. 청량리에서 완행열차 타고 가는길에 들렸던 마석, 금남리, 청평, 강촌 아마 그때 MT 다니느라 많이 가봐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와.. 발성이 너무 좋네요..
작사 작곡도 본인이 직접 하셨다니.. 대단한 재능이네요...
그리고 이미연 님은 정말 이쁘시네요..
30년전이니 정말 본인의 목소리로 정면승부해야 했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여러가지 보조 수단을 통한 가수는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이죠 ㅎ
이미연씨는 지금은 좀 어색한 표현이지만 고왔던 인물이었죠. 누가 데려갈까 싶었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SX53DY5AOv0
이글을 보고 학생때 우리집 방에서 친구들이 모여 기타치며 정말 많이 부르던 노래를 흥얼거려 보았는데 아직도 반은 넘게 기억하고 있네요.
제목도 모르고 유명한곡이 아니라 찾기는 쉽지 않았지만 해변가요제 곡인줄 알았더니 젊은이의 가요제이네요.
세월도 많이 지났지만 친구들이 그리워 진다는....
모르는 분들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연식 때문에,,, ㅜㅜ 제가 다 좋아하는 분들이네요. ㅎㅎ
괜히 소환해드려서 좀 그렇습니다 ㅎㅎ 잠시라도 기분전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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