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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DIY]
[오메집수리] 나의 화장실들

크레오메 | 2022.10.08 00:31:3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업뎃 10/21/22

 

드디어 마지막 퍼밋의 한조각이 마무리 되어 최종 퍼밋 승인되었습니다.

화장실 새거 스크래치부터 빌드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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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몇장 써두다가 귀찮아서 저장저장 하다가 오늘 갑자기 로그인하다 보면 쓴게 아까워서 짧게나마 글 쓰고 올릴라고요

생각해보니 이게 정보인가 자랑글인가 노가다 삽질기인가 아니면 이렇게 돈없으면 몸이 고생인가 썰을 푸는건지 몬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냥 이런 덕후(?)도 있구나 하는 식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셔요

 

1. 예전에 diy 화장실에 대해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첫번째 화장실은 덜렁 욕조 faucet과 트랩만 놓였던 덩그러니 된 바닥을 새로 고치는 작업이었습니다.

 -바닥 평탄화, 페인트칠, 드라이월, 벤트 위치 설정, 바닥 설치, 욕조 설치, 파이프 설치, 드레인 설치, 아웃렛 설치 등 안한게 없는 세 수리였어요.

 

 그때 전부 든 금액이 한 3500불 정도.

 

2. 두번쨰 화장실은 좀 럭셔리로 깔고 싶었습니다.

 여러 인테리어 인스타들을 보니 큼직큼직한 타일을 예쁘게 깔면 집도 넓어보이고 예쁘더라고요.

 예전 리글레이징을 한 거 포함 욕조는 있는거 쓰고. (그리고 후회했습니다 욕조 구멍이 요즘 스탠다드인 1.5인치가 아닌 2인치라서요ㅠㅠ)

 타일을 몇날며칠을 걸려 찬찬히 잘랐습니다.

 왜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렸나 하면 저는 올뺴미고 아래층 세입자분은 초저녁에 주무시는 분이라

 올빼미인 제가 한줄 붙이면 원하는 취침시간이 다가와서 잔소리를 하더라고요.

 아무리 일찍 가려고 해도 못바꾸니 어쩔수 없이 차근차근 천천히.

 

 이건 역대급 오래도 걸렸고 세입자가 타일 끄시는 소리 시끄럽다고 진상 진상 하는지라 맨날 한줄 붙이고 쉬고 그러면서 눈치 봤던 기억이 잇네요.

 어쨌든 조명 환풍기 전부 해서 역대급으로 예쁘게 나왔습니다.

 

 정확하게 진행한건 1 욕조 색칠 2 욕조 타일 새걸로 3 욕조 타일 방수 작업 4 욕조 위 조명 설치 5 욕조 수도꼭지 업그레이드

 

 전부 자재값은 1500불 정도 (툴을 1번때 다 사둬서;;) 그리고 노가다는 꽤 오래. 두달 정도 한듯요;;

 

 벌써 2년전 쯤에 한거라 사진은 그냥 쭉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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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금 작업이 막 끝난 따끈따끈한 화장실입니다.

 

총 플러밍 값: 2500불, 자재값: 1500불, 드라이월값: 800불, 퍼밋비: 600불, 각종 노가다와 소비시간: 주말과 주중시간 없는 7일 스트레이트 일하는 4개월

 

 그 사이에 두개가 더 있는데 욕조 바꾸고 페인트칠하고 변기통 바꾸는 거라 뭐 메이크오버에는 따로 미치지 못하지만..

 (으메 생각해보니 코로나 이후로 바꾼 변기통만 8개네요;;;;;;; 방금 세보고 놀람)

 얘는 처음부터 끝까지 벽을 세우고 퍼밋을 신청하고 4개월동안 몇번의 퍼밋 빠꾸와 진행을 거듭해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손을 닿지 않은게 없슴다

 

3-1. 골조: 새로운 골조를 신청하려면 각 시티 빌딩 dept에 퍼밋을 내야합니다. 마루에서 화장실 하나를 쌔걸 만드는 거니깐요

어느 floorplan으로 골조를 세우고 그거에 맞춘 퍼밋을 받는게 우선되겠습니다.

전 도면을 또 엄청나게 삐까번쩍하게 그려야 하는줄 알았는데 담당 직원분이 엄청 쉽게 대충 쓱쓱 그렸는데 ㅇㅋ 하셔서 너무 놀랐슴다.

 

3-2. 플러밍: 효율적인 노가다를 위해 플러밍 기초 작업만 매번 맡기는 플러머에게 작업을 부탁했습니다.

좀 오래된 집이라 이상한 파이프들을 다 pvc로 교체하면서 욕조용 등의 수도관 배관 교체니까 그사람들은 조금 더 하는 거 정도였거든요.

그사이에 저희는 욕조 폭 (보통 제일 작은게 60x30 입니다.)에 맞춰서 화장실 그림을 그리고 그 도면을 기준으로 각각 퍼밋 인스펙션 진행을 했슴다.

 

3-3. 퍼밋: 퍼밋 신청을 딱 시작하면서 했어야 했는데 중간 이상 진행이 된 상태에서 퍼밋 신청을 했더니

퍼밋은 빌딩, 전기, 플러밍, 매캐니컬 네개를 네더라고요.

아웃렛은 몇개를 추가하고 벤트는 설치를 하는지, 불은 몇개 설치를 할건지, 변기는 몇개 수도꼭지는 몇개 등등.


오히려 골조 공사는 기초 진행 퍼밋을 주기 전에 이미 벽을 막아버렸으니 새로 깨고 다시 골조 검사를 맡아라.

가뜩이나 집에서 진행하는 곳까지 편도 40분이 걸리는데, 저에게 벽 깨는건 문제는 아니었지만 퍼밋 인스펙션을 위해 대기하고 다음으로 진행하는 자체,

또 오피스가 월-목만 열어서, 재택하는 날 시간 맞춰 일찍 가서 대기하는 등등의, 이런 예상치 못하게 허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았어요.

 

이제야 총 8개 퍼밋 중 7.5개가 통과가 되어 좀 편안한 마음으로 불금인데 글을 한번 써볼까 하는 마음으로 끄적댑니다.

언제 어떤 돌발 변수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온 정신이 이 화장실에 가있었던거 같아요.

 

3-4. 전기/배관: 어쨌거나 골조 공사가 끝나면 밑도 끝도 없는 전기와 배관 작업이 있는데 일단 배관작업은 플러머님들이 작업을 하셔야 하는 부분이니

일단 업뎃된 코드기준에 따라 알아서 하시겠거니 하고 그동안에 저희는 피투와 함께 전기 공사를 했습니다

겸사겸사 조명 설치를 하는데 여기 전기 배선이 엉망으로 되어있더군요

하나씩 다 제대로 정리하고 gfci 브레이커(들어는 보셨습니까 최후의 장치입니다ㅠㅠ)로 전체 패널을 교체한 다음 화장실 전용 작업을 하나씩 진행했어요.

어쨌거나 천장 드라이월도 오피스나 가게에서 많이 쓰는 판넬 타입이었는데 일반 드라이월로 전부 다 바꾸고 그러면서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전체 다 숫자 세보니까 43개 했더라고요. 화장실에 쓴 건 4인치 2개, 6인치 2개 해서 총 4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드라이어용 gfci 아웃렛, 비데용 gfci 아웃렛, (혹시 모르는) 포터블 히터용 gfci 아웃렛 총 세개를 설치했고요.

 

3-5. 인설레이션/드라이월 : 그리고 아저씨들이 배관작업을 완료하시는걸 확인하고 다시 인설레이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설레이션이 끝나고 드라이월 스크루를 박는건 쉬워용 그냥 벽에 기대놓고 대충 맞는 사이즈를 커터칼로 잘라서 드라이월 스크루로 찍찍 박으면 되니깐요.

이제 이걸 깔끔하게 처리할 드라이월 퍼티나이프와 드라이월 치대기가 엄청나게 시간 걸리고 소요되는 품목입니다.

이집 천장과 마스터 베드룸을 드라이월 작업하면서 효율성을 위해 드라이월은 전문가님들을 고용했어요.

한 3일안에 기존 화장실, 새 화장실, 기존 마루, 마스터 베드룸의 천장, 마스터 베드룸, 기존 화장실 교체를 깔끔하게 잘 해주시더라고요.

그 사이에 좀 진행되는걸 확인하고 싶었지만 직장도 있는 지라 그냥 끝낸걸 감사합니다 하면서 나머지는 퍼티 작업으로 열나게 말리고 사포질 하고 했던 인고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3-5-1. 샤워: 욕조를 설치하는데 이쪽은 바닥이나 페인트가 끝에 들어가거나 약간이기 때문에 일단 여기를 먼저 처리해줬습니다.

구석탱이라 이게 또 면적이 크잖아요. 사이즈에 맞게 잘 낑겨넣는게 중요합니다;;;

 

3-6. 페인트: 그냥 쓰시는거 아무거나 쓰시면 되는데 저는 선호하는게 하얀색 세마이글로스 페인트라 그걸로 깔쌈하게 칠했습니다.

작은 집일수록 좀 밝게 가야지 깔끔하게 마무리 되가는거 같더라고요. 어쨌든 이건 한두시간 작업이니 즐겁게 하고 말리면 담날보면 깔끔했습니다.

 

3-7. 바닥: 바닥까지 진행이 되어야지 다시 플러머 아저씨를 불러서 최종 수도꼭지 및 테스트를 할수있는지라 시간안에 맞추는 게 중요했어요.

바닥은 뭐 작은 화장실이라 한 30분안에 끝내는 거라서 큰일은 아니었습니다;;

트림몰딩/몰딩은 봐서 그냥 기본으로 하는 걸로 깔끔하게 설치했고요. 이제 하도 글써서 그런가 별로 할말이 없네요

 

3-8. 변기통/세면대: 바닥이 설치가 되어야 마무리가 되는 거라 일단 주말에 바닥까지 작업하고 하루 잡고 느긋하게 설치했습니다. 별로 할말이 없네요;;;

 

3-9. 최종 점검: 플러머님들에게 새는데없는가 확인하고 퍼밋을 부르고... 으아 꼭 뭐가 터지고 이상한걸 잡아내서 여기에 한 2-3주를 썼네요.

그래도 어쨌거나 끝났습니다.

 

 

뭔가 신나게 글쓰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쓸라니 또 차분해지고 어디서부터 뭘 써야할지 귀찮고 시작도 못하겠고

그러다가 몇달이 넘게 오래 걸렸네요 암튼 한 4개월의 주말포함 일주일 7일의 9-5 데이잡이 끝나는 이후 모든 시간의 대장정을 이 화장실과 함께 즐겁게(?) 보냈습니다. 안녕 하고 떠나보내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썼어요

 

사진은 아마 엄청나게 오래 걸린 이후에 올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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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1, 토나올거 같은 카펫과 우측에 빼꼼 보이는 책꽃이 보이시나요? 도무지 왜 저런 공간을 이렇게 낭비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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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리가 화장실 자리임다; 드라이월 아저씨가 천장 3일만에 처리해주고 안녕 하고 사라지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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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골조, 골조도 구조가 이상하게 박혔다고 해서 실은 벽 깨고 다시 고정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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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전기작업중; 이것도 금방 끝날줄 알았는데 불 안났던게 천만 다행일정도로 간당간당한 선들이 너무 많아서 새로 싹 다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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텁 갖다놓고 기본 배관 아웃라인 잡아두고 전기 완료, 저 전선도 그냥 닫고 싶었는데 커팅 보호를 위해 피투가 보호막 쇠철을 사야한다고 해서 아마존에서 100개 30불인가 주고 샀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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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부, 뒷문에서 열면 바로 보이는 화장실과 마스터 베드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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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벤트 작업도 완료. 이번 여름 유달리 더웠는데 방독면 입고 몇번이나 왔다갔다 했는가.. 기억도 안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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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벽을 떄려요. 때리는건 쉬워요 메우는게 힘들어 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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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우기 1. 으아.. 대충 메웠는데 예쁘게 산 모양 안만들었다고 피투에게 오지게 잔소리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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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월 패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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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를 받았는가 지겨운 NOT APPRO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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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가 갖춰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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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조 있던 허허벌판 벽이 예쁘게 변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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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랑 벽이랑 대충 붙어가고 있슴다

 

이제 말이 필요없으니 그냥 가만히 완성되가는걸 봐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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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즐거웠다 안녕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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