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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 국적이탈신고를 했습니다 (경험담...) [업데이트: 1년10일걸렸네요]

bingolian | 2022.07.30 02:45:2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업데이트]

안녕하세요?

 

아래 저희 아이 국적이탈신고 후기(?)를 7/29/22에 올렸는데요 오늘 (8/8/23) 이 민원이 처리완료 되었다고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아래 제 글을 다시 읽어보니 접수할때 아이 국적이탈은 6개월쯤 걸릴거라고 말씀해 주셨던데 계산해보니 딱 1년 10일 걸렸네요 ㅋㅋㅋ

작은 업데이트지만 혹시 요즘 아이 국적이탈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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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빙골리안입니다.

 

오늘 저희 아이 국적이탈신고를 마쳤습니다.

마모 게시판에서도 관련글들을 찾아 읽어봤었는데요,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제 경험담도 한번 나누어 혹시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자, 먼저 저희 상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저희 첫째 아이가 뉴욕에서 태어났는데요 (아들), 그때 저는 미국 시민권자였고 P2는 영주권자 (=대한민국 국적)였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어렸을때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몇년후에 미국시민권을 받게된 경우였고요.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이렇게 부모중 한명이라도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한 상태에서 '출생지주의 (쉽게 말하면 태어나면 그 나라의 시민이 되는 원칙, 예:미국)'를 원칙으로 하는 국가에서 자녀를 출산하면, 그 아이는 출생과 동시에 대한민국과 그 나라 (저희 경우엔 미국) 국적을 동시에 갖는 복수국적자가 됩니다. 그리고 복수국적을 가진 아이는 18세 이전까지 국적이탈신고를 하면 한국국적을 포기할수 있죠.

 

국적이탈신고를 하는것이 예민한 부분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저는 부모와 자녀가 잘 의논해서 내린 결정이라면 그것이 바로 옳은 결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암튼 저희는 최종적으로 국적이탈신고를 진행하도록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절차가 조금 복잡하더군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모두 필요한 복잡이죠.

저희 아이의 국적이탈신고를 하기전에 몇가지 미리 해야 할 것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저희는 미국에서 결혼을 하고 미국에서 계속 살았기 때문에 한국에는 따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아이의 출생신고도 한국에 하지 않았고요.

아이가 국적이탈신고를 해야 하는데, 한국에는 출생신고가 없어... 이거 곤란하죠? 그래서 저희가 처음으로 해야 했던건:

1) 한국에 혼인신고

2) 한국에 아이의 출생신고

였습니다.

 

저희는 위에 1) 과 2)를 2주전에 뉴욕 영사관에가서 했습니다 (아직 영사관 방문은 https://consul.mofa.go.kr/ 으로 가셔서 회원가입후 '재외공관 방문예약'으로 미리 예약을 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그전에 미리 영사관 웹싸이트에서 필요한 서류들을 다운 받아서 작성했고, 다른 필요한 것들도 준비했습니다.

서류 작성하는건 조금 어려웠습니다. 가끔 서류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생소했거든요? 예를들어 '등록기준지'라는 말이 계속 나왔는데 알고보니 이것이 전에 '본적' 이라고 하던 것이더군요.

작성해야할 서류외에도 첨부해야 하는것들이 꽤 있었는데요, 그중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린건 marriage certificate과 birth certificate을 한글로 번역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제가 해도 괜찮다고 해서 그냥 최선을 다해서 했는데요, 나중에 영사관에서 번역본들을 특별히 문제삼지 않아 안도했습니다 ^^

아, 또 한가지 살짝 당황했던건, marriage certificate과 birth certificate 원본을 요구하시더라구요. 처음엔, "진짜?" 그랬지만 google로 찾아보니 쉽게 다시 order할수 있어서 그냥 화끈히 드렸습니다^^

위 두 서류가 접수된후 2주 후쯤에 다시 예약하고 와서 다음 서류들을 진행하라고 알려주시더군요.

한가지 느낀건 영사관에서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고 고칠것도 알려주셔서 저흰 그나마 쉽게(?) 일을 처리했지만 만약 가까운곳에 영사관이 없다면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암튼 그 2주후가 오늘이었는데요. 오늘 저희가 한것은

3) 부모의 국적상실신고

4) 아이의 국적이탈신고

였습니다.

아이가 국적이탈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저희도 국적상실신고를 해야 했습니다 (<-- 이것은 저희 부부가 현재 미국 시민권자였기 때문이었네요, viaje님 감사). 저같은 경우엔, 제가 얼마전 한국에 갈일이 있었는데 그때 한국에서 제 국적상실신고는 했고요, 오늘은 P2의 국적상실만 했습니다. 

2주전과 같이 필요한 서류를 다운 받아서 작성했고 그외 필요한 것들을 준비했습니다. 전에 만들었던 birth certificate 한글로 번역한건 오늘 다시 한번 써먹었네요 ㅋㅋ

오늘은 2주 전보다 더 빨리 진행됐었고요, 한번 제 주민등록번호를 달라고 하셔서 살짝 놀라긴 했습니다. 어릴때 이민왔고 이제 이민 온지도 30년이 넘어서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할 일이 없었거든요. 다행히 제 폰에 적어두었던걸 찾아서 드렸습니다. 

아, 2주전에는 수수료가 없었는데 오늘은 P2 국적상실신고할때 $6 그리고 아이의 국적이탈신고할때 $18을 냈습니다.

접수증을 주시면서 아이 국적이탈신고는 6개월정도 걸린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리고 추후에는 이메일로 연락이 갈거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아이의 국적이탈을 결정하고 가서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도 이런 저런 핑계로 미루다가 이렇게 하고나니 솔직히 큰 숙제를 끝낸 기분이네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빙골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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