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베양-
사실 지난편에서 소개드린 꼴마이후에 갔던곳이 샤모니가 아니라, 스위스의 따베양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넘어갔다 왔다 했었습니다. 유럽은 이맛이죠!
꼴마에서 나오는데, 신기하게 견인되는 차. 깔끔하구먼. 덕분에 견인 끝날때까지 전 제자리에서 20분 허비.
따베양은 프랑스어권에 있는 스위스의 소도시인데, 가이드북에 이렇게 쓰여있어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기도, 뜨거운물도 없다....만 진정한 스위스를 즐길수 있을것이다.'
평소같으면 이게 무슨 씨알도 안먹히는 드립이냐 마냐 할텐데, 진짜 그냥 땡겼습니다.
EU국가들의 국경을 넘어갈때는 사실 나라를 지나갔는지 안갔는지 모를때가 많은데, 스위스는 확실히 좀 다릅니다. 많이 긴장했엇지만, 사실 별거없었습니다. 다만 여기서 기억하셔야 할것은 스위스 고속도로 통행권입니다. 통행권은 우리나라처럼 구간별로 사는게 아니라, 1년짜리를 몇십유로주고 사신후 차창에 붙이고 다니시면 됩니다. 배불뚝이 할아버지 (그래도 형사처럼 총을 차고있으니 간지는 났음)오셔서 돈내라고 주면, 스티커 주고 끝. 아 그리고, 유로대신 스위스 프랑으로 지불하시면 약간 절약하실수 있는데, 그렇다고 환전 때문에 굳이 AAA를 찾아가지 마시고, 그냥 유로로 내실것을 추천합니다.
스위스의 고속도로도 다른 EU고속도로랑 다를바 없습니다. 그런데 곳곳에 카메라가 많이 설치되서 쉴새없이 뻥뻥 후레쉬가 터집니다. 바깥의 배산임수에 저도 기분이 좋아져서 Usher님의 랩을 힘차게 들으며 앞차따라 밟기시작했습니다. 헉 그런데 어디선가 갑자기 후레쉬가 터지고, 그 이후론 규정속도-5km로 달려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끝까지 실천했습니다.) 스위스 경찰에게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는 변명 두가지...
-앞차따라 달렸거든요.
-진짜 한잔밖에 안마셨거든요.
전 집으로 벌금 고지서가 날라오지 않을까 여행내내 하루하루 지옥속에서 살았는데 (농담^^), 다행이 아무것도 안날라 왔구요. 역시 내 앞에가던 차가 걸린게 틀림없어.
그래! 미안하지만... 나만 안걸리면 되자나. ^^
따베양 가는길은 사실 좀 힘들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서 산길 좁은길로 올라가는데, 이건 표지판도 제대로 없는게 아니겠습니까. 결국 오가는 등산객등에게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저 따베양 어떻게 가야하나요?
오. 따베양? 이리로 5분 (이 등산객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던 것까지 생생하게 기억남)
(10분간 운전후 아무것도 안보임. 또 다른 등산객을 찾아 물어봄.)
ctrl+c, ctrl+v
저 따베양 어떻게 가야하나요?
오. 따베양? 이리로 5분
이런 소들도, 처음에야 평화로워 보였지, 길을 못찾고 나니, 저를 놀리는 얼굴로 쳐다봅니다. 길치.길치.길치.길치 x100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저 길치 아니거든요. (그런데 왜 눈물이 TT)
결국 20분정도 가야 나오는 소도시 따베양. 왜 찾기 힘든줄 알았습니다.
따베양에 도착하니 집이 딱 세채만 있더이다. 여긴 사실 Refugee로 겨울이되면 다 눈에 뭍여버리고 여름에만 이렇게 연다고합니다. 처음사진 윗쪽에 조그만 구멍이, 저희가 잘 방의 창문이고, 아래층은 산장 휴계소로 레스토랑(?)으로 쓰여집니다. 집 옆쪽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창문앞에 매트리스가 4개정도 있고, 벽쪽뒤로 퀸사이즈 침대가 있는 방이 하나가있습니다. 이곳은 한번에 한 일행만 예약받으니 혹시 생각이 있으시면 꼭 전화로 예약을 하셔야합니다. 그리고 굳이 기차를 타고 가시겠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차로 가실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예상시간은 4시간이었는데, 거진 6시간 걸려서 도착한 따베양.... 한것도 없는데 배가 고픕니다. 보통 여행 코스가 그렇죠. 이동해서 호텔잡고 먹고.
야외테이블에서 마신 맥주와, 베이컨,감자 요리는.... 음... 맛의 향연, 베이컨의 신들림, 어머니의 맛,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는군요. 아주 죽여줬습니다. ^^
배도 채웠겠다, 이제 산보나 하면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여기 특별한 건축물, 미술관 없습니다. 그냥 좋은 공기마시고, 산보도하시면서 쉬기엔 딱 안성맞춤입니다.
스위스산 약수물 맛봤는데, 헉 이건 완전 기 일보직전의, 믈의 맛을 최고로 좋게 유지한다는 섭시4도씨의 그 물이 아닙니까? 미안하지만 제 LG냉장고 점수 하락입니다. 주인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옆집에 1986년부터(?) 우유만 짜시던 아주머니를 뵈러갔는데, 헉, 권해주신 우유가 너무 고소했습니다. 역시나 미안하지만 와이프의 고향 위스콘신 우유, 역시 한단계 밀렸습니다.
우유마시고 오는길에 독일 모자를 만났는데, 늙으신 어머니 모시고, 매년 이곳에 2주정도 쉬러 온다는데, 참 보기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서울-대전 기차 자리가 없어서 입석했는데 피곤해 죽을뻔했다고 그럽니다. ㅎㅎ 제가 군생활을 지방에서해서 대전-서울구간 자주 기차로 타고다녔는데,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군 생활을 생각하니 갑자기 몸에 피로가 몰려와 낮잠을 좀 잡니다. (진짜로...)
제 여행은 진짜 그렇습니다. 바쁘게 돌아다니는것도 좋아하는데, 늘어질때는 엄청 늘어집니다. 숙소+먹거리+낮잠, 이 세가지만 충족되면 항상 제 여행은 해피엔딩입니다. 약간 감기기운이 있었던 누애고치도 자고 일어나니 좀 괜찮다고합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또 배고픕니다?
오늘의 저녁은 스위스의 유명요리(?)인 퐁뒤입니다. 천연 냉장고에 넣어둔 벨기에 맥주를들고 야외테이블로 향합니다. 서버에게 벨기에 맥주를 하나 건내니, 아주 신나합니다. 퐁뒤는 아주 맛있었습니다. 퐁뒤에따라 치즈향이 강해서 먹기 거북하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좀 걱정했는데, 전혀 안그랬구요. 퐁뒤를 먹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퐁뒤를 먹는데 게임이 있다고 합니다. 같이 딸려오는 빵을 기다란 포크(?)에 찍어서 바닥에 붙은 치즈를 긁어(?)서 먹는게 보통인데, 만약 빵이 빠져서 포크만 수면위로 상승하는 날엔, 테이블위 사람들에게 다 한잔씩 돌려야한다는 것입니다.
잠시후 저희 셋은 서로 자기것이 빠졌다는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빠진 빵을 젓기위해 열심히 포크를 휘졌고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퐁뒤에 와인이 많이 들어가는데, 어느정도 먹으니 인크레더블은 눈에 띠를 두르기 시작하도, 저도 빨간종족으로 변해갑니다. 지존 누에고치는 한치의 변함도 없습니다.
주의: 퐁뒤 먹을때 물 드시면 나중에 엄청 고생하시니, 물은 피하세요.
하지만 여기서 더 큰일이 벌어집니다. 원래 예정은 전기도 없는 조그만 마을이니, 그냥 하루만 머물고 가려고했는데, 와보니 너무 좋은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하루 더 머무려고하는데, 헉 여기가 다음날 예약이 되더있다고 하는겁니다. 주인아주머니께서 퀸 침대가 있는 방에서 두사람은 침대에서자고 한사람은 매트리스에서 자는건 어떻겠냐고 합니다. 나쁘진 않은것 같아서 그렇게 받아들이고, 우린 어떻게 누가 바닥에 잘것인가를 생각하다 아마게돈 스타일의 심지 뽑기를 합니다. 강아지풀 몇개를 잘라, 한개는 짧게만들고 손에 쥡니다.
애석하게도 짧은 심지를 뽑은것은 인크레더블. 전 쿨하게 '여자두명이서 그냥 침대에서자... '할까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으나, 이내 '오늘 밤은 편하게 자겠군' 하고 확인사살을 합니다. 미안
이곳에서의 아침식사는 빵,잼,치즈,핫코컬릿입니다. 아침포함에 한사람당 15프랑정도였던것 같은데, 진짜 주인아주머니 남는게 없을듯합니다. 아, 그리고 주인아주머니께서 동네 친구분 집에 잘곳을 마련했다고 그곳에 가면 치즈 만드는것도 볼수있고, 여기보다 더 좋을거라고 합니다. 심지뽑기가 아쉽지만, 우린 그리로 향합니다. 가는길에 동네 읍내(?)나가서 환전도 좀하고, 아이스링크에서 점프를 하는 스위스 아가씨도 구경하고 새 숙소로 향합니다. 이 새 숙소는 케이블카가 있는 경치 좋은곳에 위치해있습니다. 따베양에게 미안하지만, 레쇼가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이날 제일 기억나는건 자기전에 창문으로 보던 스위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냥 말없이 한참 처다봤네요.
새벽5시30분이되자 갑자기 일어나라고 저를 꺠움니다. 치즈 만든다고 빨리 와서 보랍니다.
이곳엔 여름철을 맞아 주인아저씨 3대가 같이 휴가를 보내고있는데, 손자가 소를 몰아오고, 아저씨는 바로 펌프를 연결하는데, 그러면 짠 우유가 저렇게 한곳으로 모입니다.
장작불로 우유를 끊여서 수분을 증발시킨후, 서서히 식혀가면서 져어주면 응고가 되기시작합니다. 그 다음 채같은것으로 뜬다음 틀에집어 넣으면 저런 동그란 치즈가 나오게 되는것입니다. 지하 창고엔 시기별로 만들어진 치즈가 저렇게 저장되어있습니다. 오전에 먹었던 치즈도 이곳에서 왔다고 합니다.
각 치즈마다 만들 날짜와, 만든 사람의 마크를 이렇게 붙인다고 합니다. 그러시면서 치즈를 한덩이 떼어서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스위스산 겉절이.
사실 제대로된 치즈는 미국에서나 와서 먹어봤지, 한국에서 노란 processed cheese먹어본게 다였는데, 햇치즈... 어후 아주 쫄깃쫄깃합니다. 고소함도 듬뿍하구요.
치즈만드는것은 다 끝났지만, 아직 해야할일들이 더 있습니다.
아까 끓인 우유에서 걸러진 지방덩어리는 바로 버터로 탄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남은 국물(?)은 돼지 사료로 쓰여집니다. 그야말로 버릴게 하나도 없습니다.
오! 두번 연속으로 첫 리플이세요! 감사요.
사진이 작아도 그림이네요.
실제로 보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도 안되요.
유럽가고싶어 병난 일인.
산 좋아하시면, 아니 산 안좋아하셔도 스위스는 너무 예쁜것 같아요.
그리고 유럽병 치료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가 있습니다만... ^^
창문으로 보이는 스위스 모습이 일품이네요!
이때가 7월중순이었는데, 습도도 없고, 날씨도 딱 좋았던것 같아요. 창문열어 놓으면 시원한 산바람 들어오는, 그런 날씨요. 나중에 꼭 다시 가보고 싶구요.
감사합니다. 좀 따뜻해지니 오후되니 노곤노곤해지는게 낮잠자는 고양이가 부러워지고 있습니다. 그렇지않아도 스크래치님게 이멜 드렸습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아흑.. 정말 멋지네요
매편 등장하는 브레드피트 드립도 이제 익숙해지려고 합니다 ㅎㅎㅎㅎ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세워진 가스트하우스와 치즈 만드는 장면(스위스 치즈 좋아하는데), 한가로운 소들(쟤들 특이하게 생겼네요)이 인상적입니다. 스위스 기념품 그림에나 나오는 진정한 스위스를 보고 오신 거 같네요. 스위스는 1년에 날씨 좋은 때가 별로 없다는데. 그래서 햇빛보러 일부러 산에 간데요. 춥고 날씨가 흐릴 때 취리히에 간적 있는데 누가 그러드라고요. (스위스 전체는 아닐거 같고 낮은 지대인 경우만 그렇겠죠.)
아 스위스가 날씨가 좋을때가 드문가요? 하기야 경치도 좋은데, 매번 날씨까지 좋으면, 너무 불공평하지 않습니까. 독일도 참 우울한데, 겨울에 브뤼셀가니 여긴 더 우울하더라구요.
스위스에서 소들 진짜 많이 봤는데, 신기하게 사람처럼 인상이 있더라구요. 성깔을 테스트해볼 기회는 없었지만 (뒷다리로 차이는 날엔...), 재미있었어요.
본문에선 편집된, 약간 성질있게 생긴소.
유리판치기님 정말 여러번 웃었어요 ㅋㅋ
그런데 퐁듀 먹을 때 물 먹으면 나중에 어떻게 고생하는데요??
집이 딱 세 채 있는 마을.... 바로 짠 우유에 직접 만든 치즈....이런 여행을 하시다니 정말 부러워요...
에베날프의 산장은 그냥 그림만 퍼 오신 줄 알았더니 직접 묵으셨군요!!
헥헥. 줄잡고 올라가는데, 이거 죽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진짜 들었습니다. 한발 한발 내딛는데 다리가 떨리더군요. 그리고 무슨 산장이 등장했는데..
그 이름은 바로 쉐.플.러.
저 여기서 진짜 빵 터져서.....ㅋㅋㅋ 설마 설마 하면서 읽어갔는데 진짜 쉐플러!! ㅋㅋㅋ
저는 정말 길치인데 제가 가면 헬리콥터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근데 유리판치기님 의외..... 전 당연히 누에고치님과 인크레더블님께 침대 양보하실 줄 알았음!!!!! ㅎㅎ
*브래드피트 믿어드리고 싶은데 동그라미땜에 어떻게 믿어드릴 길이....^^
검색해보니까 치즈 퐁듀 먹을 때 물 먹으면 소화에 안좋다네요 ㅎㅎ
치즈 퐁듀 (Cheese Fondue) | ||
치즈 퐁듀는 스위스 전지역에서 맛 볼 수 있는 유명한 스위스 요리로, 냄비에 2~3가지의 치즈와 백포도주를 넣고 끓여 긴 포크 끝에 잘게 썬 빵을 꽂아 녹인 치즈를 찍어 먹는 요리이다. 지역에 따라서 혼합하는 치즈의 종류나 배합하는 것이 다르므로 맛도 각 지역마다 특징이 있다. 치즈 퐁듀를 먹을 때는 치즈의 소화를 돕는 스위스의 백포도주가 잘 어울린다고 하며, 미성년자나 알코올에 약한 사람은 홍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물과 맥주, 탄산음료 등은 치즈 소화에 좋지 않다고 한다. |
유자님, 댓글 감사요.
제가 한 담력한다고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저 줄잡고 올라가는데 사실 좀 겁났어요. 오히려 누에고치와 인크레더블은 신난다고 막 가더라구요. 여기 안올린 희미하게 나온사진 있는데, 어떤 구간은 등만보이고 벽에 붙어서 간 구간도 있었구요.
그 침대 심지뽑기는, 만약 그 숙소 그대로 썼으면, 자기 바로 직전에 양보하려고했어요. 믿으시겠습니까? 저라도 좀 믿기 힘들지만... ㅎㅎ 누에고치랑 아무리 형제지간이지만, 싱글침대 두개도 아니고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브래드 피트는 반응이 좋아서 계속 나갑니다. ^^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와이프랑 같이 한번 더 가셔야겠네요.
그리고 길 잃어 쉐플러 한번 더 가셔도 될 듯. ㅎㅎ
점점 이상한데로 가다가 그나마 저 산장이 나와서 안심했죠. 날은 어두워져가고, 길은 이상해지고, 나중엔 다리가 풀려서 오토다리가되서 숙소까지 겨우 왔어요. 아 그리고 그때 엄마찾아 삼만리 노래 편집해서 막 셋이서 불렀어요.
'가도가도 끝없는 에.베.날.프.'
아~ 멋지네요. 실제로 보면 더 띠용~ 하겠죠??
유럽은 언제가보나... 요 ㅠㅜ
여기 가게된이유가 여행책자에 반페이지 설명나와있고, 흑백으로 저 숙소사진이 나온게 다였는데, 진짜 꼭 가야만 할것 같았어요. 절벽을 돌아서 딱 숙소가 나타나는 순간... 엄청난 감동이... (물론 이거 만들려면 x-GoSeng도 하셨겠구나 ^^)
아 그리고 들으셨어요? 올해 유럽 날씨가 진짜 좋을꺼라는데. 올해 가셔야죠.
스위스 관광은 이렇게 해야하는데~~~ "스위스에서 헬리콥터 부르면 오긴오는데, 진짜 비싸.... 비싸..비싸..비싸... " 여기서 빵~~
제가 간 곳중에 최고가 스위스 였습니다. 겨우 2일 이었는데도, 차 빌려서 알프스 넘을때의 경관이 지금도 잊혀지질 않네요~~~
저희 누나가 프랑스 핸드폰이 있었는데, 하이킹갈때 혹시나 해서 챙기긴했거든요. 한 7시간쯤 하이킹하니까, 전화기 시그널이 터지는것까진 확인했는데, 차마 부르진 못하겠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불렀으면 더 기억에 남았을것 같기도 하네요?
기차로 가는거랑 또 다른 재미가 있죠? 차로만 갈수있는 그림젤 패스같은 경우는 진짜 최고라는데, 거긴 다음번에 꼭 가보려구요. 보통 그러자나요 아후 운전하면 힘들지 않나요. 그런데 해보니까, 운전 하면서도 볼건 다 보고, 오히려 옆에서 장단 맞춰주느라 농담도 잘 받아주고... 더 좋았던것도 같아요.
유리치기님 여행기 진짜 대빵 재밌어요. 팬이에요. 브래드피트 짝퉁 싸인이라도...^^ 유럽 대도시부터 얼렁 가봐야 할텐데...ㅠㅠ
비슷한 경험해보셨겠지만, 진짜 열심히 돈 모아서, 몇개월전에 계획세우고, 10시간넘게 비행해서 한국이던 유럽이던 가자나요. 그런데 딱 막상 도착해보면, 저는 그동안 왜이렇게 망설이고 기다렸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모 초반에는 예전에 힘들게 마일 모으던 버릇때문인지 쓰기가 쉽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잘 모이는걸보고, 좀 자주써야겠다 그런생각많이해요. 2013년 지나버리면 다시 안돌아오자나요? ^^ 제 올해 목표중 하나가 전가족이 어디한번 가려구요.
한줄요약: 일단 비행기표부터 지르자. 그리고 지름은 신고하자.^^
offtheglass님의 이번 유럽 시리즈는 한권의 화보집 같습니다.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는 중요하고 이쁜 자료들이네요.
여기서 찍은사진들 보면, 아직도 그때 느낌이 생생한것 같아요. 첫 여행때는 일정을 일일이 다 정해놓고 어떻게보면 쫓겨서 여행했는데, 이때는 좋으면 하루 더 머물고, 싫으면 그냥 건너뛰고 (앙시에서 에베날프중간 루체른에서 원래 하루 머무려고 했었거든요), 또 땡기는곳있으면 바로 일정 수정해서 더 자유로운 여행이었던것 같아요.
평생 소장하실것을 추천합니다. ^^
너무 멋집니다, 소도시 투어.
온통 첨 듣는 도시들이예요. ㅜㅜ
우연치 않게 가게된곳도 참 많았어요. 여행전에 누에고치 파리집에서 한 1주일정도 머물렀는데, 그때 마침 파리를 마지막 여정으로한 대학친구 만나면서, 가이드북 하나를 넘겨받았거든요. 그 책 덕택에 듣도 보도 못한곳 많이 간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그 가이드북은 다른 유럽하는 친구에게 또 가있네요. 답글 감사합니다.
역시 유리치기님의 여행기는 화련한 글빨만큼이나 세세한 정성에 있네요...
여기 저기에서 많은 분에게 알려주려는 정성이 보여서 마음 뿌듯합니다..
아마 나중에 또 몇번 다시 볼것 같습니다...
재밌게 즐겁게 행복하게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스위스 소도시도 정말 너무 아름답네요. 다음엔 스위스만 몇주정도 해서 군데군데 구경하고싶어요
은퇴해서 살고 싶은 나라인데 물가도 비싸고 살다보면 좀 지루할것도 같기도해요 ㅋㅋ
차 타고 가는 여행도 정말 매력적인것 같아요, 이곳저곳 들릴수 있으니. 나중에 꼭 시도 해볼래요 ㅎ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어렷을땐 산 올라가는거 진짜 싫어했는데, 이렇게 알아서 하이킹까지하니, 저도 산을 좋아하긴 하는것 같더라구요.
미국 촌동네에 살면서 완전 촌사람화되서, 유럽소도시에 사는게 사실 꿈이구요. (물론 에베날프의 산장에서 365일 같혀 사는건 끔찍하니, 그곳은 제외합시다.)
차 여행은 진짜 꼭 리스가 아니더라도, 렌트해서라도 한번 꼭 돌아보세요. 내친김에 올해...
이글 읽기만 하고 답글을 안달았네요. 요즘을어 유럽 렌트카 여행에 대한 뽐뿌질이 너무 심합니다. 정말 제대로 여행하는 기분이 들듯 하네요. 유럽 소도시 여행 정말 매력적입니다.
오, 여태껏 댓글 달아주신 분들중(?) '이분은 진짜 가시겠다?' 하는분이 몇몇계신데, 기돌님 미터기 수치가 warning영억을 침범한것 같습니다. 기차로 긴구간가시고 짧은 구간을 차로 하시는분 많으시니, 꼭 추천해요. 미국 고속도로는 좀 노가다(?)하는 느낌인데, 그냥 운전하는것 만으로도 너무 좋았어요. 특히 스위스 고속도로는 진짜 1년유요한 통행권을 달랑 5일쓰고도 아깝지 않은듯!
정말 미국 고속도로는 좀 노가다 하는 느낌이 딱입니다.^^ 그래도 운전하면서 다니는걸 좋아해요. 한국에서는 사람 붐빈다고 맨날 방콕만 했는데 미국와서 여행맛을 좀 들였네요.
최근에 유럽 자동차 여행 하시는 분들 후기가 종종 보여서 이렇게도 다니시는구나... 이러구만 말았는데 마모에 유리치기님 처럼 상세한 후기를 올려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아~~~ 따라해 보면 할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들기 시작합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내후년쯤 다시 유럽 갈 여유가 되면 그때는 꼭 차 렌트해서 돌아다녀보려구요. 유리치기님 남은 후기들도 잘보겠습니다.^^
와~정말 부러운 여행을 하셨네요...다음편도 무지 기대되요~~
그땐 몰랐는데, 다녀오고나니 이때가 참 좋았다 그런생각이 많이 드는것 같아요. 지금은 제 책상이 말끔히(?) 정리되있을까봐 3-4주씩 휴가쓰기가 힘들어요. 이제 몇군데만 소개드리면 마무리되니, 다음편 '댓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창문으로 본 스위스 사진이 진짜 사진이죠? 완전 그림 같아요..글 읽고 넘 재밌기도 하고 정말 유리치기님 정성에도 탄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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