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이 더 비싼거라는데
블라인드 테스트 해봤는데 저는 Kirkland 롤 더 좋다고 생각했네요 ㅋㅋㅋ 와이프도 마찬가지고요
아마도 왼쪽 와인이 더 달달 할 껍니다.
원래 캡이 달달 하지 않은데, 특히 최근 10년 안팍의 캘리포니아 캡들이 달달하게 만듧니다. (그래서 제대로 됩 캘리포니아 캡을 맛 보려면, $100 넘어가는 캡들을 사야 한다는...)
그리고 커크랜드 캡인 걸로 봐서 아마도 10불 내외의 와인이라 생각 됩니다. 이정도 와인들은 그냥 소비자가 가볍게 마실 수 있는 테이블 와인 정도로 만듧니다. 그냥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그런 와인 입니다. 아마도 한식의 양념 갈비 같은 것과 같이 드시면 좋습니다.
오른쪽 와인은 토탈와인에서 취급하고 있는 보르도 와인입니다.
저도 마셔본적은 없고, 토탈와인에서 본 기억이 있는 와인 입니다. 아마 40-50불 정도 하는 중급 가격의 와인인 걸로 기억 하는데,
가성비 부분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 정도 가격대의 보르도 와인이더라도 맛이 꽤 괜찮습니다.
다만, 와인의 숙성이 조금 필요 했다고 생각 합니다. 2019년 인걸로 보아, 제가 볼때에는 따기에는 아직 이른 와인을 따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린 와인을 딸 경우에는, 적어도 1-2시간 이상 미리 열어놓거나 혹은 디캔터에 넣어서 공기와 접촉을 시켜 놓으면,
와인의 맛이 조금이나마 살아 났을 텐데,
그냥 드셨다면, 아마도 살짝 시큼 하고 밍밍 하고, 이게 무슨 맛이냐 라고 생각 하셨을 겁니다.
이러한 상황이니, 당연히 왼쪽 와인이 더 맛이 있지요.
숙성이 필요한 와인과 바로 열어서 먹을 수 있는 와인 그리고 디캔팅을 해서 먹어야 하는 와인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요즘 디캔팅의 중요성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습니다. 같은 와인을 두 병 사서 바로 열고 먹어보고 디캔팅 해서 먹어보니 맛의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가끔이지만 이제까지 가성비 위주로 골라 마셨던 와인을 다시 사서 디켄팅 해서 마셔보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디켄팅 한 후와 바로 열어서 마시는 것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이 있고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또 같은 와인이라도 몇 년 동안 계속 맛있게 마시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맛이 이상하게 느껴지도 한동안 마시지 않다가 다시 마시면 예전 맛이 느껴지고... 와인은 어렵고 오묘합니다.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술을 담궈보니, 술의 온도와 당이 알코올로 변해가는 과정에 대해서 많이 생각이 가더군요.
일단, 모든 술이 익으려면 효모라는게 술에 남아 있어야 술이 더 익어 갑니다.
모든 와인은 (제대로 된 와인) 이 효모를 통해 스테인리스 통이든, 오크통이든 숙성을 다만 몇개월이라도 한 후에 병입을 합니다.
이때에 살균처리를 해서 와인을 병입을 하면, 그 와인은 몇십년을 묵히던 와인이 더 익거나 (좋아 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오직 코르크 마개를 통한 다른 균의 침입으로 변질이 될 뿐입니다.
병입을 할때에 살균처리를 하지 않은 와인은 와인내에 아직도 효모가 남아 있어 계속해서 당을 먹고 알콜로 바꿔 줍니다.
물론 코르크를 통해 다른균의 침입으로 와인이 상할 가능성은 당연히 남아 있구요.
좀 괜찮다 하는 와인들은 이 남아 있는 효모로 어느정도 와인의 맛의 변화를 예측이 가능하다고 보고
병입을 하고 판매를 하는 겁니다. (이게 와인메이커들의 노우하우죠)
먼저 와인이 살균처리 하고 병입이 되었느냐 아니였느냐를 알아야 하는데, 일일히 와인메이커 한테 물어 볼 수는 없고,
다만 저렴이 와인들은 ($20미만) 저 와인의 맛의 변화를 따지느니 그냥 지금 적당한 맛으로 빨리 팔아 버리는게 이익이고
와인 숙성과정도 일일이 통에 넣고 몇개월씩 숙성과정을 거치기 보다는 다른 공법으로 빨리빨리 뽑아 냅니다.
와인의 변질을 없애는게 더욱 큰 목표 이기 때문에 대부분 살균처리 해서 병입을 합니다.
이렇게 제대로 만든 와인 (효모가 살아 있는 와인) 들은 보관도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잘못 보관시에는,
좀 놔두면 바로식초가 되어 버립니다. 술이 되느냐 식초가 되느냐는 온도에 의해서 결정이 되거든요.
(보통 화씨 75도가 넘으면 식초가 되는 반응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와인을 코르크가 적셔지도록 뉘여 보관해야지 세워서 보관하면 코르크가 말라버려,
그 틈사이로 다른 잡균이 들어와 와인 맛이 변질 될 가능성도 높아 집니다.
또 제대로 와인을 제대로 보관을 하더라도, 와인의 맛이 정점이 (알콜과 포도의 다른 성분, 미네랄등의 배합이 잘 맞아 떨어지는)
되는 순간을 vintage chart라는 걸 통해서 알려주죠.
이 빈티지 차트 역시 절대 적이 아니라는게, 각각의 와인이 보관 되어 온 환경이 다르므로, 당연히 와인 맛이 달라 질 수 있는 거구요.
그리고 이 와인의 정점이 지난 (알콜 양이 많아진) 와인들은 다른 맛들 보다는 알콜맛이 (무색 무향) 더 나는 거구요.
그래서 오래된 와인들은 와인이 풀렸다 하고 맛이 밍밍 해져요.
아.. 와인이 정점이 안된 와인도 맛이 밍밍하기도 하고 살짝 달기도 한데, 와인이 피크가 지난와인에서 느껴지는 맛과 아직 어린 맛은
뭐라고 표현 가지 어려운데 좀 다른 밍밍함이 있습니다.
보통 괜찮은 와인들은 최소 5-6년 이상은 되야 그나마 맛이 좀 나요. (저는 보통 10년 잡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와인스토어 가면, 그런 와인 없지요.
비싸도 3-4년 된 와인들 입니다. 그게 와인들을 만들고 보통 2-3년만 가지고 있다가 판매를 해서 그래요.
와인메이커들도 와인을 놔둬야 하는걸 알지만, 그렇게 많은 와인을 넣어둘 셀러가 와이너리에 충분 하지 않고 그리고 스토리지는 바로 돈이라
그돈을 쌓아 둘 필요는 없지요. 어떤 와인메이커들은 자기네 셀러에 몇케이스 정도 쌓아 두고 있다가 더 비싸게 팔기도 해요.
그래서 와인 좀 제대로 마시겠다는 분들이 집에다가 와인셀러로 3-400병씩 쌓아 두고 드시지요.
(와인셀러 가격 역시 요즘 미쳐 버려서~)
뭐 하여튼 이렇습니다.
poooh님, 자세한 설명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저도 맥주를 집에서 담가본 경험이 있어서 술이 익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합니다만 와인은 또 다른 세계인거 같습니다. 맥주는 라거 또는 에일에 따라 숙성 온도와 기간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서 와인보다는 단순(?)하거든요.
와인셀러 말씀하시니까 밴드오브브라더스의 한 장면이 생각나네요. https://youtu.be/-TNAsXsyMLQ
하하 심봤다~ 입니다.
맥주 역시도 온도가 너무 높으면, 맥주가 시어 질 겁니다. 그래서 맥주를 숙성시키는 온도를 살짝 높여서 sour 를 만드는게 아닌게 싶습니다.
(잘 모릅니다.)
맥주 역시도 vintage 가 있는 맥주들이 있는 걸로 앎니다 그런데 이런건 주로 trippel, quadpel 같은걸 그렇게 하지요.
아무래도 술이 알콜이 어느정도 있어야 숙성이라는 과정을 만들어 주지 않나 싶습니다.
일반 라거나 에일 같은 것들은 알콜이 너무 낮아 상하기 쉬울 겁니다.
와인 같은 경우에는 적당히 13-15%의 알콜 함량으로 적당한 미생물들을 적당히 알콜이 쉴드쳐주고,
효모들이 당을 알콜로 바꿀 수 있는 환경을 제공 하죠.
하지만, 알콜이 16%가 넘어가면, 이 알콜이 효모를 죽이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 과실주들은 대부분 알콜함량이 15% 전후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술이 익는다는 과정은 그안에 있는 많은 미생물들과 효모, 그리고 알콜들 간의 삼파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기념일마다 하나씩 사모아서 10년정도 aging됬을때 먹기 좋은 와인도 혹시 추천해주 실 수 있으실까요? 저는 와알못인데 와이프가 좋아해서요ㅜㅜ
와인 추천은 또다른 레벨이라 생각 됩니다.
여러분들이 말씀하셨지만, 김치찌게 좋아 하는 사람도 있고, 된장찌게 좋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날 프렌치 미쉘랑 3스타집을 가고 싶은 분도 있고, 그냥 한식 맛집을 좋아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십년씩 묵힐 예정이라면, 괜찮은 와인셀러 하나쯤은 집안에 있으셔야 합니다. 그런데 와인셀러 가격이 요즘 미쳐 있습니다.
저렴이도 $300씩 하고 그러네요.
그리고 그렇게 차곡차곡 기념일등 10년씩 묵히실 요량 이시면, 와인 셀러가 무지 커지실 겁니다.
중간중간에 다른거 드셔야죠...
그러다 보면 와인셀러 싸이즈가 무시무시 해지는.....
제 생각에는 대다수의 $30 이 넘어가는 와인들은 묵혀 먹을만 하다 봅니다.
그런데 무슨 기념일에 어쩌구 하면 있어보이는 와인들 아니겠어요. 그러면 뭐 $100 내외 정도는 되야 그정도 할만 하지 않을까요?
(제 개인적 견해 이고, 좀 있어 보이는 와인의 개인적인 기준 입니다.)
아참... 와인 셀러가 왜 필요 하냐구요?
제가 위에 올렸지만, 술은 온도가 정말 중요 합니다.
십년씩 열심히 묵혔는데, 딱 열었는데, 시큼한 식초 향과 맛이 난다면, 열이 엄청나게 받겠죠?
그래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셀러에 넣어 놓는 겁니다.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30이상에 별표체크 하고 가겠습니다!
비싸다고 맛 있진 않더라구요;;; 저도 와알못 이라 가끔 와인 사면 30-40불 선에서 사고는 했는데 맛 있는 경우가 몇번 없었어요.. 제 입 맛에 안 맞았던 거 겠죠.. 그런데 이상하게 식당에서 하우스 와인 마시면 거의 다 맛 있어요.. 분명 한병에 10불도 안 할텐데.. 결론은 제가 와인을 고를줄 모르는걸로;;
처음엔 달달한 와인들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계속 즐기다 보면 점점 드라이 한 와인을 찾게 되구요. 드라이한 와인을 즐거시려면 입맛을 단련? 시켜야 하는데.. 계속 여럿 와인들을 드셔야 합니다. 공부는 머리로 하지만 입맛을 공부시키려면 계속 마셔야 하거든요.
2천원 짜리 떡볶기와 3만원짜리 육회 중 뭐가 더 맛있을까요? 라고 하면 사람마다 다를테죠. 와인도 비슷해요. 이게 "와인" 이라고 한데 뭉뜽그려서 그렇지, 맛도 다르고 향도 다르고 마리와주에 따라서 다 달라지거든요.
위에 좋은 답변들이...
그리고 두 와인은 종류가 달라요. 왼쪽은 cab 100%, 오른쪽은 red blend라 cab하고 merlot 섞은 와인요.
Kvine이 워싱턴주에서 이름좀 날리는 Chales Smith 랑 콜라보해서 만든 와인이네요. 저 와인메이커 시라 맛있습니다.
Chateau Dauzac이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3-40불 대라서 커크랜드가 맛있을수도 있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ㅎㅎ
저도 와알못이라 늘 9달러짜리 moscato가 제일 맛있어서 그거만 먹습니다..ㅋㅋ;
와우 9불이요.. 어디서 파나요? 제 아내도 그런 모스카토같은 달달한 와인을 좋아해서요.. (저두 와알못입;;;)
https://www.youtube.com/watch?v=mVKuCbjFfIY
저도 와알못이라 그렇지만... 얼마전 이 영상 본 이후로 저같은 와알못은 비싼 와인을 굳이 사먹을 필요는 없겠구나 싶더라구요.
단지 와인종류에 따라 맛의 차이는 있기 때문에 제가 선호하는 와인종류를 파악해서 그 종류 위주로 사마시고 있어요.
커크랜드가 보통 중간 혹은 이하인데 드신건 찰스 스미스가 만든거에요. 와인계의 이단아 혹은 또라이로 알려진 사람인데요. 아마 머리 단정하게 자르고 옷 점잖게 입고 다녔으면 보수적인 와인 비즈에서 지금의 열배는 더 성공했을거에요. 찰스 스미스는 십불 대 와인이 젤 맛있고 올라갈수록 고만고만합니다. 이탈리아 와인들이랑 비슷하죠 비쌀수록 엄청 스파이시하게 만드는게 특징입니다. 그 맛 좋아하시면 30불 아래 찰스 스미스가 만드는 와인들 수두룩합니다. 다 좋아하실거에요. 그런데 너댓번 먹다보면 좀 질려요 너무 달아서요. 그럼 또 오른쪽에 있는 프랑스 와인에서나는 썩은 가죽냄새가 그리워지죠. ㅋㅋ 그래서 왔다갔다.
축복받은신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속 싼거로 드시면 좋으면 돈도 굳고 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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