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스캠 이메일 글을 보고 좀 더 참신한(?) 전화 스캠 경험기가 필요할거 같아서 써봅니다.
(이건 사실 스캠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나이드신 분들은 조심하셔야 될거 같아서)

은퇴 가까우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마다 프리미엄 무료로 메디케어 플랜 C,D를 커버해주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이 있죠.
어머니가 그 중 Aetna에서 제공하는 플랜에 가입했는데 이사하면서 제가 주소를 바꿔드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주소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전화로만 변경이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무 의심없이 전화를 걸었는데, 조금 뒤 상담원이 받더니 대뜸 무슨 무슨 할인, 회원권 등을 해서 4불에 해준다는 거에요.
의심이 살짝 들긴 했지만 분명 Aetna에 걸었으니 보험 혜택인가 보다 해서 어느새 카드 번호에 주소까지 부르고 있었죠.
근데 끊고 나니 암만 생각해도 이상한거에요.. (보험 회사에서 왜 굳이 저런걸..??)
그래서 다시 걸어서 들어보니 안내 어디서도 Aetna라는 얘기는 전혀 안하는 겁니다.

심지어 상담원은 방금 전 오더 번호도 확인할 수 없다고.
그래서 일단 카드 정지 시키고 다시 Aetna 사이트에 들어가서 먼저 찾은 전화 번호를 비교해 보니...

전화번호 한 자리만 다른 거에요. (123-4567이면 123-4564 이런 식으로 잘못 누를만한 위치..)

제가 잘못 걸었고 물욕에 어두워 어디에 걸었는지 제대로 확인 안해서 그런거지만

메디케어 받을만한 나이대였으면 끊고 나서도 의심조차 안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다른 회사 상담 전화 부근에도 그런 번호들이 대기하고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