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차로 한 시간 반, 콜럼버스에 도착해 작품을 전시장 담당자에게 넘겨주는 처
다음 달 걸릴 작품이 수레에 옮겨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차를 빼
도착한 근처 호텔. 다 같이 집 떠난 김에 하루 자고 가기로.
근처 공원이라도 찾아 걷고 올 법도 했지만 내내 누구도 나갈 생각 없었던 것은
3개월 전, 콜럼버스에 왔던 경험 때문
때마침 강변에서 미술 축제가 열려 미술 작품도 구경하고 공연도 보고
축제 분위기 풍기는 기념사진도 찍고
그렇지만 너른 길가 내놓으면 달리고 잔디에서 구르다,
거리 의자에 앉아 희희낙락하는 걸 보면 굳이 여행을 다닐 필요가 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
그래도 도시가 큰 만큼 먹을거리 선택이 풍부해지는 기쁨
다음 날 아침, 갖고 놀던 장난감 차 같다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1, 2, 3호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부랴부랴 달려간 곳은 레고랜드
콜럼버스를 찾은 이유
들어가선 타고,
만들고,
보면서 잘 놀았고
묵고 있는 호텔 건물을 만든 모형 보고 신기해하기도
생각보다 작았던 만큼 머문 시간도 짧았던 레고랜드를 나와
시간을 보내기로 간 책방
흩어져 저마다 읽고 싶은 책 골라 보고
다시 뭉쳐 간식 먹고
다시 숙소로. 레고 모형 보고 오히려 실제 건물이 신기해서 한 장
전날은 지나쳤던 로비에서도 기념사진
다음날 사흘째, 어쩌다 행사가 된 여행 마지막 날 게임
이날도 '호텔방 가족사진'으로 지난 6월 콜럼버스 여행 마무리
아침도 방에서 빈둥거렸지만 내게는 가시방석 같았던 지난 방문보다는 훨씬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뭉쳐 한자리를 차지한 1, 2, 3호.
이번에도 방을 나서기 전 게임. 승자는 3호.
짐 싸서 가지런히 모은 뒤 또 한 장 호텔방 가족사진을 남기고 집으로.
*
지난달 5월 @땅부자 님께서 보내주신 할인쿠폰으로 레고랜드를 싸게 잘 다녀왔습니다.
바로 후기를 썼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제 정리했습니다. 늦었지만 감사드립니다.
뭐하러 여행가나 하는 자괴감.. 공감합니다. 저희도 힘주고 무리해서 떠난 여행이나 동네 마실을 가나 아이들은 똑같이 행복해하는것 같아서 가끔 현타가 올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하와이를 가나 동네 호텔을 가나 수영장에서 마냥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보면 뭐하러 고생하러 가나 싶더라구요. 결국 남는 건 사진뿐인듯 합니다.
같은 경험을 하셨군요. 여기저기 다니면서 다 기억하길 바라진 않지만 그래도 인상적인 곳은 더러 마음에 담아두기는 바라죠. 그런데 꽤 인상적이었다 싶은 곳도 기억을 못할 때는 좀 서운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면 어디서나 잘 노는 걸 다행이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말씀대로 이렇게 사진이라도 찍어 보여주면 "아 그때, 거기" 하긴 하네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너무 자주 갔었던 가까운 곳을 여행하면 사진에 소홀하게 되고 기억에 남는건 거의 없게되고, 원거리를 가면 사진이 남게는 되는데, 이것마저도 귀찮음으로 여행 한참 후에 후회하는 거 같습니다. 매번 부지런하게 멋진 사진을 남기시고 부럽습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돌핀님. 아무래도 자주 갔던 곳을 가면 사진 찍을 맛이랄까 동력이 많이 줄어들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습관이 들어선지 좀 찍긴 하는데도 돌아와서 돌려 보면 이것 저것은 안찍었네 하는 후회를 하긴 하더라고요. 기억력이 점점 흐릿해지면서 그나마 사진으로 남은 것들은 기억에 남게 되는 것 같긴 하더라고요. 점점 사진 밖 기억은 사리지게 되고....
어느듯 일상으로 돌아오신 듯해서 반갑습니다. 애들이 커 가는데도 여행을 같이 다니신다니 화목해서 보기 좋네요. 종종 마모에서 뵙겠습니다
저도 일상으로 쉽게 돌아갈수 있을 것 같진 않았는데 어느덧 일상으로 돌아 온 걸 느끼게되더라고요. 다행히 어머니께서 회복도 빠르고 잘 적응해 주시고, 여마모 여러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입니다. 화목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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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아들, 딸, 손주 사진들을 받아 보는 것 같아 저도 덩달아 흐믓하고 행복합니다.
이미 가 보아서 그 도시에 대한 호기심이 없어도,
이렇게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 호텔에 머물고 외식을 하고 돌아다니는 가 자체로
일상 생활에서 주는 변화이고 즐거운 이벤트인 것 같습니다.
사진들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가족 처럼 흐믓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호기심이 없는 도시를 가면 오히려 부담없이 편히 쉴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번 움직이면 아무래도 비용이 들고 그 비용 값을 하려고 뭔가 더 나가 봐야 할 것 같은 부담도 생기는데 그런게 전혀 없더라고요. 말씀대로 모두 함께 '방콕'하며 낯선 식당 찾아 다닌 것으로도 충분히 보람을 찾을 수 있었고 즐거웠습니다.
너무너무 보기좋아요. 오늘도 힐링하고갑니다...
소소한 일상 공유 감사드려요.
매번 좋게 봐주셔서 또 감사하다 여겨주시니 제가 더 고맙습니다.
한국이면 개천절 연휴인데 마음만이라도 즐거운 주말,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예술을 동경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작품일지 궁금하네요:)
외동으로 끝낼지 자녀계획에 고민하다가, 오하이오님의 단란한 가족 사진을 보고 있으면 아이들이 여럿있음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해요. 알려주신 게임도 아기가 크면 꼭 해보려구요^^ 언제나 좋은 기록 공유 감사합니다
어떤 작품인지 물어봐주시니 핑계삼아 처 작품 광고를 조금만 하겠습니다.
(사진은 누르면 확대됩니다)
주로 천을 자연 재료로 염색해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관련 일상과 작품도 슬쩍 소해한 적이 있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4393736
https://www.milemoa.com/bbs/board/5339251
다음달 전시할 작품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진 않습니다.
아이에게는 혼자 있는 것 보다 형제(자매, 남매)가 있는게 좋다고는 합니다만 그게 절대적으로 옳은 것도 같진 않습니다. 살면서 보니 아이나 부모에게, 혼자건 둘이건 다 살기 나름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그리고 싶은 그림이 여러 자식이면 그리 그리도록 하는 것이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합니다. 적어도 게임은 여럿이 하는게 재밌긴 하네요^^ 고맙게 봐주시고 또 작품도 궁금해 주셔서 이렇게 소개도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업데이트 1104
@포틀 님,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보고 와서 다섯점의 작품 사진과 기타 안내가 될 만한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9621574
와! 진짜 너무너무 예쁘네요! 어릴 때 집에서 옷에 감물 들이기나, 체험으로 옷 염색을 해본 적이 있는데 색 예쁘게 물들이는게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천연 염색이 주는 따뜻함? 고즈넉함이 있네요 :)
성당에 걸려있는 작품도 실제로 보면 웅장하고 따뜻했을 것 같아요.
오하이오님과 사모님 모두 솜씨가 엄지척입니다!
사진으로나마 아름다운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배우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입니다..^^
감사합니다. 예전엔 처도 열정이 지금 보다 컸는데 워크숍도 열고 해서 열심히 전파(?)하려고 노력하던데 요즘은 뜸하더라고요. 옆에서 보는데 천연염색 색깔은 확실히 화학염색과 달리 '쨍'한 색깔을 내진 못하는 것 같은데 그게 운치있고 중후하게 만들어 주더라고요. 제 느낌이 말씀하신 따뜻한 고즈녁함과 닿아 있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이스턴에 오셨었군요. 여기 레고랜드 처음 생겼을 땐 이거저거 많이 있어서 엄청 북적이고 줄타고 놀이기구 타고 했는데
코비드 터지면서 closed된곳이 많아서 예전보단 좀 시시해 진거 같아요.
다음에 오시게 되면 Brassica 라고 저기 서점이 혹시 반스노블이 아닌가 싶은데 그 맞은편에 있는 레바논 스탈 레스토랑인데 강추합니다!
아 그리고 다운타운쪽에 COSI라고 museum 스타일에 과학센터인데 어린아이들부터 틴에이저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1,2,3호가 좋아할거 같습니다.
공유 감사합니다!
엄청 북적거리던 곳이었군요. 하긴 가보니 몇곳은 폐쇄해서 그런지 다니는 시간도 생각보다 짧았고, 사람도 적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흥미라기 보다 호기심이 컸던지라 오히려 한가하고 편안하게 궁금증을 잘 풀고 왔습니다.
COSI는 우리동네 아이들도 종종 가기에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어찌 시간을 내지 못하고 미루다가 애들이 커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큰애도 즐길만 하다고 하니 다시 한번 계획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Brassica'는 꼭 가보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동네 레바논 식당이 하나 있는데 종종 갑니다. 아이들이 그곳 샌드위치(혹은 랩 ?)를 아주 좋아합니다. 우리동네가 작긴 하지만 해마다 행사도 열만큼 레바논 커뮤니티가 제법 활성화 되 곳이더라고요. 한번 견주어 보고 싶네요!
이번에는 오면서 쿠스쿠스(CousCous)라는 곳을 갔습니다. 모로코 식당이라고 하더라고요.
모로코가 이색적이기도 했고, 만점에 가까움 구글 평가도 궁금했는데 이곳 샌드위치, 특히 빵은 정말 훌륭하더라고요. 프랑스 여행하고 와서 미국에서 먹는 각종 빵이며 샌드위치가 시시하게 느껴졌는데, 이곳은 프랑스를 생각나게 할 정도 였어요. 모로코가 프랑스 식민지였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녹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요긴한 안내, 추천해주시고 또 고맙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쿠스쿠스는 들어는 보고 아직 가보진 못했는데 한 번 가봐야 겠네요.
네 브래시카 정말 강추합니다, 브리스켓 샌드위치가 저의 최애 메뉴인데 그냥 흡입하게 되더라구요.
혹시 오하이오님이 추천해주실만한 컬럼버스 한식당은 어디가 있을까요? 저는 주로 거리때문에 '민가'를 자주 가는 편인데 혹시 숨은 잘 하는 곳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티켓투라이드 주니어판 있어서 하고 있는데 일반판은 스케일이 주니어 버전에 비해서 엄청나더군요 ㅎ
마침 식료품도 살게 있고해서 사라가(Saraga International Grocery) 갔는데 쿠스쿠스가 근처라 찾기 쉬웠습니다. 혹시 장보러 사라가 가신다면 겸사 들르면 부담이 없을 것 같긴 하네요. 브래시카는 거듭 강추해주시니 점점 구미가 당기네요. 정말 꼭 가봐야겠습니다.
저도 콜럼버스 들르면 민가에 갑니다. 메뉴가 밋있다기 보다 반찬이 좋아서 갔는데 갈때 마다 들르니까 이제 슬슬 싫증이 나긴 하네요. 학생때는 점심때 싸게 파는 메뉴가 있어서 풍미 종종 가고 그 맞은편 한식당은 가끔 갔는데 가격이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도 예전 이야기라 지금은 저도 이곳 사정은 거의 알 지 못하네요.
5인이 하는게 별로 없던데 이 게임은 다섯이 할 수 있고 웬지 여행 분위기하고도 맞아서 집 나갈때마다 들고 다니게 되었네요. 시시한듯해도 막상 하면 다 열불 냅니다^^
오하이오님 글 보니 미드웨스트 살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컬럼버스는 오하이오 주도이고 동부로 가는 중간에 있어서 이동 중에 하룻밤 묵고 가거나 한식 먹으러 들렸던 곳이네요.
그리고 미국에 오기 전에 배낭하나 들고 한국에서 처음 국제 컨퍼런스라는 갈 참석해본 것도 컬럼버스였네요. 컬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저 역시 미국에 첫 발을 내딧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콜럼버스와는 남다른 인연으로 기억이 오래 남겠습니다. 중서부 사실때 오며가며 들르실 때도 첫 컨퍼런스가 자주 생각났을 것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살면서 겪은 여러 처음은 점점 또렷하게 기억에 남더라고요.
저희도 콜럼버스 가서 얻는 즐거움 하나가 한식당 들르는 것인데, 제가 사는 이곳보다 맛도 좋고 가격도 싸더라고요. 미국에서 먹는 한식은 도시가 클 수록 싸고 맛있다는 느낌을 있어요.
티켓 투 라이드 미국판인 것 같네요.
예전에 보드게임 좋아하는 친구 부부랑 가끔 했었는데, 게임의 룰 자체도 어렵지 않고 플레이 시간도 너무 길지 않아서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타겟에서 세일하던 유럽판을 구매할까 고민도 했었는데 결국 사지는 않았었죠. ^^;
오하이오 님처럼 저도 아이들 생기면 나중에 같이 해봐야겠네요.
일단 버켓 리스트에 적어놓겠습니다.
저희가 하는 게임판이 미국입니다. 저는 이게 가장 먼저 나오고 나중에 유럽판이나 기타 프랑스, 일본 등 다양하게 나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말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고 느껴질 정도더라고요. '모나폴리(Monopoly)' 말고는 가장 많은 변종(?)이 있는 게임 같았어요.
아이들 취향이 다르니까 하자는 게임도 다르긴 한데, 이건 무난하게 잘 합의가 되더라고요. 그런거 보면 친구뿐만 아니라, 나중에 아이들과 해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가 싶네요.
오하이오님 글 올라오면 수필 한편씩 읽는 재미가 있어 기대가 됩니다.
남의집 아들셋 사진 보면서 이렇게 뿌듯할수 있을까요.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아이들 모습이 감사합니다. 마모 게시판에 랜선 이모/삼촌들이 댓글로 응원 많이 한다고 전해주세요!
기대해주시고 봐주시니 정말 영광스럽고 고맙습니다.
정말 남의집 아이들 보면서 기뻐해주고 응원해주시니 저도 복 많이 받은 것 같고, 무엇보다 보이지는 않지만 아이들도 이런걸 알면 든든함을 느낄 것 같아요. 응원 말씀 꼭 전하면서 앞으로도 더 밝고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잘다녀오시고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집 틴에이저도 레고랜드는 이제 시큰둥 하더라구요. 매번 오하이오님 아이들 커서는 모습을 보는데 제가 다 뿌듯합니다 ㅎㅎ
너무 늦었죠. 애들하고 약속해서 가긴 가서 사진도 찍긴했는데 그때 제가 그걸 정리할 여유가 전혀 없었네요.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이번에 가서 잘 놀길했는데 우리 아이들도 앞으로 두번 가자고 할 것 같지 않을 것 같긴합니다. 그런데 막내는 모르겠어요. 아직은 초딩이라 ㅎㅎ
저희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옷가게도 있고 쉑쉑버거를 좋아해서 종종 콜럼버스에 이스턴몰을 가곤했지만 레고랜드가 일반 레고스토어인지 알았지 저런곳이지 몰랐네요. 저희도 조만간 한번 또 가봐야할 이유가 생겼네요. ^^;
저도 그냥 가서 봤으면 그냥 레고 전문 가게인줄 알았을 것 같긴해요. 이전에 방송에서 봤던 레고랜드는 야외였던 터라 실내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비교적 지척에 있으니 한번은 가볼만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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