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2년간 중단됐던 세계 최대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올해 다시 열었어요
올해 참가한 12군데 양조장 텐트중에
저는 호프브로이, 파울라너, 뢰벤브로이 세 군데를 다녀왔어요
페스티벌 장소에는 텐트들만 있는게 아니라 놀이기구도 있어서, 저는 롤러코스터(12유로)도 타고 자이로드롭(9유로)도 탔습니다.
그 외에도 재밌는 게임부스나 놀이기구(범퍼카, 귀신의 집, 슬라이드, 공중그네, 회전목마, 회전로켓 등등..)도 많았어요.
술 취해서 신나서 모든 놀이기구 다 타다보면 여기서 100유로는 거뜬히 쓰겠더라구요. ㅎㅎ
여자들은 전통 드레스 드륀델을 입고,
남자들은 가죽 반바지+맬빵바지 레더호젠을 입어요.
낮 12시부터 와서 저녁 4시 30분까지 여기 있었어요.
테이블 5시간 빌렸고 10명 예약에 519유로 냈어요. (맥주 1L 2잔, 학센 요리 1인 1접시, 10유로 바우쳐 포함)
호프브로이는 옥토버페스트에서 두번째로 큰 텐트예요.
웅장한 내부에 깜짝 놀랐어요!
실내 7천명, 실외 3천명 수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기는 예약없이 워크인으로 스텐딩 자리에서 마실수 있는 공간도 있었어요.
저는 금요일 낮에 가서 괜찮았는데,
토요일 낮에 다시 방문한 분은 인원폭발로 아예 입장을 못했다 그러시더라구요.
시원~~~한 생맥주!
한 입 마시고
2초만에 "우와" 했어요
이래서 독일맥주 독일맥주 하는구나..
(호프브로이는 1589년 세워짐) 500년 전통 맥주 클라쓰군....하는 생각이 번뜩 스쳐 지나갔습니다
와... 독일식 치킨 학센도 너무 맛있었어요...
겉바속촉.. 속에서 육즙이...퐝퐝
맥주거품 생생
1리터 짜리 맥주잔이라 한 잔 마시면 소주 한 병 마신거랑 똑같다더군요.
잔은 또 어찌나 무거운지..
지금 3일 내내 손목과 팔이 아픕니다.
치킨 모자 쓰면 인싸예요.
저거 버튼 누르면
닭다리와 날개가 몹시 경박하게 춤을 춰요 wiggle wiggle
시선강탈..
아래 아저씨보면 맥주잔 6잔 들고 계시네요
대단..
화장실 한 3번 갔는데 기다린 적 없이 바로바로 들어갔어요. 여기말고 다른 텐트들도요.
걸어다니며 눈 마주치는 사람들과 짠짠 컵을 쳐댔더니
금이 좌좌좍 가버렸어요
총 세 잔을 마시고 전세계 사람들과 친구가 되며 놀고있었는데
호프브로이에서 4시간 30분동안 맥주를 3잔 마신 후
나와서 옆에 파울라너로 옮겼습니다.
이 때 부터 맥주 맛은 기억이 없어요.
기억을 잃진 않았는데 웨일즈에서 온 영국애들과 놀면서
나는 웰시코기가 너무 좋아, 아이러브 웨일즈 라고 30번 말한것 같아요..
머리가 살짝 아파왔습니다 ㅋㅋㅋ
독일에서 처음 먹어본 소세지인데 맛이 기억이 안나요~
파울라너에서 나와서 바람 좀 쐴 겸
자이로드랍을 탔습니다
하늘 높이서 옥토버페스트를 내려다보니 참 좋더라고요~ 뷰 맛집
롤러코스터도 은근 코스가 길어서 짱 잼!
그리고 마지막 텐트
뢰벤브로이에 입성했지요
여기는 미국인들 타겟인지
팝송 영어노래 엄청 나와요 ㅎㅎ
저녁 늦게 들어가서 그런지 사람들이 테이블위에 올라가서 춤추고 노래부르고
해장으로는 한국 바베큐 식당에 가서 beef lover 세트에, 김치찌개, 물냉면 먹고 왔어요 요러케 먹고 95유로 냈어요!
다음날은 간단히 뮌헨 도시 투어 하다가 또 양조장을 돌아다녔습니다
아우구스티너, 호프브로이 가기 전
뮌헨 광장이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카페에 들어가서
모카치노를 시켜놓고 쉬었습니다. Cafe Monaco라고 백화점 Ludwig Beck 4층에 있어요.
이 양조장은 1328년부터 시작됐다고 하네요 ㅎㅎ
뮌헨에서 가장 오래 된 양조장 입니다.
옥토버페스트는 통일 맥주라
흑맥주를 못 마셨습니다.
못마시고 가긴 아쉬워서 아우구스티너 와서 시켜봤습니다 ㅎㅎ
흑맥주!
뤼들러 라고
맥주에 레모네이드를 탄건데
제 입맛에는 딱 이었어요, 레몬맥주?ㅎㅎ
유명한 맛집
학센바우어! 줄이 엄청 길어서 못 들어 갔어요.
호프브로이 텐트가 아닌 양조장에도 방문해봤는데
사람 진짜 너무 많았어요.. 거의 텐트 급으로요..
내년에는 회사 친구들이랑 또 가려고요 :)
2020년에 간다고 예약 다 했다가 펜데믹으로 켄슬되서
아쉬웠는데 이제 다시 시작해서 좋네요. (언제 가 보려나...)
내년은 어떠신가요 ㅎㅎ
음식 맛이랑 술맛이 기억이 안나고 중간중간에 초점 흐린 사진도 있는 것을 보니 정말 재미있게 잘 즐기셨나봅니다 ㅎㅎ ^^
행사를 즐기는 사람들 사진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사진과 후기 감사합니다~!
네 재밌었어요 ㅎㅎ 덕분에 다리가 후덜덜 무릎이 뽀각하고 있습니다ㅋㅋ :)
와.. 결국 정말 다녀오셨네요. 사진만 봐도 그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제 기억에 저 무거운 맥주잔을 한손에 4개씩 총 8개를 들고온 서버 아가씨가 테이블에 쾅~하고 내려놓으니 한 삼분의 일 정도가 쏟아졌는데 더 팔기 위한 작전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ㅎㅎ 밤이 깊어 갈수록 테이블에 올라 가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텐트 안의 데시벨도 따라서 올라가고, 모든 사람들이 다 친구가 되고. 참, 학센바우어는 코로나 전에 종종 갔었는데 못 가셨다고 실망하실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텐트에서 파는 학센과 별 차이가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 그리고 마지막사진의 호프브로이 악단 분들.. 1995년 겨울에 갔었을 때, 라이브로 아리랑을 연주해 줘서 모여 있던 한국분들과 어깨동무 하고 따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 감사합니다.
1/3이 쏟아졌다니.. 이젠 가격도 올라서 한 잔에 14유로거든요!! 4달러치 공중분해 ㅋㅋㅋ
아... 옛날 유럽 여행 때 생각나네요
호프브로이!!! 츄릅....
언제 유럽 다시 가 보려나...ㅠ.ㅜ
츄릅.. 또 마시고 싶어요. 독일 생맥주 크으..
맥주 1리터가 소주 한 병 정도 된다니 신기합니다. 전 소주 1잔 = 맥주 350cc 라고 생각해왔거든요. 파울라너는 한국에 있을 때 즐겨 마셨는데 그립네요. 마지막 냉면은 옥토버페스트 마무리의 절정이네요. '0'
도수가 7-12도 라고 하더라고요 ㅋㅋ 아 물냉면 저거 또 먹고싶네요.. 한식당 너무 많아서 다 가보고싶었어요.. 하지만 독일에 왔으니 독일음식!
벽을 한쪽만 세우고 위를 비닐로 덮어버린건가요? 텐트라 그랬는데, 규모가 어마어마 하네요.
세계 각국에서 멋진 경험 하시는거 정말 부럽습니다~
나무로 벽면이랑 기둥은 세우던데, 천장은 잘 모르겠어요 ㅎㅎ :)
님의 포스트를 보니까, 절로 맥주가 마시고 싶네요.
사진을 후르룩 넘기다가, 위에서 어떤 독일 아저씨가 무대에서 마이크 잡고 흥을 돋고 있는 사진 바로 아래에
테이블에 한국식 불판이 있고 한우컷, 쌀밥, 상추가 있어서,
'어라, 옥토버 페스트에도 'K - Cusine Food Culture가 그곳까지 수출되었나' 하고 흥분했다가,
장소가 바뀐것을 알고 혼자서 씩 하고 웃었습니다.
옥토버페스트 - 그것을 알려주마... ( 초 치자고 하는 얘기가 아님을 아셨으면...)
첫째.... 개인적으로는 옥토버페스트는 독일 술꾼들이 술을 오지게 오랬동안 ( 장장 14일동안 ) 먹기위한 핑계에서 만들어진것 같고...
둘째.... 옥토버페스트는 뮌헨지방의 로컬 축제에서 시작되었음을 꼭 아셨으면 합니다. 독일 전체의 축제가 아닌것 같아요....
왜냐하면, 몇년전 이맘때 즈음에. 회사에서 통계 교육 때문에 참가한적이 있는데,
옆자리에서 일주일동안 같이 앉았던 베를린 지사에서 온 사람이 있어서... 말을 건다고 시작했던 것이...
나 : 지금쯤, 너희 독일은 온나라가 신나는 축제 분위기 이겠구나... 옥토버페스트 기간이네...
베를린 깍쟁이: (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 XXXXXX XXXXXXXX XXXXXXXXXX XXXXX !!!
나: ( 아무말도 못하면서 ) 그렀쿠나.... 몰랐다... 얘.....
그 베를린에서 온 친구가 옥토버 페스트에 대해서 상당히 심한 말을 했는데....
김이 팍팍새는 문장이어서 그냥 생략합니다.
베를린 깍쟁이 친구의 표현에 따르면, ( 돌려서 말하자면...)
" 한국에서는 보령 머드 축제때, 아니면 김천 사과 아가씨 선발 대회때..... 대한민국 온 국민이 들썩들썩 하니 ? "
뭐 이런식으로 말한것 같네요.
하지만, 사진속에서 옥토버 페스트 참가자들의 밝은 미소가 부럽습니다.
예 비스마르크 전까지 역사상 한 번도 같은 나라인 적이 없었죠.. 바바리안들은 한국인이 상상하는 독일인과 정 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 많고 허세도 있고 엄청 수다스럽고...
맞아요 제가 옥토버페스트 간다고하니까 북쪽(?브레멘?)출신 독일애들은 거기왜가냐 놉놉 이러고, 바바리안 독일친구는 와 너무좋겠다 재밌게 놀고와!! 나도 가보고싶어! 드린델 꼭 입어봐!!하면서 자기가 가는것처럼 좋아하더라구요. 일반 독일사람들은 너무 건조 해요 ㅋㅋ
상식이 하나 늘어 났습니다. 독일에서도 와인축제도 하는데 가보고 맥주만 유명한게 아니구 했었습니다.
옥토페스트는 좀 유명해진 동네(?) 축제라고 생각하면 맞을라나요?
이러저리 광고하고 알린 것도 작용하지 않나 합니다. 그래도 한번은 가보고 싶긴 하네요.
외국인이니 모를수도 있는건데 라이너스님 무안하게 하셨네요..ㅎㅎ;; 옥토버페스트는 전 세계인들한테 알려진 축제인데 말입니다!!
이번 생은 이미 늦은 것 같고, 다음 생은 진짜 코기님처럼 살고 싶어요 :)
부끄러브네요ㅋㅋㅋ 저는 마일모아님 처럼 살고싶은걸요!!
역시.. 인생은 코기님처럼...!!
이제 슬슬 포스팅 올라오겠다 싶었는데 뙇! 하고 올라왔군요! 언제 어디서나 전세계인들과 금방 친해지는 친화력이 부럽습니다!
술기운이 파워 인싸를 만들어내는것 같아요 ㅋㅋ 아닐땐 차분~~!ㅎㅎ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이벤트 상위 5위 안에 드는 행사인데.. 대리만족 잘 했습니다!
앗 맥주는블루문 님 닉값하러 가셔야죠!! 맥주는독일맥주!
정말 다시 태어나면 웰시코기님처럼~~
이번생은 발끝도 못 따라갈거 같지만.. 이런 글들 감사해여!! 요즘 유러가 싸져서 여행다니기 좋으시겠어여~~ 부럽부럽!!
우와 잘 다녀오셨네요! 저도 여름에 뮌헨다녀와서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ㅎㅎㅎ 딘들은 사셨나요?!
본토에서 행사를 재개해서 그런가 샌디에고에도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네요. 그런데 독일 생맥주가 시원한게 맞나요? 여기다녀온 사람들이 독일 생맥주는 실온상태에서 제공되는게 특징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더 빨리 취한다고 하네요. 본토에선 시원한 생맥주가 나오나보네요.
와우 입이 떡!벌어지네요. 저 치킨모자 써 보고 싶습니당 으허허
구경 넘 잘 했어요.
츄르릅....왕 부럽고만요.
뉴잉 가을이 슬슬오는지 추운데,... 넘 바빠서 집에서 쏘세지나 구워서 사무엘 아담스 옥토버 피스트나 마셔야겟다.
저희 아이도(덴마크에 교환학생으로 갔어요~) 다녀와서 혹시나 님 사진속에 있나 찾아봤네요... ㅋㅋㅋ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고 하던데 님사진덕에 그 느낌을 전달받았네요~
그리고 아이가 떠나기전 코기님 글 정말 열심히 자세히 잘 보고 아는척도 좀 하고 덕분에 괜찮은 엄마 노릇 조금 헸어요~ 이번글도 다른 글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이 때 부터 맥주 맛은 기억이 없어요." 이 글보고 너무 웃겼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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