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창문을 설치하고 뜯어낸 이웃집 유리벽돌(Glass Block)을 얻어다가 말끔히 씻고
씻은 벽돌을 모아 말려두고
낡은 차고 창문을 뜯어내기로
못으로 겨우 붙어 있는 두껍고 무거운 철 창틀을 갈겠다고 마음만 먹고 지난 십 수 년.
창문을 받치고 있던 대못을 빼니
열리는 줄도 몰랐던 창문 반쪽이 벌어지고
열린 창문을 자르고 나서 다 뜯어낸 창문
창문틀을 메우고 있던 시멘트가 뜯겨
숭숭 벌어진 창틀의 내벽과 외벽 사이
틈은 간편하게 뿌리는 스티로폼으로
깔끔하진 않지만 틈은 얼추 메꾸어진 창틀
훤히 뚫린 창문에 다 마른 유리벽돌은 쌓을 준비를 마치고
둘러보니 쓰다만 스티로폼이 삐져나와 제멋대로 만들어진 조각 작품
유리벽돌은 실리콘 접착제를 이용해 쌓을 수도 있지만
불편하지만 싸고 튼튼한 전용 시멘트(Glass block mortar)를 이용해 쌓기로
벽돌 쌓고도 생기는 틈은 나무로 둘러 보충하고
일반 벽돌 쌓듯 시멘트 개고 바르고 붙이고를 반복해 다 쌓고 나니 저녁
다음날 틈과 나무 틀을 시멘트로 덮고 깨끗이 닦아서 끝내니 10년(도 더) 묵은 체증이 쑥!
재활용 기술이 굉장하네요. 짝짝짝
역쉬 금손이십니다
아고, 감사합니다. 십수년 미루다 끝낸 일 두고 칭찬 받기가 조금 민망하네요.
우워~ 깔끔하면서 이쁘네요. 평소에 이웃집 유리블럭을 노리고 계셨던 건가요? 너무 잘 맞아들어가네요.
정말 제가 노린 듯이 잘 맞았는데 여러모로 운이 좋았습니다. 틈이 좀 벌어지긴 했습니다만 나무로 덧대서 매꿀만 한 정도로 무난히 잘 마쳤습니다.
뒷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하셨네요. 역시 오하이오님!! 엄지척!
감사합니다. 외부에서 보면 붉은벽돌 벽면 안으로 푹 들어가서 유리벽면이 보이는 터라 실내에서 보는 것 만큼 깔끔해 보이진 않네요.
뭔가 고풍스러워 보이네요.
요즘 짓는 집에는 쓰지 않는 것 같던데 그래서 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싶네요.
유리 사이즈가 어케 저렇게 일부러 맞춘것처럼 딱 맞아떨어졌네요!! 정말 금손인정!! ㅎㅎ
그러게요. 운이 좋았습니다. 사방 나무를 덧대긴 했습니다만 어차피 문틀을 직사각형으로 만들어 써야 했던터라 이정도면 딱 맞아 떨어졌다고 볼 수 있네요.
꽝손인 저로서는 금손이신 오하이오님이 너무 부럽습니다.
skinsboys님께서는 제가 없는 더 훌륭한 재주를 갖고 계시리라 믿어요.
확실히 더 멋지네요. 십몇년만에 창문 열리는걸 알았다는 말에 넘 웃겼어요. 맥가이버가 인간미(?)가 느껴진달까요ㅎ
차고 창문에 손 조자 댄 적이 없는데다 너무 낡고 녹슬어서 열리는(열렸던) 문이라도 열릴 거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ㅎㅎ
솜씨와 아이디어가 대단하세요... 부럽습니다...
낡은 창문 틈으로 찬바람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고민을 했는데, 빛 들어고 일체 찬바람 못들어 오니 딱 좋네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조금씩 하나씩 더 하시다 보면 집을 하나 지으실수도 ^^
어휴, 집을 어떻게 싶지만 애들에게 근사한 트리하우스 하나는 지어 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사는 동네 규칙상 이게 불법이라 실행은 못했는데, 다행스럽기도 하네요^^
저는 문과라서 뭐 못고친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글 잘쓰셔서 문과라고 생각한 오하이오님은 고치는것도 정말 잘하시네요. 부러워요~
하하 전공보다는 취미 취향하고 관련이 크지 않을까 싶네요. 어릴때 부터 보이는 것 마다 뜯어봐서 멀쩡한 것을 엄청 많이 망가뜨려서 어머니한테 자주 혼났는데요. 지금이야 고치는 것만 보여줘서 그런데... 야튼 고치던 망가뜨리던 대체로 재밌어 해서 그런거 같아요.
보는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이에요 ㅎㅎ 고치려고 생각하는것만으로도 대단. 실제로 고치시니 더 대단. 할 수 있다는 마음만 받아 갑니다 ^^
저도 시간이 걸려 했던 거라 쉽다고 쉽게 말씀드리긴 힘듭니다만, 유리벽돌 쌓는건 정말 쉽습니다. ^^
와우. 정말 금손이시네요. 엄지척!!
어휴, 이정도로 칭찬 받기 민망합니다만, 감사합니다!
맥가이버 저리가라 수준이시네요.
구글에 의존해서 겨우 따라하는 제가 창의력 가득한 맥가이버에 비할수 있겠습니까만은 칭찬 말씀 감사드려요. 그나저나 맥가이버 안다면 같은 비슷한 세대일 것 같네요^^
도대체 오하이오님은 정체가?!?!
금손도 금손이지만 저런걸 생각하고 추진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하시는 듯 합니다.
돌이켜 보면 창문 교체를 십수년 생각하고 황급히 실행한 셈이라 추진력을 칭찬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우~ 너무 멋집니다. 싸이즈가 안맞을텐데.. 염려스러운 마음으로 스크롤을 내렸는데 나무로 정확히 맞추시고 시멘트로 깔끔하게 메우셨네요. 쌍따봉입니다!!
감사합니다. 공간이 좀 남을 것 같은데 하면서 걱정은 좀 했는데 운 좋게 메꿔야할 공간이 크지 않아서 쉽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화면을 계속 내리면서 읽다가 마지막 사진을 보고 "와. 멋있다" 탄성이 절로 나오네요. 재주도 많으시지만 부지런하시기도 하시네요.
탄성이 나올 정도는 아닌제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 시간 미루다 했던 일이라 부지런하다는 말씀엔 조금 부끄러워지네요.
깔끔하네요.
사이즈도 대충 잘 맞았고요.
네모난 창문에 네모난 벽돌이 착착 붙어선지 저도 깔끔한 느낌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정말 마모엔 금손들이 많으시다고.. 오하이오님이야 워낙 예전부터 이것저것 뚝딱 잘 고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도 놀랍네요. 유리 벽돌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네요.
놀라울 정도는 아닌데요. 감사합니다. 창문 하나로 차고 분위기가 조금 바뀌긴 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창틈으로 매섭게 스며들던 찬바람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게 보이지 않는 큰 변화네요.
정말 제가 생각하고 있는것을 이미 해놓으셔서 얼마나 도움이 많이 되는지 모릅니다. 전 빌딩코드와 안맞아서 못할가능성이 높지만요. 이정도면 진정 금강석손이십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니 뿌듯하고 감사합니다. 이런 정도로 제가 했던 방법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일도 있다는 '제시' 정도는 되길 바랐거든요.
유리 창문 구조가 저런식이었군요.. 저게 재활용이 가능할줄이야 생각도 못했네요 생각보다 유리도 두껍네요 'ㅁ' 암튼 정말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한번쓴 유리벽돌은 아무래도 모서리가 깔끔하지 않거나 투명도가 떨어지던데 비싸서 그런지 주위에서 다시 쓰기도 하 되더라고요. 저도 거실이나 주거 공간 안이었다면 좀 망설였을텐데 차고니까 부담없이 재활용을 했습니다.
와, 감탄밖에 안 나옵니다. 멋지네요.
집 구해서 해보고 싶은데... Bay 집값은 동부 대비 너무 높군요
일한 것에 비해서 효과를 좋게 봐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오래전 여행하면서 대충 들은 베이 집 값은 엄청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다가 중간에 한번 떨어진 시기를 겪었다고 해도 요즘 치 솟아서 어떨지 상상이 안되네요. 여기선 집이 정말 싸긴한데, 그래서 동 서부 대도시에서 오신 분들이 무척 좋아하시더라고요.
와 역시 예술쪽으로 전공하셨던 분이라 꼼꼼하고 정말 이쁘게 잘 나왔네요. 이런 재활용 대단하시네요. 본받고 싶습니다.
마치고는 겨울에 찬바람 안 안들어 올 것 같아 좋다는 것 말곤 딱히 예쁘다 생각하진 못했는데 여러분이 보기 좋다 해주시니 기분이 더 좋네요. 감사합니다.
열릴줄 몰랐던 창문이 열렸을 때의 기분을 상상하며 (웃지 않으셨을까? 생각하며) 웃었어요 ㅎㅎ
유리블럭도 신기하고 뿌리는 스티로폼도 신기하네요! 일상 속 예술:)
유리블럭 너머로 비치는 풀잎들도 예술같아요.
철틀로 만들어진 이전 창문은 보기만 해도 골동품이구나 할 정도였던 터라, (아마도이 집이 지어진 1940년대 도면에는 차고는 없었고 60년대 추가로 지어진 것 같은데, 그때 창문 그대로라고 짐작해요) 열리는 기능이 있을 거라곤 생각을 못했죠. 이집 구석구석 옛 물건을 볼 때면 투박하지만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물건은 세련되지만 가볍고, 뭐랄까 장인 정신이랄까 하는 게 느껴지지 않고요. 가능하면 살려두고 싶은데, 이를테면 '문 손잡이( https://www.milemoa.com/bbs/board/8004481 ) 처럼요. 그런데 이번엔 어쩔 수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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