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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Global Entry interview. 초고속 Time line, 그리고 하루에 멕시코 2번 간 썰.

슈퍼맨이돌아갔다 | 2022.11.08 00:18:4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11/02(수) - Global Entry 서류입력 및 Pay

11/04(금) 오전 - 신원조회 통과

11/04(금) 오후 - 인터뷰 가능 날짜가 뜨질 않아 예약페이지 Refresh 중 갑자기 3일 후의 Appointment 슬롯이 12개 풀림.

                    - 이게 왠 떡이냐, 앞뒤 보지 않고 광클하여 인터뷰를 잡았으나, LA Enrollment center 가 아니라 Otay mesa enrollment center 였음.

                    - 집에서 편도 2시간, 예약시간은 오전 6시. 아침 트래픽만 도와주면 지각없는 출근도 가능하겠다 판단이 서서, 예약 확정함.

 

 

그리고 대망의 오늘 아침 인터뷰..

 

오전 6시 예약이었기에, LA 근처에 거주하는 저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3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그렇게 멍~한 상태로 계속 운전을 하며 샌디에고를 지나 국경근처의 Enrollment center를 향해 가고 있는데

LAST USA EXIT라는 표지판이 제 옆을 휙 지나갑니다....

정신이 들고 "어? 망했다" 라는 생각을 했을땐 이미 늦었더군요.

사실 몇초후에 U-turn & Emergency 라는 표지판을 지나긴 했는데, 완전 반대쪽 차선에서 주행중이었기 때문에

그 유턴 표지판도 지나쳐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나타나는 'WELCOME TO MEXICO'......

 

두둥.. 그렇습니다. 저는 꼭두새벽부터 멕시코에 와 버린겁니다.

차로 멕시코 가 보신분은 알겠지만, 그냥 프리웨이 달리다보면 멕시코 국경이 나오고, 

차에 누가탔는지, 무엇을 가지고 왔는지 묻고 따지지도 않고선 그냥 국경을 통과하여 멕시코 땅에 들어서게 되죠...

 

그나마 다행인 것이라면 글로벌 엔트리 인터뷰 때문에, 영주권과 여권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었죠.

이때 시간이 4시 50분, 인터뷰 1시간 10분 전 이었습니다.

 

멕시코측 control 을 빠져나오면서 미국 쪽 Border control 라인을 보니 월요일이라 그런지 트래픽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이렇게 하다간 글로벌 엔트리 인터뷰는 고사하고 시간과 개스비만 날릴 판이라, 모험을 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멕시코측 국경 근처 식당 근처에 차를 대고 귀중품을 모두 챙긴 후 걸어서 국경을 넘었습니다.

 

국경을 넘는데는 총 20분 가량이 소요되었고, Border control 건물 바로 옆 Enrollmen center에 인터뷰 30분 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히 6시에 인터뷰는 진행되었고

물어본 것들은 별것 없었습니다.

1. Global entry 를 신청하는 이유.

2. 제 직업에 관한 대략적인 인포메이션

3. 최근 5년간 가본 국가는 어디인지?

4. 러시아와 중국은 무슨 이유로 갔었으며, 며칠간 체류 했고 체류한 도시는 어디인지?

5. 운전면허상의 주소와 현재 거주지가 같은지?

 

이렇게 5가지 질문을 받았고 인터뷰 시간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별 문제가 없는 한 며칠안에 카드가 발송될 것이라 하는 말과 함께 인터뷰는 종료되었습니다.

 

이렇게 신청 5일만에 글로벌 엔트리 인터뷰까지 무사히 마치게 되었지만,  저에겐 멕시코에 남겨두고 온 차가 있었으며, 출근도 해야했기에 다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다시 발에 불이나도록 뛰어 멕시코에 주차했던 차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차가 파손되거나 하는 불미스러운 일 없이 잘 주차되어 있더군요. 

 

그렇게 8시에 다시 차로 미국 국경을 넘고, 11시가 되기 전에 엘에이 사무실에 도착을 했습니다. 작은 비즈니스지만, 이럴땐 제가 아무 눈치 볼것없는 오너인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모두 오늘 오전에 일어났던 일인데도 마치 꿈을 꾸는것 같네요.  2시간이 넘지않는 사이에 멕시코 국경을 두번이나 넘다니...ㅎㄷㄷ

 

혹시나 나중에 Otay mesa에서 인터뷰 하실분들 계시면,

저같은 실수 하지 않도록 정신 단단히 잡고 운전하셨으면 합니다. 멍때리다 멕시코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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