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입 회원 쌔미입니다.
마일모아에는 의학계에 계신 회원님들도 계신거 같아서 QRS duration delay 에 관해 여쭙고자 합니다.
일단,
50년 생이신 아버지께서는 3년 전 대동맥 판막이 3개의 플랩이 아닌 2개의 플랩을 가지신 것으로 진단 받으시고 (아마도 선천 이겠지요?)
대동맥류 파열을 막기위해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선천적인 이슈가 있을것 같아 생애 처음로 저도 동네 클리닉에서 ECG 를 받아보았는데요,
아래와 같은 소견이 나와 차주 cardiologist 예약을 잡았습니다.
42세 남성
vent rate 66 BPM
PR in 175 ms
QRS dur 117 ms
QT/QTc 406/420 ms
P-R-T axes 53 62 27
Sinus thythm
Moderate intraventricular conduction delay (110+ ms QRS duration)
Borderline ECG
저는 별로 운동을 좋아하지도 않고 운동 신경도 별로 없습니다.
아주 예전 한국에서 살때나 (학생, 대중교통/도보 많음) 미국 이민와서 몸 많이 쓰는 아르바이트를 할때
잊어버릴만 하면 가슴 한복판에서 빠개지는 듯한 통증이 몇초 동안 오기는 했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차를 많이 타고 운동은 안하며 데스크 잡을 전전하면서는 그러한 흉통은 없어졌습니다만...
쇼핑 등 조금 액티브한 활동을 하면 피로감을 느끼는데 이게 다른 사람 대비 빨리/많이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피로때문에 몸이 아픈정도는 아니고 금방 회복은 되는거 같아요.
같이 다니는 P2는 쌩쌩한데 저는 지쳐 하거든요 (쇼핑을 않종아해서 그러는 것인지, 피로를 느껴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또 바닥에 앉아있다가 (혹은 쪼그려 있다가) 일어나면 눈앞이 어두워지며 조금 어지럼도 느낍니다.
체중은 115~117 KG (남들이 들으면 놀라던데, 덩치에 비해 많이 나가나?) 보통 혈압은 식사 안하고 안정일때 120/80 입니다.
80에서 밑으로 내려갈때도 간혹 있네요. 고등학교때에도 신검때 과체중인 애들은 별도로 모아서 양호실에서 혈압재고 했었는데 그때는 110/70 정도였던거 같네요
혹시 의학계에 계셔서 위의 내용을 설명해주실 회원님이 계실까요?
물론 정확한 설명은 의사에게 차주에 듣게되겠지만 현재 받아본 ECG 가 어떤 내용인지 사전 공부는 좀 해놓고 의사를 만나려고요.
잠깐 검색에 QRS duration 이 뭔지 정도는 대강 알았지만 이것이 110ms 이상으로 늘어지게 되면 어떤 우려가 있는지는 검색이 어렵네요
(용어가 너무 어려워요 ㅜㅜ)
최근 옆 부서에서 예전 제 사수셨던 분이 임종하셔서 (저랑 5~6살 차이밖에 안나는데도) 근래 들어 건강에 부쩍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쓰려니 미리 감사 쓰는거 같아서 주저했습니다만, 일단 적었습니다^^;)
저는 cardiologist는 아닙니다. 아래 두 비디오가 글쓰신 분의 ecg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YZ4daFwMa8
https://www.youtube.com/watch?v=fmBUkmdDPA4
어차피 cardiologist가 actual ekg를 봐야지 알아요. 이렇게 리포트만으로는 뭐라 말씀 못드립니다. Qrs prolongation은 Bundle branch block에서 hypothermia까지 etiology는 많습니다. 아마 cardiology 가시면 Holter monitor라고 집에서 한 2일에서 3일 차고 다니는것을 주고 다시오라고 할것 같기는한데 정확히는 말씀을 못드리겠군요. 그리고 family history는 꼭 말씀 드리세요 아마 echocardiogram (심장 초음파)도 하자고 그럴꺼 같네요
실제로 ekg를 봐야 알겠지만 다른 이상이 없다면 무증상의 interventricular conduction delay의 경우 1-2년에 한번씩 정기적인 경과 관찰으로 충분합니다만 전반 적인 심장기능 평가를 위해서 echocardiogram은 보시길 권유드릴 것 같습니다. bicuspid aortic valve도 유전경향은 낮지만 echocardiogram 으로 확인 가능하니 겸사겸사 도움이 되실것 같습니다.
보통 ekg 찍으면 컴퓨터가 해석해서 interpretation 이 나오는데 이것은 부가적인것이고 실제로는 12lead라고 하죠, 전체적인 ekg를 봐야 정확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각각의 lead가 찍는 심장의 위치들이 다르기 때문에 inferior, anterior, lateral, septal 다 종합적으로 보고 interpret 을 하게 되죠.
그리고 interpretation 이 잘못되서 찍히는 경우도 있거든요 예를들어 'acute STEMI (ST elevation MI)' 라고 해석이 찍히는데 실제 ekg 보면 STEMI 가 아닌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기구요.
처음으로 ekg를 받아보신거라 과거의 것과 비교해 볼 수 있는게 없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qrs 는 ventricular contraction 과 연관이 있고 특히나 아버지께서 heat valve history 가 있으시기 때문에
Junsa님 댓글 처럼 echocardiogram 을 order 할 가능성도 클 것 같네요.
경우에 따라서 cardioglosit office 에서 ekg 를 또 찍을 수도 있고 clinical symptom 이 없으시면
6개월 - 1년 follow up 하자고 할겁니다.
그 사이사이 chest pain 있으시면 ER 가시거나 pcp office / cardiologist 에 연락하시구요.
역시 마모 회원님들의 폭넓음과 친절함에 다시 한번 치이고 갑니다. 의료 관련 질문글에 오래지 않아 의료계에 종사하시는 회원들께서 시간들여 전문성 있는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이런 곳이 있나 싶습니다.
댓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