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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입하고서 처음 쓰는 글이 정보글이 아니라서 민망하네요. 제가 DIY에는 소질이 영 없는 지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해보다가 혹시 마일모아에 계신 고수님들이라면 조언을 주실 수 있을까해서 이렇게 질문드려봅니다. 이번 제 경험이 앞으로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실 수 있도록 업데이트까지 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 (2000년대 초반에 지어진 1층 집입니다) 올 봄에 이사를 왔습니다. 집 관리는 익숙하지 않은터라, 여름내내까지도 별로 신경쓰지는 않았죠. 그러다가 올 여름에 유독 이 shower stall에서 고약한 악취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는 master bathroom입니다). 정상적인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부랴부랴 베이킹소다+식초 조합으로 배수구 파이프를 청소하였고, Snake도 사서 혹시나 배수구 파이프도 뚫어주었습니다. 그런데도 희안하게 며칠 지나지 않아서 냄새가 다시 올라오더라고요. 여름내내 그 현상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할만큼 하기도 했고, 원인도 모르니 그냥 원래 그런건가하고 잊고 지냈습니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냄새가 나지 않기 시작했고요.

 

그러던 중, 요즘 caulking의 필요성에 대해서 느끼기 시작했고, 미뤄왔던 욕실 caulking을 짬짬히 하고 있었습니다. 문제의 master bathroom caulking을 위해서 낡은 caulking을 벗겨냈습니다. 배수구 커버의 가장자리도 caulking이 낡았던지라 그 부분도 칼로 긁어냈죠. 칼로 긁어냈더니, 커버가 벗겨졌습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커버 밑에 시멘트가 물이 젖어 있었고 썩었을때 나오는 이물질도 잔뜩 있었습니다! 그 때 짐작을 했죠. 여름에 난 악취는 배수구가 아니라 여기었구나, 그래서 부랴부랴 이물질을 닦아내주고, 물기도 제거해줬습니다. 3-4일 동안 헤어드라이기도 시원한 바람으로 4시간 정도는 쐬준거 같네요. 그런데도 이미 많은 양의 물이 시멘트에 스며들었는지 아무리 휴지를 가장자리에 덧대고 드라이기를 써도 그 때 잠깐 물이 마를 뿐이고 얼마 가지 않아서 (10분 정도?) 새 휴지를 덧대보면 어느새 휴지가 젖을 정도입니다. 첨부한 사진은 휴지를 덧대고 물기를 제거하는 중에 찍은 것입니다. 색칠한 네 면 중 일부에서 물이 스며든 것 같고요. 일단은 4-5일 정도 배수구 커버를 열어둔 상태로 물을 말리다가, 물에 불어서 바스러지고 썩은 시멘트를 대충 청소하고 반죽된 시멘트를 lowes에서 사다가 틈을 메우고 배수구 커버를 덮었습니다. 배수구 커버를 덮고나서 틈새를 최대한 caulking했고, 매일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집을 저희가 사용한지는 이제 반년이 되어가고요, 사실 전 주인이 쓸때는 물이 샜던 건지, caulking이 언제부터 벗겨져서 물이 스며들기 시작했는지, 얼마만큼 물이 스며들었을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기술자를 불러서 견적을 받아봤는데, 그 사람 말은 물이 shower stall에서 흘러서 옆에 있는 bathtub 아래쪽까지도 스며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수리를 추천했습니다. 견적은 labor 1,000불에 재료비입니다 (이래저래 상황이 복잡해져도 2,000불은 넘지 않을 것 같네요). 작업 기간은 1주일 정도로 예상했고요.

 

수리를 해야겠다 싶다가도 또 한 편으로 드는 생각은 어차피 이미 물은 스며들었고, 최악의 상황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욕실 바닥만 뜯어내고 공사를 하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에 내년 여름까지 기다려서 혹시 어떻게 되는지 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더 이상 물이 스며들지 않으면 시멘트가 알아서 마르고 냄새가 더 이상 나지 않는 마법 (?)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ㅠ

 

인터넷 이곳 저곳을 한참 찾아봤는데도 답이 전혀 나오지 않아서 이렇게 마모님들의 고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sized]KakaoTalk_20221129_133235558.jpg

 

4 댓글

케어

2022-11-30 02:26:40

샤워를 시공하는 방법이 몇개가 있기때문에 요

사진만 보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요, drain weep hole 이 clogged 된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 구조로 시공이 된경우라면 tile 아래에 모이는 물도 이 weep hole 을 통해 drain 으로 빠져 나가야 정상입니다.

저곳은 보통 caucking 을 apply 해야 하는 곳은 아니고요.

럭키럭키

2022-11-30 03:13:54

케어님 답글 감사합니다. 그럼 케어님 말씀은 배수관이 아니라 타일 밑으로 새는 물도 weep hole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이 hole이 막히는 바람에 물이 빠져나가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 같다는 설명이신거죠? 전혀 짐작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caulking해서 타일 밑으로 아예 물이 못 새게 하는 고민만 하고 있었네요. 그럼 weep hole이 clogged 된 경우면 diy로 해결할 방법이 있을지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이러한 clog를 해결하지 않고 방치하면 안될거 같아요 ㅠ

케어

2022-11-30 03:38:31

네 제대로 이해하셨습니다.

이게 처음부터 시공이 잘못된거면 고칠려면 drain pan liner 부터 다시 시공하는 방법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이럴가능성은 적을것 같지만 이걸 제대로 고치려면 $1,000 은 넘게 들것같고요. 

처음에 시공이 제대로 됐다면 뭔가 이물질등이 껴서 문제가 됐다는 소린데 일단 비교적 쉽게할수 있는 weep hole cleaning 을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럭키럭키

2022-11-30 10:07:19

케어님 확인 감사합니다. 유튜브에서 weep hole clogged를 키워드로 검색해봤는데 이런 동영상이 나오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fbCdc360GnA). 제가 겪고 있는 증상과 완전히 똑같아서 놀랬습니다. 심지어 욕실 구조까지도 똑같네요 ㅎㄷㄷ 아무래도 동영상에 나오는 작업은 초보인 제가 DIY 하기에는 무리인듯하여, 조금 더 기다렸다가 차라리 욕실 리모델링을 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다른 동영상들을 찾아보니 shower stall 바닥을 작업할 때, 맨 먼저 방수포 (waterproof liner)를 깔아놓고 작업을 하는 듯 해보였습니다. 저희 집도 만약 이렇게 작업이 된 것이라면 weep hole이 clogged 되어서 욕실 바닥은 물로 인한 문제가 생겼을지언정, 집 건물 지반에는 영향이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물이 스며들어서 집 건물 지반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었거든요. 

 

다시 한 번 조언 감사합니다.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지만, 최소한 무슨 문제인지는 알고 있으니 당황스럽진 않네요. 내년 여름에 혹시라도 악취가 심해져서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때는 진짜 리모델링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향후에 어떤 식으로든 작업이 더 진행되면 다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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