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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Swatting 을 아십니까 ?

잭울보스키 | 2022.12.11 11:09:4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Swatting 은 살인, shooting,  폭발물 설치 같은 허위신고로 누군가의 집 주소로 경찰특공대를 보내는 행위입니다. 온라인 게이머들이 게임을 하다 지거나 싸우게 되면 분풀이로 이런 허위신고를 하여 SWAT 팀이 출동하여 집안을 쑥밭으로 만들고 그런 과정을 실시간으로 다른 게이머들이 온라인 비디오로 볼 수있다고 합니다.

 

이런 게이머들중에 Tyler Barris 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결손가정에 할머니와 둘이서 살던 이 친구는 학교도 중퇴하고 하는일 없이 집에서 하루종일 Call of Duty 와 같은 게임만 합니다.  그러다가 swatting 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과시하고 싶어 처음에는 학교에 가짜 폭발물 설치 신고를 하여 경찰이 출동하는 과정을 지켜봅니다. 

 

자기가 저지른 일이 뉴스에도 나오고 대규모의 경찰을 움직일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한 타일러는 이런장난들을 수없이하며 트위터에 자랑도 하고 제법 게이머들에게 이름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스케일이 커져 아예 이런 뉴스를 보도하는 방송국을 상대로 swatting 을 하다가 결국에는 할머니의 신고로 경찰에 잡혀 감옥에 가게됩니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타일러는 할머니의 집에서도 쫒겨나 LA 의 노숙자 쉘터에 살며 근처 도서관의 인터넷을 이용해 계속 이런 짓들을 합니다.  때로는 보복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돈 몇십불을 받고 청부 허위신고를 해주기도 합니다.

 

한편 Casey 와 Shane 이라는 두 틴에이져가 팀을 이루어 Call of Duty 게임을 하던중 Shane 이 오인사격으로 같은 팀인 Casey 를 죽여 게임에서 지게되고 $1.50 의 내기돈도 잃게 됩니다. 이 일로 둘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고 화가 치민 Casey 가 swatting 을 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Shane 은 할테면 해보라고 조롱을 하며 자기 집주소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Casey는 이런일에 명성이 자자한 Tyler 에게 Kansas, Wichita 에 있는  Shane 의 주소를 주며 swatting 을 청부합니다. Tyler 는 그 즉시 Wichita 시의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기가 방금 아버지를 총으로 살해하고 어머니를 인질로 잡고있다고 허위신고를 합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대규모의 경찰을 그 집주소로 보내 포위합니다.

 

그런데  Shane 은 자기집주소가 아니라 Andrew Finch 라고하는 사람의 집주소를  알려준거였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무것도 모른채 그집으로 출동한겁니다.

 

Andrew Finch 는 오래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여동생의 아이들 둘을 아빠와 다름없이 키우며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있는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난데없이 수십대의 경찰차가 자기집을 포위하길래 무슨일인가 싶어 현관문을 열고 나와 서있다가 경찰이 발사한 총에 맞아 그자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집니다.

 

곧이어 경찰이 집안에 들이닥치고 영문도 모르는 가족들은 수갑을 찬채로 경찰로 끌려가고 경찰은 집안 정황이 신고사실과 전혀 다른 사실에 혼란스러워합니다. 바닥에 쓰러져 아무런 응급조치도 받지 못한채 한동안 방치되었던  Andrew Finch 는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사이버 경찰의 추적에 결국 꼬리를 밟힌 Casey, Shane , 그리고 Tyler 는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갇히게됩니다.

 

그런데 이 비극적인 사건은 아무런 죄도 없었고 온라임 게임과 전혀 무관한  Andrew Finch 의 사망으로 끝이 나지 않습니다.  Andrew Finch 가 아주 어려서부터 친딸처럼 키운 조카 Adelina 가, 삼촌이 경찰의 총에 맞아 쓰러져 있던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아 결국 사건이 일어난 일년이 지난 어느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그리고 이 비극적인 사건은 여기서 또 끝나지 않고 Adelina 가 자살한 사실을 알고 그녀의 남자친구 역시 절망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생을 마감합니다.

 

Andrew Finch 가 경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하던날. 그의 집을 포위하고 있던 수십명의 경찰중에 단 한명의 경찰만이 그를 향해 총을 쐈습니다.  Wichita PD 는 그 경찰의 이름을 감추고 공소시효가 넘어가기만 바라고 있었지만  Justin Rapp 이라는 그 경찰의 이름은 한 시민에 의해 결국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그를 기소조차 하지 않았고 이 사건이 일어났을때가 2017년인데 최신 근황을 보면 오히려 승진을 앞두고 있다고 알려져 또한번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둘러싼 두 틴에이져의 설전, 그리고 경찰의 과잉대응이 결국 아무죄도 없는 세사람의 생명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살아남은 Andrew Finch 의 어머니와 남자 조카의 인터뷰를 보고 있으니 너무 가슴이 아프더군요.

 

이상은  오늘 저녁에 시청한 Netflix 의 Web of Make Believe 다큐 시리즈 에피소드 1편의 스토리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처음 무심코 틀었다가 집중을 하고 보게되었습니다.  

 

시청을 한 후에 몇가지 생각을 해봅니다.   바보들하고는 논쟁을 할 가치가 없다.  그리고 그런 바보들이 테크놀러지를 사용할 때 생각치도 않은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있다.  누군가가 장난으로라도 내 주소를 이용하여 swatting 을 할 수있다.  그리고 경찰이 내 집에 들이 닥쳤을때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일어나서는 안돼는 일이겠지만 세상이 험하다보니 우리 모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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