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제, Con-ed 에서 메일을 보냈더라고요. (업스테잇 뉴욕 거주자입니다.)
날씨 안좋을 때면 의례로 보내는 메일이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확인만 하고 지웠습니다.
그런데...어제 저녁
오늘 WFH이라 출근 안해도 된다며 저녁먹고 느긋이 있던 그 시간..
갑자기 불이 하나씩 깜빡 거리기 시작합니다.
저 등이 깜빡거리는거야. 저거 끄고나면 이쪽에서도 깜빡. 또 끄고, 아니 왜 요즘 전구들은 이렇게 수명이 짧아...저건 산지 몇달 안되는 새 등기구잖아..하며 투덜거리고 있는데, 온 집안이 다 깜빡거립니다.
거의 할아버지 연차를 가지고 있는 김치냉장고가 나가버릴까봐 도란스도 얼른 꺼버립니다. (이건 15년 전, 한국에서 쓰던 걸 들고온것입니다.)
전 이미 깜찍한 잠옷을 입고있던지라...P2에게 복도 상황을 보라고 했죠.
그랬더니 온 층의 사람들이 다 나와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복도 역시 깜빡깜빡 하더니...
조금 있으니 전기가 다 나가버립니다.
일단 초도 키고, 가지고 있던 손전등, 충전해서 쓰던 등들 다 모아서 필요할 때만 쓰며 지냈고요.
랜턴으로 만화책 보던 딸램마저 일찍 잔다고 방으로 들어가버립니다.
할 일도 없고...다들 일찌감치 9시도 안되어서 잠이 들었네요.
원래 계획은 WFH 이었지만, 전기도 안들어오고, 그러니 인터넷도 안되고....집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출근했습니다.
오늘 날씨가 안좋아서 학교가 일찍 끝날 예정이라, 그 시간에 맞춰서 집에 가야겠다 생각은 하는데, 먹을것도 투고해서 가야할 것 같네요.
집에 전기가 들어오기 전에는 뭐 해먹기도 애매하고요. 가스렌지도 전기가 들어와야 쓸 수 있으니까요.
냉장고 열었다 닫았다 하는거보단 그냥 놔두는게 (얼마 안 남은) 음식에도 나은 선택이고요.
원래 11시까지 복구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복구 안되었답니다.
이 전에는 11시까지 복구한다고 하더니만 지금은 ASAP 복구해줄거라네요.
다행히 어제밤~오늘 아침은 기온이 높아서 보일러가 안들어와도 괜찮았어요. 저는 다행히 아침에 샤워를 해야 하는 사람은 아니어서 찬물만 나와도 씻을 수 있었고요. 그런데 지금부터 기온 뚝뚝 떨어질 예정이라 오늘은 꼭 전기가 들어오고, 난방도 들어와야 할텐데 말이죠.
아파트에서도 복구되었다는 연락이 아직 안오고요.
일은 안되고, 특별히 급한 할 일도 없고...
메세지 언제오나, Con-ed 상태는 언제 바뀌나 전화기만 노려보고 있는 중입니다.
ps. 사실 timesheet 작성하러 회사 온거라죠.
저처럼 오늘 쉬는 날인데 일하는 것 보다는 낫...
전기 없으면 난방도 안되지 않나요? 많이 추우실 것 같은데 얼른 전기 들어오길 바랍니다~
어제 저녁에는 난방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서, 비상전력이 난방도 돌리나보다 싶었는데, 아침에 썰렁한게 아니었나봐요.
오늘 많이 추워지던데..빨리 복구 되면 좋겠어요.
아마 폭설때문에 그럴거 같아요 빨리 복구 되시길 바래요
폭설은 정말 위쪽인것 같구요. 저흰 그냥 비가 주룩주룩
다만 오늘 밤에 10도까지 내려간다니 난방을 위해라도 빨리 복구가 되면 좋겠어요.
가스렌지는 캔들 라이터로 키시면 쓰실 수 있고 혹시 집에 가스 벽난로 있으시면 베터리 스타터 있으시면 전기 없이 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날씨도 추운데 빨리 복구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아파트라 안타깝게 벽난로가 없네요.
연세많으신 분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정말 빨리 복구가 되어야 하긴 할 것 같아요.
비상 전력 필요한 의료기기 때문인지, 아침에 출근하는데 엠뷸런스 몇대 서있더라고요.
가끔 그렇게 전기가 나갈때마다 우리가 얼마나 전자제품에 의지하며 사는지 다시금 느끼게 되더라고요.... 빨리 복구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게 말이예요.
어제 밤에 전등이 너무 깜빡거려서 아이가 불 꺼달라고 하는데, 전기가 이미 불안정한 상태여서 인터넷이 이미 꺼진 상태였더라고요. 그 전등의 전구는 와이파이로 연결된 것이었어서 폰으로 끄려고 했는데 작동을 안했구요.
예전에는 그냥 돌려서 온도를 맞추던 난방온도 조절기도 이젠 전자기기가 되어서, 편리하려고 만들어진 것들이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는 불편함과 불안함을 초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히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온 시점에는 전기가 들어왔다고 하더라고요. 난방도 작동하고요. 바깥 기온이 아침보다 30도 이상 떨어져서, 더 추워지기 전에 해결된 것이 참 다행스러웠고요.
national grid outage map보니 여러집들이 전기가 나갔네요ㅜㅜ
Bread and milk를 외쳐야되는 upstate ㅜㅜ
저희는 애들이 둘다 독감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못내네요
잘해결되시길 기원합니다
다행히 전기는 낮부터 들어왔구요.
온수는 일찍 들어왔는데, 난방이 좀 늦어져서 두시간 전쯤부터 들어오고 있어요.
기온은 많이 떨어졌지만, 여긴 업스테잇이 시작되는 westchester라서, 눈은 안오네요.
정말 윗동네 분들은 이 주말을 조심히, 별 탈 없이 지나가길 바랍니다
이글 보니 진짜 포드 f150 라이트닝 사고 싶어집니다. 잘 해결되시길
지금은 전기가 들어왔다니 다행이네요. 허리케인으로 끊긴 전기가 순차적으로 가장 늦게 복구회면서 한 1주일 전기 없이 산적이 있습니다. 그때 전기 없으면 생존이 힘들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친구들이 밥도 해다주고, 샤워는 동네 대학 체육관에 하고. 추운 날은 이웃집에서 자기도 했습니다. 참 지금 보니 많은 일이 있었네요. 그 후로 괜찮다 싶은 손전등을 보면 사다 모으고 배터리에 집착하는 이상한 습관이 생겼습니다. 지난 경험에 보면 가장 힘 든 일도 아니었는데 어린아이가 있어서 충격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아직 완전 복구는 안 된건지, 아파트 앞에 Con-ed 차가 몇 대 서있긴 한데요. 그래도 문제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제 밤에 10도 이하로 떨어져서, 정말 난방이 안되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았거든요.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도 한번 하루 이상 정전이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어린 아이가 있던 가정들은 외부에서 숙박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에게는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하니까요.
초와 손전등, 배터리들이 여유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특히나 자가발전 라디오+손전등이 제일 좋은 품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고생이 많으셨읍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금방 해결 되었어요. 밤이라 일찍 자서 나름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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