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고생많으세요. 지난 밤 다들 잘 보내셨나요?
다들 아시는 이야기지만 혹시 깜박하신 분들을 위해 리마인더 차원에서 글 남겨봅니다.
벽난로라는게 한국식 문화에서 익숙하지 않아서 내동 켜지 않다가, 이번 한파에 아주 오랜만에 켜보신 분들도 계실줄로 압니다.
이렇게 생긴 친구가 그냥 장식용은 아니고, 복사열 방출을 위한건데, 오랫동안 안쓰면 각종 생활먼지+그을음이 누적되어서 다시 사용할 때 냄새가 제법 날 수 있습니다.
꼭 환기를 하셔야 하고.
좀더 중요한, 타면서 일산화탄소(불완전연소), 이산화탄소(완전연소) 그리고 각종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같은 배기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환기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conventional 벽난로를 가스용으로 바꾼 경우, 벽난로 상단에 환기구 셔터가 있습니다.
살짝 열어주셔야 겠죠. 안열어주시면 배기가스가 전부 실내로 유입되기 때문에.(대신 열면 열효율은 격감합니다)
그냥 일반 아파트나 타운홈에 상시사용 용도가 아닌 '관상용 불'로 설치된 경우, 환기구가 없을 수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주기적으로 환기해서 배기가스를 외부로 배출하셔야 합니다.
라마인드 감사합니다. 친구집 갔을때 저 셔터 까먹어서 집 전체 파이어알람 울린적도 있네요. 눈에 바로 보이지 않아서 까먹기 쉬웠던 것같은데 다들 조심하세요!
무플방지 댓글 감사합니다 흑흑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몇년째 벽난로 째려만 보고 시도 못해보고 있는데 올해는 한번 써봐야겠어요...!
가스 벽난로가 퍼니스 온도 올리는 것보다 나을까요? 가끔 켜는데 분위기는 좋지만 가스비만 올리고 생각보다 안 따뜻한 느낌이라...
저는 그렇게 쓰고 있는데요. 벽난로 틀고 천장팬이나 써큘레이터 돌리면 전체가 훈훈해져서 좋더라구요. 동네가 그리 춥지 않고 거실을 그렇게 따뜻하게 해놓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웬만한 온도에는 벽난로로 충분한 것 같아요.
열효율은 (배기구를 열어놓는 걸 전제로) 가스 벽난로가 훨씬 떨어집니다. 이웃에게 물어보니 gas 벽난로는 ventless라 환기구 열어둘 필요가 없다는데, 저희집꺼는 안열어놓으면 냄새가 진동해서.... ventless면 열기가 집으로 그대로 들어오기 때문에 효율이 아주 높죠. 대신 집안에 각종 배기가스가 돌아다니기 때문에 집을 덥힌 다음에 환기는 필수가 아닐까 합니다.
참고로 저희는 전 주인이 heatilator 가스 벽난로를 설치했는데 벽난로 전면이 세라믹 유리로 막혀있고 열은 집 안으로 공급해주면서 유해가스는 direct vent system을 통해 바로 집 밖으로 바로 빠지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열효율이 생각보다 좋게 느껴집니다. 특히 2층이 훈훈해져요. 냄새는 전혀 없고 물론 집 안 산소를 많이 잡아 먹어 산소 공급 차 며칠에 한번 창문을 열거나 가끔 furnace를 돌려주긴 합니다. 혹시 설치하실 분들은 추천 드립니다.
이런 환기구 셔터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지금까지 불 피우면 온 집안에 가스가 가득 차서 "굴뚝 없는 이런 벽난로는 쓸 게 못되는구나.." 하면서 그냥 벽 한쪽에 장식으로만 있었는데...
알려주신 덕분에 올 겨울 새로운 낭만을 한번 즐겨봐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오.. 셔터가 있는 구조네요...
가스도 환기해야 하더군요..
안하면 가끔 내가 누구지? 라는 물음표를 스스로에게 던질수도 있다더군요.. ;;
가스벽난로 말고 화목난로를 쓰는집에 잠깐머문적있는데..
앞은 엄청 뜨거운데 등은 엄청 춥더라구요. 반경 5미터 정도까지는 훈훈해지는데 대류열전도는 좀 적고 거의 복사열같았어요.
물어보니까 불이 연소되면서 바깥에 있는 차가운 공기를 끌어와서 집안 온도는 그냥 그대로라고.....
네. 그래서 대류열을 활용하기 위한 각종 high technology(?) 벽난로들도 있다 하더라구요. 가격은 물론 꽤 비쌉니다..
관련글입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5664694
댓글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