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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아이없는 30대 부부. 겨울 프랑스 11일 여행 사진없는 후기.

요리죠리뿅뿅 | 2023.01.28 01:34:3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제가 네이버 카페인 유랑에 남긴 글입니다.

유랑 뿐만이 아니라 마일모아에서도 포인트 적립 및 여행 팁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얻었기에

여기에도 동일한 후기를 남깁니다. 

프랑스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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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랑에서 감사하게도 꿀팁 정보들을 얻고 여행을 마쳤습니다.

제 후기도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 우선 시작 전 말씀드리고 싶은 것:

저희는 아이없는 30대 중반 부부입니다.

뚜벅이 여행이었고, 걷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제일 적게 걸은 날이 18000보였고, 제일 많이 걸은 날은 27000보입니다.

둘다 아침잠이 별로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6시 반쯤 일어나서 7시 정도에는 아침을 먹고, 8시쯤에는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짐이 정말 별로 없었습니다 ^^;; 그냥 각자 하나씩 기내용 가방 하나씩만 들고갔기에 대중교통을 타고 도시간 이동하는 것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프랑스 여행에서는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12월 첫째주 둘째주 껴서 12일 동안 여행했고, 미국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이용했던 항공사는 Air France이고, 항공권 2장 중 한장은 마일리지로 해결하였고

나머지 한장만 돈을 내고 구입하였습니다.

호텔의 경우 8박은 호텔 포인트로 해결하였고, 나머지 3박 정도만 돈으로 해결하였습니다.

 

 

1. 첫째날 (일): 샤를드골 공항에 아침 8시쯤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대중교통에 소매치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공항에서 택시 잡아 탔습니다.

2022. 12월 기준 총 53유로 나왔고, 이건 변동가가 아닌 고정가 입니다 (공항 to 파리 도심).

일단 숙소(Holiday Inn Gare de Lyon)로 가서 체크인을 시도했으나, 너무 일찍 가는 바람에 바로 체크인은 하지 못했고 그냥 짐만 맡겼습니다.

 

※ Holiday Inn Gare de Lyon: 유랑에 이 호텔에 대한 후기가 별로 없더라구요. 일단 저는 너무 너무 강추입니다! 리옹역과 정~말로 가까이 있어서 교통면에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도보로 1분만 가면 Monop이라 불리는 조그마한 마트 (편의점) 있습니다. 호텔에서 총총총 걸어나와서 물, 맥주, 과자 등등 편하게 사먹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내부 시설 또한 훌륭했습니다. 저희처럼 IHG 호텔 엘리트 멤버 이상이라면 무료 조식도 포함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여기서 4박을 하였습니다.

 

짐을 맡기고, 바로 리옹역으로 향해서 3일짜리 (무제한) Visite Travel Pass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Champ de Mars, 그리고 에펠탑으로 향했습니다. 겨울에는 회색도시로 변하는 파리 답게 그날도 날씨가 흐렸지만 그래도 관광객은 참 많았네요. 비수기가 이정도면 성수기는 어느정도일까 가늠도 안 될 정도로요 ^^; 저희는 에펠탑에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식사 한 곳은 Chez Pippo. 화덕피자와 볼로네제 파스타, 그리고 레드와인 한잔씩 했습니다. 정말 초강추 레스토랑입니다. 가격도 합리적이었고, 맛도 훌륭했습니다. 저희는 12시 되자마자 들어가서 바로 앉을 수 있었는데, 12시 반쯤 되니 대기를 하더라구요. 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점심을 다먹고 사박사박 걸어서 Trocadero를 구경하고, 또 다시 쭈욱 걸어서 개선문까지 갔습니다.

이날은 마침 한 달의 첫번째 일요일이라서 개선문 꼭대기 입장이 공짜였습니다 (핵이득).

올라가고 내려가는데 좀 압박이 있지만, 전망대 정말 좋습니다. 돈을 내고 들어가도 아깝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리고는 샹젤리제 거리를 걸었고, 86 Café라는 곳에서 라떼 한잔, 뱅쇼 한잔씩 먹었습니다. 가격 대비 딱히 괜찮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지만 다소 쌀쌀한 날씨에 너무 오래 걸어서 그냥 들어갔네요 ^^;;;

그리고는 다시 힘을 내서 Palace de la Concorde까지 걸어갔고 (한 30분 걸린듯 합니다. 출발했던 카페에서 분명 콩코드 광장이 저 멀리 보이긴 하지만, 걷기에 결코 짧지않은 거리었습니다.), 쭉 둘러보다가 버스를 타고 갤러리아 Lafayette 백화점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아이쇼핑도 하고, 유명한 루프탑에서 파리 야경도 보았네요.

그리고는 지하철을 타고 저녁 식사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저녁 식사Bouillon Julien에서 해결하였고, 미리 예약을 한 상태였습니다. 여러가서 타파스 형식으로 먹는 곳이었고 가성비 좋은 곳으로 유명하길래 미리 예약까지 하고 갔는데... 값은 쌌으나 음식의 양도 딱 그 정도 수준으로만 나왔고, 저희 입맛에는 맞지 않는 음식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크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귀가합니다. 귀가하는 도중 바로 앞 편의점에서 맥주 두캔, 과자 하나 사서 호텔에서 나눠먹고 잤네요. 참 긴 하루 였습니다.

 

 

2. 둘째날 (월): 호텔 조식을 먹고 8시쯤 몽마르트 언덕으로 향합니다. 이날 파리의 2022년 첫눈이 왔네요! 비록 계단에 앉아서 시내 전경을 볼수는 없었지만, 첫눈이 주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성당도 둘러보고, 사랑해벽도 둘러보다가, Café Pigalle이라는 조그마한 커피숍에서 카푸치노 한잔씩 하며 몸을 녹였습니다. 분위기도, 커피 맛도 좋아서 추천합니다. 점심 식사는 파리에 사는 친한 친구 부부와 함께했습니다. 프랑스 여행을 계획했던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Pink Mama라는 곳에서 점심 식사를 했구요, 예약을 못한지라 오픈 시간 30분전에 가서 웨이팅했습니다. 30분 전에 갔어도 저희가 첫번째 대기팀은 아니더군요 ^^;; 피자 두개, 트러플 파스타, 그리고 후식으로 티라미슈와 커피도 먹었습니다. 역시 유명한 맛집답게 실내 내부 분위기와 음식 모두 훌륭했습니다.

친구 부부와 헤어지고, 저희는 Hotel de Ville (시청)으로 향했습니다. 12월이라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한창이었어요. 그리고는 쭉 걸어서 노트르담 대성당과 Shakespeare & Co 책방을 구경했습니다. 저녁 식사까지 좀 남은 탓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지하철을 타고 쁘랭땅 백화점으로 가서 쇼핑을 좀 했습니다. 다들 쿠폰 있는거 아시죠? ^^ 루이비통과 고야드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에 적용되는 할인쿠폰도 받으시고 (단, 당일에만 사용가능), 무료로 주는 버블티도 꼭 야무지게 마시세요! ㅎㅎ

저녁식사Saveurs d'Asie 라는 곳에서 쌀국수와 베트남식 만두인 bahn cuon을 먹었습니다. 저희가 이곳에서 저녁을 먹은 이유는, 바로 옆에 위치한 The Long Hop이라는 맥주집에서 한국사람들끼리 모여서 우리나라와 브라질 월드컵 축구 경기 응원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맥주집 그냥 근처 아무데서나 저녁을 먹자~ 하고는 별 생각없이 들어간 곳이었는데 시켰던 음식들 모두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음식점 또한 강추드립니다. 축구경기는 참 아쉬웠습니다만 ^^;;; 전반전만 보고 저희는 숙소로 돌아가 후반전을 봤습니다.

 

 

3. 셋째날 (화): 이 날은 몽생미셸 패키지 투어가 있는 날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출발했구요, 투어 패키지 안에는 몽생미셸 가기 전 Etretat과 Honfleur 도시 방문도 포함이 되어있었습니다. ㅁㅇㄹㅇㅌㄹ에 있는 J사 패키지를 이용하였습니다. 1인당 약 16만원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네이버페이 가능). 이날은 그냥 가이드님이 이끌어주시는 대로 이동한 것이라 딱히 적을 게 없네요 ^^;

 

아, 중간에 Honfleur라는 도시에서 약 1시간 반정도 자유시간을 주셨고, 그 시간에 점심을 각자 해결해야했는데요 저희는 Auberge du Vieux Clocher라는 곳에서 먹었습니다. 정말 비추하는 곳입니다...... 소라나 굴에서는 너무나도 많은 모래가 씹혔구요... 음식도 맛이 없었어요...

 

아, 가이드님 운전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 싶은데... 운전이 정~~~말로 험악하십니다. 시속 100km를 미니멈으로 달리시고 심지어 바로 3m 앞도 안보이는 안개가 짙은 곳에서도 기본 130km로 달리셨어요. (달리는 도중 너무 무섭기도 하고 도대체 얼마나 빠르게 달리시는건가 궁금하기도 해서 시속 측정하는 어플 깔아서 따로 재봤네요.) 미국에서 운전 얌전히 하는 편이 아닌 저희 조차도 상당히 무서웠습니다. 물론 빡빡한 일정 때문에 어쩔수 없었을 것이라고 이해해보았지만, 이 점은 분명 개선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사견을 전해드립니다.

 

패키지 여행에는 저녁식사 시간이 따로 배정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들렀던 휴게소에서 허기를 조금 달래고, 호텔 앞 Monop 마트에서 간단히 삼각김밥이랑 맥주를 사서 먹고 잤습니다.

 

 

4. 넷째날 (수): 역시나 호텔 조식을 야무지게 챙겨먹고 이 날은 베르사유 궁전으로 향했습니다. 미리 영어로 하는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였고, 약 10시부터 진행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역시 아침잠 없는 저희는... 너무 일찍 도착해서 베르사유 지하철 역 앞 맥도날드에서 커피 한잔씩 하면서 시간을 때웠네요 ^^;;; 가이드 투어는 약 1시간 30분정도 진행되었고, 그 이후부터는 정원은 따로 구경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이드 투어 정말 강추합니다. 알고 볼때와 모르고 볼때의 차이는 확연한듯 합니다.) 점심 식사는 아침에 들렀던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셋트로 해결하였습니다. 프랑스식 치즈와 베이컨이 들어간, 왠지 프랑스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 같았는데 참 맛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파리로 돌아와서 (Pont de l'Alma역 하차) 바토무슈 유람선을 타러 갔습니다. 제가 예약한 티켓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AAA 통해서 예약) 1인용 샴페인 2잔이 무료로 포함이 되어있었는데, 유람선 타고 어스름한 도시를 바라보면서 한잔씩 하니까 참 좋더라구요 ㅎㅎㅎ 저희는 4시 반 유람선을 탔는데, 딱 좋았습니다. 12월 기준으로 너무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시간대라서 인물 사진 찍기에도 좋았고, 에펠탑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구요.

 

유람선에서 내려서 저희는 봉막쉐 백화점으로 가서 아이쇼핑을 했고, 백화점에 붙어있는 식품관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도 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까르푸 매장이 있길래 거기서 sushi와 컵라면, 그리고 와인을 사서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5. 다섯째날 (목): 이 날은 리옹이라는 도시로 옮기는 날입니다. 마침 이날부터 일요일까지 리옹을 대표하는 빛축제 (Fête des Lumières Lyon)가 열리는지라, 도시 이동에 기대감이 더욱 컸습니다. 야무지게 호텔 조식을 챙겨먹고 Lyon 공항 TGV으로 향하는 기차를 탑니다.

 

※ 사실, 애당초 저희가 원래 리옹 TGV역으로 가려고 한것은 아닙니다. 원래는 Lyon에 있는 Gare Part Dieu로 도착해야 하는데, 파업 때문에 갑자기 이틀 전에 티켓이 취소되고 자동 환불이 되었습니다 ㅠㅠ 취소 이메일을 받자마자 멘붕이었는데 재빠르게 TGV로 가는 열차를 찾아서 예약하였습니다. 가격은 오히려 리옹 TGV역으로 가는게 더 쌌네요. 파업 때문에 일정 꼬이시는 분들은 일단 재빠르게 차선책을 알아보시고, 환불은 추후에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환불은 저희처럼 자동으로 되기도 하고, 그냥 기차역 가서 역무원님께 사정을 설명하고 환불 절차를 밟고 싶다고 하면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더라구요. 리옹 TGV역에서 도심까지 거리상으로 가깝지는 않지만, 그래도 RhoneExpress/Tram로 잘 연결이 되어있어서 Gare Part Dieu역까지 이동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일단 리옹 Gare Part Dieu에 도착하자마자 숙소(Premiere Classe Lyon Centre)로 체크인을 하러 갑니다. 일찍 갔지만 다행히 룸이 준비되어있어서 짐을 풀고 바로 나갔습니다.

 

※ Premiere Classe Lyon Centre: 이곳도 유랑에서는 후기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빛축제 기간이라 모든 호텔이 평균보다 대략 두배 이상 비쌌기 때문에 선택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이날 이 호텔이 싼 편이었는데도 미국 달러로 1박에 200불이었습니다. 가격을 제외한다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냥 가성비 생각하면 묵는데 큰 불만 없을 정도는 될겁니다. 여기서 저희는 1박 했습니다.

 

일단 역에서 24시간짜리 무제한 대중교통 티켓을 구매한 후, Les Halles de Lyon로 향했습니다. 실내에 여러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건물인데, 저희는 여기서 점심식사를 해결하였습니다. Chez Antonin라는 곳에서 굴, 성게, prawn, giant prawn을 시켜서 화이트(샤슬라) 와인과 함께 먹었습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여기 또한 강추입니다! 그리고는 이 건물 안에 있는 Bahadourian에서 이것저것 디저트를 구매해서 Facteur 라는 커피숍에서 커피와 함께 먹었습니다. (외부 음식 먹어도 되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같은 건물에 있다보니 주인들끼리 이런건 서로 봐주는 분위기었습니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와 버스와 퍼니큘러를 타고 Basillica de Notre Dame de Fourviere로 이동을 합니다. 와... 여기 성당 정말 예쁩니다. 여행을 많이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 평생 살면서 이렇게 예쁜 성당은 처음 봤네요. 관람료를 내도 들어오겠다라는 생각까지 들었고, 그래서 5유로 내고 (기부 형태) 촛불 하나 켜고 기도 드리고 왔습니다. 여기는 꼭 가보세요. 정말 예쁩니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리옹 메인광장인 Bellecour로 왔습니다. 빛축제 준비가 한창입니다. 생땍쥐베리/어린왕자 동상도 슬쩍 둘러보고, 거리에 즐비한 명품 매장도 둘러봤습니다. 확실히 파리보다 사람이 적어서 구경하기 쉬었고 물건도 더 많은듯 했습니다.

저녁식사는 미리 예약한 Bouchon Tupin라는 곳에서 3-course meal과 리옹 지역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든 red wine 한병 시켜서 먹었습니다. 가성비 훌륭했던 곳입니다. 여기도 역시나 추천입니다. 유명한 곳이니 미리 예약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는 밤까지 리옹 빛축제를 즐겼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가보세요. 한번쯤 가볼만 합니다. (단, 사람이 정~말~ 많아서 유모차 타는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6. 여섯째날 (금): 또 다시 도시를 옮기는 날입니다. 오늘은 리옹에서 니스로 향합니다.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리옹 TVG 역으로 가서, 역 안에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사마셨습니다.

 

※ 참고: 리옹 TVG역이 사방이 막힌 건물이 아니다보니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겨울에는 굉장히 추웠고, 아마 여름에는 굉장히 더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너무 일찍 도착하지는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마신게 아니라... 몸을 녹이고자 사마셨을 정도입니다 ㅠㅠ

 

리옹에서 니스까지 떼제베를 탔음에도 꽤 많이 걸렸습니다. 한 4시간 걸렸나요... 심지어 연착해서 예상보다 1~2시간 후에 도착했습니다. 니스 역에 도착하자마자 숙소(Holiday Inn Nice)로 체크인하러 갔습니다. 니스라는 도시가 작아서 그런지 역에서 숙소까지 도보로도 충분히 걸어갈만 했습니다. 여기도 일찍 도착했는데 얼리 체크인이 가능했습니다.

 

※ Holiday Inn Nice: 여기는 간간히 유랑 또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후기를 찾을 수 있었던 곳입니다. 시설과 위치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여기는 직원들이 참 친절하였습니다. 제가 IHG 다이아몬드 멤버여서 무료 조식 서비스로 받았구요, 여기서 저희는 2박 했습니다.

 

일단 짐을 풀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갑니다. 식사 장소는 La Pizza Cresi. 구글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가지 피자와 생맥주 한잔했는데, 우와 피자 진짜 맛있습니다. 양도 푸짐했구요. 초강추 날려드립니다!

그리고는 소화도 시킬겸 니스 해변가를 쭉 산책하면서 걸어다녔습니다. 사진도 찍고, 그냥 앉아서 멍때리기도 하고.

그리고는 해변가에 있는 Topaze Bar라는 곳에서 화이트 와인 한잔씩 시켜서 바다 보면서 서로 이야기하고 멍때리고 그랬네요. 여기 정말 강추입니다. 와인 한잔이 5유로! 밖에 안하는데, 바로 완전 바다 뷰입니다.

 

그리고는 숙소로 돌아와서 빨래 하러 빨래방에 갔습니다. 호텔에는 셀프로 이용할 수 있는 세탁기가 없었고, 호텔 통해서 빨래 서비스를 맡기자니 돈이 천문학적으로 나올것 같아서 (팬티 한장 빨래하는데 5유로 였던가요...), 그냥 구글로 빨래방 검색해서 갔습니다. 중간에 빨래 할 것을 알았기에 미리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빨래망 2개, 여행용 세탁세제, 건조기 드라이시트 다 챙겨갔습니다. 거기서 빨래 기다리면서 근처에 있는 LIDL 마트 구경했습니다.

저녁 식사는 호텔 근처 Lao-Viet Restaurant라는 곳에서 쌀국수랑 베트남식 만두인 Banh Cuon로 해결하고는 숙소로 들어와 쉬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여행 기간이 마침 월드컵 기간이라서 저녁에 숙소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축구 보니까 좋더라구요 ㅎㅎ)

 

 

7. 일곱째날 (토): 역시나 호텔 조식을 야무지게 챙겨먹고 Old Town morning market으로 향합니다. 사실 그리 크지 않아서 30분이면 다 둘러볼 수 있습니다만, 아침에 길거리 마켓 보는것 만큼 재미난 것도 없지요 ^^ 마침 주말이라 사람도 북적북적 많았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생폴드방스로 향했습니다. 니스 해변가에 있는 tourist office에 방문하여 생폴드방스 가는 법 설명도 직접 듣고 지도도 미리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니스 시내 버스에서 시외 버스로 한번 갈아타야했었고, 배차 간격이 생각보다 커서 가는데 시간이 적게 걸린건 아니지만 그래도 달리는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도시 이곳 저곳이 참 예뻐서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도착해서 생폴드방스를 쭉 둘러봤습니다. 명성답게 참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점심 식사Chez Andreas라는 곳에서 Onion soup과 lasagna, 그리고 로컬 맥주 2잔 시켜서 먹었습니다. 12월인데도 실외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날은 따스하고 좋았습니다. 사실 이 레스토랑 위치가 너무 좋아서 (뷰가 정말 쥑입니다) 그냥 여기는 음식은 그저 그렇겠지 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우와우... 음식 진짜 맛있습니다. 여기 또한 강추 날리고 갑니다.

 

관광을 마치고 다시 니스로 돌아와서 때마침 하고 있었던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구경했습니다. 이날 오후에 모로코와 포르투갈의 월드컵 축구경기가 있었는데, 극적으로 모로코가 이기면서 니스 도시가 축제의 장으로 변하는 것을 목격하니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유럽은 역시 축구에 진심이구나를 느꼈습니다. 제가 사는 미국은 축구가 비인기 종목이라 이 광경이 더욱더 이색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중간에 시간도 때울겸, 바다보고 멍때릴겸 전날 갔던 Topaze Bar 또 다시 에 들러서 5유로짜리 화이트와인 한잔씩 했습니다. (두번 갈 정도로 정말 좋았던 바입니다!)

저녁식사는 니스에서 유명한 Di Piu라는 곳에서 해결하였습니다. 예약도 안했고 토요일이라 자리가 없는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오픈시간에 맞춰가니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했고 저희가 시켰던 seafood pasta와 fried seafood platter 모두 명성답게 맛있었습니다.

이날 저녁 8시부터였나 프랑스와 영국의 월드컵 축구 경기가 있었습니다. 길거리에서 서서 맥주집 외부에 설치된 티비로 전반전을 보았고 (날이 날이라 그런지 저희 말고도 음료 주문 없이 서서 관람하는 사람 많았습니다), 하프타임때 호텔로 돌아와 1층 로비에서 호텔 직원들과 함께 (ㅋㅋㅋ) 후반전을 관람하였습니다. 프랑스가 이겨서 모두가 환호했어요 ^^

 

 

8. 여덟번째날 (일): 이날은 체크아웃을 하는 날입니다.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 채 니스 도시를 다시 구경하였습니다. 이날은 Matisse museum과 Chagall Museum을 둘러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마티세 뮤지엄은 좀 실망했어요 ^^;; 샤갈 뮤지엄은 갈만합니다!)

늦은 점심 식사Le Rossini 라는 곳에서 Quattro Frommage Pizza와 Gnocchi를 먹었습니다. 그냥 별 기대없이 가기에는 괜찮습니다. 저희는 그냥 배고플때쯤 근처에 있길래 가까워서 갔는데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닙니다.

점심 식사 후 산책할 겸 사박사박 걸어서 St Nicholas Cathedral(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방문하였습니다. 여기는 개인적으로 제가 러시아어와 러시아 문화를 좋아해서 따로 시간빼서 찾아간 곳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니스 중심가로 걸어와서 상점이 즐비한 거리에서 쇼핑도 하고 니스 해변가에서 일몰도 보았습니다.

그렇게 니스 일정을 마쳤네요.

다시 호텔로 돌아와 짐을 찾고, 스트라스부르를 향하는 밤 10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합니다.

 

PP카드 이용해서 공항 라운지에서 간단히 저녁 식사와 와인 한잔 하고 있었는데... 두둥 9시쯤 안내방송으로 비행기가 연착이라고 말합니다 ㅠㅠ 그리고는 비행 연착 공지가 한 2번쯤 더 나오고... 11시 반쯤 되서야 탑승 했습니다 ㅠㅠ

거의 새벽 1시쯤 되어야 스트라스부르로 도착했고 공항에 대기하던 택시 잡아서 숙소(Roi Soleil Strasbourg Airport)로 갔습니다. 공항에서 차로 5분거리에 있는 곳이었고, 룸 상태와 화장실이 쫌 별로였는데, 그냥 딱 그날 잠만 잘 용도였기에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 여담이지만 택시 기사 아저씨가 진짜 무서웠습니다 ㅠㅠ 인상도 험악했지만, 탑승 후 한 30초 후 쯤 뭘로 계산 하냐길래 카드로 한다니까 무서운 말투로 캐쉬 없냐고 막 짜증을 내시더니 그때부터 폭풍 스피드로 위협적인 운전을 하셨습니다 ㅠㅠ 남편도 그땐 쫌 쫄았다고 하네요 ㅋㅋㅋ 차라리 볼트나 우버를 부르시는걸 추천합니다.

 

 

9. 아홉번째날 (월): 아침에 체크아웃 하고 Bolt 불러서 Lingolsheim라는 역까지만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tram타고 Strasbourg 중앙 역까지 왔습니다. 눈으로 하얗게 뒤덮인 도시가 참 매력적이더군요. 바로 숙소(ClapClap hotel)로 도보로 이동해서 짐을 맡겼습니다.

 

※ ClapClap hotel: 여기도 한국어로 된 후기는 거의 없는 곳입니다. 저희가 간 날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이다보니 여기도 호텔비가 평소대비 두배는 했습니다 (1박 미국 달러 220불). 일단 위치가 너무 좋았고 (겉보기에는) 룸상태도 정~~말 좋았습니다만 다음날 아침에 룸 안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 하나 봤어요 ㅠㅠ 막 체크아웃 할 참이었기도 했고 조그마한 녀석이긴 했지만... 좀 꿉꿉은 하더군요. 하나 주의하셔야하는 것은 여기는 호텔 로비에 짐을 맡겨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호텔 로비에 짐을 맡기면 키로 잠겨진 방에 보관되는데, 여기는 그냥 아무나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곳에 짐이 맡겨집니다. 키로 문 잠그고 말고 할것도 없습니다. 저희도 체크인 할 당시에 룸이 준비가 안되서 짐만 맡기려고 했는데... 너무 안전하지 않을것 같아서, 따로 백팩에 귀중품은 챙겨서 등에 매고 돌아다녔습니다.

 

일단 다시 스트라스부르 중앙역으로 와서 콜마르로 향하는 기차를 탔습니다. 티켓은 그냥 당일에 현장구매 하였습니다. 콜마르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한창이더라구요. 조금 둘러보고는 거기서 점심식사를 해결하였습니다. 식당은 Jupiler Café. 음식은 La Flammekueche (얇은 피자) 와 Pork Shoulder and Potatoes, 그리고 콜마르 로컬 맥주 한잔씩 했습니다. 유명한 맛집인지 사람도 많았고 그만큼 분주했습니다만 음식이 괜찮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좀 더 도시를 둘러보다가 스트라스부르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봤습니다.

 

※ 하나 아쉬운건 저희가 Notre Dame Strasbourg 성당을 제대로 못봤습니다 ㅠㅠ 비종교인이고 성당이라 별 신경 안썼는데... 외부를 보자마자 너무 감탄스러워서 헉! 했네요. 언제 기회가 된다면 낮에 다시 성당 외부를 자세히 관찰해보고 싶고, 꼭 성당 내부도 보고 싶습니다. 여기는 내부관람에 한해서 예약을 받는다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미리 예약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은 정~말 크더라구요. 사실 상점이 하나 하나 다 비슷해보이긴 하는데 일단 규모가 컸어요. 그리고는 배가 고파서 정말 아무데나 눈 앞에 보이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저녁 식사 장소는 La Marseillais이고 저희는 시즌 메뉴였던 Chicken Liver dish와 Choucroute (독일식 음식 셋트메뉴), 그리고 알자스 지방의 레드와인 한병 시켰습니다. 우와... 여긴 진짜 스트라스부르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적어놓으세요. 여기는 그냥 강추 날리는 수준이 아니라, 초초초초초강추 x 100000 날려드립니다. 진짜로 인생 음식 먹고 왔습니다.

 

흡족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나와서 다시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보려고 했는데... 오... 이런... 마켓이 문을 다 닫았네요? 겨우 8시밖에 안됬는데... 그래서 호텔 복귀했습니다. 복귀하는 도중에 마트가 있길래 거기서 알자스 지방의 리즐링 와인 한병 사와서 (한 10유로도 안했던것 같아요) 호텔에서 예능 하나 보면서 같이 마셨습니다.

 

※ 사실: 저희가 다음날 계획했던 일정이 없었습니다. 그냥 기분 끌리는데로 하려고 했거든요. 이날 저녁에 와인 마시면서 "우리 독일 갈래?" 이야기가 나왔고, 기차 티켓팅을 그제서야 했습니다. 하루 전날이라 좀 비싼감이 없진 않았으나 (둘이 350유로 정도. 스트라스부르 → Stuttgart, Stuttgart → 파리) 그래도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역시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것이 금전적으로는 도움이 되긴 합디다. Stuttgart로 정한 이유는 남편이 기계공학 전공이라 차에 관심이 많은데 이 도시에 Mercedes Benz 박물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포르쉐도 있다는데, 저희는 그곳은 따로 안갔습니다.)

 

 

10. 열번째날 (화): 또 다시 도시를 옮기는 날입니다. 오늘은 독일 도시인 Stuttgart로 갑니다. 일단 일찍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근처 P'train라는 빵집에서 크로와상, cannoli, 에그타르트를 샀습니다. 기차 여행할때 먹을거 챙기는건 필수죠! ㅎㅎ 일단 Stuttgart에 도착해서는 코인라커를 찾아 짐을 보관하고, Mercedes Benz 박물관 근처에 있는 Bad Cannstatt 역에서 일단 내렸습니다. 거기서 점심식사를 해결 합니다. 식당은 Sophie's BrauHaus 였고,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자체적으로 맥주도 만드는 곳입니다. 저희는 함박스테이크, 그리고 면요리와 함께 나오는 돼지고기 요리, 그리고 그곳에서 만드는 수제 맥주를 시켰습니다. 일단 음식은 가격이 너무 괜찮았고, 맥주는... 아... 아직도 생각나네요. 그 시원한 맛. 다시 마시고 싶을 정도입니다. 여기도 강추 드립니다.

 

점심을 두둑히 먹고 알딸딸한 상태로 (ㅋㅋ) Mercedes Benz 박물관으로 갑니다. 기계와는 거리가 먼 저도 생각보다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관람을 다 마치고는 Stuttgart 메인 거리라고 할 수 있는 Schlossplatz 광장에서 열리고 있던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보았습니다. 여기서 독일식 소세지와 currywurst, 그리고 따뜻한 뱅쇼 (글루바인이라고도 하죠) 2잔씩 했습니다 ㅎㅎㅎ 느므느므 맛있었네요.

 

※ 사견이지만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마켓보다 여기가 훨씬 예쁘고 구경할 것도 많았습니다. 참, 근데 여기는 현금만 받습니다! 물론 중간에 ATM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미리 현금을 준비해가시면 편할겁니다.

 

다시 Stuttgart역으로 돌아와서 짐 찾고 역에 있는 편의점에서 빵이랑 맥주를 사서 파리행 기차에 탑승합니다. 한 세시간 가는 기차니까 당연히 음식은 준비해야쥬~ㅎㅎ

저녁 늦게 파리로 도착해서 바로 숙소(Holiday Inn Paris Opera - Grand Blvds)로 가서 쉬었습니다.

 

※ Holiday Inn Paris Opera - Grand Blvds: 가끔 한국어 후기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위치, 시설 뭐 하나 빼놓을거 없는 숙소 입니다. 정말로 지하철 역에서 7 발자국이면 호텔 로비 문을 열수 있을 정도로 위치 하나는 환상입니다. 여기서 저희는 2박을 했습니다.

 

 

11. 열한번째날 (수):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오늘은 루브르 박물관을 가는 날이고 미리 티켓은 예매해두었습니다. 9시 입장.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대로, 루브르는 무조건 일찍 가는게 답입니다. 게으름 피웠다가는 수많은 인파에 제대로 작품 못보십니다. 루브르에서 저희는 한 4시간 있었어요. 그렇게 보고도 아쉬워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ㅠㅠ

관람 후 튈르리 공원 산책하고 바로 점심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식당은 Le Florentine. 여기서 beef tartar와 veal steak, 그리고 레드와인 마셨습니다. 유명한 식당답게 음식은 훌륭했습니다만, 사람은 정말 많습니다.

프랑스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 샹젤리제 가서 살거 좀 사고, 몽쥬약국 가서도 쇼핑 했습니다. (몽쥬약국 본점 쿠폰 있는거 다들 아시죠? 야무지게 챙겨가셔요!)

그리고는 친구 부부네 집에 초대받아서 저녁 식사는 그곳에서 함께 하였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서 짐을 챙기고 맥주 한잔 하며 여행 끝의 아쉬움을 달랩니다. 이 날은 프랑스가 월드컵 결승전에 올라갔던 날이라 숙소 앞 도로가 아주 시끌벅적 했습니다 ㅎㅎ

 

다음날.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가서 집으로 갑니다. 프랑스 안녕. 또 올께!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모두 좋은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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