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230506
5월 3일, 네 팀의 첫 경기가 열린 뒤 3개월여 뒤 열린 결승전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학부모와 교사들은 길고 두툼한 외투를
이전에도 수색꾼으로 출전한 3호가 상대 팀 수색꾼과 마주하다 경기를 시작하자
뒤쪽 구석 노란 옷을 입고 숨은 골든스니치를 찾아 운동장을 돌아다니다가
이번에도 먼저 골든스니치를 잡고 빼앗은 파란 리본을 심판에게 건네는 3호
수색꾼 역할을 마치고 교체 선수로 출전한 3호
바닥에 누워 경기를 관람하는 학생
상대 흙(Terra)팀의 50점을 이기며 끝난 경기는 3호의 골든스니치 획득 가산점 50점을 더해 동점
승부를 가르는 한 골 먼저 내기 연장에서 득점을 내지 못해 패한 불(Ignis)팀, 상대팀의 환호를 지켜보며 아쉽다는 3호
아래는 원글
3호의 퀴디치(Quidditch) 시합이 있다길래 간 학교 운동장
퀴디치는 해리포터에나 나오는 가상의 경기인 줄 알았는데,
https://en.wikipedia.org/wiki/Quidditch_%28real-life_sport%29
2005년 미국에서 '머글(Muggle)'의 첫 시합이 열린 뒤 리그도 만들어진 실제 경기라고
지난 학기 교내 네 팀을 만들 때만 해도 장난이겠거니 했는데 열기를 보니 장난이 아닌 듯
한두 개가 아닌 응원 피켓에 마스코트까지. 닭인가 했던 3호의 '불(Ignis)'팀 마스코트
응원 열기가 후끈한 가운데 심판이 양 팀 선수를 정렬시키자
경기장 가운데로 간 3호
시합이 시작되자 바로 응원석을 뚫고 경기장 밖으로 가는 3호
경기장 안에서는 양 팀 각각 3개의 링에 공을 넣기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경기장 밖으로 나간 3호는 '골든 스니치(Golden Snitch)' 역할 도우미를 잡으려고 상대 선수 다투더니
웃으며 홈으로 돌아와서 먼저 잡았다는 3호
수색꾼(Searcher) 역할을 마친 3호가 교체를 기다리며 대기하다
추격꾼(Chaser)이 되어 상대 골까지 달려 가보지만
상대팀이 던진 블러저(Bludger)를 맞고 빗자루를 놓고 홈으로 귀환
파수꾼(Keeper)으로 교체돼 참가하고 골고루 역할을 다 해봤다 싶을 때
30~40분 정도 진행된 시합이 끝나고
심판의 판정이 나기를 기다리며 양쪽으로 갈라선 선수들
빨간색 불 팀 100점, 파란색 물 팀 100점
동점인가 싶었지만 잠시 후 환호하는 불팀.
3호가 획득한 골든스니치가 무려 150점짜리.
유난히 축하를 많이 받고 기뻐하는 3호.
가방을 챙겨 오는 3호가 주먹을 불끈 쥐며 오늘 경기 MVP로 선정됐다고.
사탕 하나 못 받은 MVP라도 사진으로 남기자며, "다음 흙(Terra)팀과 결승전도 응원할게!"
아 이게 진짜 경기가 있었네요. 신기방기합니다. MVP축하드립니다!
그러게요. 이걸 하더라고요. 구현 가능하도록 만든 소설가도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이야기 해주면 아이가 아주 좋아할 것 같습니다.
세상에나~ 우리 동네에는 없는..신박하고 재미있는 경기였네요 아이들의 우렁찬 응원소리가 귀에 들리는듯 합니다
다음 결승전에도 MVP 하즈아~~
저도 이번에 아이를 통해서 알았어요. 익숙하지도 인기가 있는 스포츠도 아닌데 전교생이 나오다시피해서 응원하는 것도 신기했어요. 정말 우렁찼습니다. 혹시라도 결승전 MVP되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MVP 워터마크?가 멋지네요 ㅎㅎㅎㅎ
보니깐 티셔츠도 불꽃(이그니스)네요 ㅎㅎㅎ
대충 기념 사진 흉내내서 만든다고 만든 건데 멋지다고 하니 기쁘네요.
네개팀, 불(Ignis), 물(Aqua), 흙(Terra) , 공기(Aer) 모두 각각 다른 색 셔츠에 무늬를 새겨 넣었더라고요.
책에만 있는 가상의 경기를 실제로 만들어 즐기다니... 해피포터의 위력은 대단하네요... 3호도 어느새 애기애기한 얼굴이 사라지고 청소년이 되어가는 게 보여요.
워낙 어렸을때부터 보아온 얼굴이라 3호의 MVP소식이 제 조카가 상을 탄 듯 흐뭇합니다. 결승전도 좋은 결과 있길 응원한다고 전해주세요.
정말 해리포터가 대단하죠. 애들이 시합하는 걸 보기 전에는 그냥 놀이인줄 알았는데 국제협회(International Quidditch Association)까지 갖춘 어엿한 스포츠더라고요.
저도 가끔 마모에 올린 옛 사진을 보는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나 싶을 만큼 아이들이 어리더라고요. 흐믓하게 봐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에게 응원 말씀 꼭 전하겠습니다.
예전에 대학 근처에 살 때, 학생들이 그냥 따라서 노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리그까지 있다니 놀랍네요.
이미 경기를 보신적이 있군요. 전 아이가 할 때까지는 그냥 놀이인줄 알았어요. 리그를 넘어서 국제협회 가입한 국가가 얼핏 37개국( https://iqasport.org/about/members )이나 돠네요. 미국 영국은 그럴만하다 싶어도 우간다나 베트남도 가입했네요.
오오. 호그와트 학교에 다니는 군요 3호가..
3호 좋아하는 얼굴을 보니 너무 즐겁네요.
하하 그런셈인가요. 호그와트는 제가 정말 가고 싶었는데, 벽에 들이 받는거 못해서 영영 못갔을 것 같긴하네요.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저도 저때는 저런 작은 것 하나에도 세상 부러운 것 없이 즐거워했던 것 같네요.
와 실제로 하는지는 몰랐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게 너무 보기 좋네요 ㅎㅎ
저도 몰랐는데, 꽤 널리 퍼져서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선수나 응원하는 아이들 모두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미국이 정말 스포츠 강국이구라는 걸 새삼 느꼈어요.
셋째가 형아들이랑 있을땐 아기아기한게 남아있었는데, 여기선 늠름하네요ㅎㅎ 해리포터에선 넘나 픽션스러웠는데 직접 하는 모습을 보니 더 멋진 경기같아요. 다들 잼나보여요ㅋㅋ
형들하고 있으면 평생 막내티가 나던데 이렇게 떼어놓고 보니 크긴 컸네 싶더라고요. 가서 보니 또래보다 그렇게 작은 것도 아니고, 잘 뛰어 다니더라고요^^ 언뜻 한손으로 하는 농구 비스므리 했는데 거기에 선수를 맞춰서 죽이는 게 있으니까 게임(놀이) 같은 재미가 더해진 느낌이었어요.
어머나 실제로 할 수 있다니 넘 신기하고 재밌겠어요! 스니치를 잡았다면 당연히 mvp죠^^
신기하죠. 아이가 퀴디치 선수 응모했다고 해서 날아 다니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하냐는게 첫 질문이었네요. 이렇게 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스니치를 잡았는데도 별 반응이 없어서 별거 아닌가 보다 했어요. 그걸로 막판에 확 뒤집어 졌네요.
MVP의 얼굴이 멋지고 훌륭합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거죠^^
아이들이 아주 즐거워 보이네요. 팀게임이라 협동심도 기르고 체력도 기르고. 3호 MVP 축하합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사실 별것도 아닌게 뻔해보여 억지로 가다시피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놀랄 만큼 아이들이 많이 보였고, 다들 정말 즐거워했습니다. 아마도 학교에선 협동심도 체력도 기르라고 만들었게는데, 야튼 이런 프로그램을 만든 학교도 자랑스럽고 듬직하더라고요.
와 실제로 이런 경기를 하는군요. 사진만 봐도 현장의 열기가 느껴집니다.
예, 이런 경기가 있더라고요. 아주 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쌀쌀했는데 운동장 열기에 추운줄 몰랐습니다. 저도 좀 해보고 싶기도^^
아 골든 스니치는 사람이 대신하는거군요! 그래서 금발인가..ㅋㅋ
예, 사람이 대신하더라고요. 금발은 우연인 것 같고 ㅎㅎ, 금색(?)옷을 입고 있습니다. 다른 사진에 보이는 황토색 셔츠에 갈색 바지 입은 학생이 스니치였어요. 시작할 때는 추워서 웃옷을 입었더라고요.
와 너무 기발하네요. 근데 3호 아드님이 언제 이만큼 컸대요~~ 아 세월.
책을 보고 실제로 할 수있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다는 게 대단하죠. 늘 집에서 막내로 보다가 이렇게 가끔 나가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있는 걸 볼때면 더 커보이더라고요. 정말 아이 큰거 보면, 저도 '아 세월!' 소리가 나오네요.
해리포터 팬인 저는 바로 달려왔습니다 ㅋㅋ. 자상한 아버지이시네요. 너무 보기 좋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전부터 궁금했는데 카메라 뭐 쓰세요? 실력이 장난 아니신데요.
자상하단 말씀은 민망합니다만 칭찬해주시고 또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메라는 캐논 EOS R 썼습니다.
와 5959 하던 셋째 언제 이렇게 컷나요~
하긴 저희애가 처음 셋째사진 볼때 만해 졌으니 당연한거겠죠? ㅎㅎ 셋째 결승 mvp가즈아~~~
항상 좋은 글, 사진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오하이오님~~~
그러게요. 이렇게 컸네요. 시간이 갔죠. 특히나 남의 집 아이들 보면 유난히 세월 가는게 확 느겨집니다.
오늘 물어보니 결승은 5월 초에 한다고 하네요. 연습하고 시합하는 분위기네요.
응원해주시고 고맙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잉, 이게 현실에서도 가능한 스포츠였군요! 오하이오님 포스팅을 보고서야 이런 게임도 리그까지 있다는것도 알게되었네요
이런 즐거운 이벤트도 자주하는 학교라 3호 가 정말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키도 쑥쑥 커서 벌써 청년 필(?) 도 나구요.
MVP 축하합니다!!
그러게요. 엄연한 스포츠가 되었더라고요. 대중적이지 않는 운동도 찾아서 하는 학교가 자랑스럽더라고요. 아이들도 세간의 명성에 관계없이 신나게 경기하고 응원하는 것도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 덕분에 즐겁게 잘 지내면서 쑥쑥 크는 거 같아요. 축하 감사합니다!
.Quidditch
나이는 못 속이나봅니다요..ㅎㅎ
난 첨에 이것이 무슨 말인가 했네요..
역시 미국은 참 다양한 나라인것은 확실해요...
3호가 벌써 청년티가 무럭 무럭 나네요...
잘키우셔서 담에 미국을 이끌 훌륭한 지도자가 될것을 확신 합니다요...ㅎㅎ
이제 어엿한 경기 종목이 되긴했습니다만, 해리포터에 관심없다면 그냥 속어나 다름 없는 말이긴 하죠. 정말 다양한 나라라는 거, 그리고 다양성을 위해 두루 노력한다는 것도 느끼겠어요. 큰애나 둘째에 갇혀서 크는게 잘 안보이더니 이렇게 뚝 떨어 뜨려 놓고 보니 그래도 컸구나 싶긴해요. 덕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와.. 너무 재밌어요. ㅎㅎ 이런 이벤트도 있군요 ㅎㅎ
예, 저도 잘 몰랐는데 학교에서 지난 한학기 동안 이런 경기를 연습했더라고요.
어머 애기애기하던 3호가 어엿한 청년의 모습이 나오네요. 뭐든 즐겁게 하니 결과도 좋은것 같네요. 3호 얼굴에서 행복함이 잔뜩 묻어나네요. MVP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그러네요. 막내도 앳된 모습은 사라지고 정점 징그러워지고 있어요^^ 지난 학기 연습한다고 티를 좀 내더니 좋은 결과를 내서 체면이 좀 서는 모양이예요. 축하 말씀 잘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선생님댁은 늘 부럽네요
제가 우리 애들한테 못 해주는걸 많이 하시고.노력하시는게 보입니당.
다들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하고 계실텐데 정말 제가 다른 아빠보다 딱히 더 잘해준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제가 말로 꺼내지 못하면서 다른 아빠보다 못 해주는것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지다 우리 3호!!!!! ^^
와 짝짝짝!!! 동점이라 어떻게 되나했더니 3호의 활약이 딱~~~!
사진에서도 추운게 느껴지는데 또 경기하는 중에는 열기가 느껴지는 것 같네요 ㅎㅎ
제목에 퀴디치 보고 내가 아는 그 해리포터의 퀴디치가 맞을까?하고 긴가민가했는데 실제 게임이 있다니, 신기하면서도 저 나이대에 게임하면 해리포터 생각하면서 재밌게 할 것 같아요.
이게 고스톱룰(?)이 적용되는 것 같아요. 어디를 보면 스니치를 차지하는 순간 게임이 끝난다고도 하고, 스니치가 30점, 50점 인 경우도 있고. 다만 소설에는 150점 이었던 것 같고요. 눈에 띄는 협회 룰은 선수 7명 중 같은 성(남, 여, 혹은 무/중성) 선수가 4명을 넘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성에 대해 나름 민감하게 반영한 만큼 원작가 롤링의 트랜스젠더 혐오 논란이 불거지면서 미국협회는 이름을 쿼드볼( https://www.usquadball.org/ )로 바꾸기도 했더라고요.
야튼 남녀 학생이 한팀이 되서 게임을 한다는 거 눈에 띄이고 또 흐믓했는데 그런 룰이 있었더라고요.
저는 아이들이 해리포터를 생각하면 무척 오래된(?) 느낌 먼저 생각이 들겠다 했습니다. 옛날에 제가 자치기, 재기차기 하던 느낌 같지 않을까 하는. 제겐 완전 현대 소설이지만 이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그것도 산 인생을 보면 20년 전 소설은 어마어마하게 오래된 고전 같지 않을까 해서요. 이 아이들 중에 그 고전을 읽어본 아이는 또 몇이나 될까 하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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