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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여행]
Cambodia Siem Reap - 치과봉사와 여행기

수지맘 | 2023.03.10 04:12:3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마모님들,

제가 2월말쯤해서 약 12일간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치과봉사겸 여행을 갔다왔읍니다.

전 치과의사가 아니고고 저랑 친자매처럼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 치과샘이고 둘이 여행을 같이 많이 하는데 Dental Volunteer 를 주관하는 단체를 통해서 캄보디아 앙코르왓트의 도시 시엠립으로 좋은 경험을 하고 왔어요.

사실 캄보디아 봉사 여행은 2020년에 가려고 했던거고 다운페이까지 다 냈었던 것인데 다 알다시피 코로나가 터지면서 계속 미뤄지다 드디어 갔다오게 되었어요.

동남아를 그 흔한 태국조차 가본적이 없어서 설레이기 했도 또 봉사니까 좀 환경이 열악한 곳에 지내는게 아닐까 걱정도 했는데 결론은 또 가고싶을 정도로 좋은 경험이였읍니다. 비행기표도 내돈내산이고 단체에 꽤 많은 돈도 냅니다. 그 돈은 숙박이랑 아침 점심 제공, 그리고 치과 치료에 들어가는 서플라이를 사는데에 쓰이는 것이고요, 당연히 그 택스혜택을 받을수 있는 등록된 단체이니까 영수증을 꼼꼼히 챙겨 놓으면 저같은 월급쟁이는 감세도 좀 받을수 있읍니다.

치과치료대 상은 어린이들만 하는 단체입니다.

 

- 엘에이 출발 시엠립 도착

원래는 동생이 2020년에 사리포인트를 엄청 많이 싱가폴에어로 옮겨놨어요.  엘에이서 캄보디아 편도는 마일리지로 내꺼까지 비즈니스를 사주겠다고 했었는데...작년 11월쯤인가 뱅기를 사려고 하니 좌석이 안보이는 겁니다. 엘에이에서 시엠립 유일한 1 스탑인 싱가폴에어, 엘에이-> 싱가폴 ->시엠립...그런데 이코노미를 한 700불하고 업그레이는 가능하다 나와서 그게 오디냐 그렇게 하자 했는데 일명 고스트 좌석인지 막상 이코노미를 사고 업그레이드를 하려니 안된다고 나오네요. 스텐바이를 하면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불확실한 상태에서 엘에이에서 싱가폴이 무려 17시간 비행인데 흑흑...그래서 그냥 싱가폴에어를 포기하고 각자 비행기를 알아서 따로 발권을 하자 했어요. 동생은 한국에도 들러서 돌아와야 했거든요. 그래서 전 2스탑으로 제일 싸고 기다리는 시간이 비교적 양호한걸로 Eva 항공을 통해서 발권을 했읍니다. 

엘에이 -> 타이페이 14시간 비행후 3시간 대기, 타이페이 -> 방콕 4시간 비행후 5시간 대기 ( 딜레이 되어서 7시간을 방콕공항 ㅜㅜ) , 마지막 방콕에서 시엠립 1시간 비행..계산해보니 총 30시간이 걸린 내생에 제일 긴 여정이였고 이 기록을 깨는게 나올까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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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공항의 귀여운 게이트입니다. 대만여행은 한 7년전에 한적이 있는데 이렇게 또 와보게 될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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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시간이 걸려서 드디어 도착한 시엠립 공항이예요. 비행기에서 내려서 걸어가야해요. 

 

- Shinta Mani Resort Hotel

저희가 총 10박을 했었던 호텔이 Shinta Mani Hotel 이였어요. 체크인을하고 보니 너무 좋은 호텔이여서 아니 봉사하러 와서 이렇게 좋은 호텔에 있어도 되나 했는데 알고보니 Shina Mani Foundation 이라는 로컬 단체가 이 호텔을 지어서 호텔 비즈니스를 하면서 지역 청소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교육을통해 hospitality 로 취업을 시키는걸 목적으로하는 좋은 단체이고 그래서 이 단체에서 봉사자들에게 50% 호텔 디스카운트를 준것입니다. 미국의 치과봉사 단체와 오랫동안 협력을 해왔던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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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방에서 바라본 수영장 뷰입니다.

 

아침마다 조식부페 너무 너무 맛있어서 조식먹는 재미로 새벽마다 설렜어요. 고정으로 나오는 과일, 페스츄리, 요거트 등이 있고 죽이나 국수 볶음밥들은 조금씩 바뀌구요.  원래 아침은 정말 아주 조금 먹는데 10일간 원래 제 양보다 많이 먹었더니 음하하 몸무게가 조금 늘어서 돌아 왔어요. 누가 아침은 살 안찐다고 했나요?? 아침도 많이 먹으면 살찝니다.

 

이 호텔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Hyatt 호텔이 있어요. 마모님들 혹시 앙코르와트 여행하시면 이용하시면 될꺼예요. 위치도 여기저기 다 가까운 좋은 곳에 있어요.

 

- 봉사활동

시엠립에서 차로 한 30분만 운전해서 가면 정말 시골이 나와요. 저희는 아침 7시15분에 차로 매일 클리닉이 있는 시골로 이동했어요. 전 dentist 가 아니고 general volunteer 니까 뭐 청소나 좀 하고 도와주는 역활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고 바로 Dental Assistant로 급 트레이닝을 받고 투입이 되었어요. 총 5명을 치과샘이 계셨고 3명은 그냥 일반인, 그리고 1명은 원래 dental assitant 로 일하는 사람이였는데 5개 chair 를 2인 1조로 맡아서 다섯팀이 첫날부터 아이들 클리닝과 치료에 들어 갑니다. 흠....아이들의 치아 상태가 정말 안좋았어요. 거기서 10년간 봉사하긴 치과샘이 케냐, 네팔, 과테말라, 인도 다 가봤는데 원래 캄보디아 아이들이 치아 상태가 안좋은데 코비드 때문에 봉사단체가 못오고 있던 상태라 더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영구치를 가능하면 잃지 않을수 있게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95도가 넘은 날씨인데 당연히 에어컨 없고, 의자도 높낮이 조절되는 그런 치과 의자도 아니여서 허리도  힘들었는데 한개의 치아라도 더 살리다는 의지를 불태웠읍니다. 가끔 엄살쟁이 겁쟁이 아이도 있었지만 다들 잘 참고 잘 따라주고...아이들은 정말 해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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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와트등 관광

일정중 이틀은 완전 오프데이가 있어서 관광도 좀 했어요. 뭐 워낙 유명한 곳이니 긴 설명은 필요없고요, 개인적으론 툼레이더로 유명해진 나무뿌리가 어마어마한 타프론 사원이 제일 인상적이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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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엔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요. 코로나 전에는 한국이랑 중국에서 많이 패키지로 갔었는데 코로나때문에 잠잠 하다가 슬슬 다시 늘어나는것 같아요. 그 전에는 관광지에서 구걸(?)을 하거나 뭔가는 파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때 딱 한명 봤어요. 물건을 사지도 말고 돈을 주지도 말라고 미리 얘기 한것도 있지만 캄보디아 정부에서도 금지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돈을 가져오면 부모가 학교를 안보낸다고 하니까요. 교육이 안되는 나라는 발전이 없는거지요. 지금도 시내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냉장고 없는집이 반이상이고 못사는 나라인긴 한데 웬지 모르게 전 모든게 전 너무 좋았읍니다. 몸은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는데요. 폴포트라는 이상한 싸이코가 자국민을 반을 죽여버린 불쌍한 국민, 냉전시대, 잘못된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 된 나라 같아서 뭔가 짠한  마음이 드는데 의외로 사람들은 밝고 온화해요. 총과 강도가 난무하는 미국보다는 최소한 안전하게 느껴졌어요.

어떤 여행보다도 기억에 남은 시간들 이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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