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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대학 시니어 아이를 둔 아빠로서 지난 4년의 단상

지빠 | 2023.03.14 21:57:4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4년전, 이곳 게시판에 대학선택, wait list”라는 질문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때 답글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때, “커피조아님이 구체적인 데이타까지 올려주셨는데, 감사를 따로 못드렸습니다. 이자리를 빌려서  커피조아님께 감사인사 전합니다)

 

 

벌써 4년이 ~ 지나가, 큰아이가 올해 5월이면 대학을 졸업합니다. 나이탓인지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하네요.

 

 

1) 4년전아이에게 wait list 관련 보충자료제출을 권했는데, 아이는 application process 지쳤다고, 포기했습니다. 저는 아쉬움이 한동안 지속되었습니다.

 

2) 아이는 대학생활동안, 의사가 되는 것이 자기가 받은 소명이라며, 정말 열심히 공부하더군요.

 

3) 대학 3학년이 되더니, 공부하는것이 너무 힘들다며, 엄마한테 전화하면 맨날 울었습니다. 아내는 주말에 아이가 있는 도시로 가서, 한국음식도 해주고,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여행을 몇번했습니다.

 

4) MCAT 시험을 봤습니다. 점수도 받아서, 원하던 학교에 지원할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5) MCAT 점수 받은 몇주후에, 갑자기 집에 다니러 오겠다고 했습니다. 집에 오더니, 자기는 의대 안가겠답니다. 의대가면 자기의 인생이 행복하지 않을것같다고 했습니다.   

 

6) 아이가 대학3학년때부터, 대학 1학년과목의 TA 했습니다. TA 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7) 아이가 하얀 가운을 입고, 전문인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아이의 통보이후, 저는 오랜동안 기운이 없었습니다. 허탈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니 괜찮습니다.

 

8) 아이는 통보이후, 집에 전화해서 우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이전에 못해보았을 activity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매주 월요일에는 친구들과 “Movie Night” 합니다. 수시로 학교에서 열리는 운동경기도 보러갑니다. 친구들과 같이 뜨게질도 합니다. 이번주는 spring break 라고 친구들과 Florida beach 갔습니다. 아이가 행복해하니, 저도 행복합니다.

 

9) 그동안 의대준비하느라 학점관리를 잘해서인지, 5월에 졸업할때 “Summa Cum Laude” 졸업할것 같습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엄마를 닮아서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빠를 닮았다면 뺀질이였을텐데그런데, 둘째아이는 저를 닮았습니다.

 

10)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Need base school 이어서, 부부 인컴이 적은 저희로서는 적은 금액으로 4년동안 아이를 서포트할수 있었습니다. (주립대학 다녔을경우보다 적은 비용이 들었습니다) 특히, 아이가 high school junior 보았던 PSAT 점수가 좋아서, National Merit Scholarship Program finalist 되었고, scholarship 으로 $5,000/year X 4년의 benefit 받았습니다. 경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11) 지난 겨울에 집에 왔을때는 아이가 21살이 넘었습니다. 아내와 큰아이와 같이 와인 한잔을 했습니다. 마시더군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12) 아이는 21살도 넘었고, 이제 대학도 졸업합니다. 이번 5월에 집에 오면 경제적으로도 독립을 시키려고 합니다. (이젠 네가 관리해라). 전적으로 아내의 의견입니다. 그러나, 눈에는 아직도 5 예쁜 아이의 모습일 뿐입니다.

 

 

 

이제 3월말이면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 합격자 발표를 하겠네요. 이곳에 계신 많은 부모님들께도 좋은 소식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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