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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돈을 벌려면 어떻게든 집을 사라는 이야기...사실일까요?

rlambs26 | 2023.03.22 00:42:0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집의 소득이 그렇다 보니, 사실 집을 살 수 있다는 생각도 안했고. 애초에 그런 목표를 가지지도 않았어요. 지금 보면, 목표 설정과 그 쪽으로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잘 못이기는 한데, 당시에는 정말 집을 사는 것은 뭔가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특권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최근 이런 저런 기회가 생겨서 집을 보게 되었는데...

이제는 이게 진짜 특권이 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다운페이 지원금액이 크게 늘었고, 지역도 상관이 없다고 해서 보는데..

제 소득으로는 지금 거주 중인 곳에는 작은 콘도도 택도 없고, 고등학교 수치가 3~5인 지역의 오래된 집이나 가능하더라구요. 아는 분이 도움을 주시겠다고 막나서서 저희를 데리고 다니셔서 배우는 마음으로 따라다녀 보는데...다닐 수록 머리가 아프네요.

 

제가 거주하는 곳의 고등학교가 뭐 딱히 학군이 좋은 곳도 아니지만, 그래도 애가 초등학교부터 꾸준히 생활한 곳이라 이런저런 친구가 많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언니가 하던 마칭밴드 그리고 이미 친구들이 많이 있는 마칭밴드에 들어가 함께 할 날만 꿈꾸고 있는데요. 이걸 나 무시하고 정말 저런 마음에 안드는 집에, 애들은 고생하고. 또 집 구매후의 월 지출은 지금보다 30~40%가 더 나가야 하게 되는... 이런 결정을 그래도 "집"을 구매할 수 있기에 하는 것이 맞을까 하는 생각을 몇 번을 다시 묻게 됩니다.

 

저희보고 집을 사라고 하는 분들의 이야기는 한가지에요. 

이게 돈 버는 방법이다.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주정부에서 20%가 넘는 다운페이를 해주고, 이에 대한 이자도 없으니...이런 기회에 사지 않으면 언제 사겠느냐. 지금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사야한다...집 환경이 좀 그렇고, 집 자체가 낡았어도 5년 정도만 살고 더 좋은 곳으로 이사가면 된다.

 

근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5년간 이 집에 열심히 살면,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나요?

이 낡은 2베드룸의 콘도 가격이 50만불대인데. 그것도 학군도 안좋은 동네. 5년 뒤면 뭐 어차피 학군 따위 아무 상관없기는 하지만요.

여기에 살다 보면, 다음 집은 좀 내 마음에 들 수 있는 그런 곳으로 옮겨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까요?

 

당연히 다운페이 할 비용은 지금보다 더 생기겠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컴이 더 크게 오르지 않으면, 빌릴 수 있는 Loan은 어차피 또 제한적일 것이고.

만일 구매한 집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보다 좋은 집들은 더 큰 비율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도 되고..

 

또 집을 팔면 어차피 정부에서 지원해 준 자금은 모두 돌려줘야 하고, 또 집 판매에서 얻은 차액에서 이 지원금을 지원해 준 비율로 정부에게 반납도 해야합니다.

 

좀 더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은 무조건 집을 사는게 남는 것이고 돈 버는 일이라고, 고생할 각오 하고 사라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생각지도 않다가, 이렇게 막 성화를 하는 분이 생기니 알아보기는 하는데... 알아 볼수록, 이게 그닥 맞는 일 같지가 않아서 고민입니다. 게다가 지금의 이런 경제 위기 상황에서 덜컥 집부터 사는게 적절한 타이밍인지도 모르겠구요. 오래 살 집이라면 큰 고민없이 사는게 맞다고는 하는데, 환경이 너무 저렇다 보니...과연 내가 오래 살 수 있는 집인지에 대하여도 확신이 안생기거든요.

 

차라리 4년 후면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을 다 마치니, 그때 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내가 마음 편한 곳으로 가보자...하는 마음이 더 드는데.

 

나이도 들고, 이제 점점 더 환경이 나아질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아니다 보니, 쉽지는 않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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