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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이태리 3인 투숙 호텔 후기 - 하얏 Hyatt, Il Tornabuoni (피렌체)와 Margutta 19 (로마)

DaBulls | 2023.03.27 07:29:0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이태리는 워낙 많이 다녀오셨기 때문에 드릴수 있는 정보가 많지는 않지만, 이번에 제가 묵은 숙소 두 군데 후기는 못 본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1. 전체 여정

베니스 in, 로마 out으로 계획하고, 베니스 2박, 피렌체 3박, 로마 4박, 이렇게 잡았습니다.  

 

2. 항공

in: IAH-LHR-VCE BA economy

out: FCO-LHR-IAH BA business

AA와 BA 마일 섞어서 구매했습니다. 

 

2.1 라운지

런던 공항에서 PP로 들어갈 수 있는 Plaza Premium (5A) 라운지는 작으면서 사람도 많고 음식도 별로였네요.

 

돌아올 때는 로마 공항 t3에 있는 BA 라운지를 이용했습니다. 작지만 깔끔했어요.

 

마지막 라운지는 다시 LHR로 돌아와 BA 라운지 (5A, south)로 들어갔습니다. 라운지는 규모가 상당했는데도 사람이 많아 자리를 겨우 찾을 정도였습니다. 오후 2-4시 경이라 그랬을 수도 있어요. 시설과 음식은 괜찮은 정도였고, ORD에 새로 오픈한 UA club이랑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3. 호텔

고민이 많았던 부분입니다. 하얏 글로벌리스트라, 하얏 위주로 짜고 싶었고, 3인이 자야 하는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특히 이태리 호텔들은 마일로 예약하려 하면 잘 안나오더라구요. 결국 찾은 게 다음과 같았습니다. 모두 포인트로만 예약했습니다. 하나 특이하다 생각 한 것은, 세 호텔 모두 6-10 EUR/day 정도의 city tax를 물리더라구요. 예약 당시 제가 놓친 부분인가 봅니다.  

 

3.1 베니스, Hyatt Centric Murano Venice

일반 방 예약하고, 스윗 업글권을 써서 duplex suite (occupancy max 4) 으로 업글을 확인 받았습니다. 혹시나 몰라 호텔에 이멜을 보내서, 3명이 가는 데 괜찮냐는 문의를 하니 대답이 '원래는 방만 업글이지, 사람 수 추가는 안된다, 하지만 하얏 에이전트가 잘못 전달한 것이니 이번에만 특별히 롤러웨이 베드 넣어서 커버해 주겠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그냥 해주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그리고 체크인 시에 프런트 직원에게 조식 포함에 대해 물으니 전혀(!) 알지 못하더라고요. 다른 직원에게 다음날 아침에 물어봐서 컴펌 해 주겠다는 찜찜한 답만 내놓더라고요. 다행히, 영수증도 없이 조식을 잘 제공해준다는 마일모아 후기를 찾아서 안심했습니다.  호텔 사진은 다른 후기가 있어서 굳이 찍지는 않았어요. 조식은 유럽에서 먹는 어지간한(?) 하얏 평균 정도였고 (미국 웬만한 호텔 보다 나은), 시설은 좋은 편이었어요. 단지 위치가 베니스 본 섬이 아니라 무라노 섬이라는 단점이 있었지만, 수상버스 정거장 바로 앞이기도 해서 큰 불편함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3.2 피렌체, Il Tornabuoni, JDV 계열.

Cat 6.  여기도 일반 방 예약하고 스윗 업글권을 써서 2 Queen bed Suite으로 업글 받았습니다. 확인 차, 호텔에 문의하니, 여긴 두 팔 벌려 환영한다는 내용으로 걱정 하지말라는 답을 받아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여기 호텔은 정말로 우리를 위해 신경을 많이 써주는 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 정도로 친절하고, 시설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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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따로 있지는 않고, 스튜디오 방이라 보시면 됩니다. 층고는 높아서 넓어 보였고요, 뷰는 그냥 골목길 이었어요. 웰컴 과일과 초코렛을 예쁘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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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깔끔하고, 좋았지만, 조금 작은 크기였고, tub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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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은 가짓수는 적지만, 감히 파크장 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꼭대기 층엔 이쁜 테라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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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여기는 피렌체에 다시 오면 또 머물고 싶은 곳입니다. 

 

3.3 로마, Margutta 19, Small Luxury Hotels 계열.

로마에 작고 이쁜 골목인 Via margutta라는 길에 있는, 객실이 20개도 안돼 보이는 작은 Cat 7의 SLH계열 호텔입니다. 호텔 이름이 그냥 주소입니다.  위치는 로마의 휴일을 찍었던 스페인계단 근처에 margutta 라는 골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골목에는 갤러리도 많고 아티스트들이 많이 찾는 예쁜 골목이라고 합니다. 호텔에 들어오면 호텔 주인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세지라며 작은 booklet을 프런트에서 주는데, 골목에 대한 설명, 근처 맛집, 역사 등을 간략히 소개해 놓았습니다.  로마에서 3명이 같이 잘 수 있는 하얏 계열을 찾기가 어려웠는데요, 다행히 이 호텔은 occupancy 3의 일반방이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일반 방으로 예약할 수 있는 방 종류가 두 가지 인데, deluxe room (occupancy 2) 과 classic suite (occupancy 3) 이고, 둘 다 동일한 마일 차감입니다. 그러나, SLH라서 스윗업글권은 사용하지 못합니다. 다행히 classic suite이 예약이 되어서 그렇게 진행했고, 당일 도착해서는 deluxe suite으로 업그레이드 받았습니다. 

[9/7/2023 업데이트] 이제는 classic suite의 occupancy가 2로 바뀌어 3인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Nike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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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보시다 시피 생겼고요, 작은 테라스도 있었어요. 과일과 과자들로 가득한 웰컴 기프트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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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반짝반짝 예뻤고, 넓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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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도 훌륭했습니다. 

 

여기도 극진한 친절 (안되는 것도 어떻게는 해결해 주려고 정말 정말 애쓰셨던 직원들, 아침서빙 시작시간 7:30 전에 저희가 호텔방을 나서야 하는 날엔 시간 맞춰 룸서비스 음식을 투고 박스에 포장해서 미리 준비도 해주고)에 여러가지로 너무나도 훌륭하고, 만족스러운 호텔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불만이 있다면, 주말 밤에 들린 소음입니다. 평일에는 괜찮다가, 주말에 갑자기 0층 식당 패디오에서 파티를 하는데, 음악소리가 자정까지도 들리더라구요. 프런트에 컴플레인은 했지만, 아예 멈추게는 못하는데, 아무래도 서로 이익이 걸려있다 보니, 어쩔 수 없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워낙 피곤했던 지라, 음악 소리 들으며 잠들었지만, 소리에 예민하신 분들은 성가실 수 도 있다는 점 참고 하셔야겠습니다.

 

4. 교통

도시간 이동은 고속 열차, Trenitalia를 2-3달 전 쯤에 예약해서 일반석보다 한 단계 좋은 프리미엄(?)석으로 이용했습니다. 티켓이 오픈 되자마자 예약을 하면 꽤 저렴합니다. 베니스-피렌체는 30EUR/adult, 피렌체-로마는 20EUR/adult 였습니다. 

 

베니스에서는 48시간 수상 버스 교통권 (35EUR/p)을 구매했고 나머지는 걸어 다녔습니다. 이것도 30일 전에 구매하면 30EUR인데, 게으름 피우다 5유로씩 더 냈어요. 

피렌체는 다 걸어 다녔습니다.  근교를 가는 것은 Viator나 마이리얼트립 등의 플랫폼을 통해 투어를 예약해서 갔고요. 

로마는 주로 메트로 (지하철)를 타고, 몇 번은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다 탔습니다.  세 명이 메트로를 타면 4.5EUR인데, 애매한 거리를 택시를 타면 8-10EUR 였습니다. 택시랑 메트로 티켓기계 모두 신용카드로 잘 결제되었습니다. 

 

5. 기타

  • 데이터 플랜. 유럽과 남미 여행시, 저희는 airarlo에서 데이터 플랜 eSim사서 잘 이용합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했고요, 아무 문제 없이 잘 썼어요. 
  • 현금. ATM은 공항이나 길거리에 많이 보이는 구멍가게 (Tabacchi)에 붙어있는 ATM에서도 뽑지 말고 은행처럼 생긴데에서 뽑아 사용 했습니다. 사실 한국 투어사 (마이리얼, 유로자전거나라)와 베니스 곤돌라 빼곤 현금 쓸 일이 사실 거의 없어요.  
  • 소매치기. 로마에서 두번의 시도가 있었던걸 느꼈습니다. 지하철을 타는데, 정말로 제가 정신이 없는 그 순간(!)을 포착해서 제 청바지 앞주머니에 있는 지갑에 손을 대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행히 제 탱탱한 살 사이에 지갑이 꽉 껴 있어서 빠지지 않았나 봅니다. 지금 생각해도 식은 땀이 나네요.
  • 인파. 3월 비수기임에도, 그리고 이태리 전체 여행객의 50%를 차지한다는 중국인 관광객이 아직 몰리지 않는 타이밍임에도 불구하고, 어딜 가나 여행객들로 사람은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불쾌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금년 여름 유럽은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예상은 하시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오전 일찍 일찍 다닌 다던지 하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총평을 하자면, 비행기 연착으로 고생도 좀 하고, 중간에 발목을 접질려서 불편하긴 했지만, 끝내주는 날씨 운으로 즐거운 여행을 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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