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째: Vik
(혼자 갔다온 여행이라 와이프를 위해서 사진에 캡션을 달아 두었었는데 설명은 그걸로 대신합니다. 그냥 그림으로만 봐도 스토리 텔링은 어느 정도 될꺼라 생각합니다 ^^ 반말로 캡션이 달려 있는 점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아침 9시 30분. 날도 맑고 해서 하이킹 코스로 진입. 우선 마을 예배당에 가서 안전을 기원하면서 기도. 아담하고 이쁘다.
교회를 뒤로하고 산으로 고고씽.
파란꽃이 온 들판에 만발하다. 혹시 이걸 키워서 파는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 오늘의 목표는 저 오두막 뒤로 산을 타고 올라 왼쪽으로 쭈우욱. 대략 10km 정도.
마을을 떠나면서 Vik의 멋진 해안선 한컷.
언덕위에 올라서 잠시 휴식.
여기 사람 다닌 흔적을 따라서 저 위까지 올라간다.
저기가 꼭대기중 한곳. Hetta산인데 해발 550m 정도 된다. 힘들지만 이왕온거 정상까지는 가야지.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산 위에는 고원이 형성되어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황무지. 오늘도 안개가 많아서 시계가 별로다.
무지 깊어서 신발이 푹푹 파인다. 부드러워서 일부러 이끼 있는 곳만 밟고 다녔다.
나도 오늘은 사다리를 넘어서 ㄱㄱ
지나가다 시내가 보이길래 한컷. 내일은 저기 보이는 반대편 산으로 갈 예정.
저멀리 Myrdals 빙하가 보인다. 크기는 대략지도에서 보니 서울시만 할듯.
여기저기 얼음이 녹아서 패인 자국. 저쪽의 벙커는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골프의 발상지)의 그 벙커 같다.
녹음도 보이고 골짜기도 보인다. 이동네 산은 칙칙한 회색이거나 아니면 녹색과 갈색의 대비가 극명하다.
한참을 찾아도 안내표지가 없어서 찾아보니 냇물을 건너라고 지시한다. 가라는데로 가야지.
양때들이 나를 보고 도망간다. 일정 거리를 두고 서 있다가 내가 다가가면 쫄래쫄래 도망간다.
시냇물이 졸졸졸. 시냇가를 따라서 하산 중.
나름 물살이 쌔답니다.
그래서 그냥 한쪽 발을 희생했지요. 다행히 여정의 거의 마지막이라서 그나마 다행.
다시 문명 세계로 돌아왔습니다. 산 한바퀴 돌았을 뿐인데 자연 경관이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이번 7시간 산행에서 사람은 한 명도 못봤습니다. ㅋ